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 말이야, 증거가 없다는게 말이 돼?"
"깨끗해요, 찾을수가 없대요."
가뜩이나 당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비웃기라도 하듯 벌써 세번째 국회의원
폭행사건이 터졌다.
이번에는 당에서 비례대표로 끌어 들인 여성 국회의원 김지숙이다.
얌전하고 이쁜 미모덕에 인기가 많은 편이기도 하다.
20살씩이나 어린 호스트바 영계랑 한강 고수부지에서 카섹스를 즐기다 된통 당한
모양이다.
이 일로 폭행보다는 파렴치한 짓을 한 김지숙의 행동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민정수석이 청와대에 불려 가 잔뜩 깨지고 와서는 아직도 씩씩거리는 중이다.
"최과장이 조사해 봐."
"..제가 무슨.. 경찰도 아니고.."
"검찰쪽에 얘기해 놨어."
".........."
"여론이 안좋아, 포청천이래 나사모가.."
나름 알아 본 바로는 귀신같은 놈들이다.
담당형사가 CCTV영상 확보는했는데 차 안 인물이 흐릿해 알아 볼수가 없더란다.
차량 역시 중고시장에 매물로 나왔기에 소유자가 없는 상황이라 했다.
형사반장이라면 나름 전문가일텐데 그가 밝혀내지 못한 사건의 전말을 어찌 캐야
하는건지 암담하기만 하다.
"후후..천과장 잘 마시네."
"웬걸요, 박과장한테는 어림도 없습니다."
"이 사람이 엄살은.."
"좋은게지, 술 없이 이 풍진 세상을 어이 살꼬.."
세번째 거사를 치루고 단합대회겸 광명시 송여사 가게에서 넷이 뭉쳤다.
애국회의 싸부로 모시기로 한 이상 안면은 트고 지내야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다.
"ㅋ~그래서 매일 출근해요?"
"깊은 뜻이 있을거야.."
"후후..난 알지롱~"
"이 사람들이 노인네를 놀리고.."
송여사를 향하는 싸부의 애심을 알기에 놀리면서도 흐뭇하다.
여자로서 키가 큰 편이고 체형마저 운동선수마냥 당당한 송여사를 졸졸 따라 다니는
느낌마저 들만큼 일편단심 순애보를 보는 재미도 있다.
"ㅋ~그러다 뼈만 남으실라.."
"너무 밝히다 김지숙 꼴 나요."
"영계 킬러래.."
"쉬~ 남들이 듣겠어.."
비밀리에 벌이는 일이니만큼 남들이 알아서는 곤란하다.
가뜩이나 나사모가 어떤 단체인지 궁금해 하는 여론이 있는만큼 말단속은 해야 한다.
"대통령 해외 순방중이라며?"
"몰랐어? 남방정책인가 한다며 동남아 갔짜너.."
"그 양반 태평일세, 이 시각에.."
"왜요, 외교하는건데.."
"생각이 짧으니 탈이지, 외교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게 보여주기 식이거든.."
"보여주기라뇨.."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만큼은 싸부를 따라 올 사람이 없다.
일면식도 없을텐데 TV에서의 대담만 보고도 그 사람의 속까지 들여다 본다.
점쟁이도 아니건만 심지어 연속극에 나오는 탈렌트의 가정사까지 짐작을 한다.
싸부의 보충 설명을 듣고는 어림짐작이지만 그의 판단이 옳았음을 알게 됐다.
겉보기로는 어수룩해 보이지만 심지는 깊고 깊은 양반이다.
"정치인들 인기 떨어지면 끝이야.. 이제 3년차야, 슬슬 초조할 시간이지.."
"아직 인기는 있던데.."
"살림을 혼자 하겠나, 그 자리에 있으면 역사에 좋은 대통령으로 남고야 싶지.. 그 밑
보좌하는 인간들이 문제야."
"민정수석이요?"
"그 친구 뿐이겠어, 다들 거기서 거기야.. 자기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야당과 각을
세우자너."
"그거야 야당쪽에서 무조건 트집을 잡으니까.."
