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사냥

남자사냥 20

바라쿠다 2011. 12. 7. 09:36

" 오빠들은 이러고 싶어?   매일 늦게 들어가면 어쩌라구, 이제는 핑계 댈것도 없는데.. "

성미의 함흥냉면 집에서 술을 마시고는, 두 애인에게 반 강제적으로 모텔까지 끌려 온 소연이다.

" 아직 10시밖에 안 됐잖어.. 조금만 있다 가자. "     

지난번에 명근이의 집에서 한번 혼나고도 제 버릇을 고치질 못한다.     갑자기 명근이 침대에서 장난친게 떠 오른다.

" 명근이 오빠 ~ 오빠 샵에 가서 골프웨어 하나 사고 싶은데, 와이프가 가게에 있는 시간이 몇시야? "

" 소연이 너 짖궃더라..  내 와이프가 어찌 생겼는지 보고 싶어서 그러는거지, 니가 시트에 흘린걸 치우느라고 내가

얼마나 쇼를 했는지 몰라, 임마.. "

" 그랬어?   난 몰랐는데, 오빠가 고생 했겠구나. 호호.. "

" 몰랐다고.. 한번 혼이 나야겠네, 우리 소연이. 후후.. "      

갑자기 달려들어 자신의 무릎위에 엎어놓고는 볼기를 때린다고 팬티까지 벗겨 손으로 간지럼을 태운다.

" 아야, 간지러.. 하지마.. 갑용이 오빠 ~  나 좀 살려줘.. "      

" 아냐, 너도 혼이 나야 돼.  오빠들을 너무 우습게 아는 경향이 있어. "    

갑용이까지 달려들어 엉덩이를 깨문다.    두사람이 겨드랑이를 간지럼 태우고 발바닥까지 간지럽힌다.

" 아야야 ~ 알았어..  잘못했어, 다시는 안 그럴께, 하지마.호호..  힘들어.. "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 항복을 하고야 말았다.     둘이서 합동으로 괴롭힐줄은 몰랐다.

간지럼을 멈춘 명근이가 몸을 뒤집고는 젖가슴을 쥐고 키스를 하자 갑용이가 계곡 사이에 머리를 묻고 꽃잎을 씻는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셋이서 한 몸이 된양 호흡이 맞아 떨어져 즐길수 있게 된 그들이다.

두 애인이 번갈아 껴안아 주는 덕에 꼭지점에 오른적도 여러번이다.     그들의 몸짓에 길들여진 것이다.

명근이의 숨결이 입속을 헤매이며  온통 휘저어 옴에 그의 목을 끌어안고 희열을 느끼는데, 갑용이가 혀로 꽃잎을 열어

속살을 빨아대는 통에 짜릿함이 급하게 사타구니에 번져간다.

" 아 ~~~~~ 오 ~빠 ~~~~~~ 하 ~~~~ "    

피어나는 쾌감을 견딜수 없어 명근이의 입속에 비음을 뱉어내야 했다.      명근이가 젖꼭지를 물어 혀로 굴려댄다.

" 하 ~~~~~~ 몰 ~라 ~~~~~~~ 헝 ~~~~ "

두 애인의 애무에 자신도 모르게 온 몸이 열에 들뜨고 저절로 허리가 비틀어진다.   

갑용이의 머리카락을 쥐어 뜯었다.      오늘의 순번은 갑용이가 먼저다.     일어나 앉은 갑용이가 내 무릎을 세우고

계곡사이로 쳐들어 온다.

뻐근하게 질속을 채우며 부딪쳐 오는 갑용이의 몸짓에 둥실 몸이 떠올라 날아 다닌다.     명근이의 목을 끌어안고서

중심을 잡고는, 갑용이의 허리를 다리로 휘어감아 그의 몸짓에 같이 부디쳐 갔다.

" 허 ~~~~~~ 엉 ~~~ 자 ~갸 ~~~ 헝 ~~~~ "

온 몸이 산산이 부서져 자신이 어디쯤 왔는지, 안고있는 애인이 갑용인지, 명근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지연이를 학교에 보내고는 영호의 집으로 향했다.      

지난 주말에 영호의 세탁물을 챙기지 못했기에 집이 비워있는 틈에 다녀오기 위함이다.     

안방문으로 들어섰다가 흠칫 놀랐다.     영호가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것이다.     잠시 주춤대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영호의 이마에 손을 댔다.

뜨거운 열이 손을 통해 전해진다.       영호의 몸을 흔들어 봤지만 기척이 없다.

그 전에도 영호가 아팠던 기억이 있어,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머리에 얼음주머니를 얹는둥 부산을 떨었더니

차츰 열이 내려간다.       

침대머리에 앉아 지켜보다가 숨소리가 차츰 안정이 되는 영호를 놔 두고는 빨래감들을 챙기고 집안 일들을 해 나갔다.

" 뭐하러 왔어, 이제는 그런것도 하지마. "

베란다에 빨래를 널고 있는데 영호가 거실로 나와 화가 난 얼굴로 몰아친다.     하룻새 그의 얼굴이 푸석하다.

" 아퍼서 결근까지 한거야? "        

영호가 걱정스러워 그의 투정을 무시하고 되물었다.

" 회사도 그만 둘거야..  자기 애기도 지키지 못하는 아빠가 회사에 다녀 봤자지.  그리고.. 여기서도 이사갈래. "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닌 결연한 모습이다.      눈까지 움푹 들어간 때문인지 의지가 더 굳어 보인다.

