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건달

마지막 건달 52

바라쿠다 2019. 3. 23. 07:39
"진짜 살기좋은 나라가 될까요?"
"돼야지, 될거야.."
"요즘 들어 확신이 없어 지네요, 계란으로 바위치는건 아닌지.."
"약해지면 안돼, 보스를 쳐다보는 눈이 몇갠데.."
썩은 정치인들 꼴이 보기 싫어 나사모를 만들었다.
그들을 응징하면서도 많은 국회의원이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걸 봤다.
못된 소수라야 그 여죄를 묻기 수월할텐데, 태반이 나라가 망하던 말던 제 욕심 
채우기에 혈안이 돼 있으니 올바른 정치 문화가 정착이 될지 자신마저 없어지는
요즈음이다.
수시로 비리가 밝혀 져 구속을 당하는 일이 놀라운 일이 아닌게 돼 버렸으니, 오죽하면
대다수의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허가 낸 도둑놈으로 치부하겠는가.
"너무 썩었어요."
"하루 이틀이 아니지, 모든 분야가 다 그러니.."
"어찌 그럴까요, 하나같이 양심없는 인간들만 우글거리니.."
"희망을 놓치면 안되네, 너나 할것없이 모른척한다면 이 나라는 망해.. 우리가 힘은 
약하지만 옳은 일을 한다는 자부심은 잃어 버리면 안되네, 뜻 있는 국민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어.. 작은 힘이 모여 여론이 되는 걸세.. 두고 봐, 반드시 그리 될테니까."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믿어, 자네부터 확신을 가져야 이 나라가 바로 설수 있어."
최주복 일당에게 납치를 당해 고문을 당하면서도 동료들을 팔지 않은건 나름 소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나라를 빼앗간 일제 치하에서 독립을 열망하던 수많은 열사들의 희생도 희생이지만,
행동하는 양심과 달리 숨죽여 기도하는 힘없는 민초들 역시 일본의 패망을 원했을 것이다.
목숨을 바쳐 독립 투쟁을 하지 못했다 해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가졌을 것이다.
수많은 선열들의 값진 희생이 있어 독립을 맞았고, 부지런한 근면성이 있어 경제 토대를
일궈 근간에 왔다.
모든 국민이 염원하는 살기좋은 나라가 목전에 있는데, 정작 정치인들은 여야가 갈라 져
밥그릇 싸움에만 매달리고 있다.

"꼴 좋구나.."
"..놀리지 마세요.."
"빨리 일어 나."
"좀 쉬자구요, 붕대감은거 안보여요?"
김준식이를 잡아 요즘 벌어 진 국회의원 테러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려 했다.
심증은 가지만 확신이 없어 그를 잡아 사실 확인을 하려 했건만, 되려 그들에게 앙갚음을
당했다.
가뜩이나 울화가 치미는데 오더를 내린 민정수석은 위로의 말조차 없다.
"쉴때가 아냐, 분위기가 안좋아."
"분위기라뇨?"
"자네가 병원에 있는 동안 두껀이나 또 터졌어."
"제 잘못이라구요?"
"질책하는게 아니잖나, 이러다 국회의원 씨가 마르게 생겠어."
한국당 원로 서의원과 대전 동구의 미래당 김의원이 하루 시차를 두고 당했단다.
서의원이 당한건 나사모가 저지른 폭행과 유사하지만, 미래당 김의원과 안양 만안구 소의원의
경우는 아무래도 모방 범죄이지 싶단다.
Jtbc와 TV조선을 위시한 각종 종편에서는 패널들을 동원해 연일 사건을 부풀리는 보도를 내
보낸다.
사건이 터질때마다 앞다퉈 유언비어성 정부의 무능함을 성토하는 분위기다.
"누군지 알아야 잡아 들이죠."
"그 치는 아니던가.."
"모르겠어요, 경찰말로는 독일인이고 사업가라고 하던데.. 조폭냄새도 나고.."
"정체가 확실치 않아, 러시아하고 일본에 다녀 왔더라구.."
"러시아에 중고차 무역한다면서요.."
"겉으로야 그러겠지, 일본에 또 뭐가 있는지 모르지만.."
"연구대상이네."
"내가 만나봐야겠어."
"어쩌시려구요.."
"독일 대사관에서 항의왔어, 핑계삼아 속을 떠 봐야지."
"만만한 놈이 아녜요."
"방법이 없어, 국회 해산되겠어."
"..그건 또 뭔 얘기래요..
"둘이나 사퇴한대, 만천하에 비리가 까발려졌으니 쪽팔려서 의정 활동이나 하겠어?"
"적당히들 해 쳐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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