남자사냥

남자사냥 44

바라쿠다 2012. 3. 9. 15:49

" 지연이는 들어가 자고, 영호씨도 양치질 해요.. 술냄새가 많이 나.. "

집에 돌아온 후에 지연이부터 제 방으로 들여 보내고 영호를 씻게끔 했다.    아까 그렇게 단잠을 잤는데도 또 눕고 싶다.

안방에 붙어있는 욕실에서 씻고 있는 영호를 들여다 보며 마음이 아늑해 지는 미진이다.

영호의 가슴에 안겨 잠을 자야 어머니의 자궁속에 되돌아 간 양 편안해지는 느낌인걸 어쩌랴.

" 오늘 할일은 없어.. "

욕실에서 나온 영호가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며 거실에 있는 미진이에게 대신해 줄 일이 없느냐고 물어온다.

여지껏 배가 부른 미진이 대신에 청소며 빨래를 대신해 주며 미더운 짓을 자청하는 영호다. 

" 안아줘, 침대까지.. "

요즘 들어 연하의 영호에게 마음껏 재롱을 떨며 지내온 미진이가 쇼파에 앉아 두팔을 벌린다.

수건을 베란다에 있는 세탁기에 집어넣은 영호가 거실의 조명 스위치까지 내린 다음에 자신을 안아 든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까지 하게되고, 영호에게 남은 인생을 맡기고 살아가야 한다.       늦은 나이에 점점 배가 불러오면서

불안했었는데, 생각외로 차분히 보살펴 주는 영호로 인해 마음의 안정까지 찾게 됐다.

다행스럽게 지연이까지 엄마의 남자로 인정을 해서 둘이서 장난을 칠 정도로 사이가 좋아, 집안에서도 영호의 도움을

받아 편안하게 쉴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 연주언니는 안 보이던데.. "     

두사람의 앞날을 축하하는 결혼식에 오지 않은 연주를 궁금해 하는 영호다.

" 남편하고 이혼 할지도 모른다고, 우리들한테 재수가 없을수도 있다면서 일부러 빠진거야..  일요일에 집들이 할때는

온다고 했어. "

" 결국 그렇게 됐네, 안됐다..   운동하러도 안 나오겠네.. "

" 응, 당분간 못 나온대..  나도 병원에서 이제부터 심한건 하지 말고 걷는 운동만 하래. "

" 그러면 우리도 장모님하고 고수부지 산책이나 나갈까.. "

아버지가 테니스를 치러 나가시는 아침마다 한강으로 나가서 조깅을 하시는 엄마하고 같이 운동을 한다면, 미진이

자신도 든든하고 좋을것이다.      매사를 자신의 입장에 서서 마음을 써주는 영호가 고맙고 믿음직한 미진이다. 

영호의 팔베개를 하고 누워 품안으로 파고 들었다.       초저녁에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또 다시 졸음이 몰려온다. 

 

" 지연이도 데려가자. "

아침 일찍 일어나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나가려는데 영호가 지연이까지 데리고 가잔다.

" 공부하는 앤데 피곤하지 않을까.. "

" 무슨소리, 그럴수록 운동을 해야지..   이제는 학원에 나가지 않아도 될만큼 자리가 잡혔어. "

그동안 수학뿐만 아니라 부진한 과목까지 돌봐 준 영호덕에 반에서 석차도 많이 오른 지연이다.

침대에서 잠투정을 하는 지연이를 깨워 부랴부랴 친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 우리 손녀딸까지 따라 나왔구나, 졸리지 않겠니.. "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던 친정엄마가 생각지도 못한 지연이까지 보이자 반가운 기색이다.

" 둘이서 데이트 하라니까 나까지 깨우잖어, 못 말린다니까.. "

할머니한테 어리광을 부리는 지연이의 입이 댓발이나 나와 있다.

" 그래도 지연이가 함께 있어야지, 니 엄마하고만 있으면 심심해.. "

영호가 지연이의 어깨를 치며 살갑게 다독인다.

" 뭐라구요, 누구땜에 이렇게 배가 나왔는데.. "

지연이와 친하고 싶어 일부러 그러는진 알지만 영호의 말이 섭섭하게 들린다.

" 됐다, 이제 그만 가야지.. "

별게 아니라는듯 입가에 미소를 띤 친정엄마가 몸을 돌려 동작역쪽으로 앞서 걷는다.

나와 지연이에게 혀를 내 보이며 장모님 옆에 따라 붙는 영호다.

