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유

살아가는 이유 45

바라쿠다 2017. 4. 30. 09:38

이상한 기분이다.

진호의 조름에 따라 하우스 한켠에 꾸며 놓은 방으로 민수와 같이 들어서긴 했다.

모두가 술이 취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폭이지만 아무래도 익숙치가 않다.

민수는 제 몸에 걸쳐 진 옷을 진작에 벗고 내 옷마저 벗기는 중이다.

방이라지만 환히 보이는 유리문으로 그 경계가 되어 있기에 진호가 쳐다보는 눈길마저 뚜렷이 보인다.

" 아이~ 왜 이래.  옷 찢어 져. "

" 엉덩이나 들어. "

테이블에 앉아 이 쪽을 쳐다보는 진호땜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

자분자분하던 민수 역시 술이 취했기로 마치 발정난 수캐마냥 눈이 벌개진채 달려드는게 맘에 안 든다.

예전처럼 내 세포를 깨우는 배려심이라곤 없는 행동이다.

평소 하는 태도가 아니기에 민수의 이런 들이댐을 받아줘야 하는지도 확신이 안 서는 선영이다.

 

어느새 걸쳐 진 모든 껍데기가 벗겨지고 맨 몸이 된지라 지켜보는 진호에게 남사스럽다.

이런 나를 어찌볼까 걱정스런 맘이다.

민수의 거친 덤빔도 부담되지만 진호의 지켜보는 눈길 역시 어색하다.

갓난 아이인 우혁이에게 물려주던 젖이 민수가 대신 물고빠는 통에 옅은 아픔이 생긴다.

" 아파..  살살.. "

설핏 느껴지는 아련함이 있어, 무턱대고 유두를 까불고자 하는 민수의 머리위에 손이 얹혀 진다.

여차하면 젖에서 그의 입을 떼어내려는 폭이었지만 이상스레 살금살금 기분좋은 느낌이 살아 난다.

뭐랄까 그의 혀 끝에 길들여 진 몸이 내 뜻과는 별개로 반응하는 걸게다.

" 그래..  그렇게.. "

두 손에 쥐어 진 젖가슴을 번갈아 맛있는 사탕 녹여먹듯 빠는 통에 차츰 더워진다.

젖이 물려지고 그 젖을 탐하는 민수를 볼때마다 가벼운 흥분마저 생긴다.

아마도 남자들은 자신의 혀로 까부는 그 느낌만으로 내 기분이 변할거라 생각하는듯 하다.

민수만 해도 그런 성향이 강해 주로 애무에 치중하곤 한다.

그의 그런 바램이 맘에 와 닿진 않지만 사기를 꺽을순 없기에 받아주는 시늉을 하게 된다.

" ..맛있어? "

" 음~  "

" 맛있게 먹어. "

" 응~ "

아무래도 여자의 입장에서는 본격적인 합치보다 그 전에 이뤄지는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

미안하지만 매일 잠자리를 같이 하는 남편보다는 자극적인 꽃미남과의 커피 한잔이 더 와 닿는 법이다.

질투를 하지 싶어 내 세우지 못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싫을리는 없다.

그럼에도 민수는 섹스를 함에 있어 마치 자신이 변강쇠라도 된 양 대접받으려 한다.

속궁합까지 맞아 자연스레 교접을 하는 진호와는 달리 자신의 힘을 과시해 남자임을 알아주길 바라기에 그에 맞춰

내숭을 떨기도 여러번이다.

이렇듯 몸을 달구는 와중에도 내 흥분도마저 살피는 터라 적절하게 추임새까지 줘야 한다.

" 그래,거기..   좋아.. "

삼각주까지 내려 간 민수의 혀가 기어코 연한 살을 비집고 들어 와 헤집기에 알싸한 쾌감이 몰려 온다.

더군다나 유리창 너머로 지켜보는 진호로 인해 밀려 드는 이 흥분을 눌러 참아야 하는건지, 그냥 멋대로 표출해도

되는지 감 잡기조차 어렵다.

 

참으로 이쁘다.

눈 앞에 보여지는 선영이와 민수의 엉킴이 아름다워 보인다.

어색해 하는 선영이의 옷을 모두 벗겨 낸 민수가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희롱하기 시작한다.

엇비슷하게 누웠기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둘이 움직일때마다 모든 동선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직접적인 교접 역시 말할 나위없이 좋지만 지켜보는 재미는 그 이상이지 싶다.

마냥 뻗댈수 없었는지 선영이의 입이 오물거리며 뭐라고 민수를 어르기도 한다.

제법 자분거리던 민수의 머리가 점차 아래로 내려 가 선영이의 고운 허벅지 사이에 묻힌다.

