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건달

마지막 건달 69

바라쿠다 2019. 12. 25. 07:10
"멋집니다 싸부~"
"ㅋ~ 짱입니다요."
"수고했으이."
"큰 일 하셨네요."
일본 의회에서의 연설이 국민들에게 꽤나 공감을 얻은 모양이다.
애국회의 실질적인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논현동의 비밀 요정이지 싶은 곳에서 조우를 했다.
애국회를 이끌어 온 최태식과 장로 신분이라는 이영후도 참석했다.
차기 보스인 준식과 최집사도 왔고, 행동대원격인 천부장까지 여섯명이 룸 하나를 차지
했다.
"뭘.. 다들 하고 싶었던 말 아닌가.."
"자네니까 했지, 웅변가 저리가라드만."
"그럼요, 조리있게 하시더라구요."
"얼마나 후련하던지.."
"그만들 해, 이렇게 모인 김에 의논이나 하자구.."
"..의논이라니?"
".........."
평소 꿈 꿔 왔던 소망이 있었다.
이 나라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희망일게다.
대한민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곳이였으면 싶다.
"나라를 바꾸고 싶어."
"바꾸다뇨.."
"어떤 식으로.."
막연한 바램이지만 한번 저질러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대다수 국민이 정치가 바른 길로 움직여 희망이란 싹수를 보기 원한다.
하지만 썩어 빠진 정치인들이 자신만이 옳다며 서로 싸우고 헐뜯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어, 정작 피부에 와 닿는 희망을 보기란 요원하다.
뉴스의 헤드라인은 그네들의 아귀다툼으로 시작되는게 당연하다고까지 여긴다.
오죽하면 정치인들의 작태에 환멸을 느낀 대다수의 국민들이 채널을 돌린다고 한다.
"국회에 갈 생각이네."
"..국회?"
"그 시궁창엔 왜요?"
"일본에서처럼 연설이라도 하실 생각인가.."
1945년 해방된 이후로 무릇 정치인들에 의해 국정이 맡겨진지 75년이 지났다.
왕조시대가 아닌 국민들이 참정권을 가져 투표를 행사했다.
어수선한 시기였고 뒤따라 동족간의 전쟁으로 복구에 전념하느라 우리네 실정에 맞는
참국회의 표상이 이뤄지기 어려웠다.
서슬퍼런 독재시대가 막을 내린 문민정부부터 지금까지의 시간도 30년이 가까워 오니
결코 짧은 세월은 아니다.
그럼에도 정치를 한다는 위인들은 매번 실망감만 안겨 줄 뿐, 달라지지 않는다.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네."
"..국회의원?"
"왜 하필 욕먹으러.."
"에이~ 아닌데.."
"자네가 국회의원이 된다고 바뀌어 지겠는가.."
"출세욕이 있어 국회에 가려는게 아닌건 다들 알고 계실거네."
"..그거야 그렇지만.."
".........."
"국회의원 해 먹겠다는게 아닐세."
"출마하시겠다면서요.."
"들어 보세, 어떤 계획인지.."
"바람을 일으키려네."
"웬 바람.."
"참된 정치인만이 활보할수 있는 국회를 만들고 싶네."
"..가능할까요? 참된 인간이라고 이마에 써 붙인 것도 아닌데.."
"그러게.. 싸부님이 국회의원 될런지도 의문이지만.."
"가능하겠나?"
"자신있어, 새로운 정치판을 짤.."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다.
전쟁의 상흔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자랑스런 대한민국이다.
보릿고개를 겪으면서도 스포츠나 예술 분야에서 세계속에 뛰어 들 만큼 고루 성장을 
했다.
어려움을 딛고 이 만큼 성장했는데 유독 정치만이 후퇴를 했다.
모든 국민이 정부를 믿고, 자신이 뽑은 국회의원을 신뢰하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길은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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