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여왕벌 37

바라쿠다 2011. 12. 28. 12:34

태산이와는 모텔이라는 곳을 처음 들어와 본 숙희다.

워낙에 헛돈을 쓰는걸 싫어하고 절약하며 사는 태산이의 생활습성에 길이 들어 그러려니 했었다.

남편이 죽어 막막했을때 다가온 태산이가 생활비를 미끼로 접근을 해서는, 아들애가 학교에 가있는 틈에 집안에서

처음으로 그와 몸을 섞었다.    

그 후로는 수시로 낮에 찾아온 태산이에게 몸마저 길들여져 갔다.

그렇게 몇년이 흐른 후에 문득 아들에게 죄 짓는 기분이 들었다.       태산이와 몸을 섞는것이 당연시 되면서 어느

틈엔가 밤에 와서 잠을 자고 가는것도 일상이 되었는데,  그럴때마다 아들녀석이 학교친구와 공부를 하기로 했다며

자리를 피하곤 했다.     

말이 없는 아들 녀석이 지 엄마의 행동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는걸 나중에서야 깨우친 것이다.

태산이에게 한두번 얘기를 해 봤지만 몸에 밴 짠돌이 습성은 숙희를 위해 더 이상의 지출이란건 어림도 없었고,

그럴때마다 자식이 좁은 집을 벗어나 친구집으로 피하는걸 가슴 아프게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막연하게나마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던 중인데, 우연찮게 진희와 인연이 되었던 것이다.

이제는 태산이와 인연의 끈을 끊어 버리려고 했으나, 진희와 태호가 일러준대로 잠시 마음을 바꿔 먹기로 했다.

약지 못한 성격 탓에 자신에게 주어진 팔자려니 감수하며 살던 숙희에게, 그들은 태산이한테 받아 온 그 동안의 처우에

분개를 하며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된다며 부추겼던 것이다.

어찌보면 그들이 하는 얘기가 틀리지 않는다고 동조도 하게 됐다.      더우기 그동안 인간적으로 무시를 당한것이라는

얘기까지 듣게 되자 될수만 있다면 자존심까지 되찾고 싶어진 것이다.

" 당신도 씻지 그래.. "

샤워를 하고 욕실에서 나온 태산이가 가운을 걸치고 머리를 털면서 쇼파에 기대고 앉은 자신의 건너편에 앉는다.

몸을 일으켜 태산이가 보는 앞에서 한꺼플씩 벗으며 그의 눈을 마주했다.      태호가 일러준대로 태산이가 자신의

몸중에서 어디를 쳐다보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평소에는 태산이가 옷을 벗겨주었고, 스스로 옷을 벗을때는 알몸이

보여지는게 부끄러워 이불속에서 마지막 헝겊을 벗곤 했다.

이렇듯 당당하게 자신의 음모를 내 보이며 태산이를 똑바로 쳐다보는 일 따위는 없던 숙희다.

몸을 돌려 욕실로 걸어 가면서도 진희의 몸자세를 흉내 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자신있게 발걸음을 옮겼다.

샤워부스 안에서 물줄기를 받으면서도 태산이가 자신을 지켜보던 눈길을 기억하며, 밖으로 나가서의 몸놀림까지

머리속에 그려본다.

젖은 머리에 수건을 말아올리고 태산의 맞은편 쇼파에 진희처럼 다리를 포개고는 발끝에 힘을 주어 앉았다.

" 많이 변했어,  그 전에는 알몸 보이는걸 수줍어 하더니.. "

" 당신도 벗어 봐, 보고싶어. "       

알몸으로 앉아 태산이와 동등하게 서로를 마주보고 싶었다.

머뭇거리던 태산이가 가운을 벗고 알몸이 되었을때, 불룩한 배는 처지기까지 했고 눈가의 잔주름도 세월을 말해 준다.

태어난 그대로인 원초적인 상태로 마주하자, 불현듯 태산이보다는 자신이 우위에 선 듯 해서 자신감이 샘 솟는다.

" 예전보다 많이 늙었네, 그래도 처음 만났을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

" 나이가 있잖어.   숙희는 여전히 이쁘네, 아니 더 무르익은 느낌이야. "

몸에 묻은 세월로 사람의 높낮이를 판단하면 안 되겠지만, 이렇듯 팽팽했던 자신에게 섭섭함을 안겨 줬던 태산이에게

서운함이 앞서고, 더 이상 그의 도움을 구걸하지 않아도 됨이 다행스럽기까지 하다.

" 별 얘기를 다하네, 태산씨가 이렇게 칭찬할때도 있었나,호호.. "

이쁠수도 있다는걸 모르고 살았던 지난 날이다.   그런것 보다는 어린 아들과 살아가는 현실이 더 초조해서 마음을

졸여야 했다.

더군다나 자신이 진희처럼 꾸미고 남들앞에 나서는걸 싫어했던 태산이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했다.     

아마도 밖으로 다니게 되면 자신이 딴 마음을 먹을까 봐, 태산이가 의도적으로 주위로부터 차단을 했지 싶다.

 

한동안 얘기를 나누던 태산이가 테이블을 돌아 옆에 앉으며 어깨를 감싸고 키스를 해온다.

