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여왕벌 9

바라쿠다 2011. 10. 24. 00:21

"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와 2억을 드리지. "    

태호가 시아버지인 최회장을 대신해 진희와 이혼을 협상중이다.

" 더 이상은 안되던가요?   아주버님의 능력이 의외로 작다는 느낌이네요.. "

" 이것도 아버님이 많이 양보를 한거죠.    철호가 집안에 끼친 손해 때문에 아예 마주 치려고도 안하는데.. "

" 아버님이 아니라,  저는 아주버님에게 기대를 했어요,  실망스럽네요. "

" 아파트만 하더라도 10억이 넘어요.  내가 중간에 나서지 않았으면 어림도 없는 얘기고..  더군다나 제수씨를 대신해서

철호놈 설득까지 했는데..   나중을 기약합시다.    회사가 회복이 되면 소연이도 있는데 가만있을 나도 아니고.. "

" 그러니까 아주버님께서 친 핏줄도 아닌 소연이를 위해서 제수씨를 옆에 두고 싶다..  뭐 그렇게 들리네요. "

" 아하 ~ 왜 이러실까,   좋은게 좋다고 제수씨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걸 다행으로 아셔야지. "

" 나를 책임질수도 있다라는 뜻인가요?    글쎄.. 과연 믿어도 될른지 모르겠지만.. "

" 나같은 사람을 못 믿으면 누굴믿나.후후..  두고 보라구, 이번에 추진중인 건만 성사되면 돈방석에 앉게 해 줄테니까."

" 그렇군요..  그 정도로 능력이 되는 분이 나한테는 이정도로 끝낼려고 했네요, 쪼잔하게..  그쵸, 아주버님.. "

" 아 ~ 그건 오해라니까,  내가 벌이는 프로젝트와 우리집과는 별개거든.. "     

손사래까지 치며 비굴하게 발뺌을 하려는 태호다.

" 그렇군요..   오해라니까, 오해라고 믿으면 되겠네요.   나도 한가지만 물어보죠.   내가 이쁘긴 한가요.. "

" 왜 이러실까,  서운하지 않게 돌봐 준다니까..   섭섭한게 있으면 풀어버리고 믿어보란 말이지. "

" 태호씨한테 경고하나 하죠.   만약에 나를 품게 된다면 빠져 나오기 힘들텐데..  각오는 돼 있으려나 모르겠네.. "

" 태호씨라..   후후..  아주버니 보다는 좋은 호칭이네,   그런데 어쩌나,여자한테 한번 빠져 보는게 내 로망인데.. "

" 자신 있으시네요,  분명히 경고했는데.호호..    우리 내기한번 할까요, 나한테서 빠져 나갈수 있는지.. "

" 글쎄올시다, 내기를 하게되면 내가 질수밖에 없겠네.   애초부터 나는 빠져나갈 생각조차 없으니까.. "

" 지금 당장 하자는건 아니구여.   당연히 서류상이나 모든것이 처리된 다음에 승부를 겨뤄보죠. "

" 승부라..    재미있겠네, 그러지 뭐.   어차피 만나야 할테니까.. "

태호가 일어나 커피숍을 나가는걸 지켜보며, 언젠가는 자신이 받은 수모를 돌려 주겠노라 다짐하는 진희다.

아무리 같은 핏줄은 아니지만, 제수씨를 탐내는 파렴치한 인간에게 철저한 응징을 하리라 마음 깊이 새긴다.

 

" 뭐하러 쓸데없는 짓을 해, 하루에 한끼도 안 먹을때가 많은데.. "

" 그래도 엄마는 남자 혼자서 부실하게 먹으면 안된대.. "      

영애가 집에서 반찬거리를 가져와 냉장고에 넣는 모습이 대견해 보인다.

가져온 반찬이 너무 많아 냉장고에 들어가지 못한것은, 따로 꺼내 씽크대에 넣기도 한다.

한참동안 청소를 한다고 부산을 떨더니 세탁기의 빨래까지 점검을 한다.      요즘 여자답지 않은 행동이 이뻐 보인다.

" 오빠는 아파트하고 일반주택중에 어느게 맘에 들어?   나는 일반주택이 좋은데.. "

앞서도 너무 앞서지 싶다.      불과 며칠전인데 벌써 결혼을 결정이라도 한 듯, 살 집부터 의논을 하려 든다.