" 순 엉터리야, 할머니한테 알랑방구만 끼구.. "

친정엄마와 나란히 앞서 걷는 영호에게 지연이가 불만을 터뜨린다.      자신과 같이 가지 않는다고 영호에게 서운함을

표내는 지연이다.      그에게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지 싶다.

오랜만에 차가운 새벽공기를 마시며 고수부지를 걷자 시원한 바람이 기분좋게 가슴속을 씻어준다.

군데군데 운동을 하러 나온 사람들의 모습에서 친근감이 느껴진다.

자전거가 지나칠때마다 친정엄마나 지연이가 눈치 채지 못하게 내 옆에 호위를 하듯 붙어선다.

그런 영호가 이뻐서 팔장을 끼고 싶지만 놀림을 받을까 싶어 참아내고 있다.

고수부지와 한강사이에 놓인 다리를 건너 인공섬으로 들어가자, 유채꽃 심을 준비를 마친 공터가 눈에 띈다.

아직은 쌀쌀해서인지 지연이가 잔뜩 어깨를 움츠리자, 영호가 오던 길을 되짚어 다리를 건너가서는 매점에서 따뜻한

베지밀을 사 와 지연이와 친정엄마의 손에 쥐어주고 그 중 한개의 병마개를 따서는 나에게 건넨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인공섬을 몇바퀴 돌 무렵 멀리 압구정쪽에서 먼동이 튼다.

" 앞으로는 김서방이 있어서 심심치 않겠네, 고마워 김서방. "

" 웬걸요, 저도 장모님이랑 지연이하고 같이 나오니까 심심하지 않아서 좋은걸요. "

다시 다리를 건너 고수부지로 건너 오면서 친정엄마가 마신 빈병을 영호가 뺏어든다.

궂은일을 조금도 귀찮아 하지 않고 주위에 있는 식구들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다.      또 그런 영호의 마음씀이

그대로 행동에서 비쳐지니 누군들 싫어할수 있겠는가.

처음 만났을때부터 변함없는 그의 모습이다.      그에게 마음이 가면서도 자신을 원하는 영호와 얼마나 오래갈지

솔직이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그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에게 믿음을 주게끔까지 된 것이고, 더불어 미진이도 그런 영호를 보며 자꾸만

기대게까지 된다.

" 힘들어, 나 좀 부축해 줘.. "

산달이 한참이나 남았는데도 지연이 앞이라 힘들단 핑계를 대고 영호의 팔장을 꼈다.      그간 격렬한 섹스는 피해 왔던

터인데 오늘은 유난히 영호의 맨살이 그립다.

 

집에 돌아와 식탁에 둘러앉아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지연이가 등교를 한 후 베란다에서 빨래를 꺼내 건조대에 널어놓은 영호가 거실로 들어온다.

" 자기야, 나 하고 싶어.. "

출근하기전에 영호의 사랑을 받고 싶은 욕구가 꿈틀거린다.

손을 이끌어 식탁의자에 앉히고 임신복의 단추를 열어 젖가슴을 꺼내 영호의 입에 물려줬다.

내 엉덩이를 끌어안고 양쪽 유방을 번갈아 먹어가는 영호에 의해 두둥실 짜릿함이 피어 오른다.

" 아 ~~~ 자 ~갸 ~~ 살 ~살 ~~ 아 ~~~ "

치마속에 있는 팬티를 무릎까지 내리고는 발끝으로 바닥에 떨어 뜨렸다.

젖꼭지를 혀로 굴리는 머리를 끌어안고 마주앉아, 영호의 잠옷바지속에 있는 물건을 꺼내쥐고는 계곡사이로 품어서

조금씩 내려 앉았다.

" 아 ~~ 자 ~갸 ~~ 가 ~만 ~히 ~~ "

7개월이 넘은 시점이다.      영호가 밑에서 쳐 올리지 못하도록 어깨를 잡고, 질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귀염둥이를

감각으로만 느끼고 있다.       뜨거운 몸짓이 아쉽지만 지금의 상태만으로도 뿌듯한 기분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출근하기에 앞서, 그의 체온을 담아 하루종일 기억하고 싶은것이다.

" 아 ~~ 여 ~보 ~~~ 아 ~~~ "

자꾸만 엉덩이가 들썩이는걸 참아내느라 애가 타지만, 세상의 모든걸 품은양 넉넉한 쾌감이 온 몸을 감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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