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여자

세여자 22

바라쿠다 2017. 9. 23. 17:43
~그대가 보고파 그리운 날엔 한없이 걸었습니다~
어릴때 좋아하던 임지훈의 노래를 부르는 희철이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부러운 선미다.
애절한 가사가 맘 속에 와 닿기도 하지만, 나를 위해 속삭이듯 하는 그
느낌 때문이다.
그런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상념에 잠긴다.
"폰에 불 들어와요."
유성이가 시끄러운 반주소리땜에 손짓까지 하며 탁자위에 둔 내 폰을
가르킨다.
~누나 어디야~
~노래방~
며칠전 밤을 지낸 진수의 메세지가 왔다.
어차피 스쳐가는 일탈인지라 노래방 도우미로 인식되는게 옳지 싶다.
~에이.. 그만 두라니까~ 
~안돼, 돈 벌어야지~
~내가 준다구~
~됐어 임마, 벌어서 쓸거야~
~거기서 나와, 지금 갈께~
만난지 며칠이나 됐다고 또 다시 보채는 진수가 귀엽다.
"집이야?"
"응."
노래를 끝낸 희철이가 곁으로 다가와 앉으며 묻는다.
"그만 가자."
"그러자구, 내일 출근해야지."
유성씨가 있기 때문일까, 희철이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가 이끈다면 내심 따라 가려던 속셈이 어긋나 버린다.

"그래서 다 똑같다구?"
"응, 거기서 거기야."
심심하고 무료하기에 태호랑 한잔하는 중이다.
즐겨먹는 양주와 제법 그럴싸하게 안주까지 거실 테이블에 셋팅이 된지라 
구미가 당긴다.
믹스할 우롱차와 먹기 편한 몇가지 건과류, 치즈까지 올려져 있다.
해 보지 않아 그렇지, 제대로 가르친다면 석달동안 쓸만한 몸종으로 부릴수도
있을것이다.
어쩌다 보니 얘기의 흐름이 섹스를 치루는 숫놈의 버릇까지 튀어 나왔다.
"아닌데.. 다 틀리든데.."
"그거야 느낌이지.. 나는 물총쏘면 끝이더라."
"그렇게 잘 알면서 왜 껄떡대고 다녀, 이쁜 와이프까지 팽개치고.." 
숫놈들의 습성이야 뚜르르 꿰 차고 있지만, 태호의 입을 통해 새로운 견식이라도
넓힐수 있지 싶다.
이왕지사 심심한 시간 때우기용으로 몸종과의 농담 따 먹기다.
저 잘난줄 아는 태호의 입으로 속내까지 토설케 만들 작정이다.
"달라."
"뭐가.."
"후후.. 하나 갈쳐 줄께, 세상에서 젤 이쁜 여자가 누구게.."
"흠~ ..나?
"인희씨 이쁜거야 맞지만 정답이 아니네요.. 첨 본 여자가 젤 이쁜 법이라네."
"이런~ 완전 도둑놈 심뽀잖어.. 나도 그 중 하나겠네."
"킥~ 미모로야 특급이지.."
처해 진 현실조차 망각한 듯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저런 대책없는 놈과 사는 선미가 불쌍할 정도다.
"근데 왜 만나는 놈들마다 나랑 헤어지는걸 싫어 할까?"
"인희랑 섹스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어, 한번 해 보면 알것 같은데.."
"요런~ 아직 그 꿈을 접지 못했구나."
"어찌 안될까나.."
"와이프랑 하면서 나를 상상해도 되잖어."
"안되더라구.. 선미가 아니고 인희씨다 하고 그걸 하는데 느낌부터가 영 아니올시다야."
"해보긴 해 봤구나,호호.."
"응, 확 깨더라니까.."
푼수나 다름없는 태호의 얘기를 듣고서 재미 난 생각이 떠 오른다.
"지금 해 볼테야?"
"지금 하자구?"
"헐~ 직접하자는게 아니고 날 보면서 자위를 하라구.. 그것도 하는거잖어."
"딸딸이를 치라구?"
"왜 싫어?"
"흠~" 
잠시 머뭇거리던 태호가 일어서더니 바지를 내린다.
이미 우뚝 서 있는 물건을 감싸고는 천천히 앞뒤로 흔들기 시작한다.
차츰 느낌이 오는지 미간에 주름이 생기고, 지그시 눈까지 감은채 몰두한다.
"쓰벌~ 안돼."
원하는 쾌감이 이뤄지지 않는겐지 손아귀에 잡힌 물건은 점차 사그라 져 번데기가
돼 버린다.
지켜보는 내가 있어 그런건지 모르지만, 난생 처음 보는 숫놈의 자위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는 하다.
"내가 도와줄까?
".........."
"이쪽으로 앉아.."
옆 보조의자에 앉은 태호의 사타구니에 발을 올리고 조물락거린다.
풀 죽어 있던 그 놈이 기지개를 켜듯 꿈틀거리더니 이윽고 누르고 있는 발을
밀어낼만큼 위용을 찾는다.
"하던거 계속해."
다시금 제 물건을 쥐고 앞뒤로 흔들었고, 그 밑 부랄을 발등으로 비벼댄다.
비록 발이지만 몰입하려는 태호의 행위에 자극이 되는지 손아귀에 갇힌 그 놈은 
곧 폭발이라도 하려는듯 위태위태하다.
"아으~"
태호의 달뜬 신음이 뱉어지고, 동시에 허연 정액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에이~ 뭐야, 다 묻었네."
비록 자위지만 원하는 쾌감을 이끌어 낸 태호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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