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나 애인이 정말 꿈꾸던 대로 섹스를 하면 어떨까요? 그는 이제 그녀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여신처럼 떠받들게 될 겁니다. 자기의 남자를 사로잡는 섹스 타임을 멋지게 완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지요. 남자가 섹스를 할 때 정말 바라는 것을 안다면 당신은 그의 여신으로 등극할 것입니다.
남자도 멀티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남자도 멀티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여성이라고 누구나 멀티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듯 남자 역시 누구나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절반 정도의 남성은 멀티 오르가슴을 경험하며, 그 쾌감은 말할 필요 없이 아주 엄청난 것이죠. ‘남자는 사정을 하는 것이 오르가슴이고 그것으로 끝인데 어떻게 멀티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거기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사정을 완전한 오르가슴이라 한다면, 그에 앞서 사정까지 가지 않더라도 몇 차례 성기의 팽창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남자는 온몸에 쾌감이 쫙 번지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남자들은 이런 쾌감을 느끼기 위해 사정을 지연시키는 법을 연습하고 터득하기도 합니다. 절정의 순간에 가까이 온 것 같은데 남자가 몸을 뺄 때는, 다시 당기거나 더 세차게 반응하지 말고 남자에게 주도권을 주세요. 아마도 사정을 늦추어 멀티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일 테니까요.
여자의 오럴 섹스 테크닉보다는 즐기는 모습을 더 바란다
남자가 오럴 섹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페니스에 가해지는 자극 때문만은 아닙니다. 페니스 자극을 바란다면 오럴 섹스보다는 곧장 삽입하길 좋아할 겁니다. 남자는 오럴 섹스에 대한 판타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릴 때 보아온 포르노의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포르노에 그런 장면이 들어가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까요? 여자가 남자에게 오럴 섹스를 해주면 여자가 그 남자의 성기를 숭배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내 여자가 내 페니스를 입에 물고 있다는 것으로 남자는 큰 만족을 느끼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오럴 섹스가 쾌감을 주는 것은 분위기와 기분의 영향이 큽니다. 남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오럴 섹스 테크닉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혀를 어떻게 놀려야 할지, 입술을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신경 쓰다 보면 정작 그의 페니스를 즐기고 있단 표현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됩니다. 그보다는 그의 페니스를 입으로 느끼는 것이 얼마나 좋으며 만족스러운지를 표정이나 소리로 드러내려 해보세요. 그러면 남자는 ‘이 여자가 정말 나를 사랑하고 있고 내게 만족하고 있구나!’ 생각하며 자신감이 넘치고, 또 그로 인해 더 큰 쾌감을 느끼며 섹스에 열중하게 됩니다.
남자도 자신의 몸매에 대해 걱정한다
유명한 스타들이 보여주는 비현실적인 몸매를 떠올리며 자신의 몸매가 형편없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은 여자만이 아닙니다.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도 자기 몸의 온갖 부분에 신경을 씁니다. 가슴이 너무 빈약하지 않은가, 배가 나오지 않았나, 허벅지가 너무 마르지 않았나. 그리고 남자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페니스가 너무 작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자에게 몸매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부부 사이라면 남편의 몸매가 요즘 좀 망가졌더라도 침대에서는 그 이야기를 꺼내지 마세요. 섹스와 전혀 관계없는 상황에서 건강을 염려하는 측면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인 사이라면 남자가 자기 몸매에 신경 쓰는 것 같으면 그의 몸을 너무 뚫어져라 보지 마세요. 섹스를 할 때 조명을 낮추는 것도 좋습니다. 여자의 이런 배려에 남자는 고마워할 겁니다.
남자는 섹스 판타지보다는 현실의 자기 여자를 좋아한다
당연히 남자는 섹스에 대한 판타지를 갖고 있습니다. 대개의 건강한 남자라면 포르노를 즐겨 본다고 생각하세요. 글래머 배우의 수영복 사진을 컴퓨터에 넣어놓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여자 스타의 화보집을 다운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남자들의 이런 행동은 그 여자 스타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벗은 여자 몸을 보는 것만으로도 남자는 크게 흥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왜 애인 혹은 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들이 벌거벗고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에 흥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여자가 많습니다.
