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없어

아무생각없어 8

바라쿠다 2011. 11. 28. 04:24

" 내일 뭐 할거야? "       

자정이 다 된 시간이라 대충 술자리를 정리해야 했다.

" 월요일이니까 소영이 학교 간 다음에 오빠랑 같이 가게자리나 보러 다녔으면 좋겠는데.. "

" 가게 얻으라고 돈 줬더니 아주 덤태기를 씌우네..  에고~ 소영아, 니 엄마 디지게 뻔뻔하다.. "

" 한번만 삼촌이 도와줘요,  엄마는 머리가 안돼잖어, 히히.. "     

" 저, 지지배가 또 버릇없이.. "     

제 엄마를 놀리는 재미가 붙은 소영이에게 종 주먹을 들이대는 성미다.

" 누가 우리 이쁜 딸한테 욕하라고 했어?  조금전에 약속까지 해 놓고..  "

" 자기가 자꾸 그러니까 저 지지배가 더 까불잖아. "        토닥거리는 우리들을 보며 흐뭇해 하는 소영이다.

" 여기 있다간 머리카락 죄다 뽑히겠네,히히 ..  안녕히 주무세요,삼촌. " 

화목한 분위기가 좋아 끼여 들었더니, 성미는 서운한 듯 뾰루퉁하게 볼이 부었고 소영이는 혀를 내밀고 사라진다.

" 어서 씻어요, 내일은 가게를 보느라 발품 좀 팔아야 될텐데.. "       

작은방이 2개인 전세집은, 안방에 놓인 침대가 싱글이라 성미가 올라와서는 옆으로 누워야 할 정도로 비좁다.

" 장사해서 돈벌면 침대부터 바꿔야겠다..    뒤척이다 보면 너는 바닥으로 떨어지겠더라,후후.. "

" 왜 웃어..   엉덩이로 밀어서 떨어뜨릴 생각했지,지금. "      

귀엽게 눈까지 흘긴 성미가 품안으로 파고든다.      바짝 안긴 성미의 머리카락이 코를 간지럽힌다.

잠옷 원피스 속으로 손을 넣었더니 팬티가 잡히질 않는다.      일부러 맨살에 원피스만 걸치고 들어온 것이다.

기가 막혀 성미의 턱을 받치고 눈을 마주보자, 잘못을 하고 들킨 아이처럼 수줍게 웃는다.

턱을 쥔채로 입술을 마주대고 혀를 디밀자 입을 벌려 맞으며 목을 안아온다.       안은채로 성미를 똑바로 눕히는데

침대에서 삐걱이는 소리가 난다.       소영이가 건넌방에서 자고 있어, 소리가 들릴까봐 불안스럽다.

" 안되겠다. 방으로 내려가자.  "     

덮고있는 이불을 방바닥에 깔고 성미를 눕혔다.       잠옷을 가슴 위까지 걷어 올리고 성미의 몸을 만져간다.    

탄탄하게 솟은 젖무덤이 눈앞에서 유혹을 한다.       손으로 쓸어가다 젖꼭지를 비틀어 굴리고 나머지 가슴도 입속에 넣어,

젖꼭지를 살며시 깨물어 본다.

" 아 ~퍼..  살살해.. "

" 조용히 해..   소영이가 들으면 어쩌려구.. "

은근히 장난끼가 발동을 해서, 성미를 괴롭히는 것이 재밌는 태성이다.

세 여자 중에서도 성미의 몸은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키가 크진 않지만, 약간은 가무잡잡한 피부에 살이 탄탄하고

매끄러운 느낌이 좋다.     

성적인 반응도 제일 예민하지 싶다.       특히 눈치를 보지않고 과감하게 덤비는 편이다.

젖가슴을 희롱하면서 아래쪽으로 손을 가져가 꽃잎위를 문대어 가니, 이미 애액이 번져나와 손이 미끌거린다.

