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생(殘生)

잔생 81

바라쿠다 2018. 12. 16. 05:55
"어머~ 연락도 없이.."
"후후.. 놀래주려고.."
오랜만에 순희를 찾았다.
이 곳은 휴식처와 다름없다.
순희말대로 단지 배출만 하는게 아니라 속세에서 묵은 찌꺼기를 시원스럽게 비워준다. 
"따라와요.."
조명이 약한 복도를 순희가 앞장선다.
엉덩이가 꽉 낀 치마가 찢어질듯 위태롭다.
누구인가 섹스는 시각이 우선이라 했다.
앞서가는 순희의 뒷모습만으로 군침을 삼키게 된다.
"벗고 누워요."
"그래야지.."
"그냥 하죠?"
"아냐, 눈가려 줘. 그게 더 좋아."
"장난꾸러기,호호.."
~달칵~
눈가리개를 씌운 순희가 전등을 끄는 소리가 들린다.
두터운 눈가리개지만 희미한 어둠이 칠흙처럼 깜깜하다.
이때쯤이면 못된짓을 해도 들킬 염려가 없을거라는 묘한 자산감마저 든다.
여자를 흥분시켜야 하는 섹스는 부담감이 있기 마련이다.
또한 똑같은 패턴의 섹스는 쉽게 식상하기도 한다.
그에 비해 순희의 손끝에서 번지는 쾌감은 부담감도 없고 식상하지도 않다.
오히려 흥분시켜주는 배려가 버릇이 돼 기대에 부풀게 된다.
드디어 힐의 또각이는 소리가 가까워지고 차가운 오일이 가슴에 떨어진다.
가슴과 팔, 허벅지를 주무른 손이 목부근에 왔을때는, 그녀의 가는 숨소리마저 
들리고 옅은 향기마저 맡을수 있다.
이런게 섹스의 추억이랄수 있다.
비슷한 코스지만 눈이 가리워진 상태에서는 촉감이 예미해지기 마련이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가운데 살덩어리에 힘이 실린다.
다시 또각이는 발소리가 멀어졌다가 가까워지더니 배위에 수건이 얹혀진다.
이윽고 다리쪽에서 올라 온 그녀가 내 다리를 자신의 허벅지 위로 올린다.
"빨리 해 드려요?"
"아냐, 시간많어.."
"ㅋ~ 욕심쟁이.."
다들 비슷하겠지만 잔잔한 욕망은 오래토록 즐기고 싶고, 반면 배출하는 쾌감은 크면 
클수록 좋다.
처음엔 부드럽게 몸 곳곳을 주무르던 손이 조금씩 강도를 키운다.
원을 그리듯 가슴을 쓸더니 젖꼭지를 꼬집듯 쥐었다 풀기를 반복한다.
실수인척 움직이는 손이 이미 커져버린 그 놈을 슬쩍 건드리며 지나친다.
모르긴 해도 그 기교는 물건의 강직도를 체크하는 것일게다.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는지 그 놈 주변의 아랫배와 허벅지를 오가며 역시 예민한 
몽둥이에 시비를 건다.
고수는 직접적으로 배출만을 위해 놈을 자극하지 않는다 들었다.
몽둥이는 버려두는 척 부랄밑을 살살 간지르고, 똥꼬를 지나치기도 한다.
이때쯤이면 내 허벅지가 움찔거릴테고, 배출을 시켜주는건 오로지 순희 맘에 달렸다.
말초신경이 극에 달해도 귀두에 자극이 없으면 배출은 되지 않는 법이다.
성격 급한 사람이야 얼른 싸기를 원하겠지만, 순희의 애제자로서 단련된만큼 그녀의
처뷴을 기다리게 되면 더 큰 욕망을 맛볼수 있다.
"아프면 얘기해요.."
"아프기 직전이야.."
힘좋은 놈이 발기되어 배출없이 오래 지속되면, 한참전부터 몰려나온 정액이 고여 뿌리가 아프기 
마련이다.
그 상태까지 이끌어주는게 순희만의 특기라 보여진다.
"우~"
참기 힘든 신음을 흘리자, 순희의 손가락 하나가 똥꼬에 진입한다.
천천히 왕복을 하며 손톱으로 벽을 긁기까지 한다.
"우~"
"그만 싸요.."
어느틈에 방망이를 쥐고 흔드는 그녀의 도움으로 시원스런 폭발이 터져 나온다.
연이어 쿨렁이며 아픔을 해소하는 중인데, 다시금 귀두를 간지르는 느낌으로 경련이 인다.
온 몸의 힘이 빠지지만 스스로 안대를 벗어보니 순희가 그 놈을 물고 쪽쪽거린다.
ㅋ~ 맛있다."
이윽고 고개를 쳐 든 그녀의 입술이 번들거리고, 내쳐 혀가 나와 입가를 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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