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건달

마지막 건달 10

바라쿠다 2019. 1. 1. 20:04
"ㅋ~ 잠꾸러기.."
"앗~ 차거.."
곤한 잠에 빠져 있는데 차가운 느낌이 와 닿아 눈을 뜬 인수다.
옆에서 자고 있을 지수가 어딜 다녀 온겐지 얼음장같은 손을 가슴에 붙이고 품속으로 
파고 든다.
"속 풀어.."
"개안은데.."
"피~ 마트까지 다녀왔는데.."
그러고 보니 열려 진 방문틈으로 찌개인듯 구수한 냄새가 난다.
음식솜씨가 형편없다고 하더니 밖에까지 나갔다 온 모양이다.
어제밤의 기억처럼 보드라운 살이 닿자 부지불식 음심이 생긴다.
"그건 나중이구.."
품속에 안긴 지수를 바로 뉘이고는 비스듬이 겹쳐 다시금 얼굴모습을 살핀다.
화장기없는 맨얼굴이기에 맑아 보이기까지 하다.
큰 눈이 시원스럽고 가지런한 콧날, 약간은 도톰한 입술까지 이쁜 조화를 이룬다.
턱 밑의 곧은 목선은 남자의 울대만큼은 아니지만 은근 도드라진 경계선이 매력으로 
보인다.
사발을 엎어 놓았지 싶은 작은 가슴이 다시금 보고 싶어 면티속으로 손을 넣는다.
"ㅋ~길 내놨다 이거지.."
"후후.. 보고싶어서.."
술기운으로 행한 급한 섹스였던지라 균형스러이 빠진 수지의 몸을 새롭게 느끼고 
싶은 바램이다.
소담한 두개의 봉우리가 연약해 보이기까지 하다.
보호본능을 일으키기에 조심스럽게 손바닥으로 덮자 앙증스런 꼭지가 손가락 
사이에서 빼꼼이 일어 난다.
입을 대 과실인양 후룹 물어 혀끝으로 맛을 본다.
젖을 물린 지수의 손이 뒷통수에 내려와 달래듯 어루 만진다.
가만히 쓰다듬는 그 느낌이 마치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흐뭇해 하는 그런 
기분이 아닐까 싶어 이쪽 저쪽 갈읍하듯 연신 빨아 본다.
어느덧 배가 불러 옴에 어제 보았던 탐스런 계곡에 떠 올라 손을 내려 감각만으로 
바지의 단추를 끄르고는 엉덩이춤을 잡았더니 벗김을 도우려 슬쩍 들어 준다. 
어제 그 느낌처럼 온화한 온기가 손바닥에 전해 진다.
"..이쁘다.."
"..아이~"
아래쪽을 향해 듬성이는 대개의 여자와 달리 옥문을 감추듯 둥그런 음모가 짙어
탐스럽기까지 하다.
무릎을 꿇고 지수의 두다리를 벌리고는 진작에 무쇠처럼 굳어 있던 그 놈을 앞세워
기웃거려 본다.
"아우~ 그만 봐.."
천천히 두어번 들락이는 그 놈을 지켜보는 재미에 빠져 있는데, 지수의 두 손이 어깨를
잡아 끈다.
"헉~"
지수의 겨드랑이 양쪽에 손을 딛고 힘껏 밀어 올렸더니 다급한 비명이 터진다.
진작부터 굳어버린 그 놈을 어루만져 응어리를 풀어줘야 함에 동굴속에서 맘껏 유영을
하기로 한다.
"아욱~ 인수.."
"퍽~ 퍼,퍽.."
어차피 가야 하는 종착이기에 힘든 겨루기지만 지기는 싫다.
더욱 가까이 몸을 붙이고 성문이 부서져라 두들기자, 역시 순순히 항복하기 싫음인지
지수의 두손이 겨드랑이 틈을 파헤쳐 등을 껴안고는 위태로이 매달리고, 긴 두다리마저
엉덩이와 허리를 번갈아 감으며 허우적 거린다.
"아항~ 엉~"
"푹~ 푸슉~"
거칠게 성문이 부서지고 갈갈이 유린 당함에도 성주인 지수가 이를 앙물고 버틴다.
신나게 노략질하는 그 놈이 오히려 가쁜 숨을 몰아쉬려는 기미가 생긴다.
"간다~ 훅~"
"어헝~ 몰라~"
"퍽~ 퍼퍽~"
"..엄마~"
뜨거운 용암이 몇번씩이나 쿨렁이며 안쪽 깊숙이 쏴 지는 맛이 더할나위 없다.
지수 역시 느껴지는지 두 눈을 지그시 감은채 쌔근 숨을 고른다.

"기운이 넘치나 봐.."
"ㅋ~ 지수가 이뻐 그 놈이 가만있지를 않네.."
엊저녁에도 그러더니 젖은 수건을 가져 와 그 놈의 노고를 치하한다.
"앞으로 민희라고 불러, 가게에서는 지수지만.."
"본명이 민희구나, 이쁘다 지수보다 더..  나도 준식이로 이름 바꿨어.."
새로운 신분증의 김준식으로 살아야 할 터이다.
희망없이 되는대로 살았던 지난날과 달리 국민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아직은 피부에 와 닿지는 않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숨쉬는 이유가 생기는 일이다.
어떠한 역경이 닥쳐도 결코 겁먹거나 후회하지는 않으련다.
"무슨 가게 차려 줄거야?"
"연구해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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