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

회춘 8

바라쿠다 2017. 10. 29. 08:44
"오빠~ "
"왔구나.."
"일행이신가 보네요."
홍어집 최여사와 한잔하는 중에 숙희가 들어선다.
찰나지간에 두여자의 표정이 사뭇 다르다.
숙희야 당연히 날 만나러 왔으니 앞치마를 입고 앞에 앉은 이는 가게 주인으로 보여 하등 
이상스러울 것도 없지만, 일행이 온다는 언질을 받지 못한 최미숙은 환대받지 않은 자리에
낀 불청객이 된 양 좌불안석이다.
"인사 나눠, 여긴 가게주인 최여사.. 그리고 내 상전인 우리 애인.."
"안녕하세요.."
"네, 어서오세요.. 사장님 심심하실까 봐.. 잔 가져 올께요."
첫만남에서 당연히 주인 입장인 최여사가 꼬리를 내린다.
"오빠, 수상해.."
"뭐가.."
최여사가 주방으로 간 사이 숙희가 안테나를 세운다.
"주인여자랑 썸씽있지.."
"헐~ 보자마자 누명을.."
"곱게 생겼는데.."
"관심없어, 아는 사이면 숙희를 부를까.."
"그럼 말씀들 나누세요."
새로이 동동주 잔을 가져 온 최여사가 다시금 주방으로 사라진다.
한발 물러 나 두여자를 비교해도 단연코 숙희가 우월하다.
일년씩이나 최여사에게 공을 들였지만, 물거품이 돼 버린게 천만다행일 정도다.
젊어지는 신약 덕분에 여자를 평가하는 기준마저 바뀌었다.
예전 볼품없이 머리카락과 눈썹마저 듬성이던 시절과 달리 자신감마저 생긴다.
"그도 그러네.. 저 언니 혼자 오빠한테 딴맘 품었나 보다.호호.."
"손님이니까 친절하게 구는게지.."
"조심해, 딴데 눈 돌리다간 알지?"
"이쁜 숙희를 놔두고 왜 짱구짓을 해.."
"그 말도 맞어.호호.."
여지껏 인생을 살면서 나름대로 여자를 보고 점수를 매기는 버릇이 생겼다.
물론 나름대로의 기준이지만, 내 딴에는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되도록 후한 점수를 주는데, 그 이유는 당사자의 품성까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숙희가 90점이라면 최미숙은 65점에 불과하다.
일단 치마를 입는 여자에게 기본적으로 50점의 인센티브를 준다.
숙희 외모는 85점이지만 평상시 날 대하는 태도가 이뻐 보너스 5점을 준 것이고
최미숙의 미는 80점에 가깝지만 매너가 나빠 15점이나 깍인 셈이다.
엿장수 맘대로인 계산법이지만 제법 합리적이라 우길 참이다.
나한테 곰살맞게 구는 여자가 이뻐 보임은 고금을 막론하고 똑같을 것이다.
그런 면으로 봐서 호프집 은경이는 90점이지만 태도 여하에 따라 역시 가감의 수순을 
밟을 것이다.
같이 신약을 복용중인 윤지숙은 일단 80점대에 맞춰두고 추이를 볼 예정이다.
늙어 서러울때도 곁눈질로 주변 여자들의 점수매기는 재미로 살았건만, 신약으로 젊음이 
눈 앞에 있어 더 더욱 즐거운 나날이다.
"오빠, 취한다.. 그만가자."
"벌써?  에이~ 말짱하구만.."
"오늘 일찍 가야 돼, 인간이 집에 온대."
"이런~ 같이 지내려구 했는데.."
"확 저질러 버릴까?"
"뭘?"
"외박."
"나야 탱큐지.."
"기다려 봐.."
제 남편과 통화를 하려는지 폰을 쥐고 가게문을 나선다.

