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없어

아무생각없어 10

바라쿠다 2011. 12. 21. 10:24

" 아 ~~ 오 ~빠 ~ 빨 ~리 ~하 ~~~ "

젖가슴을 물고 아껴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달아오르고 있다.      항시 조급하게 넣어주기를 소원하는 그녀다.

몸을 올려 그녀의 얼굴을 마주하고 코 끝에 입술을 가져가 빨아본다.    흥분이 되면 코 끝의 온도가 낮아지는 수정이다.

내 그것을 잡더니 자신의 그곳에 맞춰 부벼대고 있다.      조금 더 안타깝게 버티려다, 엉덩이를 앞으로 내밀었다.

흠뻑 젖어 따스한 느낌이 전해진다.       허리를 움직이기 전에 다시한번 그녀의 표정을 살펴봤다.

눈을 감은채 고개까지 젖히고, 여행을 떠날 준비를 마친 그녀가 이뻐 보이긴 하다.

" 아 ~~ 자 ~갸 ~~ 하 ~~~ "

잔뜩 달아서 내 몸짓을 기다리던 그녀가, 내 뺨을 쥐고서 올려다 보더니 엉덩이를 다리로 감싸고 몸을 부딛쳐 온다.

깊이 밀어갈때 마다 치골이 마주 닿아 승부근성이 일어난다.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 침대에 손을 짚고 내리 찍었다.

꽃잎 윗 쪽에서부터 꽂히기 시작한 귀두끝에, 그녀의 돌기가 닿자 입이 벌어지고 비음이 터져 나온다.

" 어 ~~ 헝 ~~ 나 ~~ 몰 ~라 ~ 엉 ~~~ "

마주쳐 돌리던 그녀의 움직임이 사라지고, 내 몸짓에 따라 순응하듯이 등에 팔을 두르고 매달리고 있다.

거세게 몰아가는 몸짓에 도리질까지 하며 작은 항거를 수없이 하는, 수정이의 얼굴에 열꽃까지 피어 극을 향해 치닫는

중이다.

" 허 ~~ 엉 ~~ 여 ~보 ~ 하 ~~ 악 ~~ "

아미를 모으고 고통스런 신음을 토해내는 그녀를 내려보다, 코 끝에 입술을 대어보니 차가운 기운이 전해진다.

가쁜숨을 몰아쉬는 수정이의 코 끝을 혀를 내밀어 핧아주고, 땀에 젖어 얼굴에 붙어 있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준다.

" 이상해..  오빠하고만 하면 금방 달아 오르는지 모르겠어. "

평상심을 되찾은 그녀가 나를 올려다 보며 혼자 말인듯 뇌까린다.

" 그래서 싫다는거지.후후.. "

" 하여간 무슨 말을 못해..  오빠는 날 놀리는 재미로 사는 사람이지..  그게 궁금해, 딴 여자들한테도 그러는지.. "

" 넌 말이야, 그렇게 생각없이 말을 내뱉는 통에 손해를 보는거야..  나랑 있으면서도 다른 남자들보다 빨리 흥분된다고

하질 않나, 딴 여자들은 어떠냐고 물어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조잘대고 있으니,원.. "

" 그게 어때서.. 오빠랑 처녀,총각으로 만난것도 아닌데.. "

수정이의 말이 틀린건 아니지만 여자답게 숨길건 숨겨야 하는데, 대책없이 행동하는걸 보면 남자인 내가 어색할 정도다.

 

토요일이다.   

성미의 딸 소영이가 가게가 바빠서 자기까지 홀에서 일한다는 메시지를 받고는, 돼지국밥이나 먹으려고 가게에 들렸다.     

오후 3시쯤인데도 가게가 북적이며 성미와 소영이가 땀을 흘리고 있다.

하기는 싫었지만 모른척 할수가 없어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나간 테이블 위의 그릇들을 주방쪽으로 날랐다.

" 삼촌, 하지마요~  엄마랑 둘이서 해도 충분해, 삼촌한테 어울리지도 않고 이상하단 말이야.. "

어린 녀석이 힘들텐데도, 내가 쟁반을 들고 왔다갔다 하는게 싫었던지 맘을 써 주는 말투가 기특하기 이를데 없다.