"박근혜정권 초창기에 당시 야당대표 김한길이가 시청앞에서 단식농성을 했어, 다들
왜 저러나 그랬지.. 물어뜯기식 농성이라고 말이야, 박대통령 보좌관이 생각이 있는
친구였더라면 단식투쟁하는 김한길이를 찾아 가 보듬어 주라고 직언했을거야.. 그게
지는게 아니거든, 대통령이라면 모름지기 반대파들까지 아우르는 넉넉함이 있어야
해.. 그게 국민들이 바라는 통치자의 모습이야."
"하긴.. 대통령이란 직업이 너무 권위적이야."
"좋아지지 않았어요?"
"천과장 아직 더 배워야겠네, 지금이 더 심해."
"..아니던데.. 갑질도 많이 없어지고.."
"이를테면 적폐청산과 상충하는게야, 허울뿐인 이상이지.. 친일청산도 마찬가지고.."
"바로 잡아야 할건 바로 잡아야죠."
"언제적 적폐고 친일인가.. 가슴아픈 역사를 꺼집어 내는게 잘하는 짓이 아닐세,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는 것처럼 위험한건 없어.."
"방법이 틀렸다는 말씀인가요?"
"당연하지, 겉으로야 정의를 논하지만 곪은 상처를 도려낸다는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릴수도
있어.. 그래선 안돼, 다스리는 정치가 아니라 아우르는 순치가 돼야 해."
"순치라뇨.."
"말 그대로 순리를 따르는게야.."
"어렵네요.."
"후후.. 어렵게 생각하니까 어렵지, 정치란 쉬운걸세.."
"쉬운데 맨날 싸워요?"
"그래서 우리같은 서민들이 나서게끔 된게지, 이렇게 된 것도 슬픈 일이야."
하기사 선진 정치를 하는 나라에서는 이런 폭행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의 정치를 한다는건 분명 어렵고 힘든 과업일게다.
수많은 난제들이 있고 정책이 결정될때마다 퉁겨지는 반대 여론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기 생각만이 옳다고 싸움질만 한대서야 국민 대표로서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ㅋ~싸부님이 정치를 하셔야겠네요."
"ㅋ~기발한 생각이야.."
"후후.. 난 안돼."
"왜 안돼요.."
"내가 대통령되면 당장 계엄령 발동할거야."
"네에?"
"깨끗해요, 찾을수가 없대요."
가뜩이나 당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비웃기라도 하듯 벌써 세번째 국회의원
폭행사건이 터졌다.
이번에는 당에서 비례대표로 끌어 들인 여성 국회의원 김지숙이다.
얌전하고 이쁜 미모덕에 인기가 많은 편이기도 하다.
20살씩이나 어린 호스트바 영계랑 한강 고수부지에서 카섹스를 즐기다 된통 당한
모양이다.
이 일로 폭행보다는 파렴치한 짓을 한 김지숙의 행동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민정수석이 청와대에 불려 가 잔뜩 깨지고 와서는 아직도 씩씩거리는 중이다.
"최과장이 조사해 봐."
"..제가 무슨.. 경찰도 아니고.."
"검찰쪽에 얘기해 놨어."
".........."
"여론이 안좋아, 포청천이래 나사모가.."
나름 알아 본 바로는 귀신같은 놈들이다.
담당형사가 CCTV영상 확보는했는데 차 안 인물이 흐릿해 알아 볼수가 없더란다.
차량 역시 중고시장에 매물로 나왔기에 소유자가 없는 상황이라 했다.
형사반장이라면 나름 전문가일텐데 그가 밝혀내지 못한 사건의 전말을 어찌 캐야
하는건지 암담하기만 하다.
"후후..천과장 잘 마시네."
"웬걸요, 박과장한테는 어림도 없습니다."
"이 사람이 엄살은.."
"좋은게지, 술 없이 이 풍진 세상을 어이 살꼬.."
세번째 거사를 치루고 단합대회겸 광명시 송여사 가게에서 넷이 뭉쳤다.
애국회의 싸부로 모시기로 한 이상 안면은 트고 지내야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다.
"ㅋ~그래서 매일 출근해요?"
"깊은 뜻이 있을거야.."
"후후..난 알지롱~"
"이 사람들이 노인네를 놀리고.."
송여사를 향하는 싸부의 애심을 알기에 놀리면서도 흐뭇하다.
