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다른 사람같다."
"ㅋ~이뻐?"
"응, 섹시해.."
"잘 모셔.."
신자의 노모가 고향집인 원주에 혼자 계신다 했다.
사는게 바빠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모친이 보고플때는 열일 제쳐두고 달려 간단다.
시외버스를 탄다길래 주차장에서 쳐 박혀 있는 승용차를 꺼냈다.
한번도 보지 못한 양장 차림으로 차에 오른다.
가뜩이나 키가 큰데 하이힐까지 신은 탓에 차창 밖의 모습은 흡사 모델의 느낌이다.
"당연하지, 공주님인데.."
"그건 좀 그렇다, 이 나이에.."
조수석 밑으로 쭉 뻗은 다리의 옅은 검정색 스타킹이 묘한 매력을 풍긴다.
오래전 청춘을 보냈겠지만 키가 큰 탓에 여전히 눈이 부실만큼 각선미는 늘씬하다.
스스로 주책이라 여겨질만큼 신자만 보면 아랫도리가 묵직해 져 온다.
"주소불러 네비찍게.."
"혼자 간다니까.."
"내 맘이야, 하고 싶은거 하고 살래."
"ㅋ~ 내가 그렇게 이뻐?"
"말이라구.. 처음이야, 신자처럼 이쁜 여자."
"눈이 삐엇나 봐, 딴 놈들 죄 도망가던데.."
"믿어도 돼, 당신한테는 거짓말 하기 싫어."
"눈물나려고 한다, 어여 출발해."
"안전벨트 매."
"답답한데.."
"하지마 그럼."
"걸리면 벌금내자너."
"내지 뭐."
"싫어 맬래, 벌금물기 싫어."
"신자야.."
"왜 불러, 노리끼리한 목소리로.. 대낮부터 끈적거리기는.."
"앞으론 당신 하고픈대로 살아, 그깟 벌금 내면 되지.."
"ㅋ~ 립써비스는.."
안전벨트를 끌어 당기다가 도로 제 자리에 팽개치고 대쉬보드위로 쭉 뻗은 발을
올린다.
엇갈려 포갠 싱싱한 발가락에 칠해 진 흰색 메니큐어가 참으로 곱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자신의 주머니속 현금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신자 역시 오랫동안 힘든 삶을 살아오며 잔돈푼에 연연했을게다.
돈을 아끼는건 좋지만 그깟 몇푼에 주눅 들어서는 곤란하지 싶다.
좋아하는 여자가 알뜰한건 환영이지만 돈의 노예가 되는건 참기 어렵다.
"중국은 처음이지?"
"그렇습니다."
오랜만에 최집사와 어르신을 대면하는 자리다.
그 동안 미국,일본,러시아,중국까지 다니며 애국회 조직을 어렴풋이나마 견식을
했다.
직접 겪은 바이면서도 실로 방대한 규모가 실감나지 않을 정도다.
"싸부는 뭐해?"
"강원도에 다녀 오신다고.."
"ㅋ~여자친구 어머니가 원주에 사신답니다."
"후후.. 그 나이에 여자를.."
"보기 좋던데요, 끔찍이 아끼시는게.."
"하기야 뒷방 늙은이가 되긴 이르지."
"근데 갑자기 부르신 이유가.."
"일본에 성금을 보냈으면 하는데.."
"성금이라시면.. 지진피해에 대한.."
며칠전 오사까에 큰 지진이 나는 바람에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화면에 비쳐 진 영상으로는 도로며 다리가 무너지고 건물들도 잔해만 남을 정도로
그 피해가 어마어마해 보인다.
그 뿐 아니라 집을 잃은 수많은 이재민들은 일본 정부의 도움만 기다리며 학교며
관공서에 기거하고들 있었다.
"맞아, 새로운 보스가 있으니 나 혼자 처리하긴 그렇고.."
"..저야 어르신 뜻에 무조건 따를것이니 개념치 마시지요."
"위로성품이 되겠네요, 규모는 어느 정도나.."
어르신께서 하시는 일이니 최집사나 내가 왈가불가할 사안은 아니지 싶다.
세계 각처에서 위문품이 답지하는 시점이니 하등 이상한 모양새도 아니다.
"10억엔을 보낼까 하는데.."
"..우리 돈으로 100억이나.."
"..그렇게 많은 돈을.."
일본돈 10억엔이면 환전액수가 물경 100억에 달한다.