" 괜찮어, 임마..  걱정말고 니 일이나 해라..  니 엄마가 힘들잖어. "

" 소영아~ 냅둬..  남자들도 해봐야 돼. "

주방쪽에서 고개를 내밀고 참견을 하는 성미의 콧잔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다.

식당을 차리면서도 어느정도 잘 되리란 확신은 가졌지만, 막상 바쁜걸 보니 저으기 안심이 된다.

도깨비 시장처럼 바쁘던 가게가 5시쯤 되자, 대충 손님들이 빠지면서 한가해진 틈을 타 급하게 한쪽 식탁에 국밥을  

놓고 셋이서 앉을수 있었다.    

정신없이 입에 밥을 떠 넣는 두 모녀를 보고 있으려니 측은한 맘이 생긴다.

" 소영이가 소개소에 전화를 해서 아줌마를 부탁해라..   아마도 니 엄마는 돈독이 올라 이대로 버티자고 했을거다. "

" 어~ 삼촌 쪽집게다.호호..   내가 그러자고 했는데 엄마는 벌어서 인건비로 다 나간다고 부르지 말자네.. "

" 그럼, 아줌마 봉급이 얼만데..  조금 잘 된다고 사람까지 쓰면 남는게 없어. "

" 까불지 말고 한사람 더 써..  원래는 주방하고 홀에 한사람씩 더 있어야 하는거야..   공부하는 애한테 시킬일이 따로

있는 법이구, 엄마가 돼서는 딸내미 공부하는걸 신경은 못 써줄망정 뭐하는 짓이냐..   그리고 주방에도 한사람이 더

있어야 손님들 눈치를 살피지..    너처럼 몸으로 때우면, 맨날 이 모양으로 지낼수 밖에 없단 말이다. "

" 그래도 벌때 확실하게 벌어놔야지, 나중에라도 장사가 시들해지면 그땐 어쩔건데.. "

" 에이~ 디지게 답답하네..    소영아, 삼촌이 부탁하는데 너는 절대로 엄마를 닮지마라..   그렇게 가르쳐 줘도 이해를

못하고 있으니..   이 아줌마야, 돈은 그렇게 벌리는게 아니라니까..   당장에 손님들이 원하는것도 모르면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게 되는거야..    남는 돈이 적을지는 몰라도, 이 가게가 미어 터지면 그게 바로 광고 효과가 된단 말이지..

그렇게만 되면 아줌마를 쓰는 경비는 빠지고도 남는 일이고,  더군다나 누가 찾아와서 자기도 국밥집을 해보고 싶다고

할 정도만 되면, 그게 바로 큰 돈을 버는 길이란 말이야..   이 답답한 친구야.. "

긴가민가 하면서도 아직도 성미는 볼이 부어있고, 말귀를 알아 들었는지 오히려 소영이가 빙그레 웃고 있다.

" 그리고 저녁에도 매상을 올리려면, 먼저번에 얘기한 술 안주 돼지찜을 만들 준비나 하란 말이야..    그럴려면 니 몸이

두개라도 어림도 없거든..    시거든 떫지나 말랬다고, 머리가 안 따르면 말이라도 잘 들어야지."

" 정말 그렇게 될까..   내가 불안해서 그러는데 야단만 치냐, 남자가.. "

" 잘되든 말든 노력은 해 봐야지, 만약에 안되면 나한테 덤태기 씌울 태세네..   그저 머리를 쓴다는게, 어휴~ "

" 삼촌 말대로 하는게 좋을것 같애, 엄마가 힘든것도 줄어 들테고.. "

가만히 듣고 있던 소영이가 내 말에 동조를 하고 나온다.    성미의 얼굴로 봐서는 아직도 의심이 가득한 얼굴이다.

" 안되겠다..   앞으로는 소영이가 가게에 나오는걸 자제하고, 오늘 저녁에 머리를 맞대고 얘기 좀 하자. "

 

소영이와 내가 먼저 8시경에 집으로 들어가서 저녁 먹을 준비를 하고, 가게를 정리한 성미가 10시쯤에 들어왔다.

