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줘?"
"그건 아니지만 내가 그래서.."
오랜만의 초등학교 동창회인지라 모임에 나왔다.
딸자식 하나뿐인지라 사위와 함께 같은 아파트에 산다.
나름 곰살맞게 굴지만 대놓고 편안할수만은 없다.
"그래도 그렇지, 우리 나이에 무슨.."
"하긴 그렇다."
동창중 발이 넓은 영숙이에게 일할수 있는 곳을 알아 봐 달라고 했었다.
몇군데 얘기가 있었으나 그 중 꽃집이 맘에 들어 전반적인 조건을 듣는 중이다.
하지만 그 곳 역시 쉬이 결정을 하기에는 걸림돌이 있다.
일단 페이가 너무 열악하고 근무시간이 꼭두새벽부터 정오까지란다.
"니들 뭐하냐.."
일식집 빈 테이블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동창인 민수가 다가온다.
여동창 사이에서 기피대상으로 찍힐만큼 소문이 좋지 않은 녀석이다.
어릴적부터 여자애들이 고무줄놀이를 하면 쫒아다니며 그 줄을 끊어버리곤 했다.
"반가워서 얘기중이지."
"지숙이는 점점 이뻐진다, 무슨 비결있냐.."
"별소릴, 다 똑같지.."
"아냐, 내가 봐도 젊어 보여."
민수가 듣기좋은 말로 입치레하는가 싶더니 영숙이까지 거든다.
하기사 젊어지는 신약을 복용중이니 친구들보다는 늦게 늙어 가기를 바란다.
"노래방간대, 우리도 가자."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일차인 횟집에 모인 동창 숫자가 20인데, 노래방까지 온 인원은 7명이다.
50중반이 됐기에 부르는 노래라는게 뽕짝 위주가 된다.
처녀시절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때 듣던 통키타 음악도 사라진지 오래다.
~그대가 보고파 그리운 날엔 한없이 걸었습니다~
동창회장직을 맡고 있는 윤철이가 제법 운치있는 노래를 부른다.
흰머리가 듬성 보이지만 나름 걸맞게 나이를 먹지 싶어 보기에 어울린다.
"부르스추자.."
한창 노래를 듣고 있는데 민수가 손을 내민다.
마냥 뻗대기도 뭣해 녀석을 따라 일어서 어색스러운 자세가 된다.
"이따 생맥주나 한잔하자.."
음악소리가 큰지라 민수가 귓가에 속삭인다.
언뜻 술찌꺼기 냄새가 역하게 풍긴다.
동창이라 봐 주는줄도 모르고 들이내는 녀석이 가소롭기만 하다.
"그냥 갈거야?"
"가야 돼, 어제도 늦었어."
"누나 남자 생겼어?"
"그런거 없어, 얘."
근 이년이나 만나 온 연하 애인 종호다.
호스트 바에 놀러갔다가 제법 괜찮아 보여 일주일에 한번쯤 찐한 사랑을 나눴다.
어린 애인에게 수시로 용돈을 찔러 줬고, 철마다 선물을 사서 안겼다.
"나 용돈 떨어졌어.."
"내일 넣어줄께, 나도 요즘 어려워.."
처음엔 15살이나 어린 애인을 숨겨두고 만나는게 큰 기쁨이었지만 점차 시들해 졌다.
일방적으로 퍼 줘야 좋아하는 녀석의 뻔뻔함도 미워지기 시작할 즈음이다.
자연스럽게 나이는 많지만 자신을 이뻐해 주는 동석오빠와 비교하게도 된다.
가부간에 어떤 결정을 내리려던 참에 종호녀석이 집앞 까페에 왔다고 해서 불려나온 턱이다.
모텔에 가자고 하면 얼씨구나 따라 나설줄 알았던 모양이다.
엊저녁에 밤을 지새운 동석오빠가 젊은 종호보다 훨 다이나믹한 힘을 발휘한다.