여자로서 키가 큰 편이고 체형마저 운동선수마냥 당당한 송여사를 졸졸 따라 다니는
느낌마저 들만큼 일편단심 순애보를 보는 재미도 있다.
"ㅋ~그러다 뼈만 남으실라.."
"너무 밝히다 김지숙 꼴 나요."
"영계 킬러래.."
"쉬~ 남들이 듣겠어.."
비밀리에 벌이는 일이니만큼 남들이 알아서는 곤란하다.
가뜩이나 나사모가 어떤 단체인지 궁금해 하는 여론이 있는만큼 말단속은 해야 한다.
"대통령 해외 순방중이라며?"
"몰랐어? 남방정책인가 한다며 동남아 갔짜너.."
"그 양반 태평일세, 이 시각에.."
"왜요, 외교하는건데.."
"생각이 짧으니 탈이지, 외교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게 보여주기 식이거든.."
"보여주기라뇨.."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만큼은 싸부를 따라 올 사람이 없다.
일면식도 없을텐데 TV에서의 대담만 보고도 그 사람의 속까지 들여다 본다.
점쟁이도 아니건만 심지어 연속극에 나오는 탈렌트의 가정사까지 짐작을 한다.
싸부의 보충 설명을 듣고는 어림짐작이지만 그의 판단이 옳았음을 알게 됐다.
겉보기로는 어수룩해 보이지만 심지는 깊고 깊은 양반이다.
"정치인들 인기 떨어지면 끝이야.. 이제 3년차야, 슬슬 초조할 시간이지.."
"아직 인기는 있던데.."
"살림을 혼자 하겠나, 그 자리에 있으면 역사에 좋은 대통령으로 남고야 싶지.. 그 밑
보좌하는 인간들이 문제야."
"민정수석이요?"
"그 친구 뿐이겠어, 다들 거기서 거기야.. 자기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야당과 각을
세우자너."
"그거야 야당쪽에서 무조건 트집을 잡으니까.."
"박근혜정권 초창기에 당시 야당대표 김한길이가 시청앞에서 단식농성을 했어, 다들
왜 저러나 그랬지.. 물어뜯기식 농성이라고 말이야, 박대통령 보좌관이 생각이 있는
친구였더라면 단식투쟁하는 김한길이를 찾아 가 보듬어 주라고 직언했을거야.. 그게
지는게 아니거든, 대통령이라면 모름지기 반대파들까지 아우르는 넉넉함이 있어야
해.. 그게 국민들이 바라는 통치자의 모습이야."
"하긴.. 대통령이란 직업이 너무 권위적이야."
"좋아지지 않았어요?"
"천과장 아직 더 배워야겠네, 지금이 더 심해."
"..아니던데.. 갑질도 많이 없어지고.."
"이를테면 적폐청산과 상충하는게야, 허울뿐인 이상이지.. 친일청산도 마찬가지고.."
"바로 잡아야 할건 바로 잡아야죠."
"언제적 적폐고 친일인가.. 가슴아픈 역사를 꺼집어 내는게 잘하는 짓이 아닐세,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는 것처럼 위험한건 없어.."
"방법이 틀렸다는 말씀인가요?"
"당연하지, 겉으로야 정의를 논하지만 곪은 상처를 도려낸다는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릴수도
있어.. 그래선 안돼, 다스리는 정치가 아니라 아우르는 순치가 돼야 해."
"순치라뇨.."
"말 그대로 순리를 따르는게야.."
"어렵네요.."
"후후.. 어렵게 생각하니까 어렵지, 정치란 쉬운걸세.."
"쉬운데 맨날 싸워요?"
"그래서 우리같은 서민들이 나서게끔 된게지, 이렇게 된 것도 슬픈 일이야."
하기사 선진 정치를 하는 나라에서는 이런 폭행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의 정치를 한다는건 분명 어렵고 힘든 과업일게다.
수많은 난제들이 있고 정책이 결정될때마다 퉁겨지는 반대 여론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기 생각만이 옳다고 싸움질만 한대서야 국민 대표로서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ㅋ~싸부님이 정치를 하셔야겠네요."
"ㅋ~기발한 생각이야.."
"후후.. 난 안돼."
"왜 안돼요.."
"내가 대통령되면 당장 계엄령 발동할거야."
"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