" 아 ~~~ 오~빠 ~~ 하 ~~~ "

시작부터 몸이 달아올라 뜨거운 김을 쏟아낸다.       천천히 달구어 주고 싶지만 소영이 때문에 적당히 끝내야 한다.

반쯤 엎드려 그곳을 향해 밀어 넣고 조금씩 힘을 실어 달려본다.      내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등을 껴안는다.

" 하 ~~ 아 ~~ 자 ~갸 ~~ 아 ~~~ "

아래쪽을 보니 성미의 발가락까지 구부러진 채 감각을 끌어모으고자 한다.     비음이 높아져 가기에 가슴위에 걸쳐진

잠옷을 뭉쳐 그녀의 입에 물려준다.      

그녀도 불안했는지 잠옷을 한웅큼 물고서 내 몸짓에 따라 정점으로 치달려 간다.

" 흐 ~~~ 응 ~~ 허 ~~ 엉~~~ "

이마에 힘줄이 돋으면서 자신의 엉덩이까지 들썩이는, 그녀의 요염한 몸짓에 뿌리 깊은곳에서 뜨거움이 밀려나온다.

" 으 ~~ 성 ~미 ~~ 아 ~~~ "

내 엉덩이를 두 다리로 감싸고 옥죄어 힘을 주고는 거시기를 물어온다.     거시기가 따뜻해 지는 느낌이다.

" 조금만 더 해주지..  자기 땜에 빨리 했잖어. "

한동안 뜨거운 숨을 고르던 그녀가 오래 즐기지 못했다며 타박까지 한다.

" 너도, 참.. 어지간히 밝힌다..   소영이도 있는데 적당히 할줄도 알아야지, 니가 내는 소리라도 들으면 어쩌려구.. "

" 그래도..   이왕 하는건데, 히히.. "

 

아침에 두런거리는 소리에 눈이 떠진다.

소영이가 학교를 가는지 지 엄마하고 뭐라고 떠들면서 소란스럽다.      바지를 입고 웃도리를 찾는데 방문이 열린다.

" 삼촌~ 잘 주무셨어요, 히히 .. "        

아침인사를 한다며 노크도 없이 문을 연 소영이다.

" 야, 다 큰 처녀가 노크도 없이 문을 열면 어떡하냐.. "       

침대에 앉아 있다가, 졸지에 윗몸을 보이는 바람에 민망스럽다.

" 에이~ 뭘 그래, 삼촌..   우리 아빠 할거라면서 쑥스러워 하기는. 킥 ~ "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 그럴때 보면 니 엄마랑 똑같애, 임마. "      오히려 내가 미안해 하고 있으니 이상스럽다.

" 엄마가 해장하셔야 된다고 빨리 나오시래요.. "

꼭두새벽에 일어나 밥상을 받아 본게 언젠지 기억조차 희미하다.     두 모녀의 활기찬 아침이 보기에 좋다.

서너시간은 돌아 다녔지 싶다.       개중에 이수역 근처에 쓸만한 가게자리가 맘에 들어 내일쯤 계약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선, 집으로 와서 늦은 점심을 먹는중이다. 

" 오빠는 그 가게가 처음부터 맘에 들었나 봐? "       

부동산에 나와있던 곳 중에서 주저없이 결정을 해버린 것이다.

" 국밥집을 하기에는 그만한 곳도 찾기 힘들거야. "     

나름대로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대로변 옆에 있으면서도 주변보다 월세가 싼 것이다.     

비스듬한 작은 골목입구에 구멍가게를 하던 곳이다.      가게와 살림집까지 있어서, 조금만 손질하면 20 여평 정도는

나오지 싶다.      

골목 안쪽으로 여자들이 호객행위를 하는 작은 술집들이 몇개 붙어 있었지만, 그런 이유로 월세가 싸서 좋았고 주변에

개인 회사들이 많아 잇점도 많지 싶었다.

