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쌈박질이야."
"국회의원이요?"
"제대로 된 인간들이 없다니까."
여주인이 정육점 간 사이 슬쩍 요즘 정세를 흘린다.
어르신께는 대충 들었지만 그가 지닌 세상보는 눈이 궁금하다.
"술맛 떨어지게 그 놈들 얘기는 왜 꺼내.."
"시끄러워 그러죠, 나사모인가가 테러를 해서.."
"테러는 무슨 테러.. 속이 다 후련하드만.."
"그래요?"
"나도 속이 후련하드라."
빙빙 돌릴것 없이 요즘 이슈가 된 우리네 뜻에 이견이 있는지 들어 보고 싶다.
"그렇찮아, 솔직이 국민들 먹고 살기 힘들어 그 놈들 노는 꼴 쳐다만 보는거지, 이뻐서
놔 두는건 아니잖어."
"그럼 어째요.."
"변할거야, 나사모가 어떤 단체인지 모르지만 두번씩이나 시원한 안타를 친걸 보면 또
다른 작전이 있을게고, 국민들 여론이 움직일거야."
"어떻게 움직여요?"
"두고 봐, 지금은 사건 취재하듯 열을 올리지만, 아마도 나사모를 응원하는 쪽으로 초점이
모아질테니.."
"그럴까요?"
"민심은 천심이야, 종편에서도 하루종일 이 얘기뿐이자너, 곧 그렇게 돼."
우리가 일을 저질렀지만 어찌 평가를 받을지 겁이 나는건 사실이다.
만에 하나 비윤리적인 폭력으로만 비쳐 진다면 세상의 욕을 먹을 것이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돼 벌인 일이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될까 싶어 내내 조마조마했던게
사실이다.
"지금 정부는 잘하고 있는건가요?"
"문제야, 대통령이 문씨 때문인지는 몰라도.."
"문제요?"
"그릇들이 작아."
'누가요?"
"누구긴, 요직에서 정책 관여하는 실세들이지."
"왜요, 인기도가 높던데.."
"연예인도 아닌데 인기는 스쳐가는 바람이야, 국민이 원하는건 그게 아니지."
"원하는거?"
"편이 갈리고 있어."
"편이요?"
"적폐가 문제야, 갑질도 문제고.. 이 정부는 문제 투성이야."
"어찌 풀어야 하나요.."
"국민들 호응을 얻는 방법이 잘못됐어.. 연예인이라고 다 인기가 있는건 아니자너,
대통령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화합을 망치고 있는게야."
"구체적으로 어떤거죠?"
"다시 채워야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걸세.. 자기가 갖고 있는 생각만이
옳다는건 망상이야."
"참모를 바꿔야 한다는 거네요.."
"후후.. 바꿔야지, 국민들 맘 얻으려면.."
그의 얘기가 모두 옳은지는 모르겠으나 한가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만큼은 제대로
박힌 사람이지 싶다.
큰 뜻을 갖고 일을 벌린지라 호응을 해 줄 사람도 필요하거니와, 비밀스런 일이니만큼
그에 걸맞는 요건을 갖췄는지도 파헤쳐 봐야 할 것이다.
"한잔하시죠."
"한병 더 줘."
"냉장고에서 꺼내 가, 바쁜거 안보여?"
누가 손님이고 주인인지 가늠이 안된다.
안주 준비하느라 그런다지만 20년씩이나 어려 보이는 여주인의 툴툴거림에도 마냥
싱글거리는 두 남녀의 조합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리 와, 한잔해."
"안돼, 망나니 올 시간이야."
보는 사람의 눈에는 한없이 어색하지만 둘의 대화는 오래 알고 지낸듯 허물이 없다.
"망나니라뇨.."
"아들놈.. 완죤 꼴통이야."
"어느 정도길래.."
20살이나 된 녀석이 무위도식도 모자라 제 엄마 가게에 와서 용돈까지 우려 간단다.
돈을 건네주지 않으면 영업중임에도 가게를 때려 부수기까지 한단다.
"호로자식이네."
"박과장이 버릇 좀 가르쳐 봐."
"ㅋ~ 염려마세요."
"싸움 잘해?"
"제법 합니다, 보고 싶으세요?"
"사람 만들고 싶어서.. 에미는 살아 보려고 발버둥치고 있는데.."
"늘씬하게 패 줘."