내가 술을 좋아한다고 소영이가 근처 횟집에 가서는 적당한 회를 사가지고 저녁상에 올려 놨다.

" 넌 어떻게 딸보다도 눈치가 없냐..   소영이 좀 봐라,  어린것이 너보다 눈치가 뻔해서 안주거리까지 준비를 해서는

내 맘을 풀어 줄려고 하는데..   엄마라는 인간은 그저 잔돈푼이나 버는것만 보이는지.. "

" 알아듣게 설명을 해주면 될걸, 자꾸 소영이 앞에서 면박을 주냐..   하여간에 혼자만 잘 났어, 정말.. "

" 너 자꾸 딴지나 걸고 있을래..    에구~ 성질 나쁜 내가 참아야지..   소영아, 삼촌한테 한잔 따라봐라. "

" 알았어, 삼촌.   자, 마음 좀 진정시키시고.. "      

내 옆에 바싹 붙어앉아 애교를 부리면서 술을 따르는 소영이다.

" 조 여우같은 년이 삼촌이 저만 좋아한다고 엄마를 무시하질 않나..   자기 땜에 쟤까지 나를 우습게 보잖어. "

내가 없는새에 소영이하고 한바탕 했는지 딸한테 화살을 돌리고 있다.

" 아뭏튼지 생각하는 머리하고는..   소영이가 너를 무시해서 그러냐, 지 엄마가 좋고 안쓰러워서 나한테 잘하는거지..

너한테 얘기 해봐야 복창만 터지니까 웬만 해서는 지켜만 볼려고 했는데..   두번다시 얘기 안 할거니까 잘 들어.. "

소영이가 빈잔에 따라준 술을 마시고는, 오늘만큼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작정까지 했다.

" 소영이가 있는데서 미안하지만, 얘도 클만큼은 컸으니까 내 말을 알아 들을게다..   니가 다시 날 만나러 왔을때도

너랑 다시 엮일 생각은 없었어..    그런데도 다시 널 보면서 가게까지 얻어 준거는 소영이 때문인지도 몰라..

소영이가 영특해서 지 엄마보다도 나를 이해하는 편이고,  너한테 못마땅 해 하는 것까지 알아채고는 지 엄마 대신

사과까지 하더라..   오죽하면 내 둘째딸을 삼고 싶다고 했을까..   아무리 봐도 자식복은 타고난거야, 너는.. "

그냥저냥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고 싶은 나에게 복잡한 여자들만 꼬이는지 나오는게 한숨뿐이다.       그나마 내가

하는 얘기를 말없이 듣고 있는 성미를 보며 조금은 화를 누를수 있었다.

" 여자들 얼굴이 이쁜거는 잠깐이야..  내 주위에 이쁜 여자들이 없겠냐?   니 얼굴이 받쳐 주기 땜에, 내가 옆에 있다고

오산을 하지말란 말이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니 장점도 있어..   그걸 가르쳐 주면 못된 송아지가 엉덩이에서 뿔이

날테니까, 나중에 기회를 봐서 얘기해 줄께.. "

" 알았어, 자기가 내딸을 이뻐해 주니까 고맙긴 하지..   이제 그만하고 아까 하려던 돼지찜 얘기나 해봐. "

진짜로 알아 들었는지 일단은 수긍을 하는 성미를 보면서도, 수정이한테 돈을 빌린 생각이 떠올라 마음이 불편하다.

" 내일이 일요일이니까 정육점에 가서 엉덩이 살좀 사 오라구..   찜을 하게되면, 맛있어도 질려서 많이 못 먹으니까

야채도 섞어서 5가지 정도 준비를 해..   야채를 버무리는 소스도 가르쳐 줄께..    그리고 내가 말한대로 아줌마를

두사람 더 쓰라구..   제대로만 된다면 니가 좋아하는 돈을 실컷 만지게 될테니까.. "

" 알다가도 모르겠단 말이야, 다른걸 하던 사람이 여자보다 이쪽일을 더 잘 아는게 신기해.호호.. "

그저 눈앞에 물질적인걸 들이대야 얼굴이 펴지는 스타일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성미의 타고난 습성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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