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쪽에 있는 명근이를 밀어 눕히고 스스로 그 위에 올라탔다.
엉덩이를 움직여 위를 향해 뻗쳐있는 명근이의 귀염둥이를 문대어 갔다.
귀두 끝이 꽃잎 사이에서 몇번을 미끄덩 거리더니, 제 집을 찾은듯 조금씩 헤집고 들어온다.
질벽안의 살들을 헤치며 밀고 들어온 거시기의 뿌리끝이, 치골에 닿아 온 세상이 내 것인양 뿌듯함이 인다.
" 아 ~~ 갑용이 오빠 ~ 이리와 ~~ "
뒤에서 지켜보던 갑용이와 불러, 셋이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소연이다.
등 뒤에서 껴안아 오더니, 양쪽 젖가슴을 부여 잡고는 예민한 귓뿌리를 잘근잘근 씹어 댄다.
통으로 된 유리창 밖으로 보여지던 한강이, 초점이 흐려지며 온통 희뿌연 구름으로 뒤 바뀐다.
" 하 ~~~ 자 ~갸 ~~ 몰 ~라 ~~ 아 ~~~ "
계곡 사이에 들어찬 명근이의 거시기가 질벽 끝을 찔러대는 통에, 온 몸을 휘감는 쾌감으로 머리속이 하얗게 부서진다.
" 하 ~~ 아 ~~ 소 ~연 ~아 ~~~ "
밑에서 짓쳐 들어오던 명근이의 방망이가 옹달샘 깊은 곳에 용암을 터뜨려 그곳을 데운다.
" 아 ~~~ 오 ~빠 ~~ "
두 손으로 상체를 끌어안고 뜨거운 입김을 불어대던 갑용이가 내 등을 밀어 누르더니, 엉덩이를 잡아 끄는 바람에
명근이의 방망이가 빠져서는 배꼽에 닿아 미끄덩 거린다.
명근이와의 사랑을 머금고, 잔잔한 감동을 만끽하고 싶었지만 갑용이가 그 희망을 깨뜨려 버린 것이다.
방망이가 빠져 허전하던 차에, 갑용이의 거시기가 대신 밀고 쳐 들어온다.
" 아 ~~~ 몰 ~라 ~~ "
졸지에 명근이의 가슴팍에 엎어져, 뒤에서 짓쳐오는 갑용이의 몸짓에 따라 점점 위쪽으로 밀려가게 된다.
밑에 깔린 명근이가 손을 들어 두 뺨을 보듬고서 내 눈을 마주친다.
" 하 ~ 악~~~~ 오 ~빠 ~~ 아 ~~~ 어 ~떠 ~케~~ "
뒤에서 찔러 댈 때마다 몰려오는 격한 쾌감으로 인해, 눈 앞에 있는 명근이의 얼굴에 뜨거운 숨이 토해진다.
한참을 짓쳐대는 갑용이가 엉덩이를 끌어 안더니, 질속 깊숙한 곳에 자신의 분신들을 뿌려 댄다.
" 우리 소연이 이뻐.. "
달아오르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던 명근이가 입술을 마주쳐 온다.
" 어머 ~ 너무 늦었네, 어쩜 좋아.. "
두 애인의 열화와도 같은 몸짓들을 받아 들이며, 꿈결같은 몽롱함에 빠지다 보니 어느덧 해가 기울어 간다.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소연이는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초조해 진다.
부랴부랴 서둘러 승용차를 몰아댔으나, 서울 근교에 도착했을땐 이미 정체가 시작되고 있다.
안그래도 자신의 동선을 살피는 시아버지의 눈총을 받을 생각만으로 점점 불안해 진다.
" 너무 막히네, 조금 더 일찍 나올걸.. 소연이 괜찮겠니.. "
걱정을 해 주는 명근이의 말조차 귀에 들어오질 않는다.
" 잠깐들 조용히 해 봐.. "
자신의 입장을 헤아려 주는 두 애인에게 입조심을 시키고는 남편에게 핸폰을 했다.
~ 어, 당신 웬일이야.. ~~
" 퇴근할때 당신이랑 같이 들어갈려구.. "
남편이랑 같이 집으로 들어 간다면 조금이나마 힘이 돼줄것 같았다.