" 자기야 ~ 그렇게도 애기가 보고싶니?  애기땜에 내가 손가락질 받아도 상관 없을만치 좋으냐구.. "

" ............. "

" 어제부터 한끼도 안 먹었지..  어쩌려고 그래, 도대체. "

" 상관 하지마, 애기가 엄마 뱃속에서 죽을지도 모르는데 밥이 넘어 가냐구..  만약에 지연이가 교통사고라도 난다면

당신 심정은 어떨것 같은데, 아마도 지금의 내 심정과 똑같을거야.. "

영호의 절절한 말을 들으면서 가슴이 아려온다.      영호의 애기에 대한 사랑이 틀린것만은 아니다.

" 그러지 말고 밥먹어.. 기운 차리고 내일부터 회사에도 나가구, 며칠 생각해 보고 얘기 해줄께. "

" ............ "

" 나도 힘들단 말이야, 더 이상 속 썩이지 말어.  영호씨 말대로 며칠후에도 애기를 낳을 자신이 없으면 헤어져 줄께. "

잠시 듣고 있던 영호가 식탁으로 가 앉더니 차려놓은 반찬에 젓가락질을 한다.    

한참동안 밥 먹는 뒷모습을 바라보다 안스러운 생각이 들어 맞은편에 앉아 반찬들을 챙겨 줬다.

" 자기는 어떻게 나보다 애기를 더 좋아하니..  내 입장을 먼저 생각해 주고, 그 다음에 애기를 원하는게 맞지.. "

" 자기도 나보다 지연이를 더 챙기면서.. "      

투정같은 그의 말이 느닷없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 말도 전혀 틀린 말은 아닐지 모른다.       

사랑이란 것이 구분되어 순서를 매길수는 없을 것이다.      하물며 자식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무게는 비교조차 할수없다.      

지연이한테 질투를 하는게 아니고 지연이 땜에 자신에 대한 관심이 도외시 된다고 느끼며, 더 많이 사랑해 달라고 떼를

쓰던 사람이다.      

어린 철부지여서인지, 자신을 좋아해서 철없는 애가 돼 버렸는지는 몰라도 사랑한다는 감정만큼은 기쁘게 받아야겠다.

" 그런말이 어딨어.. 지연이는 딸이고 자기는 사랑하는 사람인데..  그러는 자기는 애기를 낳게 되면 누구를 더 많이

챙길건데.. "

" 그거야..  똑같이 챙겨 줘야지, 뭐. 후후.. "       

" 그것봐..  나도 마찬가지야.  그런데도 영호씨는 애들처럼 지연이하고 비교를 하냐, 철부지처럼.. 에그 ~  그리고 여자는

지금이 가장 힘들때야, 어찌 될른지는 몰라도 가장이 될 사람이 철이 없으면 곤란하지 않겠어? "

" 잘할수 있어, 자기가 애기를 낳지 않겠다고 하니까 그런거지.. "

" 만약에 내가 남편과 이혼을 하고 자기랑 산다면 지연이하고 애기까지 먹여 살릴 자신은 있는거야? "

남편에 대한 복수심인지 영호를 사랑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 역시도 현실과 이상을 분간 할수가 없다.

" 그럼 당연하지, 지연이까지 내 딸로 아껴줄거야. 히히.. "

자신의 뜻대로 결론이라도 난 듯 입이 귀에 걸려서는 의자에서 일어나 나를 껴안으려 한다.

" 이러지 마, 아직 결정을 한 건 아니니까..    그리고 철이 없는 사람한테 어떻게 인생을 맡기냐구, 것도 나 혼자가 아니고

지연이와 애기까지 있는데.. "

" 글쎄, 문제 없다니까 그러네..  두고 봐, 미진이를 행복하게 해 줄테니까. "     

지금이야 저렇듯 좋아하지만 열살이나 어린 사람인데 언제라도 마음이 돌아선다면 그때는 또 어쩔것인가.

자신을 안아들고 침대에 내려놓은 영호가 옷속으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쥐고는 입술을 마주쳐 온다.

영호의 작은 손짓 하나에도 이렇듯 몸이 달아 올라 뜨거워지는 자신은, 결코 그의 곁에서 떨어질수 없으리란 예감까지

든다.

 

" 오늘은 몇시쯤 모일까.. "       

맏언니인 정희가 휘트니스 휴게실에서 동생들에게 묻는다.

" 6시쯤이 좋겠는데.. 갑용씨가 전지 훈련을 가서 조금 늦는다네. "       

" 야 ~ 소연아.  요즘에 내가 너한테 불만이 많다. "      

" 언니는 내가 뭘 어쨌다구.. "        

성격이 칼칼한 연주가 들이대자 겁 먹은 얼굴이 된 소연이가 되묻는다.

" 괜히 너한테 애인을 소개해 준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성훈이와 동행을 해야잖어. "

" 그것도 그렇긴 하네..  막내야, 두 사람한테 얘기해서 비밀에 붙이면 안되겠니.. "     

옆에서 듣고 있던 정희가 소연이에게 공을 넘긴다.

" 알았어.. 오늘쯤 한번 물어 볼께, 비밀을 지켜 줄른지.. 연주언니 미안해,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어. "

" 그건 그렇고, 성미네 식당에서 크게 한번 팔아줘야 할텐데 얼마쯤이면 좋을지 얘기들 좀 해봐라. "

" 갈비찜이나 생고기를 먹어도 50만원은 넘지 않을텐데.. "     

" 너무 적은거 아냐?   이럴때 승우오빠랑 같이 가면 100만원은 씌울텐데.. "     

" 이제 그만하고 각자 연락들 취해서 그곳에서 만나기로 하자. "     

맏언니가 정리를 하고는 헤어지기로 했다.    느닷없는 연주의 불만에 주눅이 든 소연이는 마음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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