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장난이 아냐

사는게 장난이 아냐 57

바라쿠다 2018. 12. 14. 08:46
"희서형님은.."
"홍성삼이랑.. 거실에.."
"우~ 부축 좀.."
된통 뒷덜미를 맞았는지 걸음 떼기가 힘들다.
이미 상황이 종료됐는지 홍성삼과 희서형님만이 대치해 서 있을뿐, 홍성삼의 수하 전부는 
무릎이 꿇려있다.
"곰치.."
"그래.."
"동생들 데리고 나가게.."
"..그러지.."
희서형님의 친구라는 곰치가 일단의 무리와 함께 거실을 나가자 무거운 정적이 흐른다.
"변한게 없구나.."
"..니가 여긴 왜.."
"뭣땜에 나서느냐 그 얘기겠지.."
"..그래.."
"죽어줘야겠다.."
"..아냐.. 왜.."
"옛날에 죽었어야 했어.."
"..으~ 오지 마.."
겁에 질린 홍성삼은 귀신을 본듯 뒷걸음치기에 급급하다.
한발한발 다가가는 형남의 손에 야구방망이가 들려있다.
"퍽~"
"아악~"
"빡~"
"으아~"
"퍽~ 깡~"
"으~"
무차별적인 린치가 가해지고 바닥에 널브라진 홍성삼은 간혹 꿈틀거릴 뿐이다.
"말려야 하는거 아닙니까.."
"늦었어요.."
".........."
"저 눈빛이 되면 아무도 못말려요.."

"하마야.."
"..네."
"119불러.."
".........."
뒤늦게 미경이를 부축하고 별장밖으로 나오니 곰치와 그 일행은 이미 떠난듯 보이지 
않는다.
하마가 데리고 온 구원군과 교도관이 서성일 뿐이다.
"아우님.."
"..네."
"신고해 둬, 납치사건으로.. 하마가 도와줄거야.."
"..형님은.."
"난 괜찮아, 저 친구가 문제지.."
"신경쓰지 마세요.."
"혹 잘못되면 여기 하마가 보답할걸세, 퇴직금만큼 되려나 모르겠지만.."
"됐다니까요, 신세진게 얼만데.."
"그만 가자구.."
"..유정아빠.."
모든 일이 끝났다는 듯 교도관과 돌아 서는데, 침묵을 지키던 미경이가 입을 뗀다.
승용차에 오르려던 형님이 되돌아 다가와 선다.
"잊어버려.. 그게 좋아.."
".........."
"아우님.."
"..네.."
"자네도 잊게.. 앞으로는 내 몫까지 재밌게 살아..
"..유정이 얼굴보고 가시죠.."
".........."
"이제 성인이나 다름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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