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대로 입력해."
"참 내.."
"나 신태호는 9월12일부터 3개월간 인희의 충실한 로봇이 되어 받들어
모실것을 서약한다. 만약 이를 어길시 어떠한 처벌도 감수한다.
내 번호 알지? 톡 보내."
진작부터 벼르고 있던 태호를 집으로 데려 온 인희다.
당분간은 그를 골려먹는 재미마저 있지 싶어 기대가 된다.
"까톡~"
"왔네, 계약 위반하면 이거 선미한테 바로 날릴거야."
"알았다니까.."
"장식장에서 다니엘 꺼내고 안주 준비 해, 씻고 나올께."
돈 들이지 않고 갖가지 심부름이며 자질구레한 살림까지 시킬 생각이다.
샤워부스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속 시원한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하다.
"안주는.."
"..그게 어딨는지 통.."
"이런~ 변변치 못하게시리.."
"해 봤어야지.."
"시끄러~ 따라 와, 한번만 가르쳐 줄거야."
샤워하고 나왔더니 거실탁자에 술과 덩그러니 잔 두개만이 전부다.
생긴건 그럭저럭 봐 줄만한데 하는 짓은 영 미덥지가 않다.
처음으로 인희의 집에 온 태호다.
내가 있음에도 부담이 없는겐지 아니면 일부러 유혹이라도 하려는겐지 욕실에서 올때부터 속옷 위에
속이 훤히 비치는 란제리만 걸쳤을 뿐이다.
거기다 무엇을 뿌렸는지 옅은 향기가 은은하게 뿜어 져 코를 자극한다.
혼자 지내기에는 넓어보이는 방 세개짜리 아파트로 거실도 제법 큰 편이다.
인희에게 약점을 잡혀 이상한 서약서까지 쓴 폭이지만 사실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첨 봤을때부터 눈부시게 이쁜 인희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게 더 와 닿는다.
"여기가 안방, 지저분하지?"
"우리집도 그래."
"속옷은 손빨래 해야 돼, 좀 비싸거든.."
그 큰 방에 여타의 가구는없고 침대하나만 놓여 있을뿐이다.
침대밑 방바닥에는 그녀가 벗어 놈직한 속옷들이 여러개다.
혼자 산다고 하더니 제 멋대로 어질러도 흉 되지는 않을게다.
태어나 처음으로 여자 속옷까지 빨래하려니 스스로 모양새가 빠진다.
"옷장은.."
"화장대랑 같이 작은 방에.. 그리고 욕실.."
가정집에 월풀 욕조까지 갖춘걸 보니 제법 제 몸뚱이는 아끼는 모양이다.
방금 씻고 나온 파편으로 욕실 바닥은 아직도 물이 흥건하다.
"주방으로 가자."
집안을 구경시켜 주겠다는 그녀를 졸래졸래 따라 갈 뿐이다.
"양념은 여기.. 기본으로 먹는 안주는 냉장고에 있고.. 집에서 밥 먹는건 드물어."
아주 살림을 맡기려는듯 주방까지 속속들이 오픈을 한다.
믿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제스츄어를 취하는겐지 알쏭달쏭하다.
"다 입력했지? 한잔씩 하자구."
"띠링~"
"누구야?
"집이네.. 어디냐구.."
"선미? 늦는다구 해."
12시가 가까우니 와이프가 바가지를 긁는 모양이다.
평상시땐 터치를 않더니 요즘 들어 종종 예민하게 군다.
"뭐래?"
"상갓집이래.. 새벽쯤 들어 온대."
"어쩔래.."
"글쎄.."
"난 따라 갈래, 30이면 하루 일당이 넘어."
"가자 그럼.."
그러려니 했는데 내 파트너인 진수가 이차를 가자며 친구몫까지 60을 주더란다.
숙자야 늦게 귀가해도 되지만, 내 의향을 묻길래 남편에게 메세지까지 했다.
그나저나 젊은 친구에게 꼴난 30만원에 몸을 팔 셩각을 하니 기가 막힌다.
