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희에게서 재윤이를 밤새 잡아두라고 핸폰으로 지시를 받은 숙희는 잠시 생각을 굴렸다.
안 그래도 값비싼 선물을 안겨준 재윤이가 고마워, 그와 같이 있는 시간이 즐겁기는 하다.
하지만 진희가 재윤이를 벼르고 있는 시점에서, 모른척하고 그의 호의를 받는다는게 양심상 께름찍 한것도 사실이다.
재윤이의 처가 무슨짓을 하건 자신과는 별개의 일이지만, 재윤이가 진희로부터 어떤 위해를 당해 망가지게 된다면 숙희
자신이 그걸 지켜볼수 있을 정도로 독하지도 못할뿐더러,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망가지는 것은 숙희에게도 좋을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숙희 능력으로는 어찌 막아 낸다고 막을수도 없는 일이기에, 답답한 심정으로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것이
속상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른채 욕실에서 샤워하는 재윤이의 모습이, 창을 통해 비쳐지기에 속으로 한숨만 내쉴 뿐이다.
" 무슨 생각이 그리 많어, 불러도 모르고.. "
욕실문을 열고 고개를 내민채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퍼뜩 정신이 돌아오는 숙희다.
" 왜, 무슨일인데.. "
" 같이 샤워 안할래, 서로 다 아는 처지에 내외하는 것도 아닐텐데.. 옷벗고 들어와, 내가 씻겨줄께.. "
안그래도 방에서 보이는 재윤이의 거시기를 보자니 은근히 감흥이 나던 터다. 더군다나 태호가 진희의 수발을 들듯
몸 구석구석을 닦아 줄때마다 부러움이 일곤 했었다.
" 알았어, 들어가 있어.. "
샤워기로 자신의 몸에 물을 끼얹는 재윤이를 보며, 코트와 속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고 알몸이 된다.
욕실문을 열고 들어서니 수증기로 인해 넓은 창이 있어도 습기로 가득차 방쪽은 보이질 않는다.
" 이리로 와 앉아.. "
재윤이가 뚜껑을 덮은 변기를 가르킨다. 시키는대로 그 위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자 샤워기로 물을 뿌리는 재윤이다.
한번도 남자가 씻겨주는걸 경험해 보지 못한 숙희로서는 은근한 호기심으로 기분까지 들뜬다.
어느정도 맨손으로 물을 뿌리던 재윤이가 샤워타올에 거품을 일게 해서는 몸 전체를 문지른다.
" 낮에 밖에서 만나면 안될까? "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자신의 어깨와 젖가슴에 거품을 내던 재윤이가 얼굴을 올려다 보며 묻는다.
" 낮에는 왜, 진희한테 월급을 받는 처지인걸 아는 사람이.. "
" 숙희가 꾸미고 다니는걸 본적이 없어서 그래, 같이 백화점에 가서 옷이라도 골라주고 싶어서.. "
하기야 세련되고 명품만을 입고 다니는 진희와 비교가 되리란 생각은 든다.
" 왜, 진희에 비해서 촌스럽게 보이나 보지.. "
" 이쁘기로 치자면야 숙희도 밀릴게 없지, 다만 치장을 하지 않아 그럴거란 생각이 들어서.. "
이쁘다는 소리야 어릴때부터 듣던 소리지만, 넉넉할수 없었던 살림살이로 인해 비싼 옷들은 언감생심 꿈도 꾸질 못했다.
몸을 꾸미는 것도 자주 해야 느는 법이다. 태호가 자신을 꾸며 주면서 고태산에게 보냈을때 그 점을 절실히 느꼈다.
" 오늘은 별로 바쁘지는 않지 싶어.. "
허벅지 안쪽까지 바디타올로 씻고있는 재윤이를 내려다 본다.
" 그럼, 이따가 새벽시장에 들려야 하니까 낮에 만나지, 뭐. "
숙희의 발을 들어 자신의 무릎위에 얹어놓고 발가락 사이사이 꼼꼼이 씻는 바람에 차츰 야릇해진다.
" 그러지 말고 새벽시장에 같이 가볼까, 명색이 이사라는 직함까지 있는 여자가 시장구경을 못했으니.. "
어차피 진희한테 재윤이의 동선을 파악하라는 지시까지 받은 마당이다.
" 그래 ~ 그럼 더 좋지, 오늘 하루종일 같이 붙어있어도 되겠네.흐흐.. "
옆 바닥에 놓여 여지껏 물을 뿜어대고 있던 샤워기를 들어 거품을 씻기우기 시작하는 재윤이다.
