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

회춘 29

바라쿠다 2019. 10. 28. 06:32
"웅~ 동석씨.. 맛있어?"
"음.. 좋아.."
한참을 젖가슴에서 노닐던 오빠가 밑으로 내려 가 자분거린다.
처음 만난 날이 생각난다.
장사가 안돼 우울하기에 뱡맥주를 꺼내 입가심을 했더랬다.
10년 정도 연상으로 보이는 손님이 들어 왔다.
예전부터 키 큰 꽃미남에 끌렸더랬다.
생긴 건 그저 평범하지만 키가 큰 
손님이 장사목이 괜찮은 곳을 알선해 주기에 뻥치는 
인간이려니 여겼다.
혹시나 했던 기대가 현실이 되고 그 손님과 오빠 동생사이가 됐다.
연상이긴 하지만 소희년이 삼촌으로 부를만큼 젊어 보인다.
그저 섹스를 밝히는 줄 알았는데 변함없이 날 챙겨주려 하고 소희한테도 곰살맞게 
군다.
사는 집이 좁다며 넓은 곳으로 알아 보라고까지 한다.
잠시 스쳐 가는 인연과 달리 주구장창 날 위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사람이다.
그렇게 믿음이 가기에 내 집 출입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
섹스가 무엇이길래 오빠와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감칠 맛이 자꾸 깊어 진다.
남녀간의 합궁이라게 시원스런 풀무질만이 전부인줄 알았다.
"아웅~ 좋아라.."
"할~ 쩝~"
이토록 정성을 들여 애무해 주는 놈은 없었다.
심지어 왜 더러운 곳에 입을 대느냐는 인간도 있다 들었다.
숨겨 놓은 꿀단지에서 손끝에 찍어 먹듯 탐닉한다.
어릴적엔 털이 많다고 친구들이 놀리기에 숨기기에 급급했다.
무성한 음모를 좋아하는 숫놈들이 많은 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대 놓고 광고라도 했을게다.
그 전엔 몰랐던 급소를 찾아 자분자분 애 태움에 무릉도원에 있는 기분이다.
오빠의 보살핌을 받노라면 참을수 없는 애욕이 넘실 댄다.
"하아~ 뜨거워.. 하고 싶어.."
"오키바리~"
여자는 연주하는 남자의 능력에 따라 천상의 화음까지도 낼수 있다.
그 연주자에 길들여 져 꿈을 꾸듯 노곤한 행복에 젖어 산다.
팥을 콩이라 하고,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따 준다 해도 철썩같이 믿어 버린다.
"아욱~ 몰라.."
가뜩이나 더운데 활활 타는 몽둥이가 그 곳을 가득 채운다.
이렇듯 부딪쳐 오는 숫놈으로 인해 중심을 잃어 본 적이 없다.
웬만하면 내 기분 위주로 즐거움을 느끼곤 했다.
오빠의 절륜한 테크닉과 넘치는 힘이 견디기 어렵게 할 줄은 몰랐다.
"아우~ 더~ 더.. 박아.. 줘.."
방망이가 들어 와 기웃거리듯 슬금슬금 예민한 공알을 건드릴때마다 달달한 희열이
몰려 든다.
본격적으로 거친 담금질이 시작되면 견디기 어려운 쾌락이 옴을 알기에 격전의 자세를 
잡는다.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넓직한 등을 껴 안고, 두다리로 숫놈의 대퇴부를 옭아 맨다.
"퍽~ 푸쉬~ 퍽~ 뿌걱~"
"아우~ 헝~"
그냥저냥 즐기는 섹스가 아니라 온 몸이 뜨거운 화염속에 갇히는 느낌이다.
우악스러운 공격이 계속 이어 짐에 차츰 정신줄이 아득해 진다.
"허엉~ 꺼억~"

"그만 일어 나야지.."
"..아웅~ 더 잘래."
"아까 소희 왔었어."
"벌써?"
"이 사람이.. 9시가 넘었어, 아침 먹어야지."
차츰 정신이 맑아 지면서 겨우 사리분별이 된다.
콘도에 와 밤새 오빠와 두번씩이나 뜨거운 몸싸움을 치루고 곤한 잠에 빠졌지 싶다.
아직도 황홀한 쾌감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기에 시트를 걷어 내기가 아쉽다.
" 이 짐승~"
"ㅋ~ 잡아 먹으라며.."
"정도껏 해야지."
"알았어, 오늘은 안 건드릴께."
"안돼, 건드려.. 신혼여행 왔으니까 봐 줄께."
"ㅋ~ 이랬다 저랬다.."
"몰랐어? 나 원래 그래, ㅋ~"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세 낸 택시가 올 예정이다,
시간을 맞추려면 시트 속에 머물러 있는 여운을 이제 그만 털어 내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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