아무리 지진피해 위로금이라지만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ㅋ~이뻐?"
"응, 섹시해.."
"잘 모셔.."
신자의 노모가 고향집인 원주에 혼자 계신다 했다.
사는게 바빠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모친이 보고플때는 열일 제쳐두고 달려 간단다.
시외버스를 탄다길래 주차장에서 쳐 박혀 있는 승용차를 꺼냈다.
한번도 보지 못한 양장 차림으로 차에 오른다.
가뜩이나 키가 큰데 하이힐까지 신은 탓에 차창 밖의 모습은 흡사 모델의 느낌이다.
"당연하지, 공주님인데.."
"그건 좀 그렇다, 이 나이에.."
조수석 밑으로 쭉 뻗은 다리의 옅은 검정색 스타킹이 묘한 매력을 풍긴다.
오래전 청춘을 보냈겠지만 키가 큰 탓에 여전히 눈이 부실만큼 각선미는 늘씬하다.
스스로 주책이라 여겨질만큼 신자만 보면 아랫도리가 묵직해 져 온다.
"주소불러 네비찍게.."
"혼자 간다니까.."
"내 맘이야, 하고 싶은거 하고 살래."
"ㅋ~ 내가 그렇게 이뻐?"
"말이라구.. 처음이야, 신자처럼 이쁜 여자."
"눈이 삐엇나 봐, 딴 놈들 죄 도망가던데.."
"믿어도 돼, 당신한테는 거짓말 하기 싫어."
"눈물나려고 한다, 어여 출발해."
"안전벨트 매."
"답답한데.."
"하지마 그럼."
"걸리면 벌금내자너."
"내지 뭐."
"싫어 맬래, 벌금물기 싫어."
"신자야.."
"왜 불러, 노리끼리한 목소리로.. 대낮부터 끈적거리기는.."
"앞으론 당신 하고픈대로 살아, 그깟 벌금 내면 되지.."
"ㅋ~ 립써비스는.."
안전벨트를 끌어 당기다가 도로 제 자리에 팽개치고 대쉬보드위로 쭉 뻗은 발을
올린다.
엇갈려 포갠 싱싱한 발가락에 칠해 진 흰색 메니큐어가 참으로 곱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자신의 주머니속 현금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신자 역시 오랫동안 힘든 삶을 살아오며 잔돈푼에 연연했을게다.
돈을 아끼는건 좋지만 그깟 몇푼에 주눅 들어서는 곤란하지 싶다.
좋아하는 여자가 알뜰한건 환영이지만 돈의 노예가 되는건 참기 어렵다.
"중국은 처음이지?"
"그렇습니다."
오랜만에 최집사와 어르신을 대면하는 자리다.
그 동안 미국,일본,러시아,중국까지 다니며 애국회 조직을 어렴풋이나마 견식을
했다.
직접 겪은 바이면서도 실로 방대한 규모가 실감나지 않을 정도다.
"싸부는 뭐해?"
"강원도에 다녀 오신다고.."
"ㅋ~여자친구 어머니가 원주에 사신답니다."
"후후.. 그 나이에 여자를.."
"보기 좋던데요, 끔찍이 아끼시는게.."
"하기야 뒷방 늙은이가 되긴 이르지."
"근데 갑자기 부르신 이유가.."
"일본에 성금을 보냈으면 하는데.."
"성금이라시면.. 지진피해에 대한.."
며칠전 오사까에 큰 지진이 나는 바람에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화면에 비쳐 진 영상으로는 도로며 다리가 무너지고 건물들도 잔해만 남을 정도로
그 피해가 어마어마해 보인다.
그 뿐 아니라 집을 잃은 수많은 이재민들은 일본 정부의 도움만 기다리며 학교며
관공서에 기거하고들 있었다.
"맞아, 새로운 보스가 있으니 나 혼자 처리하긴 그렇고.."
"..저야 어르신 뜻에 무조건 따를것이니 개념치 마시지요."
"위로성품이 되겠네요, 규모는 어느 정도나.."
어르신께서 하시는 일이니 최집사나 내가 왈가불가할 사안은 아니지 싶다.
세계 각처에서 위문품이 답지하는 시점이니 하등 이상한 모양새도 아니다.
"10억엔을 보낼까 하는데.."
"..우리 돈으로 100억이나.."
"..그렇게 많은 돈을.."
일본돈 10억엔이면 환전액수가 물경 100억에 달한다.
아무리 지진피해 위로금이라지만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