"넵~"
"국회의원이요?"
"제대로 된 인간들이 없다니까."
여주인이 정육점 간 사이 슬쩍 요즘 정세를 흘린다.
어르신께는 대충 들었지만 그가 지닌 세상보는 눈이 궁금하다.
"술맛 떨어지게 그 놈들 얘기는 왜 꺼내.."
"시끄러워 그러죠, 나사모인가가 테러를 해서.."
"테러는 무슨 테러.. 속이 다 후련하드만.."
"그래요?"
"나도 속이 후련하드라."
빙빙 돌릴것 없이 요즘 이슈가 된 우리네 뜻에 이견이 있는지 들어 보고 싶다.
"그렇찮아, 솔직이 국민들 먹고 살기 힘들어 그 놈들 노는 꼴 쳐다만 보는거지, 이뻐서
놔 두는건 아니잖어."
"그럼 어째요.."
"변할거야, 나사모가 어떤 단체인지 모르지만 두번씩이나 시원한 안타를 친걸 보면 또
다른 작전이 있을게고, 국민들 여론이 움직일거야."
"어떻게 움직여요?"
"두고 봐, 지금은 사건 취재하듯 열을 올리지만, 아마도 나사모를 응원하는 쪽으로 초점이
모아질테니.."
"그럴까요?"
"민심은 천심이야, 종편에서도 하루종일 이 얘기뿐이자너, 곧 그렇게 돼."
우리가 일을 저질렀지만 어찌 평가를 받을지 겁이 나는건 사실이다.
만에 하나 비윤리적인 폭력으로만 비쳐 진다면 세상의 욕을 먹을 것이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돼 벌인 일이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될까 싶어 내내 조마조마했던게
사실이다.
"지금 정부는 잘하고 있는건가요?"
"문제야, 대통령이 문씨 때문인지는 몰라도.."
"문제요?"
"그릇들이 작아."
'누가요?"
"누구긴, 요직에서 정책 관여하는 실세들이지."
"왜요, 인기도가 높던데.."
"연예인도 아닌데 인기는 스쳐가는 바람이야, 국민이 원하는건 그게 아니지."
"원하는거?"
"편이 갈리고 있어."
"편이요?"
"적폐가 문제야, 갑질도 문제고.. 이 정부는 문제 투성이야."
"어찌 풀어야 하나요.."
"국민들 호응을 얻는 방법이 잘못됐어.. 연예인이라고 다 인기가 있는건 아니자너,
대통령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화합을 망치고 있는게야."
"구체적으로 어떤거죠?"
"다시 채워야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걸세.. 자기가 갖고 있는 생각만이
옳다는건 망상이야."
"참모를 바꿔야 한다는 거네요.."
"후후.. 바꿔야지, 국민들 맘 얻으려면.."
그의 얘기가 모두 옳은지는 모르겠으나 한가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만큼은 제대로
박힌 사람이지 싶다.
큰 뜻을 갖고 일을 벌린지라 호응을 해 줄 사람도 필요하거니와, 비밀스런 일이니만큼
그에 걸맞는 요건을 갖췄는지도 파헤쳐 봐야 할 것이다.
"한잔하시죠."
"한병 더 줘."
"냉장고에서 꺼내 가, 바쁜거 안보여?"
누가 손님이고 주인인지 가늠이 안된다.
안주 준비하느라 그런다지만 20년씩이나 어려 보이는 여주인의 툴툴거림에도 마냥
싱글거리는 두 남녀의 조합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리 와, 한잔해."
"안돼, 망나니 올 시간이야."
보는 사람의 눈에는 한없이 어색하지만 둘의 대화는 오래 알고 지낸듯 허물이 없다.
"망나니라뇨.."
"아들놈.. 완죤 꼴통이야."
"어느 정도길래.."
20살이나 된 녀석이 무위도식도 모자라 제 엄마 가게에 와서 용돈까지 우려 간단다.
돈을 건네주지 않으면 영업중임에도 가게를 때려 부수기까지 한단다.
"호로자식이네."
"박과장이 버릇 좀 가르쳐 봐."
"ㅋ~ 염려마세요."
"싸움 잘해?"
"제법 합니다, 보고 싶으세요?"
"사람 만들고 싶어서.. 에미는 살아 보려고 발버둥치고 있는데.."
"늘씬하게 패 줘."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