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여자

세여자 85

바라쿠다 2019. 12. 10. 19:02
"..뭐야.."
"쩝~ 일수찍는거야."
잠결에 가슴이 답답해 눈을 떳더니 진수가 젖가슴을 물고 있다.
어차피 제 물건이니 아무때나 사용할 자격이 있다지만 회사 출근할 시간이 가까웁다.
"저녁에 함 되자너."
"흡~ 그땐 그때고.."
"엄마, 아빠 일어 나셨을텐데.."
엊저녁 한판 어울리려 했건만 샤워를 끝내고 나오니 곤한 잠에 빠져 있더랬다.
술 마신 양도 꽤 되는지라 잠이나 푹 자게끔 배려를 한 폭이다.
그 모습이 귀여워 팔베개를 해 줬더니만, 잠투정처럼 젖꼭지를 찾아 물고 늘어지기까지 
했다.
"살살해, 깨물지 말고.."
"웅~"
연신 젖무덤에 혀를 놀리고, 자유로운 두 손은 이곳저곳 지분거린다.
진수에게 길들여 진 세포들이 하나 둘 일어나 기분좋은 나른함으로 변한다.
여자의 육체란 같이 사는 남자의 손길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어린 진수와 2년여를 살 부비고 살다 보니 소속감마저 생겼지 싶다.
일찍 퇴근하는 편이지만 그 시간이 못내 기다려 지기까지 한다.
"후우~"
"아우~"
자분자분 불씨를 지핀 진수가 겹쳐 올라 담금질이 시작된다.
속궁합이란게 있는겐지 성난 물건이 가득 들어 차 노 젓듯 짓쳐 오면 뿌듯한 포만함에
진저리 치게 된다.
"후욱~"
"아유~ 진수야.."
"훅~"
"하아~"
"간다~"
"헝~ 몰라.."
작은 불씨가 거대한 화염으로 변해 온통 뜨거워 져 견딜수가 없다.
짓쳐대는 진수의 몸을 사지로 결박하고 사정하듯 매달릴 뿐이다.

"저 놈들이 아침부터.."
"모른척 하라니까.."
"그 짓도 적당히 해야지, 출근할 시간이구먼.."
"금슬좋으니 다행이자나요."
하나뿐인 딸년이 12살이나 어린 남자를 만나 새인생을 살겠다고 했을때 극구 말린 
이여사다. 
예전 사위놈이 워낙 천방지축이었기에 반신반의하며 추이를 지켜 보기로 했다.
아무리 돈이 우선인 세상이라지만, 장남인 선호의 사업이 탄탄해진게 사위의 힘이라고 들었다.
집안 가세가 기운게 우리네 부모탓이지 싶어 며느리 보기가 민망스럽기까지 했다.
장남뿐이랴, 헛바람만 잔뜩 든 막내아들 선웅이에게 일 할 터전을 만들어 준 사위다.
심지어 동생의 딸인 조카년까지 사위의 회사에 다닌다.
마누라가 이쁘면 처갓집 말뚝에 절 한다고 하더니, 우리 사위가 딱 그렇지 싶다.
선미나 사위나 둘 다 재혼이기에 금방 싫증이라도 내면 어쩔까 걱정이었다.
이렇듯 잠에서 깰 시간임에도 부둥켜 안음은 서로 아끼는 맘이 크다고 보여 진다.
"남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남의 눈치 살피며 숨 죽여 부부지정을 나누는 것보다야 백번 권장할 일이다. 
"당신도 참.. 사랑은 자랑스러운 거랍디다."
"헐~ 버젓이 어른들이 있는데.."
"그 어른이 너무 꽉 막혀 답답하네요."
"근데 이 사람이.."
"얼마나 보기 좋아요, 딸년 답답하게 살다가 뒤늦게 재미를 찾았는데.."
"요즘 은근 강짜가 늘었네.."
"당신이야말로 판단이 많이 흐려졌네요."
~달칵~
남편과 실랑이 중에 안방문이 열리며 둘이 나온다.
"잘 주무셨어요?"
"못 잤어, 시끄러워서.."
"이 이가.."
"왜요, 그 방 시끄러워요?"
"그 놈의 고양이들 몽땅 잡아야 하는데.."
"고양이가 왜요?"
"어서 출근이나 하게, 신경쓰지 말고.."
"그래, 어서 가.. 늦었어."
출근하는 사위 곁에 붙어 현관까지 배웅하는 선미가 이쁘게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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