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세식구

한지붕 세식구 21

바라쿠다 2011. 9. 10. 11:45

미진이와 마주앉아 겸상을 한다.    7 시경이다.

오늘 금요일이라서 포장마차엔 손님이 많을것이다.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갈려고 생각중이다.

" 미진아 ~ 넌 지금부터 뭐 할거냐.. "

" 글쎄..   일단 집에 들여다 보고, 정육점에 가 봐야지...   그 인간이 딴짓거리 하는지 감시도 할겸.. "

" 너무 쪼이지마..   니 신랑이 술도 안먹고 일찍 들어오면, 너도 자유시간이 줄어들수 밖에 없는거야."

" 어머 ~ 그게 또 그러네..   자기 머리좋다..호호.. "       

성격은 항시 밝아서, 겉으로는 고민이 없는 여자처럼 보인다.

" 그리고...  너도 연옥이 처럼 정사장이랑 같이 하고 싶냐..   솔직하게 말해 봐."

" 음 ~ 한번 해 보고 싶기는 해..   그렇지만 자기하고 있는게 더 좋아.."

" 어쭈 ~ 듣기 좋은소리만 골라서 하는 재주도 있네..   정사장하고는  분위기가 되면 기회를 만들수도 있을거야..

그치만, 당분간은 안돼..    아마도 연옥이는 지금 우리둘이 있는것만 해도 애가 타고 있을걸.. "

" 나도 그런 생각은 했어..    어제 자기하고 같이 있을때도 연옥이 표정이 별루더라.. "        

" 연옥이가 뭣땜에 너한테서 돈을 빌렸는진 모르지만, 타당한 이유라면 내가 대신 갚아줄께.. "

" 자기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마..    연옥이를 오래 사귀어서 아는데, 돈 가지고 실수하진 않을거야.. "

" 실수한다는 뜻이 아니고,  나한테 의논하지 않았다는게 기분 나뻣어..   나를 지 남자로 여겼다면 좋지 않은 일이라도 상의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서 섭섭했던거지..    하긴 그런 반감땜에 너랑 잘수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

냉장고에서 보리차를 꺼내어 내 앞에 놓아두고는 식탁을 정리하면서 묻는다.

" 자기는 연옥이랑 결혼 할거야.. "

" 글쎄...  솔직이 아직 잘 모르겠어,  더 지켜봐야 하겠지."           

지금도 어찌해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 이따가 시간되면 포장마차에 같이 가자..    내 생각엔 니 가 연옥이를 잘 다독일 필요가 있을거같애.. "

" 내 생각도 그래..    자기를 계속 볼래면 연옥이한테 잘 해야 하겠지.."

" 미진이 너는 이런점이 이뻐, 딴 사람을 배려하는게..  연옥이는 너무 욕심이 많아..  당분간은 정사장이 눈치 못 채게 조심하고,

우리 셋만 알고 있자구.."

 

11시경에 미진이랑 포장마차에 들어섰다.    역시나 정사장은 주방앞 테이블에 앉아있고,  연옥이는 바쁘게 움직인다.

금요일이라서 손님이 많다.     미진이가 고무장갑을 끼더니 설겆이를 도와준다.    오늘 같은날은 12시나 돼야 끝날것이다.

" 왜 그렇게 표정이 그래..   무슨 안 좋은일이라도 있나.. "       

정사장이 완전히 우거지상을 하고 술을 마시고 있다.

" 어서와 ~  근데 두사람이 같이 왔네.. "            

술이 약한 사람인데, 벌써 자기 주량을 채운듯 하다.

" 미진엄마가 술이 한잔 먹고 싶다고 해서...   근데 진짜 무슨 일인데... "           

평소, 그 답지 않아 걱정된다.    얼마전에 아파트 매매 계약을 한건 했는데, 당사자들끼리 액수를 줄여 신고를 했더란다. 

그것이 잘못돼서 세무서로,구청으로 헤집고 다녔단다.    해결이 안되면 벌금도 많이 나오고 부동산 허가도 취소될수 있단다.

" 기운내요..   잘 되겠지.. "     

좋은 친구한테 도움도 주질 못하니 난감하다.

" 치사하게 둘이서만 마시냐 ~  나도 한잔 줘.. "          

미진이가 내 옆에 앉으며 술잔을 내민다.

" 미진엄마는 점점 이뻐지네요. "    

정사장이 듣기 좋아하는 소리도 할줄안다.     지금쯤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갈텐데...