간판만 눈에 띄게 달고, 음식 맛만 괜찮으면 한달도 안돼 소문이 날 것이다.

" 장사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찌 그런걸 알까,  어떨때 보면 여자들보다 더 치밀하다니까.. "

하나씩 설명을 해주자 이해가 간다는 듯 성미도 맘에 들어한다.

" 오빠~ 소영이년 없을때 우리 한번만 더 하자. "       

엊저녁에 맹숭하게 끝냈다고 한번 더 뒹굴자는 것이다.

" 얘가.. 어지간 하네,  빨리 돈 벌어서 갚을 생각이나 해..   너 때문에 먹기 싫은 술까지 억지로 마셔야 되겠니? "

" 알았다니까, 그거는 염려마셔.  앞으로 장사 시작하면 오빠를 이뻐해줄 시간도 없어요, 히~ "

결국 또 한번 자신의 사욕을 채우고서야, 시장으로 소뼈와 돼지뼈를 사러 나가는 성미다.

 

집에 잠시 들렸다가 또 다시 성미집으로 가는중이다.       미진이한테서 연락이 올만도 한데 깜깜 무소식이다.

아무래도 일이 틀어진게 틀림없지 싶다.       핸폰을 하려다가 기다리기로 마음을 굳혔다.

소영이가 문을 열어줘 들어서니 어제와는 풍겨오는 육수의 냄새가 틀리다.      구수한 것이 곰국 비슷하다.

부추를 무치고 밥까지 곁들여 국밥을 내 놓았는데, 제법 그럴듯 하고 맛으로 승부를 해도 뒤지지 않을만큼 괜찮다.

" 우리 딸..  어떠냐, 먹어본 감상이.. "      

소영이가 붙임성이 있어 자꾸만 정이 쌓이고 있다.

" 국밥에 쇠고기만 들어가면 갈비탕이래도 믿겠어요, 근데 소뼈는 비싸다면서 오천원이면 밑지지 않을까? "

어린것이 생각하는 것도 또래들이랑은 틀리다.      지 엄마가 장사를 한다고 관심이 큰 탓이다.

" 소영이는 대학을 가더라도 이 계통으로 가야겠다, 생각하는 것도 야무지고.. "

" 오빠도 마음에 드는거지? "       

자기가 만들고서도 흡족한 모양이다.

" 한가지 더 첨가할게 있어, 돼지고기 냄새를 없애는 건데..    아마 성미도 처음 들어 볼걸? "

" 무슨 한약재나 그런거 아닐까?  잡냄새를 없애는 방법이란게.. "

" 돼지고기 없애는 방법이야 많겠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이 방법을 썼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어. "

" 무슨 비결인데 그 정도까지 허풍을 떤다니, 호호..   조금 심하다,오빠. "

" 허풍이라..   그래 관두자, 소영아..   아무래도 니 엄마는 알 자격이 없는 사람인것 같다. "

내 말을 듣고는 소영이의 표정이 변한다.     지 엄마는 눈치채지 못했는데 소영이는 심각함을 느꼈지 싶다.

" 또..  오빠는 장난 한번 했는데, 꼭 밴댕이처럼 그러냐.. "

" 장난에다 밴댕이라..   그래 내가 남자라도 잘 삐지는 편이지, 그건 나도 알아..  내 결점이라고 인정은 할께..  

그런데 말이다,  너는 너무 쉽게 말이나 행동이 앞서가서 손해 보는걸 알고는 있냐?   나를 대하는게 어느 정도의

진심을 담고 있는걸까..    장사를 하다가 안되면 때려 치우듯이,  나를 대하는것도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쉽게

생각 하는건 아니냐?     오늘 한번 심각하게 고민해 봐라, 과연 이 오빠가 너한테 어떤 의미가 있는지.. "

" ................. "

" 소영아~ 오늘은 삼촌이 피곤해서 일찍 들어 가야겠다.     내일쯤 다시 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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