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건달

마지막 건달 50

바라쿠다 2019. 3. 22. 06:58
"저 집 같아요."
"살펴 봐."
최집사의 지인이 위치 추적을 해서 주소를 알려 줬다.
네비게이션을 켜고 양평 전원주택에 당도했다.
최집사를 위시해 박영철,천용호와 한사람이라도 인원이 많은게 도움이 되지 싶어 
윤석이까지 데려 왔다.
예까지 오는 동안 다섯명 모두는 일의 중요함을 알기에 말이 없었다.
미리 연습이나 한것마냥 집 주위를 뿔뿔이 흩어 져 살피면서도 발소리마저 죽인다.
"싸부님 여기.."
집안을 기웃거리던 박과장이 목소리를 깔고 손짓을 한다.
급한 마음에 박과장이 가르키는 창문을 들여다 보니 기가 막힌다.
손이 위로 쳐 들려 포박된체로 얼마나 맞았는지 가히 목불인견이다.
상의 자켓은 벗겨지고 와이셔츠는 피로 염색되다시피 벌겋다.
"빨리 들어 가."
"가자구.."
돌아가는 상황을 살피고 자시고 할 여유조차 호강에 겨울만큼 급박해 보인다.
현관으로 보이는 문을 향해 뛰다시피 무리 져 들어 간다.

"우당탕~"
"뭐야 ~"
"개새끼들.."
"죽어~"
"퍽~"
"어이쿠~"
"빠샤~"
"아악~"
"와장창~"
"헉~"
"밧줄부터 풀러라.."
"..네.
일대일 세쌍이 엉겨붙어 치고받는 사이 윤석이에게 도움을 청한다.
거의 실신했는지 밧줄이 풀러지자 힘없이 바닥에 고꾸라진다.
"사장님 정신 차리세요."
"김사장~"
윤석이와 부둥켜 안고 흔들어도 혼절한 김대표는 깨어날줄 모른다.
"119부를까요?"
"찬물부터 떠 와."
"네.."
일견 걱정되긴 하지만 납치된 배경이 더 궁금하다.

"병원부터 가시죠."
"나중에.. 저 놈들 누구야.."
정신이 들고 보니 반가운 얼굴들이 죄 모여 있다.
납치를 자행한 세놈은 동료들에게 제압돼 무릎이 꿇려 있고 천과장이 윽박지르는 
중이다.
핸폰을 버리면서 일말의 기대를 품은건 사실이다.
전원이 꺼지지 않는 이상 위치 추적이 되어 응원군이 오리란 확신이 있었다.
"그 놈입니다, 유마담과 만나는.."
떨어져 있는 세놈에게 들릴세라 최집사가 속삭인다.
"뭐하는 놈이야.."
"청와대 직원입니다, 민정수석실.."
"꼬리가 잡힌거네.."
"아직 모릅니다."
"아냐, 차넘버가 찍혔잖어."
"죄송합니다."
"박과장 잘못이 아니자너."
"한건 더 하세, 오늘 당장.."
".........."
".........."
"일이 터져야 의심에서 벗어날수 있어."
사건의 개요가 이해된다는 듯 싸부의 눈이 빛난다.
"그런다고 의심을 지울까요.."
"이제부터는 머리 싸움이야, 선공이 중요해."
싸부 말마따나 무슨 일이 됐던지 벌어져야 한다.
숨죽여 사태를 관망하는건 의심이 확신으로 귀결될 소지가 있다.
큰 뜻을 갖고 시작한 애국의 길이 흐지부지돼서는 안된다.
"저 놈들 팔다리 하나씩 부러뜨리게."
"..네?"
"김대표를 세계적인 건달로 만드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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