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사냥

남자사냥 22

바라쿠다 2011. 12. 13. 07:51

" 자기는 내가 그렇게도 부탁을 했는데 사람들을 놀래키면 어떡해.. "

집에 와서는 좀 전의 모임에서 영호가 가볍게 행동한 걸 나무라는 중이다.

" 미진씨는 언제까지 나를 감춰 두려고만 하는데..  오히려 내가 섭섭해 하는게 이치에 맞는거 아닐까. "

아마도 자신이 그저 젊은 애인쯤으로 취급 당하는 것이 싫었다는 뜻일게다.

" 얘기를 하더라도 내가 준비가 된 다음에 해야지,  무턱대고 알린다고 좋은건 아니잖어. "

" 나는 친구들에게도 당신의 남자로 인정받고 싶어서 그런거야, 이제 배도 불러 올텐데.. "

그 말도 맞긴 하지만 아직도 내 스스로 인생의 향방을 결정짓는 확신이 들지 않는게 문제라면 문제다.

" 모르겠어, 정말.. 이게 과연 잘하는 짓인지. 휴 ~  그나저나 지연이가 올 시간이 다 됐네. "

" 미진씨도 빨리 결심을 해, 그래야 지연이한테도 떳떳할수가 있지.. 매번 이런식으로 피할수만도 없는 일이고.. "

아무래도 기다릴수만은 없지 싶다.     이사람하고 어떻게 되든 남편과의 관계부터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 방으로 들어가 있어, 지연이 오면 챙겨주고 들어갈께. "

이미 정이 들어 영호에게 마음이 기울어 져 있기에 떨어지기 싫은것이다.     언제부터인지 뻔뻔해 진 미진이다. 

 

소연이와 두 애인이 강남역 근처 호프집에 앉아 생맥주를 시키고 앉았다.

"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못 미덥단 말이네. "      

" 그게 아니고 혹시라도 말이 새면 연주씨가 곤란해 질까봐 소연이가 조심스러웠던 거지. "

" 그게 그거지 뭐,  소연아.. 그 언니한테 핸폰해서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줘, 아니 그러지 말고 이리로 오시라고 하지. "

" 부를 필요까지 있을까, 그냥 소연이가 말 해주면 될텐데.. "

" 무슨 소리야, 우리를 맺어준 사람인데.후후..  그리고 앞으로는 우리 공주님을 성가시게 굴지 못하게 해 둬야지. "

의외로 걱정했던 갑용이가 시원스레 호응을 해 주면서 연주까지 불러 소연이의 체면까지 세워 주겠단다.

" 애인들끼리 마시면 될걸 나까지 불러내니.호호.. "

대충 소연이에게 전해들은 연주가 호프집에 들어와서는 소연이에게 미안했던지 호들갑이다.

" 두 사람이 나를 소개 시켜준 언니한테 대접도 못했다고 굳이 언니를 부르라네. "

" 그럼요, 우리 처형땜에 이렇게 이쁜 소연이를 만났는데 인사도 못하고 죄송합니다.후후.. "

만날때마다 보채기만 했던 갑용이가 이렇듯 사람을 띄워 즐겁게 만드는 재주도 있나 싶어 다시금 보인다.

" 오해는 하지 말아요, 두사람.  나를 좋다고 쫒아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성훈씨가 알면 좀 그래서.. "

" 별 걱정을 다 하시네, 우리도 선배의 성격이 맘에 안 들때가 있는데 어련 할려구요.   앞으로는 성훈 선배의 후배들이

아니고 소연이의 애인으로 대하시면 됩니다.  맘 놓으시고, 우리한테 소개하셔도 비밀은 지켜 드릴테니까,후후.. "

갑용이가 찬찬이 설명을 해주는 바람에 안심이 되는지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본연의 활달함을 찾아가는 연주다.

" 그럼, 그 사람을 불러내도 되겠지..  만나주지 않는다고 얼마나 보채는지 몰라. "

" 염려 마시라니까요,  명근이와 나는 입에 자물쇠를 채울테니까.후후.. "

성훈이와 마지못해 만나야 했던 연주가 마음이 개운해 져서 말수가 늘고 술 마시는 횟수도 빨라진다.

" 너무 오랜만이네, 이래도 되는거냐.. "       

연주를 끔찍이 챙기는 승우가 들어선다.   나이로만 따진다면 맏언니인 정희의 애인보다도 두살이나 많아서 연주를

이뻐 하는지도 모르겠다.

" 어머 ~ 큰형부.. 너무 오랜만이다.   자주 얼굴 좀 보여주지,호호.. "

소연이가 여우짓을 하느라고 승우를 반갑게 맞는다.      명근이와 갑용이는 모른척을 하자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 그러게 말이다, 연주가 뭐가 바쁜지 부르지를 않더라구..  여기 계신 두분이 우리 막내 처제의 쌍동이 애인이구먼. "

" 쌍동이 애인이 뭐래, 형부는 참..  남들이 들으면 이상하게 생각하겠네. "    

" 언니가 핸폰으로 그러더라구,  막내한테 애인이 생겼는데 쌍동이처럼 처제 옆에서 챙겨주는데 부러워 죽겠다고.. "

" 쓸데 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선물줄게 있다면서.. "      

" 엊그제 맨하튼에서 들어온 친구한테 받은 거야. "       

" 어머 ~ 진품이네.호호.. "       

첫눈에 보기에도 아름다운 목걸이에 눈부신 다이아가 박혀있고 공증서까지 있었다.

" 그곳에서 원석을 사서 가공한거야, 친구가 미국에 들어갈때 연주한테 주려고 부탁했지. "

세사람의 머리속에는 성훈이를 멀리 하려는 연주의 속셈을 이해 하겠다는 공통된 생각이 스쳐가는 중이다.