어찌나 힘이 좋은지 밀어부칠때마다 숨이 턱턱 막혀 버텨내기가 어렵다.
워낙에 실한 물건이 질속 깊숙이 닿아 찌르는 통에 혼이 빠질 지경이다.
"누나 수상해.."
"아니라니까.. 그만 가, 남편왔어."
배려라고는 없고 그저 제 욕심만 차리려는 녀석이 뭐가 이쁘다고 이년씩이나 애지중지했는지
후회가 된다.
"그렇게 알부자야?"
"그렇다니까.."
"거기다 잘 생겼대."
같이 등산다니는 멤버인 진희와 최여사를 만난 성호다.
진희와는 회원들 모르게 데이트한지 꽤 여러달이 지났다.
둘이 여고 동창이라 최여사를 모임에 끌어들였고, 얼마전에 친구를 소개시켜주마고
언질을 줬는데 당사자인 판석이 놈이 차일피일 미루는 통에 셋이서 만나는 중이다.
"그런 사람이 왜 혼자 산대~"
"그 놈 자연인이야.."
"TV에 나오는 그 자연인?"
요즘 부동산 중개업도 한산한지라 용돈마저 궁색하다.
씀씀이가 넉넉한 판석이가 낀다면, 데이트 비용이나마 절약할수 있을것이다.
진희도 이쁜 편이지만 친구 최여사는 세련되기까지 해 판석이랑은 매치가 되리라 생각했다.
"후후..비슷해.. 틀에 얽매이는걸 싫어해."
"여자말도 우습게 알겠네."
"모르지 그거야, 최여사가 어떻게 하느냐 달렸겠지."
"걱정 붙들어 매셔, 여지껏 윤미싫다는 남자 못 봤으니까.."
"얘는.."
"여자한테 약한 친구니까 잘 꼬셔 봐."
"재밋겠다, 멀쩡한 사람 망가지면 회복하기 쉽지 않은데.호호.."
"그건 아니지만 내가 그래서.."
오랜만의 초등학교 동창회인지라 모임에 나왔다.
딸자식 하나뿐인지라 사위와 함께 같은 아파트에 산다.
나름 곰살맞게 굴지만 대놓고 편안할수만은 없다.
"그래도 그렇지, 우리 나이에 무슨.."
"하긴 그렇다."
동창중 발이 넓은 영숙이에게 일할수 있는 곳을 알아 봐 달라고 했었다.
몇군데 얘기가 있었으나 그 중 꽃집이 맘에 들어 전반적인 조건을 듣는 중이다.
하지만 그 곳 역시 쉬이 결정을 하기에는 걸림돌이 있다.
일단 페이가 너무 열악하고 근무시간이 꼭두새벽부터 정오까지란다.
"니들 뭐하냐.."
일식집 빈 테이블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동창인 민수가 다가온다.
여동창 사이에서 기피대상으로 찍힐만큼 소문이 좋지 않은 녀석이다.
어릴적부터 여자애들이 고무줄놀이를 하면 쫒아다니며 그 줄을 끊어버리곤 했다.
"반가워서 얘기중이지."
"지숙이는 점점 이뻐진다, 무슨 비결있냐.."
"별소릴, 다 똑같지.."
"아냐, 내가 봐도 젊어 보여."
민수가 듣기좋은 말로 입치레하는가 싶더니 영숙이까지 거든다.
하기사 젊어지는 신약을 복용중이니 친구들보다는 늦게 늙어 가기를 바란다.
"노래방간대, 우리도 가자."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일차인 횟집에 모인 동창 숫자가 20인데, 노래방까지 온 인원은 7명이다.
50중반이 됐기에 부르는 노래라는게 뽕짝 위주가 된다.
처녀시절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때 듣던 통키타 음악도 사라진지 오래다.
~그대가 보고파 그리운 날엔 한없이 걸었습니다~
동창회장직을 맡고 있는 윤철이가 제법 운치있는 노래를 부른다.
