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생(殘生)

잔생 40

바라쿠다 2016. 12. 28. 00:29

이 놈의 술을 줄여야 할텐데..

한잔이 들어가면 멈쳐지지가 않기에 새벽까지 내쳐 달렸지 싶다.

술친구에게 이끌려 3차까지 간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머리까지 지끈거리면서 순희의 말이 생각난다.

( 섹스가 아네요, 배출이지. )

그 계통의 전문가인지라 맞는 말이라고 여긴다.

그랬기에 맛보기 힘든 희열까지 느끼게 됐을 터이다.

~ 머리가 지끈거리네 ~

~ 호호.. 오세요, 새로운거 줄께요 ~

어차피 오전 약속이 없는지라 느긋한 마음이다.

 

이틀만이라 뻔뻔하게 보이겠지만 유독 쾌감이 컸더랬다.

그렇기에 다시 찾은게지만..

이러다 단골이 되지 싶은 예감도 든다.

" 에고, 핼쓱하시네요. "

" 많이 달렸어,후후.. "

" 이리로.. "

앞서 걷는 그녀를 유심히 살피게 된다.

눈을 가리는 통에 옷을 벗은 그녀의 속살을 못 봤기 때문이다.

하기사 대충 훓어봐도 젊은 나이인지라 굴곡있는 몸매는 나이스다.

" 아시져.. "

먼저번 방이 아닌 다른 곳이지만 건네주는 옷으로 갈아입고 스스로 침대에 눕는 여유마저 생긴다.

" 불 끕니다. "

" 달칵 ~ "

환한 빛이 어두워 졌지만 차츰 그녀의 윤곽이 보일때 쯤 여지없이 시야는 수건으로 가려진다.

첫날과 틀린점은 방금 입은 옷을 몽땅 벗긴다는 점이다.

또각이는 그녀의 하이힐 소리에 벌써부터 기대가 실린다.

기다리는 틈이 생긴다 했더니 그녀의 옷 벗는 소리마저 느껴진다.

향긋한 오일이 전체적으로 두세번 뿌려지더니 그녀의 손짓이 몸 곳곳을 누빈다.

" 속 쓰리져.. "

" 응. "

귀에 익은 저 목소리를 연숙이에게도 가르쳐 주고 싶다.

그 반대로 순희한테도 일러 주면 더 노리끼리해서 애간장을 녹이리라 본다.

구석구석 오일 바름이 끝났는지, 따지지도 않고 침대로 올라오는 기색이다.

" 도사님.. "

" 응. "

" 배출하는건 참지 마세요.  참고 싶어도 안될거에요. "

부지런히 움직이면서도 잔잔하게 귀를 간지르는데 벌써부터 야룻한 기분이다.

" 그래. "

" 남자 몸은 제가 더 잘 알아요. 원하시면 한번 더 해 드릴께여. "

" 음~ "

온 몸의 세포를 건드려 유혹하기에 참지 말고 배출하라는 그녀의 말이 맞지 싶다.

드디어 그녀의 손이 마술을 부리기 시작한다.

미끄러운 손이 건드리는 곳마다 성감대가 된듯 하다.

하기사 멀쩡한 놈을 눕혀 놓고 눈까지 가려 놨으니, 호응을 하는 내 몸은 그녀의 손짓에 따라 허덕일수 밖에 없으리라.

방망이에 기운이 쏠림을 봤을 그녀의 손이 그 근처에서만 맴 돈다.

그날처럼 버티고자 해 봐야 뻔한 승부인지라 우뚝 선 그 놈을 자랑스레 내 민다.

" 도사님.. "

" 음~ "

" 다리잡아요. "

내 다리를 잡더니 위로 올려서는 스스로 발목을 잡게끔 한다.

개구리가 뒤집어진 듯 한 자세가 됐지 싶어 쑥스러운데 그녀의 손이 부랄밑을 쓸며 흥분을 돋군다.

손가락 하나가 항문쪽을 연신 비비는데 뜻하지 않은 곳이라, 자연히 긴장이 되고 온 신경세포가 그쪽으로 쏠리는데

차가운 느낌 하나가 서서히 그 좁은 곳으로 스며드는 느낌이다.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그 행위에 잔뜩 기대감까지 생기는데, 아마도 그녀의 손가락이 안쪽 끝까지 다다른 듯 하다.

" 어때요.. 여기도 성감대에요. "

" 음~ 그런가 봐. "

한동안 온 몸의 세포를 긴축시킨 손가락이 천천히 왕래를 시작하고 나머지 손은 방망이를 쥐고 흔들어 댄다.

아마도 여자의 기분이 이렇지 않을까 상상이 되고, 그 뒤로 격한 쾌감이 오나 싶더니 그냥 쏟아져 나온다.

" 허~얼~ "

또 다시 온 몸의 힘이 빠져 사지를 늘어 뜨려야 했다.

" 처음이져.. "

" 그래. "

" 남자들 좋아하는 사람 많아요. "

두번만에 많이 친해진듯 내 옆에 누워 뒤처리를 하는 그녀다.

그녀 역시 나 같은 기분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야동에서 보긴 했지만 별로 좋아보이지 않기에 시도한 적은 없다.

" 여자도 좋아할까? "

" 호호.. 하기 나름이져.. "

" 궁금하네. "

" 한번 더 하실래여.. "

한참 어린 턱이지만 남자를 상대로 감흥을 이끌어내는 면에서는 전문가로 봐도 무방하다.

" 한참 기다려야 돼. "

" 금방 세울수 있어요. "

하기사 전문가이니 다시 딱딱하게 만드는건 어렵지 않을것이다.

" 그보다 술 마시나? "

그녀에게 섹스를 배우고 싶은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여자의 몸을 애무하면서도 제대로 된 감흥을 불러 일으키는지 궁금할때가 있다.

또한 항문쪽으로 어설프게 써 먹으려 했다간 변태로 낙인찍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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