" 그렇게 해, 차라리 잘됐네.. "
침대에 편안히 누워 종철이가 꽃잎에 열기를 피우는걸 느끼며 숙희와 통화를 하는 진희다.
~ 아마 사무실에는 늦게나 나갈거야.. ~~
종철이의 혀끝이 질벽안을 헤집고 들어오고 싶어 연신 간지럽히는 바람에 차츰 달아오른다.
" 일찍 나올 필요없어, 시간나면 저녁에나 오피스텔로 오던지.. "
가랑이 사이에서 꼼지락 거리는 종철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몰려오는 짜릿함을 즐긴다.
재윤이와 그의 처 정숙이가 따로따로 자신의 뜻대로 놀아나고 있다는 생각에 편안해지는 기분이다.
핸폰을 접어 머리맡에 놓고, 종철이의 애무에 집중하며 서서히 전의를 불태운다.
" 이제 됐어, 재윤씨의 말대로 하루종일 데이트를 해도 되겠다, 후훗 ~ "
진희와 통화를 끝낸 숙희가 누워있는 재윤이를 향해 침대위로 오른다.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전개가 되든 자신을 이뻐해 주는 재윤이의 사랑을 마음 편히 즐기게 된 숙희다.
" 잘됐어, 이제부터는 내 시간이네.후후.. "
누워있는 자신의 가운을 열어 젖히고는, 머리를 젖가슴에 묻고 세포들을 일깨워 가는 재윤이다.
" 어머 ~ 어쩜.. 니들 너무한다.. 아 ~~~ 하 ~~ "
강쇠가 일러준대로 호스트바가 문을 닫은 새벽 한시경에 녀석들의 집에 도착했다.
한바탕 유희를 즐기고도, 다시금 둘이서 덤벼오는 바람에 어쩔줄을 모르는 정숙이다.
제임스와 강쇠가 양쪽에 누워 정숙이의 젖가슴을 하나씩 나누어 먹으면서도 녀석들의 손은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들의 손이 닿는곳마다 뜨거운 열기가 피어오르고 물고 빨리는 젖가슴에서도 쾌감이 돋아난다.
애무는 잔잔하지만 느끼는 감흥은 커져만 가고, 사지가 뒤틀리는데도 두녀석이 양쪽을 껴안고 있어 움직일수도 없다.
그저 제임스와 강쇠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거나 애궃은 침대보만 쥐어 뜯을 뿐이다.
" 헝~~ 몰 ~라 ~~ 어떠케 ~~ "
참을수 없을만큼 몸이 달아올라 녀석들에게 사정을 하고 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삽입도 하기전에 온 몸이 녹아내릴것 같은 두려움에 몸이 떨려온다.
" 하 ~~~ 제 ~발 ~~ 나 ~좀 ~~ 하 ~~ "
정숙이의 바램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할일만 하던 녀석들이 거의 혼이 빠질 지경이 돼서야 정숙이를 놔 준다.
강쇠가 정숙이의 손을 잡아 자신의 위로 올라오게끔 이끌고는, 밑에서 방망이를 질속에 맟춰 끼우고는 힘을 준다.
뜨거운 방망이가 가득 들어오자 머리속이 하얗게 비면서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치골에 붙이고 비벼대는 정숙이다.
" 아 ~하 ~ 악 ~~ 자 ~갸 ~~ 아 ~~ "
주체할수 없을만큼 쾌감이 밀려오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몸이 반응을 한다.
숨이 턱턱 막히고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강쇠의 가슴팍에 무너져 가뿐숨을 내 뱉고야 만다.
온 몸의 혼이 모두 빠져나간 빈 껍데기만이 가는 숨을 고를뿐이다.
" 나는 아직 시작도 못했어, 누나. "
옆에 있던 제임스가 정숙이의 몸을 잡아 침대에 뒤집어 뉘이고는 자신의 방망이를 앞세워 쳐들어온다.
혼미한 상태에서 짓쳐 들어온 제임스의 물건이 들락거릴때마다, 아픔인지 쾌락인지 모를 느낌에도 꼼짝을 못하고
그저 고스란히 받아 들여야만 했다.
" 허 ~~ 엉 ~ 나 ~~ 죽 ~어 ~ 헝 ~~ "
사지를 널부러 뜨린채, 뱃속 깊은곳에서 목쉰 애절함만이 터져 나온다.
제임스가 일어나 앉더니 자신의 물건을 쥐고 정숙이의 배와 가슴에 정액을 뿌려댄다.
몇번인지 모를 오르가즘을 겪어, 아직도 구름위에 탄 채 땅으로 내려서질 못하는 정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