흰머리가 듬성 보이지만 나름 걸맞게 나이를 먹지 싶어 보기에 어울린다.
"부르스추자.."
한창 노래를 듣고 있는데 민수가 손을 내민다.
마냥 뻗대기도 뭣해 녀석을 따라 일어서 어색스러운 자세가 된다.
"이따 생맥주나 한잔하자.."
음악소리가 큰지라 민수가 귓가에 속삭인다.
언뜻 술찌꺼기 냄새가 역하게 풍긴다.
동창이라 봐 주는줄도 모르고 들이내는 녀석이 가소롭기만 하다.
"그냥 갈거야?"
"가야 돼, 어제도 늦었어."
"누나 남자 생겼어?"
"그런거 없어, 얘."
근 이년이나 만나 온 연하 애인 종호다.
호스트 바에 놀러갔다가 제법 괜찮아 보여 일주일에 한번쯤 찐한 사랑을 나눴다.
어린 애인에게 수시로 용돈을 찔러 줬고, 철마다 선물을 사서 안겼다.
"나 용돈 떨어졌어.."
"내일 넣어줄께, 나도 요즘 어려워.."
처음엔 15살이나 어린 애인을 숨겨두고 만나는게 큰 기쁨이었지만 점차 시들해 졌다.
일방적으로 퍼 줘야 좋아하는 녀석의 뻔뻔함도 미워지기 시작할 즈음이다.
자연스럽게 나이는 많지만 자신을 이뻐해 주는 동석오빠와 비교하게도 된다.
가부간에 어떤 결정을 내리려던 참에 종호녀석이 집앞 까페에 왔다고 해서 불려나온 턱이다.
모텔에 가자고 하면 얼씨구나 따라 나설줄 알았던 모양이다.
엊저녁에 밤을 지새운 동석오빠가 젊은 종호보다 훨 다이나믹한 힘을 발휘한다.
어찌나 힘이 좋은지 밀어부칠때마다 숨이 턱턱 막혀 버텨내기가 어렵다.
워낙에 실한 물건이 질속 깊숙이 닿아 찌르는 통에 혼이 빠질 지경이다.
"누나 수상해.."
"아니라니까.. 그만 가, 남편왔어."
배려라고는 없고 그저 제 욕심만 차리려는 녀석이 뭐가 이쁘다고 이년씩이나 애지중지했는지
후회가 된다.
"그렇게 알부자야?"
"그렇다니까.."
"거기다 잘 생겼대."
같이 등산다니는 멤버인 진희와 최여사를 만난 성호다.
진희와는 회원들 모르게 데이트한지 꽤 여러달이 지났다.
둘이 여고 동창이라 최여사를 모임에 끌어들였고, 얼마전에 친구를 소개시켜주마고
언질을 줬는데 당사자인 판석이 놈이 차일피일 미루는 통에 셋이서 만나는 중이다.
"그런 사람이 왜 혼자 산대~"
"그 놈 자연인이야.."
"TV에 나오는 그 자연인?"
요즘 부동산 중개업도 한산한지라 용돈마저 궁색하다.
씀씀이가 넉넉한 판석이가 낀다면, 데이트 비용이나마 절약할수 있을것이다.
진희도 이쁜 편이지만 친구 최여사는 세련되기까지 해 판석이랑은 매치가 되리라 생각했다.
"후후..비슷해.. 틀에 얽매이는걸 싫어해."
"여자말도 우습게 알겠네."
"모르지 그거야, 최여사가 어떻게 하느냐 달렸겠지."
"걱정 붙들어 매셔, 여지껏 윤미싫다는 남자 못 봤으니까.."
"얘는.."
"여자한테 약한 친구니까 잘 꼬셔 봐."
"재밋겠다, 멀쩡한 사람 망가지면 회복하기 쉽지 않은데.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