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여자

세여자 53

바라쿠다 2018. 12. 16. 01:35
"와~ 끝내준다.."
"마즈~"
"지랄~ 앉기나 해."
인희와 숙자가 집들이하라고 성화를 하는 통에 날을 잡았다.
"어머~ 이게 너야?"
"사진죽인다.."
"뽀샵이야.."
진수에게 끌려 가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 중에서 진수가 고른 몇장의 사진을 확대해 거실에 진열했다.
"진짜 배우같다 얘.."
"마즈~"
"이거 골라입어.."
"뭔데.."
"어머~ 그 옷이네.."
진수가 사 준 가죽자켓을 보고 친구들이 부러워했었다.
똑같은 옷이지만 색상만 달리 해 쇼핑백채 내미는 선미다.
"이거 비싸자너.."
"영계가 사 주디?"
"이 년이.. 이름~"
"ㅋ~ 알써.. 진수씨.."
"내 돈으로 산거야.."
"와~ 이 년 돈벼락 맞았나보다.."
"그러게.."
친정오빠가 큰돈 벌었다며 진수에게서 빌린 50억외에 5천만원을 더 보냈다.
엄밀히 따지면 그 돈 역시 진수에게 가야 하겠지만, 거마비는 굳이 싫단다.
 "진수는 자주 오냐?"
"자주가 뭐야, 매일 이리로 출근하는데.."
"ㅋ~ 아직도 들이대냐?"
"미치긋다, 시도때도 없어.. 집에서는 팬티도 입지 말래.."
"에고~ 부럽다, 일주일에 겨우 한번뿐인데.."
"유성씨도 그래, 그나마 엄마랑 유경이땜에 조심하지만.."
여자들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했던가.
따지고 보면 오붓하게 셋이 만나 수다를 떤지도 꽤나 됐지 싶다.
"왜 안보여.."
"이따 올거야, 병원갔어.."
"아버지땜에?"
"응."
자꾸 기력이 쇠해 시간이 얼마 안남은것 같다며 병원에 가는 횟수가 늘었다.
"너 배 나오는것 같다.."
"응, 조금씩.."
아직 겉으로 표시는 안나지만 자꾸 불러 올 것이다.
~삐리릭~

~삐리릭~
"누나들 왔네.."
"안뇽~ 꼬마신랑,ㅋ~"
"완죤 신혼이네.."
"자기들도 신혼이자너.."
"자기가 뭐야, 큰누나뻘인데.."
"셋이 친구자너, 이럴땐 여자족보 따라가야지,후후.."
"와이프친구? 맞먹자는거야 지금?"
"당연하지.. 와이프 친군데.."
요즘 느낀게지만 진수에게 이겨 본 적이 없지 싶다.
형제가 없어서일까 유달리 고집이 센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에효~ 말로는 못당하갰다, 술이나 마셔.."
"안돼, 아빠한테 다시 가야 돼, 누나도 그만 마셔.."
"왜?"
"데리고 오래.."
"아빠가?"
여러 각도로 만약의 경우를 생각했지만 여기까지는 아니었다.
와이프와 사이가 나쁘다는거야 익히 알았지만, 집안 어른까지 만나야 한다는건 부담이 
갈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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