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없어

아무생각없어 40

바라쿠다 2012. 3. 29. 12:33

" 소영이가 아빠 아침 좀 차려드려라, 너무 늦잠을 잤네.. "

간밤에 새로 산 침대 성능을 실험해 본다며, 두번씩이나 찐한 열기를 뿜어낸 성미땜에 늦게까지 곯아 떨어졌나 보다.

바쁘다면서 욕실과 방으로 돌아다니며 설치는 통에 나까지 침대에서 일어날수 밖에 없었다.

" 응, 알았어..   아빠, 해장국 끓일까? "

제 엄마를 닮아선지 제법 국거리며 찌개정도는 겁내지 않고 끓이는 편이다.

" 그냥, 아무 국물이나 있으면 돼..  일부러 할 필요없다.. "

" 싫어.. 새로 만들어서 칭찬 받을래.히히..   근데, 친구 불러서 같이 먹고 싶은데.. "

" 먼저 이사할때 왔던 친구 말이냐, 걔랑 많이 친한 모양이지..  편한대로 해.. "

어릴적 친구가 중요한 법이다.      특히나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에는, 차칫 한번의 실수가 인생의 큰 오점으로 남을수도

있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집이 근처인지 밥상이 차려지기도 전에 들어선 친구와 둘이서 식탁에 아침을 준비한다고 키득거린다.

교복을 입고 친구들이랑 문학과 음악을 얘기하며, 장발머리를 기르고 싶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나 싶다.

" 아빠 ~ 어디 백화점 갈거야? "

" 먼저번 갔던곳으로 갈까, 집앞에 있는건 매장이 몇개 안되는것 같더라.. "

아침을 먹으면서도 친구랑 연신 종알대는 소영이의 기분이 좋아보인다.

" 저기, 아저씨.. 요리학원이 비싼가요? "

느닷없이 소영이 친구가 물어온다.

" 영희한테 얘기했걸랑..  소질이 있으면 일찍부터 시작하는것이 좋다고, 아빠가 얘기했다고 하니까 얘도 궁금하대.. "

갑작스런 질문에 밥수저를 뜨던 내가 의아해 하자 소영이가 보충 설명을 한다.

" 글쎄다, 어느정도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일단은 자신한테 맞을지가 더 중요하겠지..  학원비는 그 뒤의 일이고.. "

" 사실 우리 둘이는 공부는 별로거든, 선생님도 그랬어..  취미가 있으면 미리 준비를 하는것도 유리하다면서.. "

아마 자신들끼리도 장래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지 싶다.

" 내가 한번 알아보마, 그리고 나서 다시 얘기하자.. "

아는것도 없는 내가 체계적인 단계를 알려 주려면, 학원이며 인숙이한테도 자문을 구해야 하지 싶었다.

그나마 놀기 좋아할 나이에 자신들의 진로를 잠시나마 생각했다는게 기특하다.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있다가 11 시쯤 집을 나서 보라매 공원으로 향했다.

매일 만나는 친구 사이일텐데 무슨 할말들이 그리 많은지 잠시도 쉬지않고 재잘댄다.

스포츠 의류매장에 들어가서도 둘이서 고르는걸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한층을 다 도는데만 족히 30 여분이

넘었지 싶다.      그러고도 지칠줄 모르는 녀석들이 부럽기는 하다.

소영이가 맘에 들어하는 아디다스 매장에서 편하게 입을수 있는 츄리닝을 한벌 사주고는, 나이키 매장에서 애들이

좋아할만한 운동화를 골라 소영이 친구인 영희한테도 똑같은걸 신겼다.

적은 돈은 아니더라도, 둘이서 같은걸 신고 다니며 우정을 쌓는것에 비하면 제 값은 하리라 생각된다.

 

" 잠 좀 잤어? "

애들을 택시에 태워 보내고 미진이에게 핸폰을 했다.

~ 잠 못잤어, 새벽까지 손님들이 안가고 버티는 바람에 4 시쯤 들어왔나봐.. ~~

" 피곤하면 더 자든가.. "

~ 빨리와, 안 그래도 할말이 있어.. ~~

누가 뭐래도 미진이의 잠에서 덜 깬 목소리는 항상 섹시하게 들린다.     그 목소리만 들으면 가운데가 뻣뻣해진다.

어쩌면 그녀와도 육체적으로 길들여 가는 중일게다.

