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유

살아가는 이유 47

바라쿠다 2017. 9. 3. 12:03
"벌써 다녀 온거야?"
"미안~ 더 자, 이제 6시야."
새롭게 개량시킨 서양란의 꽃대 상태가 궁금해 하우스에 다녀오니, 인기척을 들었는지
선영이가 이불속에서 고개를 내민다.
안 그래도 깰까 싶어 발끝까지 들고 조심스럽게 움직였건만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아냐, 일어나야지."
"더 자라니까."
선영이와 뒹군 흔적이 침대위에 그대로 남아 있다.
거친 몸싸움 뒤 반드시 욕실로 가 씻고 오던 선영이다.
어제는 피곤했는지 휴지며 부산물들이 이불과 방바닥에 떨어져 있다.
주섬주섬 주워 구석에 있는 휴지통에 넣고는 선영이 곁에 눕는다.
"왜 또 누워.."
"오후 6시면 선배 와이프 될거잖어."
"그래서.."
헐렁한 원피스 잠옷 사이로 탐스런 젖가슴이 보일듯 말듯 유혹을 한다.
손을 비집고 넣어 기어코 한쪽 가슴을 꺼내자, 두둥실 탐스럽게 눈앞에 떠 오른다.
"그래서는..  마누라 가기전에 한번 더 써 먹어야지,후후.."
"이 이가 새벽부터..흡~"
앙증맞은 한쪽 가슴을 쥐어잡고 귀엽게 오물거리는 입술을 덮친다.
그녀만의 체취가 입 안 가득 퍼지면서 기분좋게 나른함이 온다.
오른손으로 잠옷의 단추를 하나씩 열어가자 손끝에 나신의 감촉이 와 닿는다.
"이쁘다.. 우리 마누라."
"아이.. 그만 봐."
사타구니 밑 마지막 단추가 떨어지자, 벌려 진 잠옷 사이로 내 눈을 호강시킬 그녀의 
나신이 펼쳐졌을게고 그 황홀한 그림을 보기위해 상체를 일으켰다.
매끈한 목을 움푹 패인 쇄골이 받치고, 그 밑 조금 열려진 잠옷이 불편한 듯 무르익은 두 유방이
탱탱하니 잘 익은 과실처럼 터질듯 위태롭다.
"조용~ 내꺼 감상하는거 방해하지 마세요."
"아잉~"
두 손이 그녀의 허리부근 침대를 딛고, 상체를 곧추 세워 자신의 나체를 보고 있으니 
묘한 부끄러움이 생겼나 싶다. 
화답을 하듯 고양이같은 콧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마저 깨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양가슴 밑에 손바닥 하나를 얹고 천천히 아래로 미끄러진다.
움푹 패인 배꼽위에 머물자 숨 고르는 듯 미세한 떨림마저 느껴진다.
살짝 불거진 음순 주변에 까실거리는 잔디가 메말라 보여 혀를 대고 조금씩 적셔 간다.
심술궂게 이즈러져 입구를 덮은 겉의 표피가 얄미워 보인다.
그 속을 들여다 보고 싶은 조급증이 생겨 몸을 내려 사타구니 사이에 퍼질러 앉는다.
모르는 척 두눈을 감고 어떤 기대를 하고 있을 선영이의 희고 매끈한 두다리를 잡아 위를 향해
무릎을 세우게끔 만들고 양쪽으로 가랑이를 벌린다.
두 손으로 온전히 그 곳을 덮고는 호기심많은 학생마냥 탐구할 준비를 한다.
슬며시 입구를 문대자 힘없이 이즈러지며 바알간 속살이 내비치는데 어느새 맑은 이슬이 
괴여 있다.
그 이슬을 두 손가락에 묻혀 빙글 돌리자 주변 전체로 번져 온통 반질거린다.
내친김에 조심스럽게 옥문을 지나 끝에 닿게끔 천천이 들이밀어 본다.
"하아~"
참아내고자 싶어도 그녀에게는 힘에 부치는지 옅은 콧소리가 뱉어진다.
자신 스스로의 감정이겠지만 그 감정마저 뭉개뜨리고 싶은 불뚝심이 생긴다.
옹달샘에 빠져 있는 두 손가락을 가위처럼 엇갈리게 하면서 자유롭게 유영을 한다.
"아웅~"
그녀의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리저리 찔러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차츰차츰 열기가 번지는지 희고 매끈한 두다리가 방향을 잃고 이곳저곳에 애처로운
발길질을 해 댄다.
종래에는 내 가슴과 얼굴에도 발끝이 닿고 사타구니의 물건에 얹혀지기까지 한다.
덕분인지 아까부터 우뚝 서 있던 그 놈은 더욱 성이 나는지 터질듯 부풀어 오른다.
더 참아내기란 나 역시 불가항력이다.
진작부터 받아들일 준비가 된 그녀 위에 엎디어 비경속으로 놈을 진입시키고자 입구를 거푸 
찌른다.
몇번 입구에서만 버팅이자 부드러운 그녀의 손이 내려 와 친절스럽게도 그 곳으로 인도를 한다. 
"아욱~  자갸.."
이미 홍수난 것처럼 따스한 온기가 그 놈을 반긴다.
항상 그러듯이 어두운 그 곳을 살피면서 천천히 노를 저었다.
"하응~ 닿아.. 자갸.. 닿았다구.."
"훅~ 나도.. 느껴..져.."
질 입구를 드나드는 그 놈을 감싼 입구의 살이 은근한 압박을 가한다.
서서히 오르가즘이 시작되는 그녀의 패턴인지라 차츰 속도를 높여야 한다.
"그래.. 허~엉 더..힘껏.."
"..알써..후~욱.."
"뿌~걱.. 뿌~걱.."
거친 몸부림으로 인해 듣기 좋은 빵파레가 방안 가득 울려 퍼진다.
"선영.. 한다.."
"나도.. 엄마~ 헝~"
몇번인가 쿨렁대면서 모든걸 그 속에 쏟아붓고는 선영이 위에 엎어졌다.
선영이 역시 그러한지 거친 숨소리가 내 귀에 천둥소리처럼 울린다.