~ 한시간 정도 더 있어야 할것 같은데.. ~~
" 친구들하고 놀다 보니까 늦었어, 회사 앞으로 갈께요.. "
다급해 진 마음에 남편의 얼굴을 떠 올린게, 미리 염두에 둔건 아니지만 한숨을 돌린 심정이 됐다. 시부모의 따가운
눈초리를, 남편을 앞세워 막아 보자는 심산이었다.
다행히 강변도로를 들어선 이후에는, 남편의 회사가 있는 여의도까지 막힘없이 내 달릴수 있었다.
원효대교를 건너 증권회사의 건물들이 몰려있는 여의도의 중심가에 이르렀다.
" 여기 세워 봐, 벌써 나와 있네.. "
막 증권가 입구로 들어 섰을때, 두번째 빌딩 앞에서 서성이는 남편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 내가 갈때까지 여기 그냥 있어, 혹시 남편이 볼지도 모르니까.. "
보도블럭 가까이 붙인 차에서 내린 소연이는 남편을 향해 다가선다.
" 그냥 집으로 들어 가지 그랬어.. "
"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문득 당신이 생각나지 뭐야.. "
여지껏 남편에게 작은 애교조차 시도해 본적이 없던 소연이다.
" 날마다 보는데 새삼스럽긴.. 친구랑 만났다면서 재미가 별로였나 보지, 내 생각이 날만큼.. "
집과 회사밖에 모르는 남편 역시, 그 흔한 무드라든지 살뜰한 보살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부모들이 나서서 맺어준 만큼 주어진 운명이라는 인생관을 가지고 있는 남편은, 자신과 평생을 살아가는 반쪽에게
애뜻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의심이 될 정도로 재미가 없는 사람인 것이다.
보통의 남자들이라면 회사까지 찾아온 와이프에게 소박하나마 외식이라도 권할테지만, 살아가는 자체가 기본적인
이벤트는 고사하고 밋밋한 데이트 한번 청해 본적이 없다.
결혼생활 십여년이 넘어가도록 두 사람만의 외출이란 것도 거의 모르고 살아왔다.
오히려 시아버지가 연극이나 음악회 초대권 따위를 간혹 건네줬지만, 그나마도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같이 외출한
적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 이렇게 같이 퇴근을 하는것도 색다르네.. "
새로생긴 지하철 9호선의 여의도역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남편이 건네는 말이다.
남편이 출퇴근을 어찌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소연이다. 새삼 남편과의 거리를 확인한 셈이다.
" 좋다는 뜻이야, 아니면 싫다는 말이야.. "
어차피 양가 부모들의 뜻에 따라 결혼을 하면서도 큰 기대는 없었다. 소연이의 첫사랑인 철호와 같은 교회를 다니던
남편에게서는 남자로서의 매력 같은건 애초에 느끼지도 못했지만, 마음속엔 항상 철호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 좋고 말고가 어딨어, 당신과 나는 할일이 서로 틀린데.후후.. "
빈말이라도 와이프의 마음을 헤아릴줄 모르는 위인이다. 십여년의 결혼생활이 밋밋할수 밖에 없는 이유다.
동작역에 내리면 바로 집이 코앞이다. 남편의 회사 역시 여의도 역 바로 앞이다.
가뜩이나 집과 회사밖에 모르는 남편의 일과가 더욱 답답해 보인다.
아파트 계단을 올라 시부모가 계시는 4층으로 들어섰다. 퇴근후 남편의 일상이다.
" 다녀 왔습니다. "
남편이 시부모에게 문안을 드리듯 인사를 한다.
" 수고했네, 오늘은 에미랑 같이 올라 왔구먼.. "
" 다녀 오셨어요.. "
시어머니 정여사와 하나밖에 없는 아들 녀석이 남편을 반긴다.
거실 쇼파에 앉아있던 시아버지가 돋보기 너머로 남편과 나를 건네다 본다.
" 어여 내려가서 저녁 챙겨 줘야지.. "
" 네, 편히 쉬세요.. "
늦은 외출로 마음을 졸이던 소연이는, 한층 아래에 있는 보금자리로 내려와서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별다른 눈치가 보이지 않던 시아버지의 태도로 봐서는, 자신의 외출이 문제가 되지는 않은듯 싶다.
주방에서의 할일도 별로 없는 편이다. 시댁에서 일하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매일매일 냉장고를 채워주기 때문이다.
" 나 좀 잠깐 보자.. "
남편이 욕실에 들어가 있는사이, 주방으로 들어오신 시아버지다.
" 하루종일 애비랑 같이 있었더란 말이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