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문 밖에서 태어났지만 서울 시민이라는 허울을 쓰고 살았다.
전후 세대들이 대개 그렇지만 사고 인지능력이 없는 유아시기에는, 먹고 살기에 힘겨웠던 부모들의 억척스런
삶으로 인해 그나마 성장할수 있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풀뿌리로 연명한다는 말도 있었고 보리고개란 생소한 낱말도 들었다.
소수지만 넉넉한 집안의 자녀들은 배를 곯지않고 나름 기름지게 산 측도 있을것이다.
6,70년도를 지나면서 근면한 국민들의 힘으로 나라경제는 탄탄한 내실을 다질수 있었고, 80년대를 이르러서는
졸부들의 행태인 과소비풍조가 만연하기도 했다.
큰부자는 아니었지만 그 시절에는 굶는 집안의 숫자는 많이 줄었고, 술자리에서 서로 계산하고자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조차 1,2,3차까지 술을 마셔 대는 허영이 극에 달했지 싶다.
90년도 말.
IMF라는 경제공황이 몰려왔다.
가히 쓰나미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으리만큼 국민들은 혼돈에 빠졌다.
듣도보도 못한 IMF로 인해 정부의 경제부처가 흔들렸고, 국민들 역시 불안에 떨며 어쩔바를 몰랐다.
짧은 세월에 경제부흥을 일으키긴 했지만, 만약을 대비한 준비는 소홀했지 싶다.
대개의 국민들은 그즈음 유행하는 신용카드를 몇개씩이나 지갑속에 소지하고 다니면서 은행이자 따윈 가볍게
여기는 풍토가 만연해 있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척 책임공방만 할뿐 누구하나 올바른 대비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고속성장은 이루었으나 문민정부에 이르러 불어닥친 겁난에 대해선 지식인들마저
허둥댔을 뿐이다.
식민시대와 동족간의 전쟁을 겪고도 한강의 기적을 이룬 국민성은 다시한번 그 어려움에 맞서 허리띠를 졸라
매야만 했다.
가히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만큼 극한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노력했다.
많은 시간이 지난뒤 다행스럽게 주위를 돌아볼만큼 어느 정도의 여유가 생긴듯 하지만 산적된 문제는 도처에
널려 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들 개개인의 행복지수를 높여야 하는데, 통합을 이끌어 모두를 껴안으려는 지도자가
부족한게 현실이다.
자원 부족국가에서 근면성 하나로 이만큼이나마 발전하기는 했지만,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혜댁이 돌아갈수는
없음이다.
자본주의 국가기에 당연한것 아니냐고 말할수도 있다.
하지만 학교 시험문제가 아닌지라 말썽의 소지가 있는것이다.
지도자 개개인의 책임을 묻고자 하는건 아니다.
개인의 윤택함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던 지난 시절과 달리, 세계의 경제를 눈여겨봐야 하는 글로벌시대가
도래했다.
어차피 빈부의 격차는 이미 벌어졌지만 풍요로운 기득권을 가진 그들과 달리, 아직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는게 현실이다.
어려운 사람 모두를 충족시킬수는 없지만, 그들 맘속에 도외시 당한다는 느낌까지 줘서는 안될 일이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나라살림을 하는 정부가 해야할 일이지 싶다.
어려운 나라살림이지만 다소 소외된 분들에게 희망을 전해줬으면 한다.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이다.
무수한 뉴스와 소문이 시시각각 국민들의 귀에 전해진다.
어이없는 소수의 욕심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뒤숭숭할때 소신을 갖고 극복하고자 하는 지도자를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
의견이 분분한 정쟁의 소용돌이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에 떨때, 자신의 일인양 맘 아파하는 그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가난한 이의 주머니를 일거에 풍족케 하기도 힘들고, 당면한 난제를 푸는 지혜를 낸다는 것 역시 결코 쉬운일만은
아니란걸 대다수의 국민들은 방송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인지하고 있다.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건 정부의 몫이고, 그것을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국회에서 정치인들간의 맹목적인 다툼만을 보게 된다면, 한숨을 쉬는건 힘없는 자들의 몫일수 밖에 없다.
여야가 합심해서 여러가지 숙제를 풀고자 하는 진심을 전해준다면, 그를 지켜보는 우리는 따뜻함을 느낄것이고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마저 생길것이다.
'어스레기의 행복지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지수 1 (0) | 2016.04.29 |
---|---|
희망이 꿈틀거린다. (0) | 2015.03.16 |
선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앞장서야 한다. (0) | 2015.02.22 |
나름 잣대로의 세상 (0) | 2014.11.22 |
찌질한 변명 (0) | 2014.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