친구인 숙자에게 노래방 구경을 하겠노라고 조르다시피 했기에 먼저 도망가는 것도
도리상 어긋나지 싶어 갈때까지 가 볼 생각이다.
"날 씹었다며.."
"내가?"
"그래, 물 든다고 같이 놀지 말랬다고 하더라."
"허~ 그 사람이 누명을.."
늦게 들어가도 되는 핑계까지 만든 마당에 한잔두잔 술잔이 비워진다.
브라와 팬티가 훤히 보이는 매미 날개같은 슬립만 입고는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은 폼이 날 유혹하기 위한 수단일게다.
생긴 모습도 당연 이쁘지만, 뭐랄까 인희는 퇴폐적인 느낌이 강하다.
이쁘다는 표현이 부족하리만큼 그녀는 남자를 빨아들이는 묘한 매력까지 지니고 있다.
깊고 고요한 눈길을 마주하자면 감히 항거할수 없는 찐한 교태가 보인다.
와이프 친구만 아니었어도 산수갑산을 갈지언정 수작질은 해 봤을 터이다.
" 그 병 줘.."
"응?"
뭘하나 싶어 빈병을 건네 줬더니, 병 입구를 발가락 사이에 끼우고 발톱에 색칠하려고
기를 쓴다.
술기운이 완연한데 불안정한 자세로 작업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결국은 몇번씩이나 술병이 엎어지고 그리던 페디큐어는 발등에까지 묻는다.
"쓰벌~ 자꾸 헛 나가네.."
"내일하지, 취해 보이는데.."
"야~ 로봇, 바지 벗어."
".........."
"빨랑~"
취했으니 뭔 짓인들 못하랴 싶어 아랫도리를 벗었다.
"보조의자에 앉아."
술 취한 인희에게 따져봐야 나만 피박쓰지 싶어 시키는대로 했다.
척하니 사타구니 위에 발을 딛더니 발가락 사이에 내 물건을 끼운다.
주책없는 그 놈이 뻣뻣해지자 의외로 색칠하기 좋은 버팀목이 된다.
"봐, 이 놈도 쓸모가 있지.호호.."
"참 내.."
"나 신태호는 9월12일부터 3개월간 인희의 충실한 로봇이 되어 받들어
모실것을 서약한다. 만약 이를 어길시 어떠한 처벌도 감수한다.
내 번호 알지? 톡 보내."
진작부터 벼르고 있던 태호를 집으로 데려 온 인희다.
당분간은 그를 골려먹는 재미마저 있지 싶어 기대가 된다.
"까톡~"
"왔네, 계약 위반하면 이거 선미한테 바로 날릴거야."
"알았다니까.."
"장식장에서 다니엘 꺼내고 안주 준비 해, 씻고 나올께."
돈 들이지 않고 갖가지 심부름이며 자질구레한 살림까지 시킬 생각이다.
샤워부스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속 시원한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하다.
"안주는.."
"..그게 어딨는지 통.."
"이런~ 변변치 못하게시리.."
"해 봤어야지.."
"시끄러~ 따라 와, 한번만 가르쳐 줄거야."
샤워하고 나왔더니 거실탁자에 술과 덩그러니 잔 두개만이 전부다.
생긴건 그럭저럭 봐 줄만한데 하는 짓은 영 미덥지가 않다.
처음으로 인희의 집에 온 태호다.
내가 있음에도 부담이 없는겐지 아니면 일부러 유혹이라도 하려는겐지 욕실에서 올때부터 속옷 위에
속이 훤히 비치는 란제리만 걸쳤을 뿐이다.
거기다 무엇을 뿌렸는지 옅은 향기가 은은하게 뿜어 져 코를 자극한다.
혼자 지내기에는 넓어보이는 방 세개짜리 아파트로 거실도 제법 큰 편이다.
인희에게 약점을 잡혀 이상한 서약서까지 쓴 폭이지만 사실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첨 봤을때부터 눈부시게 이쁜 인희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게 더 와 닿는다.
"여기가 안방, 지저분하지?"
"우리집도 그래."
"속옷은 손빨래 해야 돼, 좀 비싸거든.."
