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가 된지 이제 3년 차예요. 아직도 잘 걸어가고 있는게 맞는지 매일 걱정하면서 살아요."
박은지(32)가 MBC 기상캐스터를 관두고, 프리랜서로 활동한지 3년 차. 그간 고민도 많았고 불안할 때도 있었지만, 꽤 많은 걸 이뤄내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여성 방송인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방송가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 만의 영역을 조금씩 키워나가고 있다. 진행 뿐만 아니라 연기와 뷰티 분야에서도 발을 넓혔다. 최근엔 웹드라마 '연애세포2'에서 열연했다. 임슬옹(태준)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혜리 역을 연기했다. 그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린 소소한 뷰티 팁이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타고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뷰티 전도사로도 인정받고 있다. 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학을 전공해 평소 패션이나 뷰티 등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박은지는 방송을 하면서 터득한 뷰티 노하우를 네티즌들에게 알려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요즘 방송은 춘추전국시대와도 같잖아요. 이럴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히 하고, 자기 자리에서 잘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최근 '연애세포2'에 출연했어요.
"MBC '스탠바이'에 출연한 적도 있고, 간간이 연기를 하긴 했는데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해 본 적은 없어요. 카메오로 나오거나 초반에 나오다가 하차하는 캐릭터였죠. 이번 드라마는 제가 처음 완주한 작품이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나왔죠."
-김유정, 임슬옹 등과의 촬영은 어땠나요.
"재밌었어요. 유정이는 동생이지만 배울 게 많은 친구예요. 제가 유정이한테 '이런 감정은 어떻게 표현하는 거야?'라며 촬영 전 질문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유정이가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팁을 주는데 참 분석을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야무지게 연기를 잘 하는 동생인 것 같아요."
-센 언니 캐릭터였어요.
"의상하고 메이크업이 좀 강렬했죠. 혜리 캐릭터는 과감한 스타일로 설명하고 싶었어요. 눈에 확 들어오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죠. 강해보이고 1차원적인 행동을 하지만 속은 여린 면도 있는 캐릭터였어요. 제 연기는 많이 부족했지만, 작품성은 만족해요. 감독님이 진짜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에요. 영상이 참 예쁘게 나온 드라마예요."
-'연애세포'를 저장고에 맡기는 극 설정이 흥미로웠다. 박은지의 연애세포는 어디에 있나요.
"연애세포는 항상 (마음 속에) 가지고 있죠. 그런데 연애할 시간이 없어요. 요즘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고 만나는 사람이 매니저예요. 일주일에 일요일 하루 쉬고 6일 일해요. 매일 생방송으로 '한류스타 리포트'를 진행하고, 오후에 녹화까지 찍으면 사실 사람을 만날 시간이 별로 없어요."
-혜리 캐릭터는 사랑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갈구하는 인물이었죠.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완전 달라요. 전 저한테 관심이 없으면 다가가지도 않아요. 정복할 수 있는 곳에다가 깃발을 꽂는 스타일이죠.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거야'라는 식의 마음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뷰티 블로거로 유명해요.
"블로그를 한 지 1년 정도 됐어요. 처음에는 그냥 개인적인 관심으로 시작했어요. 하다가 어떤 콘텐트를 만들면 더 좋을까라는 욕심이 생겼고, 영상도 만들게 됐죠. 팔로워들이 늘어나면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안 올리면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생겼고, 그런 요청에 보답하기 위해서 가급적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포스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요즘엔 면접 시즌이라서 면접 메이크업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제일 많아요. 데일리 메이크업부터 계절에 따른 메이크업 등 팔로워들의 요청에 따라 주제를 정하고 포스팅을 해요. 기상캐스터를 할 때 매일 주제를 정하고 방송하는 걸 7년 하다 보니 뷰티 블로거를 하면서 주제 정하는 건 어렵거나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관심사가 같은 분들과 소통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원래 뷰티에 관심이 많았나요.
"미대를 나오기도 했고, 어릴 때부터 여동생이나 친구들을 꾸며주는 걸 좋아했어요. 거기에서 성취감을 느꼈죠. 색깔 조합을 해보고 패션 스타일링을 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고요. 방송하는 사람에게 뷰티와 패션은 불가분의 관계잖아요. 매일 방송을 하면서 화장을 하고 옷을 입으면서 자연스럽게 저만의 스타일링 팁도 생기는 것 같아요."
-자신 만의 쇼핑 노하우는.
"발품을 많이 파는 스타일이에요. 그 다음엔 손 품을 팔죠. 인터넷으로 검색을 엄청 해봐요. 또 가로수길도 자주 가요. 가로수길을 돌아보면 요즘 트렌드가 한 눈에 들어오거든요. 메이크업부터 옷까지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을 금방 알 수 있어요. 얼마 전엔 로드샵 제품을 분석해보려고 제 사비로 50만원 치 쇼핑을 했어요. 각 매장별로 옷을 사고, 트렌드를 분석했죠. 그걸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더니 조회수가 5만 클릭이 넘었더라고요. 아, 그리고 단골 숍만 가는 것도 쇼핑 노하우 중 하나예요. 단골 숍의 주인이 자신의 스타일이나 체형과 비슷한지 살펴보고, 잘 맞으면 거길 단골로 정하면 돼요. 옷을 입어 보지 않고 구매를 해도 성공할 확률이 높죠."
-중국에선 K뷰티도 인기예요. 중국 활동 계획도 있나요.
"하면 좋죠. 지금 중국어를 공부하는데 하루 아침에 완성하는 분야가 아니라 꾸준히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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