" 글쎄..   거기까지는 생각 안해 봤어, 천천히 하면 어떨까.. "

" 아빠가 사업하는 사람이 신경쓰지 않게 내조를 해야 된다구, 처가집에서 챙겨줘야 한대..    새언니는 아파트가

편할지 몰라도 주택처럼 아늑한 느낌이 없다네.     나도 주택이 좋을듯 싶은데.. "

" 그건 잘 모르겠고,  나도 부모님께 말씀드려 봐야지. "       

어느새 영애와의 결혼이 기정 사실화 되어간다.

" 걱정 돼, 오빠..   날 이쁘게 봐 주실까?   공부도 제대로 못한 며느리 감이라고 자격이 없다고 하면 어쩌지. "

순수하고 착한 구석이 있는 영애다.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따지지 않고 인격으로 평가 받고자 한다.

" 그럴리 없을거야, 여지껏 자식들에게 뭘 강요한 적은 없어.    또 무조건 믿어 주시는 편이고.. "

"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오빠는 다 좋은데 먹을때는 나하고 조금 안 맞더라. "

" 맞지 않아도 나를 따라 줘야지,후후..    오랜만에 영애가 좋아하는 곱창이나 먹을까. "

" 오빠 ~ 꼭 그걸 먹어야 돼? "       

놀리는 줄도 모르고 울상을 짓는다.     그 전에 맛 없는걸 참고 먹던 기억이 있다.

" 농담한거야, 영애가 싫어하니까 놀려 본거지..   가만있자, 샤브샤브 먹으면 되겠네. "

 

가까운 관세청 사거리에 있는 전문집에 앉아 가볍게 한잔 하는데, 잠시도 쉬지않고 재잘거린다.

저렇게 좋아할줄 알았으면 진작에 받아주지 못한게 미안할 정도다.      연신 내 접시에 먹을걸 건져주며 즐거워 한다.

진희와는 성향부터가 판이하게 다르다.       남자에게 떠 받들여지고,  자신의 뜻대로만 해야 하는게 진희라면

남자의 뜻을 존중하고, 그의 기뻐하는 모습에 같이 즐거워 하는게 영애의 본성이지 싶다.

술이 약한편도 아닌데 몇잔 술에 뺨이 불그레 홍조가 피어서 귀여워 보인다.      오늘따라 더 밝아 보이는 영애다.

" 그전부터 궁금한게 있었어,   오빠는 내가 여자로 보여? "

" ..당연하지,  영애처럼 이쁜 여자가 어딨다고.. "

" 자랑 할일은 아니지만, 아직도 내가 처녀라면 오빠는 믿을수 있어? "    

의외였다.      착하긴 하지만 그건 영애를 알고서 한참뒤의 내면적인 것이고,   처음 진희와 같이 만났을때의 느낌은

요즘 아가씨답게 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타입이었다.

" 친구인 진희는 남자들이 꼬여서 정리를 해야 할 지경인데,  이상하게도 나에게 대시하는 남자들은 없더라구..

언제부터인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내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는게 아닐까라는.. "

" 아니야,  너는 충분히 매력이 있어..   잘은 모르지만 나같은 사람을 만나려고 그런거 아닐까.. "

그렇게 얘기할수 밖에 없었다.        사실 진희는 팜므파탈이랄까,   남자들이 한번쯤 빠지고 싶은 매력이 있는 반면에

영애는 순수하고 밝은 이미지로 와이프감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이지,  애인으로 사귀고 싶은 타입은 아니다.

" 오빠가 흉볼지 모르겠지만 결혼하기 전에 딱지를 떼고 싶어,  그 상대가 오빠라서 다행이기도 하지만.. "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된다.    주위 친구들과 달리 천연 기념물이라는 것이 본인에게 자랑스러운 일만은 아닐것이다.

영애의 말을 빌자면 나에게 자기의 처녀를 주겠다는 뜻이다.        좋고,나쁘고를 떠나 부담이 되는것 만큼은 사실이다.

맨 정신에 무슨 의식을 치룬다는 것이 맹숭맹숭하다.         남들은 자연스럽게 동침을 하겠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모범생같은 영애에게 미리 의견을 물어 첫날밤을 준비해야 했다.

사람들이 드나드는 호텔 보다는 오빠의 체취가 있는 오피스텔이 좋겠다고 했고, 분위기를 위해서 아로마 양초도

몇개 샀다.     

샤브집에서 마신 와인으로는 어색함을 털어낼수가 없어, 근처 까페에 들려 위스키를 마시기도 했다.