그리고 남자의 그런 행동 때문에 무척 속상해하는 여자도 많습니다. 그러나 남자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결코 자기 아내나 애인을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남자는 아내나 애인이 옆에 없을 때 그것을 대체할 것을 찾는 것뿐입니다. 그것은 남자의 뇌는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시각적으로 즐기는 것이 나를 위협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남자는 쿤닐링구스를 좋아한다
여자는 남자가 오럴 섹스를 하려 할 때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죠. 혹시 남자가 의무감에 그러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기 때문일 겁니다. 체취나 분비물 때문에 걱정하는 여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를 오럴 섹스하면서 진정한 즐거움을 느낍니다.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여자의 가장 은밀한 곳에 입을 대는 것은 흔히 터부시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 터부를 깨는 것은 두 사람 사이가 얼마나 친밀한가를 알려주는 척도가 된다고 남자들은 생각합니다. 그러나 남자라고 무조건 쿤닐링구스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자 열 명 중 한 명 정도는 쿤닐링구스를 터부시하기도 하니 너무 강요하지는 마세요.
남자는 가슴보다 엉덩이를 좋아한다
제가 아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여자의 가슴보다는 엉덩이가 더 좋다고 합니다. 외국의 조사에서도 남자는 여자의 가슴보다 엉덩이를 먼저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엉덩이의 크기와 좋아하는 정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크건 작건 남자는 여자의 엉덩이를 좋아합니다. 엉덩이의 곡선, 엉덩이의 부드러움을 좋아하는 겁니다.
그러면 남자들은 글래머한 스타의 엉덩이를 좋아하지 않냐고요? 텔레비전을 보면서 ‘저 여자 몸매 정말 좋네’라고 말하는 남자는 있어도 ‘저 여자 엉덩이 죽이는데~’라고 말하는 남자는 없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남자는 섹시한 스타를 원하는 게 아니라 현실의 여자에게서 엉덩이의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촉각의 느낌을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더 이상 가슴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엉덩이를 어떻게 돋보이게 할지를 생각하세요.
남자는 여자가 만족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는다
남편이나 애인에게 더 큰 자극을 주고 싶다면 자신의 몸을 쓰다듬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여자가 눈앞에서 자신의 몸을 애무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남자에게는 큰 성적 판타지가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남자는 포르노에 약합니다.
시각적인 자극을 좋아하죠. 자기 여자가 눈앞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면 남자의 판타지가 현실로 채워지게 됩니다. 게다가 두 사람이 섹스를 하던 중 여자가 자신의 몸을 만지며 더 큰 쾌감을 얻는 모습을 보면 남자는 여자가 정말 둘의 섹스를 즐기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남자에게 이런 자신감은 가장 큰 흥분제 역할을 합니다.
여자가 보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는 여자가 마스터베이션하는 모습을 보거나 섹스를 하다가 자신의 몸을 만지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면 더 큰 흥분을 느끼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남자에게 마스터베이션은 은밀하고 사적인 일입니다. 마스터베이션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혼자 하는 모습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남자에게 섹스는 자신감입니다.
스스로 만족하기보다는 상대를 얼마나 만족시켰느냐에 따라 그의 쾌감이 달라집니다. 큰 페니스를 바라고 오래 지속하길 바라는 것은 그렇게 해야 상대 여성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남자는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여자를 만족시키고 있는지 늘 걱정합니다. 그러므로 남자가 섹스를 하는 도중에 자신의 몸을 만지는 모습을 보길 바라지는 마세요.
남자는 여자의 신음을 좋아한다
신음은 자기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소리입니다. 흥분하면 어쩌지 못하고 입에서 소리가 흘러나오게 되죠. 여자가 정말 좋아서 내는 신음을 들으면 남자는 아주 좋아합니다. 그만큼 자신이 여자를 제대로 만족시키고 있다는 생각하기 때문이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남자에게 섹스는 자신감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남자를 크게 흥분시키고 자극하려면 얼마나 만족스러운지를 더욱 크게 표현하세요. 여자의 신음을 들으면서 남자는 지금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며, 여자가 더 크게 신음을 내게 하려고 애씁니다.
신음이 가장 좋지만 몸으로 반응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느 부분을 애무했을 때 몸을 바르르 떨면 남자는 ‘그 부분에서 여자가 쾌감을 느끼는구나’ 깨닫게 되고 역시 만족을 느낍니다. 신음과 몸으로 반응하는 것은 좋지만 직접적인 말로 명령하듯 이야기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거기 더’ 같은 명령조의 말은 남자를 기죽이는 일입니다. 그런 직접적인 말을 들으면 남자는 지금 자신이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는 것이 최악이다
섹스를 하며 신음도 내지 않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여자? 남자는 이런 여자를 가장 싫어합니다. 남자는 상대의 반응에 따라 고무되고 더 흥분합니다. 그러므로 침묵 속의 섹스란 남자가 전혀 좋아할 수 없죠. 나무토막과 섹스하고 싶은 남자는 없습니다.
