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만 들어 가. "
" 조금 더 하구. "
애들 치다거리 외에는 별로 하는 일이 없는지라 가끔 하우스에 나와 모종 옮기는 작업을 돕기도 한다.
진호가 열심히 노력한 덕이겠지만, 출하하는 수량이 모자라 근처에 사시는 동네 아주머니를 정식 직원으로 뽑을만큼
바빠졌기 때문이다.
그런 사정을 뻔히 아는지라 모른척 할수가 없다.
이 곳에 온지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나서 며칠후면 우혁이의 돐이 다가 온다.
" 돐잔치는 어쩔거야. "
" 걍 어기서 할래. "
" 괜찮겠어? "
" 어차피 다 알게 됐는데 뭐. "
시댁에서 모든걸 알게 된 마당인데 그 집 어른들과 마주칠 배짱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친정식구들 역시 만날 용기가
없는 선영이다.
그나마 이 곳에 오게 됐기에 기운을 차리게 됐는지도 모른다.
세상에 누가 있어 자신과 우혁이를 아무런 편견없이 받아 주겠는가.
" 내가 준비할건 없어? "
" 없어, 그냥 지나가면 섭섭할까봐 하는거야. "
시댁에서 아무런 일이 없었더라면 우혁이의 돐잔치야 남들처럼 치뤘을게다.
하지만 모두 알게 된 지금 아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는건 못할 짓이다.
우혁이가 큰 다음 원망이나마 받기 싫어 생일상을 차려 주고자 한다.
" 민수선배는.. "
" 글쎄, 오면 다행이구.. "
" 왔을때 따뜻하게 해 주지 그랬어. "
겪을수록 진호의 성정이 들여다 보인다.
자신의 와이프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이란걸 갔는데 온전히 받아 주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보기 싫을 그 사람의 속상함까지도 안타까워 한다.
" 이거 저쪽으로 옮겨야지? "
" 응. "
" 사 줄거지? "
" 그러자. "
침대에서 막 잠을 깬지라 어제의 숙취로 몸이 뒤숭숭하건만 부둥켜 안긴 미연이다.
" 와~ 오빠 짱이다.
" 그렇게 좋냐? "
" 그러엄~ "
" 후후.. "
며칠전부터 소형차 하나를 사 달라고 시간 날때마다 조르곤 했다.
허구헌 날 술에 젖어 살면서 자가용을 욕심내는게 이해는 되지 않지만, 따지고 보면 이 집에서 얹혀 사는 몸인지라
그 조름이나마 들어줘야지 싶다.
" 기념으로 한번 해 줄께. "
" 됐어, 피곤해. "
" 가만있어, 내가 해 줌 되지. "
어제 밤도 술기운에 꽤 요란한 밤을 보낸 기억이다.
모든게 귀찮기만 한데 시트속으로 들어 온 미연이의 손으로 인해 축 늘어진 그놈이 반응을 한다.
나이도 어린 것이 그 방면으로는 뛰어 났지 싶다.
슬그머니 기운을 차린 방망이를 부랄밑에서부터 쓸어 올리고 쥐기도 하면서 기어코 빳빳하게 만들어 버린다.
" 얘가 말은 잘 들어, 그렇지? "
" ....................... "
" 대답 안 해? "
" 네 꺼잖어. "
시트를 걷어 치우더니 몸 위로 올라 타 앉아서는 제 구멍속으로 끼워 넣는다.
" 눈 떠. "
귀찮아서 미연이에게 맡기고 감흥이나마 즐기자고 했건만 항시 눈을 마주치고자 한다.
끝을 향해 달려가는 순간에서도 그녀의 패턴은 항시 똑같이 내 느낌을 감시하는 것이리라.
" 닿는게 느껴지지. "
" 응, 느껴져 "
엉덩이를 앞뒤로 구르니 그 끝에 미연이의 돌기가 닿아 귀두를 자극한다.
" 힘 줘~ "
" 그래.. "
가슴에 손바닥을 짚은 미연이가 내 눈을 쏘아 보며 둥글게 엉덩이 춤을 추어 댄다.
그럴때 쯤이면 뻣벗한 그 놈은 동굴속에서 이리저리 벽에 부디치며 성을 내곤 한다.
" 민수야,허~어~ "
" 응? "
" 엉덩이 하아~ 올려~ "
어디로 떠날 준비가 된 시점이기에 긴장해야 한다.
" 응, 후~ "
" 또~ 하~ 먼저.. 싸면.. 어~헝.. 죽어.. "
아무리 경험이 많기로 이토록 모든걸 빨아들이듯 주도권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다.
스스로 종착역에 다다를때까지 기적을 울리며 달리고자 한다.
" 미연~ 하아~ "
" 허~ 쫌~ 더~ 엉~ "
" 후~ 나와~ "
" 씨~ 바~허엉~ "
" 허~아~파~ "
그녀의 엉덩이가 내리 꽂혀질때마다 참아내기 어려울때쯤, 가슴팍에 박힌 손톱으로 그 주위가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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