 

" 지연이가 어찌 볼까 조마조마 해.. "       

지연이의 저녁을 챙겨주고 잠이 든것까지 확인하고는 영호의 옆에 누웠다.

" 아무것도 모르고 인사만 할텐데 미리부터 그럴 필요 없잖어,  근데 무슨 학원을 다니는데 매일 늦게 들어 오나.. "

" 다른 과목은 그냥저냥 따라가는데 날 닮아서 그런지 수학에 약하네.. "

" 잘 됐네, 핑계거리가 생겨서.. 내가 가르쳐 주면 되겠다.후후.. "      

" 요즘 수학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어?  내가 봐도 하나도 모르겠던데.. "

" 자기는 머리가 나쁘니까 그렇지,히 ~  내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 했잖어,  장학금까지 받었어.. 믿어도 돼. "

원피스 윗단추를 풀더니 젖무덤을 밖으로 꺼내 어린애처럼 물고서 빨아댄다.    장난 같아서 믿기가 어렵다.

" 진짜로 자신이 있는거야,  졸업한지도 오래 됐으면서.. "

" 이 사람이 남자를 쉽게 보네,  대학때는 과외 알바까지 해서 그 애가 서울대에 합격까지 했어..   자기보다 어리다고 

우습게 보면 삐지는 수가 있다, 조심해.. "       

말을 하면서도 배위에 엎드려 젖가슴을 한웅큼 움켜 쥐고서 아이처럼 빨고 있어 짜릿함이 퍼지기 시작한다.

" 아 ~~~~ 몰 ~라 ~~~ 믿 ~어~~ 하 ~~ "         

영호의 작은 손짓에도 너무도 쉽게 달아 오르는게 창피해서, 참아보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나이어린 영호를 이끌어야 하는데 자신이 먼저 평상심을 가누기 어려울 지경이니 체면이 서질 않는것이다.

오늘따라 애무를 하면서 달구고만 있을뿐 진도가 나아가질 않고 애만 태우는 영호가 야속하다.

" 아 ~~~~ 빨 ~리 ~~ 하 ~~~~~~ "

자신의 젖가슴에 머리를 묻고 희롱만 하는 영호의 팔을 잡아 끌어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짖궃게 장난만 친다.

영호의 집에서는 마음껏 느끼는 대로 소리도 낼수 있지만 여기서는 지연이 땜에 조심스러워 초조해 진다.

몸을 뒤집어 영호의 배에 올라타고는 스스로 방망이를 쥐고 속살 사이에 끼우고는 내려 앉았다.

이제서야 꽉 들어찬 포만감에 마음이 안정되어, 엉덩이를 돌리며 꼭지점을 향해 달릴수 있게 된다.

" 아 ~~~~~ 자 ~갸 ~~~ 하 ~~~~ "

 

" 당신 요즘들어 외출이 너무 잦은거 같애. "

명근이와 갑용이랑 모텔에서 몇번의 쾌락에 빠져 질펀하게 놀다가 자정이 되서야 집에 들어서는 소연이를 남편이

기다리고 있다가 가시돋힌 말을 뱉어낸다.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그저 이쁘게만 봐 주던 남편의 느닷없는 질책이 현실로 다가선다.

" 그랬나.. 하기야 요즘엔 아픈친구 땜에 집을 비우긴 했지.  그치만 자기가 이해를 해 줘야지 어쩔수 없잖어. "

사생활에 관대했던 남편의 한마디가 속상하면서도, 두 애인이 자고 가자는걸 뿌리치고 온 것이 다행스럽다.

" 철민이가 감기 기운이 있다고 어머니가 다녀 가셨어. "

45평짜리 복층 아파트에 윗층에는 시부모가 하나밖에 없는 손자 철민이를 금이야 옥이야 품고 계시고 아래층엔

남편과 단둘이 지내고 있다.      

가정부가 있지만 주로 위층에서 지내는 편이고, 며느리가 불편 할까봐 시부모의 배려로 웬만해선 아래층으로는 출입을

하지 않는편이다.

" 애가 너무 약해서 탈이야, 계속 운동을 보냈어야 했는데 어머니가 안쓰럽다고 하시는 바람에.. "

" 노인네들이 무슨 낙이 있겠어..  그나마 당신이 아들을 낳아서 다행이지, 딸이였으면 어쩔뻔 했어. "

시아버지의 유별난 아들 사랑은 본인이 2대 독자였고 지금의 남편도 삼신 할미에게 빌어서 얻었다고 할만큼 손이 귀한

집안이다.     

결혼한지 2년만에 4대 독자를 얻은 시아버지의 기쁨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였다.

더군다나 자신의 눈으로 며느리감을 점찍다시피 해서 아들을 앞세워 결혼까지 시켰기 때문인지, 4대 독자가 자신의

노력으로 태어났다고 자랑하고 다닐 정도였다.

" 오늘 모처럼 토요일인데 당신하고 보내야겠네.  조금 있다가 침실로 갈께.. "

보통은 자신의 서재에서 늦게까지 해외의 주식시세까지 체크하느라 따로 잠을 자곤 했다.

곤히 잠들어 있는 와이프를 깨우기 싫다며 서재에 침대를 들여다 놓고 새벽녘에야 잠들곤 했던 것이다.

자신을 이뻐하긴 해도 섹스를 밝히는 사람은 아니었고, 한달에 한두번 정도만 침실을 찾았다.

소연이로서도 미지근한 섹스를 하는것 보다는 10년을 넘게 사귀다가 헤어진 철수와 껴안는 것에 익숙했었다.

그나저나 두 애인과의 걸쭉한 섹스를 치룬지 한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남편과의 섹스가 부담스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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