남자도 가짜로 오르가슴을 느낀 척한다
페이킹은 여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꽤 많은 남자들이 가짜로 오르가슴을 느낀 척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콘돔을 끼고 있다면 신음 소리를 낸 뒤 빨리 뽑아 콘돔을 화장지에 싸서 버리기만 하면 되니 쉽게 가짜로 오르가슴을 느낀 척할 수 있습니다. 남자가 너무 술에 취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쉽게 사정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럴 때는 가짜로라도 오르가슴에 오른 척하는 것이 좋다고 남자도 생각합니다. 중간에 그만두면 여자가 자신이 매력이 없어졌나 생각하게 될까봐 걱정하는 것이죠. 혹시 남자가 가짜로 그런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이럴 때는 그냥 모르는 척 덮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남자 역시 여자에게 실망을 주기 싫어서 배려하는 것이니까요.
남자가 가장 좋아하는 체위는?
남자들 대부분이 가장 좋아하는 체위는 여성 상위입니다. 여성 상위에서는 남자가 누운 채로 여자의 표정을 볼 수 있습니다. 여자가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또 얼마나 쾌감을 느끼고 있는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면서 남자는 더 큰 흥분을 느끼게 되죠. 여성 상위에서는 여자가 섹스의 주도권을 잡게 됩니다. 따라서 여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각도와 강도로 피스톤 운동을 하게 되죠. 여자가 섹스를 정말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남자는 쾌감을 느낍니다.
이 역시 남자가 섹스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를 따져보면 쉽게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일입니다. 남자가 좋아하는 또 하나의 체위는 도기 스타일입니다. 이 체위는 남자가 시각적으로 여자의 뒷모습을 모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남성 상위와는 달리 자신의 몸무게를 지탱할 필요 없이 몸을 자유로이 움직이며 리듬을 탈 수 있죠. 게다가 남자가 전적으로 여성을 지배하고 있는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남자도 섹스가 끝난 뒤에 껴안고 싶어한다
섹스가 끝난 다음 곧장 등을 돌리고 자는 남자가 최악이라고 여자들은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런 남자가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섹스가 끝난 뒤 여자를 꼭 껴안고 있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여자와 마찬가지로 남자는 섹스를 마친 후 그 여운을 즐기고 싶어하며 상대와의 친밀감을 더 오래 느끼고 싶어합니다. 섹스를 끝낸 뒤 껴안고 애무를 할 때 다정하게 몸을 만지는 것은 괜찮지만 말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섹스를 마친 후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남자는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대화에 서툰 남자가 섹스로 완전히 지친 상태에서 제대로 대화를 할 수 있을 리 없죠.
섹스를 마치자마자 곯아떨어지는 것은 기뻐할 일!
여자와 섹스를 하고 멋지게 절정에 오른 뒤 남자가 하는 생각은 ‘나는 방금 쾌락의 터널을 지나왔다’는 것입니다. 머리는 멍하고 몸은 늘어집니다. 섹스가 만족스럽고 오르가슴이 강하면 강할수록 이런 피로감은 더 커집니다. 그러므로 섹스를 마친 뒤 남자가 곧장 곯아떨어진다면 그것은 남자가 그 섹스에서 아주 큰 만족을 느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자로서는 아주 즐거워할 일이죠. 만약 남편이나 애인이 섹스를 마친 뒤 옆에서 잠이 들었다면 그 사람을 깨우지 마세요. 지금 그 남자는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중입니다.
■ 글 / 요니동
profile
요니동은 연애와 섹스에 대한 글을 오랫동안 써온 칼럼니스트다. 야후! 전문가 칼럼 ‘야후!로 본 세상’에 ‘요니동의 러브 클리닉’이라는 연애 상담 칼럼을 연재한 바 있으며, 여러 잡지에 섹스와 남녀 관계에 관한 글을 연재했다. 섹스와 연애에 관한 글들은 대부분 흥미 위주인 것이 불만스럽다는 그는 남자지만 남성 위주의 섹스가 아닌 남녀가 동등하게 즐길 수 있는 섹스에 대해 재미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글을 쓰려고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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