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건달

마지막 건달 59

바라쿠다 2019. 3. 30. 08:44
"이쁘다 우리 신자.."
"..그래, 나 이뻐."
경마장에서 모처럼 돈도 땃겠다 숙박비가 10만원씩이나 하는 호텔로 왔다.
50씩이나 된 나이지만 군살없이 늘씬함을 유지하는건 그녀의 체질이지 싶다.
시든 청춘을 늙그막에 다시금 되살려 준 그녀가 이쁠수 밖에 없다.
아직은 탱탱스런 가슴을 내 보이며 침대에 누운 자태에 눈이 쏠린다.
"웁.. 쩝.."
"아웅~ 살살.."
학창시절 달리기 선수였다던 그녀는 키가 커서인지 몸매 하나만큼은 예술이다.
평소 운동화를 즐기기에 망정이지 하이힐이라도 신는다면 위로 쳐다 봐야 할 것이다.
탐스럽게 매달린 양 젖가슴을 모두어 쥐고 한쪽부터 맛을 본다.
물컹한 촉감이 입 안 가득 들어 와 혀 끝으로 음미하기 제격이다.
성난 듯 굳어 버린 꼭지며 말랑거리는 과실에 번갈아 침을 적신다.
"할~ 쩝~"
"하잉~"
겉 보기와 달리 의례적인 터치에도 되돌아 오는 감흥이 크다.
젖가슴이며 몸 곳곳 쓰다듬는 손짓이 있을때마다 다문 입술 사이에서 뱉어지는
교성이 천상의 화음처럼 들뜨게 한다.
작은 노력임에도 교태어린 반응이 있어 덩달아 흥분을 누를 길 없다.
손 끝에 전해지는 옥문 주위는 따스하고 이미 미끄덩 수분마저 느껴 진다.
이렇듯 여체를 품어 숫놈의 긍지를 가져 본지가 10년은 넘었지 싶다.
나란히 서면 늘씬하고 당당한 그녀의 체격으로 인해 다소 주눅스런 맘이 생기기도 
하지만 섹스를 치룰때마다 이렇듯 흥분하는 모습을 자아 냄에 뿌듯하기만 하다.
"아웅~ 몰라.."
그녀의 따뜻한 옥문 사이로 한껏 성난 쏘세지를 밀어 넣자 달뜬 비음이 터진다.

"아웅~ 몰라.."
뭉글뭉글 열기가 피어 나 갈증이 시작된 그 곳에 오빠의 심벌이 가득 들어 찬다.
고단한 삶의 여정 속에 오랜만에 잔잔한 기쁨이나마 느끼는 요즈음이다.
나이가 50이나 됐지만 이뤄 논 안정자금도 없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 왔다.
하나뿐인 아들 윤석이마저 삐뚤어 져 희망이란건 사치라 여기게 됐다.
돌이켜 보면 뚜렷한 잘못도 없었건만 몸이 부서져라 24시간을 쪼개 살았다.
장래가 촉망되던 선수 시절 꽃미남인 윤석 아빠를 만났다.
세상이 온통 장미빛으로 물드는 착각속에 빠졌다.
워낙 바람끼가 농후한 남자였기에 그 환상은 오래지 않아 깨졌고 핏덩이 하나만 
남겨 졌다.
먹고 살기위해 고군분투속에서됴 두어번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났다.
다시는 후회되는 일은 없으리라 다짐했건만 혼자만의 꿈이려니 여기게 됐다.
스스로가 받아 들인 남자들은 겉보기에 그럴싸하고 동년배 내지는 연하였다.
몇번씩이나 버림받은 뒤 남자라는 동물들은 상종치 말자고 다짐했다.
"잃었슈?"
"웬 참견이래.."
고된 일주일을 견디고 식당이 쉬는 일요일마다 경마장을 찾아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그 날도 꽁쳐 논 용돈 10만원을 잃고 재수한탄에 빠졌을때 늙다리 오빠가 다가왔다.
"우거지상이길래.. 이걸로 한번 더 해."
".........."
머리가 온통 백발인 낯선 남자가 5만원짜리 구매권을 건넸다.
"1,4,6복연으로 찔러 봐."
"배당이 없자너..'
"땡기는 걸로 하든지.."
어쩔까 망설이다가 구매권을 건넨 그의 말대로 배팅을 해 잃은 돈까지 복구했다.
그 뒤로 경마장에서 만날때마다 친해졌고 많은 나이차임에도 친구처럼 지냈다.
큰 오빠뻘인 그는 항시 날 우선시했고 중뿔난 토라짐마저 모두 받아 줬다.
파리만 날리던 식당에 주말마다 첮아 와 매상을 염려해 줬고, 경마에 이겼다며 가끔씩 
용돈도 찔러 줬다.
잘 생기고 번듯한 남자들의 뻣뻣한 태도와 달리 별 볼일없는 날 여자취급 해 주는 그가
고마워 몸보시하는 맘으로 하룻밤을 보냈다.
여자의 성욕이란 30대 후반부터 40대가 가장 왕성한 법이다.
이제는 하물 간 육체나마 귀한 그릇 대하듯 위해 줌에 애뜻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단지 몸만을 탐하는게 아니라 지친 내 삶에 소소한 웃음이나마 안겨 주려고 노력한다.
고마움은 많지만 친구처럼 반말을 지껄이고 툴툴거려도 노하는 기색조차 없다.
10여년을 잊고 살던 육체의 다른 용도마저 일깨워주는 남자가 되어, 이제는 삶의 귀퉁이에 
끼어 있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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