기분좋은 느낌이 드는지 선영이의 손이 민수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날렵한 이쁜 다리마저 이리저리 움직이기에

시각적인 교태가 묻어 나 아랫도리가 불식간에 묵직해 져 온다.

어느새 유리창에 옅은 수증기가 생겨 보이는 화면이 뿌옇게 흐릿해지는 걸로 봐서는 두사람에게서 짙은 열기가 뿜어지는

중이리라.

한참을 선영이의 감각을 깨우더니 드디어 몸을 일으켜 겹쳐 오르는게 교접할 자세이지 싶다.

둘이 이뤄내는 그림이 충분히 즐거움을 주기는 하지만  선영이의 시원스런 울부짖음이 듣고 싶은지라 저절로 그쪽으로

발걸음이 옮겨진다. 

유리문 하나를 살며시 열어 젖히고는, 모종할때마다 사용하는 다리 짧은 의자에 앉아 그 둘의 찐한 향연을 지켜보고자

한다.

" 허~억.. "

민수의 튼실한 방망이가 선영이의 허벅지 사이로 사라지자 찐한 교성이 방안 가득 퍼진다.

본격적이 교접이 시작되자 둘이 뿜어내는 그 열기로 인해 나까지 더워지는 느낌이다.

" 후우~ 어때..  좋아? "

선영이의 엉덩이를 밑에서 끌어안고 짓쳐 들어가는 민수의 몸짓에 힘이 실린다.

" 어윽~ 천천히.. "

부디칠때마다 더운 입김을 쏟아내느라 숨을 고르는 선영이의 입에서 고운 교성이 이어 진다.

두 무릎을 세운 선영이의 사타구니 안 동굴사이로 언뜻언뜻 민수의 몽둥이가 사라질때마다 불알 두쪽이 엉덩이께에 닿아

철퍼덕거리는 소리까지 울린다.

그에 화답하듯 선영이의 두 손은 민수의 넓은 등을 이리저리 쓰다 듬고, 늘씬한 고운 두 다리는 허벅지를 감아 맞대응 해

버티다가도 가끔씩은 위를 향해 발끝을 들어 부들 떨어댄다.

끝을 향해 몰두해가는 둘의 움직임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인다.

 

점차 유리창이 흐릿해지며 진호가 쳐다보는 부담스러운 눈길이 시야에서 사라지는가 싶어 느긋하다 싶었는데 그 큰 문 하나가

온통 열리더니 다시금 확연히 사물이 보이자 어찌해야 할지 심히 당혹스럽다.

더구나 진호가 발끝께에 자리를 잡고 앉아 관람하는 자세까지 취하자 이상스런 감정이 생긴다.

이제 막 튼실한 방망이가 가득 들어 와 막 여정이 시작되려 하는데 실로 난감라다.

" 후우~ 어때..  좋아? "

교접할때마다 유난히 내 반응을 살피는 민수가 숨을 고르며 묻는다.

집중하고자 하건만 그의 성향을 아는지라 간간이 추임새까지 넣어줘야 한다.

" 어윽~ 천천히.. "

거칠게 짓쳐대는 통에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숨이 토해지고는 아차 싶다.

저 밑에서 우리 둘의 여흥을 지켜보는 진호가 낱낱이 들었을 것이다.

어느 누구라도 제 여자가 다른 남자와 몸을 섞는걸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민수의 어깨너머로 진호의 동향을 살피고자 했는데 의외로 그의 눈길이 따스하다.

따스하다 못해 마치 자애로운 오빠마냥 흐뭇한 미소까지 머금고 있다.

그 표정에서 질투란 감정은 찾아볼수 없고, 오히려 내 편이라는 느낌을 실어 줄 뿐이 아닌가 싶다.

꽉 찬 민수의 절구질로 인해 안 그래도 그 곳부터 시작 된 기분 좋은 열기가 온 몸으로 번지는 중이다.

" 하아~ 간다~ "

아랫쪽의 담금질에 차츰 속도가 붙고 힘까지 거세지는 터라 나도 모르게 아득해 진다.

자연히 민수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그의 튼실한 어깨에 매달리게 된다.

" 허엉~ 자기야.. "

이를 악물고 참아내고 싶지만 나도 모르게 더운 숨을 토해 낼 뿐이다.

살포시 아픔이 있었던 아래쪽에서 피어 난 불길이 온통 뇌리까지 집어 삼키고 있다.

" 나~ 어떠케.. 아앙~ "

'살아가는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가는 이유 47  (0) 2017.09.03
살아가는 이유 46  (0) 2017.09.02
살아가는 이유 44  (0) 2017.01.27
살아가는 이유 43  (0) 2017.01.22
살아가는 이유 42  (0) 2017.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