" 어머 ~ 진짜..  아니고 ~ 좋아라..  연옥이 처럼 애인하나 생기면 더 이뻐질텐데.. 호호 .. "

" 참아요.. 과유불급 이라고, 많은게 좋은것만이 아닙니다.   미진아빠 계실때 잘해요."      

" 후후..  요즘은 다다익선이래..    더군다나, 친구가 남편을 둘이나 끼고 사니 부러운 맘도 생기겠지..    미진씨 ~ 조금만

기둘려 봐..    내가 쓸만한 놈으로 하나 구해줄께..    가끔 꽃등심이나 먹게 해 줘.. "

" 쓸만한 놈이 어떤 놈인데 ~  혹시 변태같은 놈은 아니겠지.. 호호.. "            

한쪽 눈을 찡긋한다.    뜨끔해서 미진이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꾹~ 찌른다.     미진이가 모른척 하며 계속 싱글벙글이다.

" 뭐가 그렇게 좋아서 입이 찢어지네, 찢어 져..  지지배가 .. "          

바쁜게 좀 지나갔는지 연옥이까지 다가와 앉는다.

" 창호씨가 애인 소개 시켜준대..   변태 같은 놈으로.. 호호.. "           

성격이 밝아서 좋긴 하지만 조심성이 없는 편이다.

" 동서 ~ 내일 바람이나 쐬러 가자구.. "             

정사장의 기분 전환을 위해서라도 바깥 바람이라도 쐴 요량이다.     모두를 둘러보며 동의를 구한다.

" 자기들끼리 다녀와,  토요일이래도 세무서하고 구청으로 다니며 할일이 많어.. "        .

손님이 모두 돌아간 후에  연옥이가 주방을 정리하고,  미진이가 도와준다고 바닥을 청소한다.

정사장은 내일 볼일 때문에 집으로 들어가고,  두 여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어와서 연옥이가 샤워하러 들어가고, 미진이가 술상을 차린다고 왔다갔다 내 앞에서 얼쩡댄다.

" 야 ~ 지지배야, 정사장 앞에서 조심 하랬더니..   변태가 뭐냐, 변태가.. "       

" 자기는 어떨땐 용감하면서도, 어떨땐 소심 해 지는거 알아...   정사장이 어찌 눈치 챈다고 그러냐, 그러길.. "

미진이가 저런 여자였던가.   겁 많은 여자일줄 알았는데, 별거 아니라는 듯이 오히려 나를 꾸짖는 듯 하다.

" 그리고 내가 뭣 때문에 정사장을 조심해야 하는데..   자기가 설명 좀 해 봐.. "             

" 그걸 정사장이 알아서 좋을게 뭐 있누 ~  서로 조심 하자는 건데.. "    

미진이를 타박하려던 내가 외려 꼬리를 내려야 할 지경이다.      

" 글쎄, 일부러 알려 줄 필요도 없지만 조심할 필요도 없는거야..    정사장은 뭐, 떳떳한가.. "

마침 연옥이가 수건으로 머리를 털면서 나온다.        술상앞에 앉아서 첫잔을 건배를 한다.

" 자기야 ~ 내일은 어디로 바람쐬러 갈거야.. "           

미진이가 찰싹 달라붙으며 애교를 부린다.      조금전의 강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 저 년이 한번 빌려줬더니,  완전히 자기신랑처럼 지랄이네..    너 빨리 안 떨어져.. "         

" 아이 ~ 형님 왜 그래..    높은 자리에 있을때 한번 봐주라..   조금있다 나 집에 가면 둘이서만 있을거잖어.. "

" 에구 ~ 저 년이 주둥이만 살아서..   누구 마음대로 집에 가래..   이따가 술자리 끝나고,  이 형님이 주무시러 들어가면

청소까지 다 해놓고 가야돼..   안 그럼 다시는 우리집에 올 생각도 하지마.. "        

" 네 ~ 형님..   알아 모셔야죠..호호.. "          

연옥이가 일부러 놀리는걸 알고서는 장단을 맞추는 미진이다.

한참 웃고 떠들던 미진이가 집에 가고, 연옥이와 단둘이 앉아서 어색함을 풀기위해 몇잔의 술을 더 마셨다.