"엎드려.."
"이렇게?"
"히프를 위로 올려 봐."
"요구가 넘 많아요."
무슨 핑계를 댔는지 몰라도 이 밤 숙희와 같이 지내게 됐다.
빈집에서 홀아비 궁상떠는거야 면하게 됐지만, 남의 여자 도둑질하는 처지라 개운치만은 않다.
이왕 딴 놈의 여자 빌려쓰는 김에 갖가지 포즈를 시켜 볼 참이다.
"더 들어.."
"어때, 이뻐?"
남산위에 보름달 뜨듯 허연 엉덩이가 두둥실 눈앞에서 유혹을 한다.
운동할때 숙희의 바로 뒷자리가 포지션인지라 눈에 익을만큼 자주 호강을 했다.
지금처럼 엎드린 자세에서 엉덩이를 쭉 빼 하늘로 치켜 올리면 가히 무릉도원이나 다를바 
없다.
히프가 큰 여자야 제법 있지만 숙희처럼 허리 부근에서 굴곡있게 튕겨 올라가기도 쉽지 
않다.
여러해 운동으로 다져서 그런지 눈요기감으로는 으뜸이다.
"예술이야,후후.."
"어머나~ 그 정도야,호호.."
일전에 엉덩이에 대한 찬사까지 뱉었으니 은근 자랑스러운지, 엎드린 자세에서 고개를 돌려 
다음에 취할 행동을 지켜보고자 한다.
"아이~ 더러운데.."
내친 김에 엉덩이 골 사이의 국화 문양을 혀로 씻는다.
입으로야 겸손을 떠는게지만 실상으로는 정반대의 몸짓이다.
그 부근에 바짝 힘이 실리는걸 보면 혀의 움직임을 즐기는듯 하다.
손바닥을 가랑이 사이로 넣어 옹달샘 부근을 덮어 문지른다.
이미 준비가 됐는지 따스한 훈기가 전해진다.
"아~ 거기.."
모름지기 남녀간의 합치에 있어 상대에게 지금의 느낌을 전달하는게 중요하다.
숫놈이 죽어라고 봉사하는데, 무슨 독립열사인양 번지는 쾌감을 참아낸대서야 예의에 
벗어 난다.
최소한 자신의 성감대정도는 표출해야 상대방 남자에게 도움을 줄수 있다.
담금질에 자신이 있건 없건, 여자의 흥분도에 따라 작업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숙희는 다분히 섹스를 즐길줄 아는 부류에 속한다.
솔직하게 내 뱉는 말도 그러하지만 느끼는 기분에 따라 허리와 엉덩이가 수시로 
꿈틀거린다.
"아유~ 오빠.."
타고 난 끼가 있어 제 남편을 두고도 외간 남자와의 섹스에 빠지는 타입이다.
옹달샘 입구에서 노닐다가 배어 나온 애액이 손바닥을 적시길래 손가락 하나를 그 
속으로 천천히 밀어 넣었더니 가래끓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좋으냐.."
"..응~"
"이러면.."
손가락 하나를 더 넣어 집게처럼 벌렸다 오무리는걸 반복해 질벽을 긁는다.
"..아웅~"
제법 흥이 오르는지 머리를 침대에 파 묻고 도리질까지 한다.
손장난만으로 숙희의 몸이 달궈지는 교태를 지켜보는 와중에 아랫도리 그 놈이 단단하게
일어나 아우성을 친다.
"같이 놀자구.."
무릎을 꿇고 하늘 높이 쳐 들린 숙희의 엉덩이에 두 손을 짚는다.
우뚝 솟은 그 놈을 엉덩이 골 밑으로 넣어 두어번 입구를 찔러대자 다급한지 숙희의 손이 
마중나와 친절스럽게 그곳으로 인도까지 한다.
"..헉~ ..오빠~"
눈 밑으로 그 놈이 동굴속으로 사라지면서 숙희의 허리가 뒤틀린다.
"..오빠.."
"..우~ 응.."
"..보여?"
"..그래.. 잘도 들락거린다.."
튼실한 엉덩이 사이에서 풀무질을 하는 그 놈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실하기 짝이 없는 무용지물이던 그 놈이 신약을 복용한 이후로 당당한 
개선장군으로 탈바꿈됐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 꾸었을 그 행운이 찾아 들었다.
며칠전만 해도 그림의 떡이었던 숙희의 엉덩이가 온전히 수중에 들어 와 눈을 즐겁게 한다.
"아우~ 나도.. 보고~싶다.."
"후~ 담에.. 거울있는..방..가자.."
침대에 머리를 묻고 있어 목소리가 공명돼 울린다.
"아학~ 지금.. 얘기..해..헉~"
섹스를 치루는 행태가 짓치는 남자의 공격을 참아내며 견디는 쪽도 있지만 숙희처럼 같이 격전을 
벌이고자 하는 여자도 드문드문 있다.
물론 후자의 경우가 남자의 말초신경을 더 자극함은 말하나마나이지만..  
"내..후~몽둥이..숙희..하아~속에..사라져.."
"웅~그렇게..말구..허억~쌍스럽게.."
사실 내숭을 떠는게지만 이왕지사 몸싸움 하는거라면 허물을 벗어 던지고 적나라하게 
즐기는게 더 자극이 큰 법이다.
여럿이 보는 지면이라 대놓고 숙희와의 음담을 까발리지 못하는 애로가 있다.
"아우~몰라.."
한참을 중계방송과 더불어 힘찬 풀무질을 했더니 숙희의 허리가 구부러지고 튼실한 엉덩이마저 
곧 무너지려 위태롭다.
"후~간다~"
아직은 견딜수 있겠으나 파트너인 숙희와 같이 절정을 맛보고 싶다.
속도를 높여 거칠게 밀어 부친다.
"뿌걱~뿌걱~피유~"
아궁이 속을 들락거리는 불쏘시개로 인해 바람빠지는 빵파레가 방안에 가득 울린다.
단전에서 뜨거운 기운이 꿈틀대더니 기분좋은 쾌감이 몰려 나온다.
"어욱~ 자갸~"
어느새 손바닥이 축축해 질만큼 그녀의 몸 곳곳이 땀으로 흥건하다.
짜릿한 배출이 시작되면서 깊숙이 찔러 분신이 샘 깊은 곳에 안착되게끔 용을 쓴다.
"..어떠케~"
"후욱~"

"오빠 차 없어?"
"왜.. 어디 가고 싶어?"
한차례 거친 광풍이 휩쓸고 난 뒤 희숙이가 턱 밑에 얼굴을 들이댄다.
"응, 바람쐬러.."
"하나 뽑을까.."
젊어 진 마당에 여지껏 누려보지 못한 청춘의 특권을 갖고 싶다.
지금의 추세로 본다면 10달후에는 무려 12년이나 어린 신체적 나이가 된다.
늙어 한숨만 쉬던 예전과 달리 갖가지 흥미거리까지 생길수 있음이다.
"기왕이면 레저용으로.. 승용차 별로더라."
"같이 고르자."
"정말?"
"그러엄~ 숙희땜에 사는건데.."
"다른 년 태우지 마.."
"당연하지, 숙희가 주인인데.."
호적상으로야 숙희가 열살 어리지만, 조만간 신체적 나이는 역전될 것이다.
그때에 이르러 날 대하는 숙희의 변화된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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