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장난이 아냐

사는게 장난이 아냐 62

바라쿠다 2018. 12. 24. 20:24
"피곤하다며.."
"인간이.. 오늘 첫날밤이야, 침대로 데려다 줘.."
"허 참~"
샤워를 끝내고 나왔더니 화장대 앞 보조의자에 앉아있던 미경이가 두팔을 벌려 안아
주기를 바란다.
많은 하객틈에서 긴장해 피곤할법도 할텐데 초야는 치루고 싶은 모양이다.
딴에는 구색 갖춘다고 입으나마나한 속옷 위에 역시 훤히 비치는 란제리만
걸쳤을 뿐이다.
미모와 몸매만으로는 뒤지지 않는 미경이다.
그 유혹스런 자태만으로 벌써 아랫도리에 힘이 실린다.
겨드랑이 사이 등과 엉덩이를 안아 들어서는 침대에 살포시 내려 놓는다.
"이쁘다, 우리 마누라.."
"ㅋ~ 나도 알아.."
섹스란 남녀간 몸으로 하는 사랑놀음이다.
입으로 이쁘다, 사랑한다란 찬사를 하듯, 몸만으로 그 느낌을 전해주어야 한다.
마주 올려다 보는 미경이의 눈은  육체의 대화를 갈구한다.
허리춤께 침대에 걸터 앉아 뺨을 가만히 쓸어 본다.
귓볼을 만지고 목덜미에 손을 넣어 움직여도 미경이의 눈은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듯 
도발 그 자체다.
결혼으로 인해 미경이는 온전히 나를 소유하게 됐다.
스치듯 지나치는 만남이 아닌, 법적인 효력이 시작되는 날이다.
나도 그렇지만 그녀 역시 그 의미는 남다를 것이다.
작은 움직임이나 순간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눈빛이다.
"이쁘다, 우리 마누라.."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것이다.
"ㅋ~ 나도 알아.."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서로의 속마음까지 들여다 볼 정도까지 
됐다.
여타의 미사여구 따위는 필요치 않다는 뜻일 것이다.
시간낭비하지 말고 본게임에 치성 들이라는 꾸중일지도 모른다.

이상 마칩니다.
마지막 줄거리라 찐한 에로를 보여드려야 했는데 능력 부족입니다.
가끔 사자머리의 여인을 봅니다.
미경이를 통해 표현해 보려 했지만 역시 부족함을 절감합니다.
다들 이상형이 있겠죠.
사자머리든 깻잎머리든 가까이 있는 여자를 사랑합시다.
       -  2018.12.24 크리스마스 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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