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 와.."
"..왔구나.."
".........."
일산에 있는 암병원에 온 선미다.
어찌 처신을 해야 할지 아직도 분간이 어렵다.
"..가까이.."
"처음 뵙겠습니다.."
주눅이 들어 목소리가 입안에서 뱅뱅 돈다.
다행히 병실이 조용해 말귀를 알아 들으셨는지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핀다.
"..이쁘구나.."
오래토록 입원중이라더니 병색이 완연하다.
"..애기.. 가졌다구.."
"..네.."
"..기특하다.."
"..죄송합니다.."
"..아냐.. 진수놈이.. 평생 속 썩이더니.. 처음.. 효도하네.."
".........."
"여자보는.. 눈이.. 나.. 닮았어.."
숨이 찬듯 말이 이어지지 않지만 무슨 뜻인지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더구나 따뜻한 시선에서 진심어린 연민도 느낄수 있다.
"말 그만 해, 힘들어.."
"..아가야.."
"..네.."
"..아버지.. 불러.. 봐.."
"..아버님.."
"..됐다.. 걱정마라.. 애.. 키워.."
"..네.."
"씨~ 그만 떠들라니까.."
"왜 벌써 와.."
"싫어?"
아쉽게 집에 돌아오니 대봉이가 반긴다.
춘천간다더니 일이 일찍 마무리됐지 싶다.
"친구들 만나서 늦을줄 알았지.."
"걔네들 병원갔어.."
"병원?"
"진수씨 아빠 시한부야.."
"..저런.."
따지고 보면 대봉이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셨다 들었다.
철학을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그늘 져 보이는것도 그 때문이지 싶다.
노인을 위한 복지시설을 고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리라.
"언제 허가난대.."
"허가났어, 땅 골라야지.."
"그거 할 사람 정했어?"
"아직.."
"숙자 신랑한테 물어 봐, 아는 사람 많대.."
"그래?"
건축 공무원이면서 관청공사에 감독을 했다고 들었다.
투명한 사람이라 어설픈 짓 하는 체질은 아니지 싶다.
"건축비 없으면 진수씨가 빌려준대.."
"그런 부탁까지 했어?"
"복지시설 돈 많이 번다더라, 그 얘긴 왜 숨겼어.."
"숨긴거 아냐, 돈 벌려고 하는 것도 아니구.."
노인을 위한 복지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보조금을 준단다.
대봉씨는 가난한 노인을 우선적으로 수용할 작정이기에 수입문제는 신경쓰지
말란다.
"술먹을 돈까지 들이 붓는건 아니겠지.."
"그러기야 하겠어.."
"반찬 맛 없어도 투정하지 말고.."
"알았다니까.."
"에효~ 믿자 믿어.."
"..왔구나.."
".........."
일산에 있는 암병원에 온 선미다.
어찌 처신을 해야 할지 아직도 분간이 어렵다.
"..가까이.."
"처음 뵙겠습니다.."
주눅이 들어 목소리가 입안에서 뱅뱅 돈다.
다행히 병실이 조용해 말귀를 알아 들으셨는지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핀다.
"..이쁘구나.."
오래토록 입원중이라더니 병색이 완연하다.
"..애기.. 가졌다구.."
"..네.."
"..기특하다.."
"..죄송합니다.."
"..아냐.. 진수놈이.. 평생 속 썩이더니.. 처음.. 효도하네.."
".........."
"여자보는.. 눈이.. 나.. 닮았어.."
숨이 찬듯 말이 이어지지 않지만 무슨 뜻인지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더구나 따뜻한 시선에서 진심어린 연민도 느낄수 있다.
"말 그만 해, 힘들어.."
"..아가야.."
"..네.."
"..아버지.. 불러.. 봐.."
"..아버님.."
"..됐다.. 걱정마라.. 애.. 키워.."
"..네.."
"씨~ 그만 떠들라니까.."
"왜 벌써 와.."
"싫어?"
아쉽게 집에 돌아오니 대봉이가 반긴다.
춘천간다더니 일이 일찍 마무리됐지 싶다.
"친구들 만나서 늦을줄 알았지.."
"걔네들 병원갔어.."
"병원?"
"진수씨 아빠 시한부야.."
"..저런.."
따지고 보면 대봉이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셨다 들었다.
철학을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그늘 져 보이는것도 그 때문이지 싶다.
노인을 위한 복지시설을 고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리라.
"언제 허가난대.."
"허가났어, 땅 골라야지.."
"그거 할 사람 정했어?"
"아직.."
"숙자 신랑한테 물어 봐, 아는 사람 많대.."
"그래?"
건축 공무원이면서 관청공사에 감독을 했다고 들었다.
투명한 사람이라 어설픈 짓 하는 체질은 아니지 싶다.
"건축비 없으면 진수씨가 빌려준대.."
"그런 부탁까지 했어?"
"복지시설 돈 많이 번다더라, 그 얘긴 왜 숨겼어.."
"숨긴거 아냐, 돈 벌려고 하는 것도 아니구.."
노인을 위한 복지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보조금을 준단다.
대봉씨는 가난한 노인을 우선적으로 수용할 작정이기에 수입문제는 신경쓰지
말란다.
"술먹을 돈까지 들이 붓는건 아니겠지.."
"그러기야 하겠어.."
"반찬 맛 없어도 투정하지 말고.."
"알았다니까.."
"에효~ 믿자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