" 연옥이 니가 얘기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니 맘속에 자리한 내가 어느정도 위치인지 모르지만,    이런 일은 나한테

의논 했어야지 싶다.    그 일을 딴 사람을 통해 알게 됐기 땜에, 어제 미진이랑 그랬을수도 있어. "

" 그래서 자기한테 말 못한거야.     두 사람이 어느정도는 도와주고,   가게에서도 충분하진 않지만 생활은 괜찮어.    예전에

애아빠가 놀음에 빠져서, 내 친정에다 거짓말을 하고 돈을 가져갔어.      그 돈때문에 내 동생부부가 보증을 섰는데, 이번에

제부가 다니는 회사에서 월급을 차압한다구...         그리고 당신 말마따나 우리가 같이 살게될지, 아닐지도 모르는데

부담을 주긴 싫었어... "

" 그래,  니 가 헛된 곳에다  돈을 뿌릴 여자는 아니지..   대충 급한데가 있다구 생각은 했어..     또 한가지 미진이

일인데,  내가 오해를 하는건진 모르지만  니가 미진이한테 나를 밀어 주는것처럼 느꼈는데.. "

" 사실 그것도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지..   애아빠가 속 썩일때 어려운 나를 많이 도와준 친구야..    미진이가 그러더라,

자기가 착해서 마음에 든다고..   당신도 알거야..    미진아빠 땜에  미진이가 힘들어 하는걸..    한번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   그러면서도 당신이 정말로 미진이랑 그럴때는 너무 힘들었어.. "

울고있다. 그녀가...    아픈 과거를 생각하는지, 자기 처지가 서러운지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녀의 어깨를 가만이 안아주었다.      달리 해 줄 말은 없었다.      그녀와 똑같이 아펐으면 내 마음이 편해질까...

 

" 띵 ~ 똥.. 띵 ~ 똥 ~ "

침대에 누워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난다.     옆에서 누워있던 그녀가 잠옷을 걸치고 나간다.

" 이 년아 ~  열쇠를 줬는데도 초인종을 누르면 어떡해..   울 신랑까지 깻잖어.. "

" 히히 ~ 둘이서 홀랑 벗고 뒹굴고 있을까 봐 그랬지.. "       

아이고 저 푼수땜에 앞으로 늦잠 자기는 글렀지 싶다.

" 자기야 ~ 잘 자쪄 ~~ "         

침대위까지 올라와 재롱을 떤다.    이불 속으로 파고든다.

연옥이가 뒤따라 들어 오면서 빙긋이 웃어 주기만 할뿐,  미진이를 야단치지도 않고 걍 바라만 보고있다.

" 야이 ~ 지지배야..   여기가 니 집이냐..    그리고 누가 허락도 없이 침대위로 올라오래..    너 한번 혼나볼래.. "

" 자기야 ~ 괜히 폼 잡지마..   아무리 그래봐야 한개도 안 무섭지롱 ~ "     

혀까지 날름대며, 내 허리를 끌어 안는 미진이다.

" 연옥아 ~ 도대체가 얘가 겁도 없고 왜 이런다니...   너 라도 이 지지배 좀 어떻게 해 봐라.. "

미진이 등쌀에 애초에 몇시간 더 자려던 꿈은 사라지고,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     두 여자가 주방에 있다.

" 미진아 ~ 넌 옷차림이 그게 뭐냐..   어디 파티장에 가실건가 보네.. 킥킥 ~ "

" 그러길래 어딜 가는지 가르쳐 줘야지.. "    

입을 댓발이나 내밀고, 눈을 흘기는게 귀엽게 보인다.

" 에라이 ~ 푼수야..   바람쐬러 가자면 뻔한거지, 그걸 모르냐..   다시 집에가서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와라.. "

셋이서 식탁에 앉아 아침을 먹는다.       연옥이와 얘기하다 보니 새벽 5시쯤  침대에 들어갔지 싶다.

푼수 덩어리가  아침 10시에 왔으니,  밥맛이 좋을수가 없다.         

" 미진이, 너 내일부터 우리집 올려면 미리 전화라도 하고 와라."       

역시 밥맛이 없는지 젓가락으로 깔짝이던 연옥이가 입을 연다.

" 에이 ~ 이 지지배가 아침부터 무게를 잡고 그러니..    너 또 형님 대접 받을려고 그러는거지.. "

" 너 땜에  울 신랑이 아침밥을 제대로 못 먹는거 안 보이니...   나도 이렇게 입안이 깔깔한데.. "

" 증말이야, 자기야..   밥맛이 없어서 못 먹는거야.. "         

울상을 짓는 미진이다.    연옥이한테 맡기고 모르는 척 하기로 한다.

"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만큼 조심성도 있어야지,  너 좋다고 마음대로 행동하지 말고.. "

" 알았어, 미안해..   바람쐬러 가는것만 생각하느라고 둘이서 몇시에 잤는지는 몰랐지.. "

" 그리고 이 사람이 뭘 먹는지,  무슨 옷을 입고 다니는지 신경써서 살펴 봐..   달랑 좋아하지만 말고.."