그의 입을 마주해 키스에 응하면서 진희가 남자들과 상대하던 몸짓을 떠 올리며, 태산이의 애무를 받으면서도 한 발을

물러나 지켜보는 여유까지 생긴다.

머리를 내려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혀를 놀려오는 태산이는, 숙희의 성감대를 알고 있다는듯 정성을 기울인다.

그런 태산이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니 자신의 허리 옆 쇼파에 손을 짚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엄마의 젖을 보채는 그의

모습이 우습고, 정수리 부근에 눈에 띄게 머리가 빠진것이 측은해 보이기까지 하다.

섹스를 하면서 이불자락을 쥐어 뜯기만 했던 숙희가, 태산이의 머리를 밑으로 밀어 눌러 계곡으로 인도한다.

다리를 들어올려 태산의 어깨를 딛고, 가랑이 사이에서 꿀물을 탐하고 있는 그의 정수리를 쓰다듬는다.

항상 그의 애무를 기다려 달아 올랐던 자신이, 스스로 원하는대로 태산이를 이끌어 가는 중이다.

차츰 태산이의 혀 놀림에 따라 작은 불꽃이 피어나기 시작하자, 그의 머리를 끌어당기며 엉덩이를 들썩인다.

" 아 ~~ 그 ~래 ~~ 하 ~~ "

자신도 이렇듯 태산이를 다뤄갈수 있다는 생각에 또 다른 야릇함이 잔잔하게 번져 나간다.

" 자 ~갸 ~~ 좀 ~더 ~~ "

꽃잎 주위를 씻고 있는 태산이의 노력이 이쁘게 보이고, 자신의 분비물을 삼키는 소리에 드높아지는 쾌감이다.

" 하 ~ 그 ~만 ~~ 올 ~라 ~아 ~~ "

태산이의 머리를 끌어올리고 쇼파에 몸을 눕히는 숙희다.       자신의 위에 겹치는 태산이의 등을 껴안는다.

익숙한 듯 태산의 거시기가 미끄러져 들어오고, 서서히 몸을 굴려 부딛치고 있다.

여느때 같으면 그의 몸짓에 따라 달려 갔겠지만, 오늘은 태산이에게 잊지못할 밤을 선사해 줘야 한다.

질벽 깊숙이 찔러대며 자신을 꼭대기로 올리려는 태산이의 허리를 두발로 휘어 감고 그의 움직임에 무게를 실어준다.

얼굴을 벌겋게 달구며 힘을 실어오는 태산의 몸짓을 애써 외면하며 엉덩이를 올려 마주쳐 갔다.

평소와는 다른 자신의 몸짓 때문인지, 그의 얼굴 표정에서 전보다는 찐한 감동이 몰려 오는게 보인다.

" 하 ~~ 숙 ~희 ~ 우 ~~ "

허리를 곧추 세우고 질속에 정액을 터뜨리는 태산이를 느끼며, 아래에 힘을 주고 거시기를 물어갔다.

 

자신의 물건이 질속에서 번데기 모양 쪼그라진 후에야, 몸을 일으킨 태산이가 티슈를 뽑아 들고는 자신의 그 곳만을

닦는다.     

진희의 섹스후에는 항시 태호가 꼼꼼이 뒤처리를 하는것과 태산이의 태도가 비교가 된다. 

" 확실히 그 전보다 섹스하는 것도 달라졌어,  뭐랄까..  더 적극적이라고 할까.. "

" 당연히 변해야지, 이제부터는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데 변하는게 맞지 않을까.. "

" 당신은 그런게 어울리는 여자가 아냐, 진희라면 모를까..   그러지 말고 그 전처럼 나와 함께 지내는게 어때. "

오늘 만나서 얘기를 하자는 태산이가 심중에 있던 말들을 이제서야 꺼낸다.      이미 짐작은 하고 있던 일이고, 그가

내미는 사탕의 무게까지 가늠할수 있다.       보나마나 그의 짠돌이 기질로 봐서는 하찮을 것이다.

들어볼 가치조차 없다는 듯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숙희는 욕실로 향해서는 문을 열어 놓은채 변기에 앉는다.

가득 찼던 방광에서 시원스레 오줌이 쏟아지는 소리가 변기로부터 욕실을 가득 채운다.

" 그 전처럼 나를 위해서 남아주면 섭섭치 않게 해 줄테니까 생각 좀 해 보라구.. "

욕실 앞까지 쫒아온 태산이가 숙희가 오줌 누는 모습을 힐끗거리며 매달리는 제스쳐를 취한다.

" 오줌 누는곳까지 쫒아와서 조르네, 호호..   진작 좀 잘하지 그랬어. "

진희의 말대로 지금이 줄 다리기를 할 시점일 것이다.       조급한것은 남자쪽이고 여자는 느긋하게 지켜 보는것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끈다고도 했다.

" 이 사람이 야속하게 왜 이러나,   내가 잘 해 준다니까.. "

" 진희가 섹스후에는 남자가 닦아 주는거라고 그러던데,  태산씨는 한번도 그런적이 없지, 아마. "

" 아, 그거야.. "

말을 하다만 태산이가 욕실로 들어오더니 티슈를 뽑아, 변기앞에 앉아서는 숙희의 그곳에 손을 가져다 댄다.

항시 자신만의 욕심을 채우고 숙희의 기분이야 상관않던 태산이가 급해지긴 급해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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