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석이도 한잔해라."
".........."
"어? 아직 학생이잖아요."
토요일을 택해 동훈이와 동석이를 불러 냈다.
애들을 내 호적에 올리자고 했더니, 어미인 희정이 입장에서는 눈치가 보여 말을 꺼내기
쉽지 않은 모양이다.
애들 덕을 볼 일이야 없겠지만 모진 세파를 견딘 희정이에개 다소나마 힘이 돼 주고
싶다.
생각지도 못했던 건물이 생겼고, 그 시새가 무려 50억에 달한다.
알뜰살뜰 절약하는 성격도 아니지만, 흥청망청 써 제끼는 스타일도 아니다.
녀석들이 자립할때 조금이나마 힘이 돼 주려 한다
"어른이 주는건 마셔도 괜차너, 배울때도 됐구.."
"..네."
"ㅋ~ 조큿다."
고3인지라 대 놓고 즐기지는 못하지만 친한 친구들과는 경험이 있을게다.
철없는 나이지만 제 형 동훈이보다 진중한 구석이 보였다.
"니네들.. 내 호적에 올리고 싶은데.."
".........."
"..호적이요.."
동훈이가 출산을 앞두고 군대도 다녀와야 한다.
애들이 어찌 받아 들이던 일단 의향은 물어야 한다.
"지금 답을 듣겠다는건 아니니까 의논들 해 봐."
"..네.."
"..생각해 본 적이.."
아무리 아빠가 미웠어도 핏줄로 엮어 진 인연이다.
그가 명이 짧아 세상을 떠난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자신들의 아빠를 배신한다는 기분도 들지 모른다.
아직 어리지만 어떠한 결정이 날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래서 애들 만나러 갔어?"
"응.."
"애들이라니?"
인아랑 느즈막히 산보삼아 가까운 관악산에 다녀 왔다.
여느때처럼 인아라면 사족을 못 쓰는 용호씨가 픽업을 왔다.
고기 사 달라는 인아의 말에 숯불이 이글거리는 식탁에 앉았다.
"자기는 몰라도 돼, 애들이 그러자고 할까.."
"..모르지.."
"우쒸~ 나만 빼 돌리고.."
"이따 국진씨 오면 직접 물어 봐요."
"애들처럼 꼭 낄려구 하냐.."
별 것 아니지만 내 심사가 꼬였지 싶다.
용호씨 입장에서는 당연히 궁금해 할게지만, 스스로 답 해 주기 싫을만큼 귀찮다.
애들을 자신의 호적에 넣자고 했을때, 인아 말처럼 프로포즈를 우회적으로 한다
싶었다.
"아~ 좋다 술 맛."
"ㅋ~ 술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 몰라."
"이룬~ 많이 마시지도 못함서, 남자가.."
이전보다 큰 집까지 마련해 준 내면에는 자주 밤을 보내려니 했다.
물론 동석이가 있기에 눈치를 안 볼수는 없지만, 한번도 밤을 보낸 적이 없다.
호적 운운하는걸 보면 나와 인연을 맺자는 속셈일텐데, 오리무중 종 잡을수가 없다.
감정없아 유희삼아 벌인 부동산 최사장과의 실수가 여전히 용납이 안 되지 싶다.
수차례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고, 별 다름없이 대하기에 다행으로 여겼다.
"어~ 봉씨 왔다."
"어서와라."
".........."
"세월 좋다, 한우에 육회까지.."
정작 국진이가 왔건만 그의 속을 모르겠기에 눈 대면하기거 민망스럽다.
"한잔받어."
"그럽시다."
"후래삼배래, 내 잔도.."
"ㅋ~ 쌍안경이네."
"희정이 잔까지 받음 뭐야.."
"ㅋ~ 술값 계산해야지."
"ㅋ~ 얘기가 그렇게 되네."
".........."
"어? 아직 학생이잖아요."
토요일을 택해 동훈이와 동석이를 불러 냈다.
애들을 내 호적에 올리자고 했더니, 어미인 희정이 입장에서는 눈치가 보여 말을 꺼내기
쉽지 않은 모양이다.
애들 덕을 볼 일이야 없겠지만 모진 세파를 견딘 희정이에개 다소나마 힘이 돼 주고
싶다.
생각지도 못했던 건물이 생겼고, 그 시새가 무려 50억에 달한다.
알뜰살뜰 절약하는 성격도 아니지만, 흥청망청 써 제끼는 스타일도 아니다.
녀석들이 자립할때 조금이나마 힘이 돼 주려 한다
"어른이 주는건 마셔도 괜차너, 배울때도 됐구.."
"..네."
"ㅋ~ 조큿다."
고3인지라 대 놓고 즐기지는 못하지만 친한 친구들과는 경험이 있을게다.
철없는 나이지만 제 형 동훈이보다 진중한 구석이 보였다.
"니네들.. 내 호적에 올리고 싶은데.."
".........."
"..호적이요.."
동훈이가 출산을 앞두고 군대도 다녀와야 한다.
애들이 어찌 받아 들이던 일단 의향은 물어야 한다.
"지금 답을 듣겠다는건 아니니까 의논들 해 봐."
"..네.."
"..생각해 본 적이.."
아무리 아빠가 미웠어도 핏줄로 엮어 진 인연이다.
그가 명이 짧아 세상을 떠난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자신들의 아빠를 배신한다는 기분도 들지 모른다.
아직 어리지만 어떠한 결정이 날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래서 애들 만나러 갔어?"
"응.."
"애들이라니?"
인아랑 느즈막히 산보삼아 가까운 관악산에 다녀 왔다.
여느때처럼 인아라면 사족을 못 쓰는 용호씨가 픽업을 왔다.
고기 사 달라는 인아의 말에 숯불이 이글거리는 식탁에 앉았다.
"자기는 몰라도 돼, 애들이 그러자고 할까.."
"..모르지.."
"우쒸~ 나만 빼 돌리고.."
"이따 국진씨 오면 직접 물어 봐요."
"애들처럼 꼭 낄려구 하냐.."
별 것 아니지만 내 심사가 꼬였지 싶다.
용호씨 입장에서는 당연히 궁금해 할게지만, 스스로 답 해 주기 싫을만큼 귀찮다.
애들을 자신의 호적에 넣자고 했을때, 인아 말처럼 프로포즈를 우회적으로 한다
싶었다.
"아~ 좋다 술 맛."
"ㅋ~ 술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 몰라."
"이룬~ 많이 마시지도 못함서, 남자가.."
이전보다 큰 집까지 마련해 준 내면에는 자주 밤을 보내려니 했다.
물론 동석이가 있기에 눈치를 안 볼수는 없지만, 한번도 밤을 보낸 적이 없다.
호적 운운하는걸 보면 나와 인연을 맺자는 속셈일텐데, 오리무중 종 잡을수가 없다.
감정없아 유희삼아 벌인 부동산 최사장과의 실수가 여전히 용납이 안 되지 싶다.
수차례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고, 별 다름없이 대하기에 다행으로 여겼다.
"어~ 봉씨 왔다."
"어서와라."
".........."
"세월 좋다, 한우에 육회까지.."
정작 국진이가 왔건만 그의 속을 모르겠기에 눈 대면하기거 민망스럽다.
"한잔받어."
"그럽시다."
"후래삼배래, 내 잔도.."
"ㅋ~ 쌍안경이네."
"희정이 잔까지 받음 뭐야.."
"ㅋ~ 술값 계산해야지."
"ㅋ~ 얘기가 그렇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