확실히 카리스마가 있다.      여자라도 맺고 끊음이 정확하다.     미진이를 연옥이가 이끌어 주는게 맞지 싶다.

 

저녁이면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차를 끌고 가지않고 버스를 타기로 했다.     음주운전 할수는 없으니까...

영등포 역 앞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강화도 전등사로 향했다.         1 시간이 넘게 걸린듯 하다.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올라야 했다.     몇백년은 됨직한 나무들이  유명 고찰을 안고,  역사를 같이 한 듯이 우거져 있고

그다지 높은산은 아니지만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기는 찌들어 있던 우리들 가슴을 시원하게 했다.

주말이라 관광객이 많은 편이다.     사람들 틈에 섞여 대웅전까지 올라갔다.      다른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 합장을 하기도

하고, 약수가 흘러내리는 커다란 돌 항아리에  동전을 던지며  행운을 기원하기도 했다.

" 푼수아줌마 ~ 여기 오니까 어때... "            

연옥이가 화장실에 갔을때 그녀에게 물어본다.

" 바람쐬러 나오는건 좋은데 사실 이런데는 별로야.   차라리 낚시터에 가서 한잔 마시는게 훨 좋아.. "

말 한마디로도 그 사람을 파악 할수 있다.       막힘이 별로 없는 그녀다.         똑같은 질문을 연옥이 한테 했다면 연옥이는

설사 싫더라도 그런식으로 표현하지 않았을 것이다.        두 여자가 동갑이고 친구 사이지만  연옥이가 형님이고, 미진이가

동생처럼 지내는 것이 당연하다 싶다.

" 미진아 ~ 너는 니 자신이  이쁜걸 알고있냐...   푼수짓 할때  빼고는 이쁠때가 많어,  가끔 점수를 깍아 먹어서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매력있는 여자야,  너는.. "           

차분하게 듣고 있는 미진이를 바라보다, 잠시 뜸을 들이고 말을 이어갔다.

" 오늘 여기에 온것은 연옥이 때문이야.      너도 알른지 모르지만 많이 힘들어 하는게 느껴지더라..    걍 기분이나 풀어주고

싶어서...   될지 모르지만..     술이란건 매일 마실수 있지만,  술로 풀리는게 아니니까..     또, 가능하면 니가 속상할때도

이렇게 연옥이 한테  해 주는것처럼, 너에게도 해 주고 싶기도 하고.. "

응어리 진 가슴이 바람쐬러 왔다고 풀어질리는 없겠지만,  내가 해 줄수 있는건 극히 미미하다.     그게 싫다.

 

전등사 입구에 내려와서 택시를 불렀다.           그곳에도 먹을거리가 있지만,   그녀들과 가고 싶은곳이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강화도를 갈때는 강화대교를 건너 갔었다.           옛날 길이라 기존에 있던 도로를 따라 가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나올적엔 초지대교라고  강화도 남쪽에서 김포 방향으로  넘어오는 다리를 건너온다.     그곳에 대명리 라는

곳이 있다.         한강이 인천 앞바다와 맞닿는 곳이다.          경치가 좋아 횟집들이 늘어서 있다.

특히 해가 지는 시간이면  낙조가 기막히고, 더불어 통통배가 뿜어내는 도너츠 모양의 연기는 한폭의 그림이다.

어느덧 노을이 펼쳐질 시간이다.     회집에 들어 간 만큼, 주인에게 눈총 받지 않을 정도로 주문을 했다.

" 내가 젊을적에 군 생활을 이곳에서 했지...    또 오래전에 동생이 먼저 하늘로 갔을때, 그 녀석의 뼈를 이곳 강물에

뿌렸거든..   그 때가 아마도 이맘때 쯤일거야...   자 ~ 한잔씩 하자."

" 창호가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었는데...  말을 안해 그렇지, 아픔도 있는 인간이었네.. "     

" 내가 생각 해 봤는데 우리 세사람 모두가 외로운거야..   그러길래 서로 부둥켜 안아 주고 싶기도 하고.. "

" 우리 자기도 슬픈 일이 있었구나,  그때 나하고 만났어야 하는데.. "          

또 다시 미진이가 푼수를 떤다.       그럴즈음 노을이 내려 앉는다.         뻘겋게 주변을 물들인 해가 강화도 쪽으로 사라지고

있다.

" 어머 ~ 너무 이쁘다, 우리 자기는 보여지는 모습하고 틀리는게 많아.. "      

미진이가 제 본모습으로 돌아올 시간이다.    푼수짓을 해야 그녀답다.               

연옥이의 얼굴은, 글쎄...   오늘 같은 표정은 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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