"이 짐승~"
"왜?"
"아주 죽이려고 작정했어."
"누가 이쁘래,후후.."
늦은밤까지 두번씩이나 괴롭히더니 새벽에 또 다시 덤벼 든 진호다.
그의 얘기처럼 민수에게 보내기 전 아쉬움이 남아서였는지는 모르지만
거친 짝짓기 후에는 알싸한 통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기분좋은 아픔이지만 제법 묵직하게 오는지라 미리 겁까지 난다.
"말이나 못하면.. 좀 더 자, 아침되면 깨울께."
"알써, 졸려."
태생이 부지런한 진호다.
새로이 시작한 일이 자리를 잡은듯 싶은데 악착을 부린다.
아마도 돈이 없어 머나 먼 전쟁터로 떠나야만 했던 기억이 그를 괴롭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도 잠에서 깰 시간도 다가오기에 나 역시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아주 깨가 쏟아지네."
"..일어났어?"
잠시나마 진호가 편히 쉬도록 조용히 방문을 닫고 주방으로 향하는데 이층에서 내려오던
민수와 마주쳤다.
"집에 둘만 사나?  소리 좀 죽이던지.."
".........."
휘적휘적 거실을 가로 지르더니 현관을 나선다.
이른 아침에는 아래층 출입이 없던 사람인데 오늘은 어인 일인지 모르겠다.
그의 말처럼 짝짓기 소리가 이층까지 들렸을리 만무하다.
방문 앞에서 귀 기울였으면 몰라도 말이다.
(혹시 저 사람이..)
이런저런 생각에 아침부터 찜찜한 선영이다.

나 짝수 안할래, 바꿔."
"갑자기 왜?"
".........."
"손해잖어, 며칠후면 31일인데..  나랑 바꿔."
아침을 먹은 뒤 수경이까지 유치원에 보냈기에 무료해서 우혁이를 유모차에 싣고 하우스로 
나왔다.
뒤늦게 하우스로 들어 온 민수가 날짜 타령을 해 댄다.
31일까지 있는 큰달은 하루가 손해라는 것이다.
"선영이한테 얘기 해, 그건 선영이 몫이니까.."
"바꾸자 선영아."
"안돼."
"안돼?"
"응, 한번 정했으면 끝까지 가야지."
언제고 민수가 딴지를 거리라 짐작했던 선영이다.
셋이 맞닥뜨린 지금의 구성을 유독 못마땅하게 생각하는듯 싶었다.
"치사하게.. 바꿀수도 있지, 그런걸로 유세를 떠냐?"
"치사해?  유세?
"그렇지 그럼."
"알았어, 이번 기회에 바꿀래."
"흐흐.. 날짜 바꾸는거지?"
"아니..  내 말 따르는 남자랑 잘래."
".........."
".........."
"당분간 진호씨랑 잘거야."
"왜 그래야 하는데.."
"솔직이 당신 비위맞추기 힘들어, 맘 바뀔때까지는 그렇게 할거야." 
어제밤 진호의 코치도 있었던지라 민수의 투정어린 보챔을 고쳐 볼 심산이다. 
언제까지 그의 질투어린 시선을 감당할 자신도 없음이다.
"그건 아니지, 공평치 못해."
"그래도 할수없어, 난 편하게 해 주는 남편이 좋아."
민수가 억울해 하겠지만, 그의 눈치를 살피는것도 고역이다.
어차피 세사람이 얽혀 살게 된 지금 마음이나마 편했으면 하는게
내 바램이다.

"괜찮겠어?"
"몰라, 지금 아니면 계속 그러지 싶어서.."
민수의 버릇을 고친다는 핑계로 이틀 연속 진호와 밤을 지내게 됐다.
집안일을 마치고 애들까지 잠든걸 갈무리하고 진호와 같이 누웠다.
"단단이 삐졌을텐데..
"냅 둬, 내일은 이층에서 잘께."
약간 걱정이야 되지만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만이 우리 셋이 지냄에 있어 불헙화음이 없을게다.
가뜩이나 조심스러운데 민수의 욕심까지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달래줘, 맘은 여린 사람이야."
"나 그냥 놔 둘거야?  지금 이층으로 올라간다~"
"올라 가, 가뜩이나 맘 둘데가 없는데.."
"피~ 착해 빠져서.."

"치사빤츄~"
""다시 내려 가?"
"그건 아니지."
진호가 이층으로 떠 밀었기에 민수의 침대에 올랐다.
민수는 유난히 내 몸에 집착을 하는 성향이 짙다.
섹스가 전부는 아닐진대, 유독 그 짓에 의미를 두려 한다.
셋 중에 나이는 가장 많으면서 가끔 철부지처럼 보일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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