그 큰 방에 여타의 가구는없고 침대하나만 놓여 있을뿐이다.
침대밑 방바닥에는 그녀가 벗어 놈직한 속옷들이 여러개다.
혼자 산다고 하더니 제 멋대로 어질러도 흉 되지는 않을게다.
태어나 처음으로 여자 속옷까지 빨래하려니 스스로 모양새가 빠진다.
"옷장은.."
"화장대랑 같이 작은 방에.. 그리고 욕실.."
가정집에 월풀 욕조까지 갖춘걸 보니 제법 제 몸뚱이는 아끼는 모양이다.
방금 씻고 나온 파편으로 욕실 바닥은 아직도 물이 흥건하다.
"주방으로 가자."
집안을 구경시켜 주겠다는 그녀를 졸래졸래 따라 갈 뿐이다.
"양념은 여기.. 기본으로 먹는 안주는 냉장고에 있고.. 집에서 밥 먹는건 드물어."
아주 살림을 맡기려는듯 주방까지 속속들이 오픈을 한다.
믿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제스츄어를 취하는겐지 알쏭달쏭하다.
"다 입력했지? 한잔씩 하자구."
"띠링~"
"누구야?
"집이네.. 어디냐구.."
"선미? 늦는다구 해."
12시가 가까우니 와이프가 바가지를 긁는 모양이다.
평상시땐 터치를 않더니 요즘 들어 종종 예민하게 군다.
"뭐래?"
"상갓집이래.. 새벽쯤 들어 온대."
"어쩔래.."
"글쎄.."
"난 따라 갈래, 30이면 하루 일당이 넘어."
"가자 그럼.."
그러려니 했는데 내 파트너인 진수가 이차를 가자며 친구몫까지 60을 주더란다.
숙자야 늦게 귀가해도 되지만, 내 의향을 묻길래 남편에게 메세지까지 했다.
그나저나 젊은 친구에게 꼴난 30만원에 몸을 팔 셩각을 하니 기가 막힌다.
친구인 숙자에게 노래방 구경을 하겠노라고 조르다시피 했기에 먼저 도망가는 것도
도리상 어긋나지 싶어 갈때까지 가 볼 생각이다.
"날 씹었다며.."
"내가?"
"그래, 물 든다고 같이 놀지 말랬다고 하더라."
"허~ 그 사람이 누명을.."
늦게 들어가도 되는 핑계까지 만든 마당에 한잔두잔 술잔이 비워진다.
브라와 팬티가 훤히 보이는 매미 날개같은 슬립만 입고는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은 폼이 날 유혹하기 위한 수단일게다.
생긴 모습도 당연 이쁘지만, 뭐랄까 인희는 퇴폐적인 느낌이 강하다.
이쁘다는 표현이 부족하리만큼 그녀는 남자를 빨아들이는 묘한 매력까지 지니고 있다.
깊고 고요한 눈길을 마주하자면 감히 항거할수 없는 찐한 교태가 보인다.
와이프 친구만 아니었어도 산수갑산을 갈지언정 수작질은 해 봤을 터이다.
" 그 병 줘.."
"응?"
뭘하나 싶어 빈병을 건네 줬더니, 병 입구를 발가락 사이에 끼우고 발톱에 색칠하려고
기를 쓴다.
술기운이 완연한데 불안정한 자세로 작업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결국은 몇번씩이나 술병이 엎어지고 그리던 페디큐어는 발등에까지 묻는다.
"쓰벌~ 자꾸 헛 나가네.."
"내일하지, 취해 보이는데.."
"야~ 로봇, 바지 벗어."
".........."
"빨랑~"
취했으니 뭔 짓인들 못하랴 싶어 아랫도리를 벗었다.
"보조의자에 앉아."
술 취한 인희에게 따져봐야 나만 피박쓰지 싶어 시키는대로 했다.
척하니 사타구니 위에 발을 딛더니 발가락 사이에 내 물건을 끼운다.
주책없는 그 놈이 뻣뻣해지자 의외로 색칠하기 좋은 버팀목이 된다.
"봐, 이 놈도 쓸모가 있지.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