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여자

세여자 46

바라쿠다 2018. 12. 1. 05:39
~도우미 필요없으신가?~
~도우미?~
선미 남편 찌질이의 톡이다.
안그래도 그럴듯한 약점이 필요하던 차에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격이다.
~내가 청소하고 빨래전문이자너~
~집이 지저분하긴 하더라~
오늘을 디데이로 잡아 선미에게 기념선물이라도 줘야겠다.
~어디?~
~세컨연습중~
선미에게 톡을 하니 영계랑 있단다.
~많이 이뻐해 줘~
~지랄~
"무슨 사무가 많길래 연신 톡이야.."
"대봉씨 오늘은 혼자 자야겠다, 친구랑 약속있어."
차대봉과 붙어 다닌지도 벌써 한달이 넘는다.
내 집에서 지내는 날도 있지만, 아무래도 홍대근처가 심심치 않아 주로 대봉씨 건물 옥탑방에서 
지낸다.
"껀수만들러 나가는건 아니겠지.."
"선미 만나야 해."
"영계애인 있다는 친구?"
술마신 김에 별소릴 다 했지 싶다.
"나중에 선미 만나게 되더라도 모른척 해."

"큰일이다, 내가 그렇게 보고 시퍼쪄?"
"ㅋ~ 두말하면 잔소리.."
혀 꼬부라지는걸 보니 얼큰 취기가 오르는 모양이다.
평상시든 술기운이든 저렇듯 이쁜 여자는 흔치 않다.
스스로 생각해도 인희에게 향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아삼삼하게 그녀가 떠 오른다.
미끈한 그녀의 나신에 올라 속시원하게 담금질하고 싶은 욕구뿐이다.
"벗어, 고추보면서 마실래 ㅋ~"
인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저런 점이 아닐까 한다.
말투에 명령조를 실어 마치 제 하인처럼 다루려 든다.
일반적으로는 그런 대접에 발끈해야겠지만, 그 말에 희열감까지 느끼니 단단히 그녀에게 빠진듯 싶다.
"귀엽다 고 녀석,호호.."
"당신만 보면 꺼떡거려,후후.."
"알몸보면 더 커지겠네.."
쇼파에서 일어 선 인희가 속옷까지 남김없이 벗는다.
가끔 견식했지만, 언제 봐도 눈이 부시다.
"어머~ 하늘을 찌르네 ㅋ~"
"당신이 반가운 모양이야.."
"더 꼴리게 해 줄까나.."
거실바닥을 딛고 있던 두 발이 구부러 진 무릎따라 쇼파위로 올려진다.
"꿀~꺽.."
두 무릎을 손으로 감싸안고서 빤히 쳐다보는 인희다.
"잘 봐.."
서서히 무릎이 양쪽으로 벌어지면서 그녀의 비경이 드러난다.
윤이 나는 까만 털들이 수북한 그 아래 오동통 살찐 조개살이 보기에 그만이다.
찢어 질 듯 가랑이가 벌어지면서 수줍은 경계선이 조금씩 일그러진다.
뉘라서 이토록 감질나는 그림을 연출하겠는가.
"..어떠니, 이뻐?"
"이뻐.. 꿀꺽~"
"야~ 오줌통~"
"???"
"누워, 오줌마려워.."
시키는대로 거실바닥에 누워 인희가 주는 감로주를 기다린다.
"입 크게 벌려.."
얼굴을 겨냥한 인희의 사타구니가 살포시 내려 앉는다.
까칠한 음모가 코 주변을 간지르고, 하수구를 찾듯 두어번 엉덩이가 꿈틀대더니 이내
시원한 폭포수가 쏟아진다.
"흡~ 꿀꺼덕~"
"야~ 니네들 뭐하는 짓이야~"
"어머~ 선미야.."
졸지에 낯익은 호통소리가 나더니, 입가에서 멀어 진 수도꼭지처럼 오줌세례가 
비오듯 쏟아 져 내려 눈 뜰수가 없다.

"언제부터 봤어.."
"니 년 옷 벗을때부터.."
선미 남편이 줄행랑치듯 입고 온 옷 제대로 꿰 차지도 못하고 도망을 갔다.
모든걸 지켜 본 선미와 마주 앉아 사태를 수습할 일만 남은 셈이다.
"이혼할거지?"
"..그래야겠지.."
"..미안하다.."
".........."
타이밍을 맞춰 선미에게 톡을 하기로 미리 약속을 했다.
조바심속에서 아파트 근처에서 기다렸을게고, 현관문 비번까지 알려 줬다.
제 남편의 실체를 알면 결심이 수월해지리란 생각에서다.
"니 남편 저런 놈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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