" 십분이면 갈거야.. "

~ 어딨는데 그렇게 빨리오는거야, 아침밥은.. ~~

알려준대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에 들어서자 머리를 질끈 묶은 미진이가 욕실에서 나온다.

" 근처에 무슨 일이래.. "

" 딸내미 옷 좀 사느라고 백화점에 왔었어.. "

커플 잠옷으로 산 투피스의 윗도리 사이로, 뽀얀 가슴골이 언뜻 보이며 성욕을 자극한다.

" 자기 딸, 부산에 내려가지 않았나.. 집에 올라 온거야? "

소영이를 딸이라고 한게 버릇이 됐다.       앞으로 미진이에게 말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 뭘 그새 씻어, 피곤하다면서 그냥 침대에 누워 기다려도 되는데.. "

항시 남자를 받들어 주는 태도를 보이는 미진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나를 먼저 재워주곤 잠을 잤고, 나보다 늦게

일어나는 법이 없었다.      

미리 일어나 발소리까지 죽이면서 밥상을 차리는걸 몇번이나 지켜봤다.

성미를 다시 만나기 전에는, 제 남편과 법적인 절차만 끝냈더라도 같이 살려고 욕심을 냈던 여자다.

" 그래도 자기가 온다는데..  커피라도 타줄까? "

" 됐어, 이리와..  아까부터 섰어.후후.. "

그녀의 손을 잡아 내 사타구니에 얹었다.

" 웬일이래, 아침부터.. "

싫지 않은듯 바지지퍼를 열고 팬티까지 내린다.

" 들어가자, 이왕이면 침대에서 죽여줘야지.. "

바지와 팬티는 거실에 둔채 그녀를 들어안고 안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내려놓았다.

" 별일이네, 한참이 지나서야 일어서더니.. "

남들도 그런지는 몰라도 간밤에 일을 치루고 아침에 일어나면, 젊을때처럼 우뚝서는 바람에 우쭐된 마음이 된다.

엊저녁에 성미와 두번이나 거사를 치뤘는데도, 아직 건재한걸 보면서 은근히 건강을 자신하게 되는 것이다.

" 글쎄말이다, 아까 통화를 할때부터 반응이 오더라..  제 주인 목소리를 아는가 봐.후후.. "

위에 걸쳐있던 옷을 벗어 제끼고 알몸이 되어 미진이의 젖가슴을 열어 입안에 물었다.

" 점점, 말도 이쁘게 하네..  오빠 오늘 이상하다, 뭐 좋은일이라도 있었어? "

 

그런지도 모르겠다.       수정이가 박사장과 썸씽이 있다는 소리를 들은후부터는, 커다란 혹을 떨어낸듯 홀가분 해진

요즈음이다.        

물론 약간의 질투가 없진 않았지만, 수정이의 닥달을 잠재워 준 박사장에게 술이라도 사주고 싶을만큼 고마운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행위에 앞서 만져 주기만 해도 몸이 달아오르는 미진이다.      약간의 손장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어느새 그녀의 작은 부분까지 속속들이 알게 돼서 내 마음대로 조절하기가 편하다.

젖꼭지를 혀로 굴리면서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척추뼈를 훓어갔다.

내 머리를 감싸안고 뜨거운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그녀다.

어쩌다 수정이와 몸이라도 섞게되면 그녀의 몸을 달구는게 귀찮을때가 많았다.       좋아서 하는 행위와 마지못해 여자의

감흥을 끌어낸다는건 천양지차로 틀릴수 밖에 없다.

날개죽지며 등을 오가던 손으로 엉덩이를 쓸어가자, 그곳에 힘이 들어가 항문을 조여댄다.

가랑이 사이로 팔을 넣어 허벅지 안쪽까지 만져가자, 벌써부터 팔뚝 언저리에 그녀의 애액이 묻어난다.

이때쯤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으면, 그때부터가 미진이가 자지러지는 시점이다.

몸을 일으켜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벌리고 손으로 둔덕을 쓸어가자, 세워진 무릎을 떨어대며 안타까운 시선이 된다.

" 자 ~갸 ~~ 그 ~만 ~봐..  아 ~~~ 하  ~~ "

얼른 덤벼주기를 바라며 진작부터 꽃잎주위가 번들거린다.

조금 더 약을 올려줄까 하다가 시간이 짧을수밖에 없는 대낮이라 미진이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묻었다.

" 아 ~~~ 자 ~갸 ~~ 하 ~~~ 몰 ~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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