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이야.."
"커피나 줘."
"느닷없긴.."
"안녕하세요.
"반갑다.."
일요일 오전 희정이 집을 찾았다.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며칠간을 보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틀에 박혀 사는 인생이 싫은 까닭에 지금껏 홀로 살았다.
그 누구의 간섭조차 견디지 못하는 오만스러운 성격이 문제라 본다.
"나오라면 되지, 집에까지.."
"못올데 왔나, 유세는.."
처음 희정이의 집을 찾았을때 느껴지는게 있었다.
하루일과를 끝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재충전하는 곳이 집의 역할인데, 뭐랄까 피곤에
찌든 몸을 기대는 거처 이상은 아니다.
모름지기 집이라 함은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곳이라야 한다.
며칠후면 동훈이가 분가를 해야 한다.
겸사겸사 희정이와 둘째놈의 거처를 옮겨 줄 생각이다.
"마셔.."
"동석이 불러.."
"..왜.."
"부르라니까.."
"..동석아~"
제 방에 있을 동석이를 불렀다.
"..불렀어요.."
쭈볏대며 동석이가 안방으로 들어선다.
"학교.. 난곡사거리에 있지.."
"..네.."
"이사가자, 그 근처로.."
".........."
"..웬 이사.."
"걸어서 다녀도 되겠더라.."
같이 합칠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좋아하는 여자다.
꼭 결혼이라도 하겠다는 작정이야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보살핌은 주려고 한다.
둘째의 학교 근처에 쓸만한 빌라를 이미 둘러 봤다.
"어때.."
"난 좋은데 엄마는.."
".........."
내친김에 새로이 신축한 빌라로 두사람을 데려왔다.
사람들이 등한시하는게 있다면 자기가 몸담고 있는 집과 의 인연이다.
사람과 사람간의 인연에 따라 미래의 운명이 결정된다면, 몸담고 있는 집과의 인연
또한 미래의 향방에 큰 영향을 준다.
희정이가 살고 있는 집에서 남편이 유명을 달리 했다.
묵은건 털어내고 새 기운을 받을수 있게끔 거처를 옮겨 줄 생각이다.
"철이는 빨강, 철수가 노랑.. 더 이상 토 달지 마.."
"앗싸~"
"에이~ 빨강이 좋은데.."
크리스마스 이브인지라 백화점에 사람들이 넘쳐 난다.
쌍둥이에게 올해 유행하는 롱패딩이나마 입히려고 인파틈에 휩쓸려 있다.
새로이 얻은 원 플러스 원 애인들과의 향락에 빠져사는 요즘 재미가 쏠쏠한 연숙이다.
"싸우지들 마.."
"OK~"
"치이~"
번갈아 덤벼드는 녀석들이 사랑스럽기야 하지만, 워낙 시샘이 많아 수시로 다독여야
하는데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뭐 먹을래.."
"ㅋ~한우.."
"방어회먹자.."
"됐어, 주는대로 먹어.."
"커피나 줘."
"느닷없긴.."
"안녕하세요.
"반갑다.."
일요일 오전 희정이 집을 찾았다.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며칠간을 보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틀에 박혀 사는 인생이 싫은 까닭에 지금껏 홀로 살았다.
그 누구의 간섭조차 견디지 못하는 오만스러운 성격이 문제라 본다.
"나오라면 되지, 집에까지.."
"못올데 왔나, 유세는.."
처음 희정이의 집을 찾았을때 느껴지는게 있었다.
하루일과를 끝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재충전하는 곳이 집의 역할인데, 뭐랄까 피곤에
찌든 몸을 기대는 거처 이상은 아니다.
모름지기 집이라 함은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곳이라야 한다.
며칠후면 동훈이가 분가를 해야 한다.
겸사겸사 희정이와 둘째놈의 거처를 옮겨 줄 생각이다.
"마셔.."
"동석이 불러.."
"..왜.."
"부르라니까.."
"..동석아~"
제 방에 있을 동석이를 불렀다.
"..불렀어요.."
쭈볏대며 동석이가 안방으로 들어선다.
"학교.. 난곡사거리에 있지.."
"..네.."
"이사가자, 그 근처로.."
".........."
"..웬 이사.."
"걸어서 다녀도 되겠더라.."
같이 합칠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좋아하는 여자다.
꼭 결혼이라도 하겠다는 작정이야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보살핌은 주려고 한다.
둘째의 학교 근처에 쓸만한 빌라를 이미 둘러 봤다.
"어때.."
"난 좋은데 엄마는.."
".........."
내친김에 새로이 신축한 빌라로 두사람을 데려왔다.
사람들이 등한시하는게 있다면 자기가 몸담고 있는 집과 의 인연이다.
사람과 사람간의 인연에 따라 미래의 운명이 결정된다면, 몸담고 있는 집과의 인연
또한 미래의 향방에 큰 영향을 준다.
희정이가 살고 있는 집에서 남편이 유명을 달리 했다.
묵은건 털어내고 새 기운을 받을수 있게끔 거처를 옮겨 줄 생각이다.
"철이는 빨강, 철수가 노랑.. 더 이상 토 달지 마.."
"앗싸~"
"에이~ 빨강이 좋은데.."
크리스마스 이브인지라 백화점에 사람들이 넘쳐 난다.
쌍둥이에게 올해 유행하는 롱패딩이나마 입히려고 인파틈에 휩쓸려 있다.
새로이 얻은 원 플러스 원 애인들과의 향락에 빠져사는 요즘 재미가 쏠쏠한 연숙이다.
"싸우지들 마.."
"OK~"
"치이~"
번갈아 덤벼드는 녀석들이 사랑스럽기야 하지만, 워낙 시샘이 많아 수시로 다독여야
하는데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뭐 먹을래.."
"ㅋ~한우.."
"방어회먹자.."
"됐어, 주는대로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