 

30여분을 욕실에서 꾸물거리던 영애가, 부끄러운 듯 침대로 다가와서는 모서리 끝에 걸터 앉아 등을 보이고 있다.

방에는 굵은 양초하나가 어둠을 밝힐뿐, 모든 전등은 끈 상태여서 영애의 그림자만이 한쪽 벽면에 크게 드리워진다.

" 괜찮아..    처녀라는게 자랑할 일이지, 창피한 일은 아니잖아.. "     

영애의 어깨를 감싸안아 침대 안쪽으로 누이고,  이불을 덮어주고는 가만이 껴안았다.

조금은 긴장한듯 마주보고 누워 등쪽을 쓰다듬어도 반응이 없다.       하기사 처음부터 느낄수는 없는 일이리라..

그녀의 턱을 쥐고 입술을 부딪쳐 간다.     눈을 감고서 내 움직임을 기다리는듯 조신하다.     천천히 불을 지필 작정이다.

그녀의 어깨를 밀어 똑바로 눕게하고는, 상체만을 겹쳐 입술을 열고 혀를 넣어 반응을 살핀다.

한손을 젖가슴에 대고 소중하게 쓸어가고, 한손으로는 허리를 안기도 하고 엉덩이를 부비기도 해 본다.

입 안이 조금씩 더워지는 느낌이고 두손이 내 목을 끌어안는다.      그녀의 젖가슴으로 머리를 내려 젖꼭지를 물어간다.

똑바로 몸을 포개고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다리하나를 집어넣고는,   한손을 내려 엉덩이를 끌어안아 본다.

그녀의 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고,   두다리가 따로 움직이며 무릎을 구부리기도 하고 발끝에 힘을 주기도 한다.

조금씩이나마 몸이 열리고 있다.       젖꼭지를 살며시 깨물어 입안에 굴리고, 그녀의 계곡에 손을 얹어 문대어 간다.

" 이 ~상 ~해 ~~ 하 ~~ "

여느 여자처럼 성감을 가지고 있는 영애다.       그녀가 걱정하는 것처럼 여자의 감흥이 없는건 아니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달구기로 했다.        인내를 갖고 그녀의 몸이 원할때까지 구석구석 깨우치고자 했다.

어느새 달아오름을 느낀다.       그녀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더운숨을 토해내고, 내 손끝에 애액이 묻어져 나온다.

" 아 ~~오 ~빠 ~~  "

거시기를 쥐고 그녀의 꽃잎주위를 문지르며, 사전의식을 치루듯 동굴입구에 대고 천천히 밀어 넣는다.     그녀의 몸이

움찔하더니, 내 등을 끌어안은 손에 힘이 들어가고 얼굴을 찡그리는것이 통증을 느끼는듯 싶다.

" 아 ~~ 파 ~~ 아 ~~ "

어차피 한번은 치뤄야 할 의식이다.       거시기에 힘을 실어 천천히 몸을 구르기 시작했다.       이를 악물고 고개를

저으며 도리질까지 한다.        그녀의 다리에 힘이 들어가더니 내 종아리를 감아 매달린다.

" 아 ~~~~~ 자 ~갸 ~ 악 ~~ "

내 몸을 휘감고 있는 손과 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고개를 들어 내 어깨를 깨물어 댄다.        거친숨을 토해내면서..

 

한동안의 시간이 흘러 거칠었던 호흡이 잦아 들더니, 내 눈을 올려다 보는 그녀의 얼굴에 땀이 맺혀있다.

자신의 몸을 열어준 나에게 신뢰어린 눈빛을 보이며, 만족감에 취한듯 얼굴가득 미소를 띄운다.

" 이제 영애와 나는 한몸이 된거야,  참느라 힘들었지.. "        

그녀의 젖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준다.

" 이런거였네, 오빠..   궁금했는데.. "       

그녀를 데리고 욕실로 들어가 몸을 씻어주기 시작했다.       첫경험을 치뤄낸 그녀의 몸을 소중하게 씻어 나갔다.

" 오빠의 몸이 내안에 들어온거네, 내가 오빠를 받아 들인거지.. "        

첫 교접이 자랑스러운 모양인지 영애의  연신 재잘거림이 귀엽게 보인다.

" 그래, 맞아.   영애의 몸이 오빠를 즐겁게 해준거야.. "        

팔베게를 하고 내 가슴에 안겨있는 그녀를 쓰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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