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사냥

남자사냥 12

바라쿠다 2011. 11. 23. 08:27

구반포 삼거리에 있는 라이브 호프집에서 휘트니스 사인방과 영호가 생맥주를 시켜놓고 앉아있다.

미리 영호에게 대략적인 언질을 준 미진이다.       나이트크럽에서 만난 멤버들의 간단한 인적사항과 헬스를 위해 만난

인연으로 맺어진 세월의 에피소드도 알려주면서, 며칠후에 놀러갈 일행들과 얼굴이나 익히자고 했다. 

" 어머, 얼굴도 잘 생긴데다가 체격도 훤칠하니 킹카네, 호호.. "      

먼저 막내인 소연이가 영호를 보고 품평을 한다.

" 그러길래.. 미진이는 좋겠다.   열살이나 어린 애인을 만나서.. 에구 ~ 부러워라. "     

" 감사합니다.   좋게 봐 주셔서..  잘 부탁 드릴께요. "      

나이 차이를 의식했는지 태도가 부쩍 공손해진 영호다.

" 저도 잘 부탁드려요, 형부..   다섯살이나 어린 형부가 생겼네.호호.. "    

소연이의 숫자적인 계산에 모두들 공감을 하면서도, 무턱대고 좋다고만 할수 없는 그 무엇이 작용은 했을것이다.

" 나도 처음엔 나이 때문에 떳떳하게 소개 시키기가 어려웠어, 애들 불장난처럼 불안하기도 했구.. "

" 애인을 사귀어 본적도 없잖어,  나이 차이가 좀 나지만 축하를 해줘야 하겠구나. "    

잠시동안 말없이 지켜보던 정희가 영호의 됨됨이에 믿음이 생겼는지 인정을 하겠다는 눈치를 보인다.

" 놀러간다고 약속은 했는데 이 사람 나이가 어리다고 다른 남자들이 무시할까봐.. "     

미진이가 멤버들에게 영호를 먼저 선 보이는 이유다.     어울리다가 행여 영호가 마음이 상할까봐 걱정이 되는것이다.

" 진짜로 애인 맞네, 이 사람이란 표현하는걸 보니까.. "      

" 나이만 어릴뿐이지..  나를 많이 챙겨 주거든. "       

그윽한 눈길로 영호를 바라보는 모습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 필요없는 나이는 무시하고 미진이 신랑으로 대접해 주도록 하자.     각자 남친들에게도 미리 주의를 주도록 하고.. "

다행히도 멤버들에게 인정을 받은것 같아 마음이 홀가분해진 미진이가 맥주잔을 기울인다.

 

" 빨리 가야해,  나도 자기랑 있는게 좋지만 집에 가야지..  그만 풀어줘. "

멤버들과 헤어진 미진이가 영호의 집에 들려 세탁기도 돌리고 설거지를 하고서 돌아가려 하자, 영호가 가지 말라고

미진이를 끌어안고 놔주질 않는다.

" 싫어, 놓치 않을래.. 여기서 같이 있자, 응.. "

헤어질때마다 항상 애들처럼 보채는 영호다.      그런 영호가 싫지 않으면서도 집에 가야하는 미진이는 늘 가슴끝이

시려오곤 했다.     

말은 안 했지만 영호 못지 않게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고 허전 하기까지 했더랬다.

" 참, 애기같이..  그럼 출근 준비해서 우리집으로 가자, 대신 딸애가 있으니까 먼저처럼 들이대면 안돼.. "

같이 가자는 말에 포옹을 풀고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 갈아입을 옷까지 챙기는 영호다.

집에 도착해서 영호는 안방에 숨어 있어야 했고, 미진이는 딸이 잠들때까지 거실과 주방을 하릴없이 서성대야만 했다.

안방에 들어간 미진이가 침대에 누워있는 영호의 옆에 눕자 어깨를 잡아 품안으로 끌어안는다.

잠옷 단추를 풀어 젖가슴을 입안 가득 물고서 빨아대는 바람에 기분좋게 나른해 지는 미진이다.

" 하지 말라니까, 먼저번에도 못참아서 소리를 지르는 통에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 "

딸애가 조심스러워 말은 그렇게 해도 영호의 애무에 먼저 반응하는 자신의 몸이다.      이러다 지연이가 물이라도

마시려고 지나치다 자신이 내는 소리라도 듣게 될까봐 걱정스러운 것이다.      

지난번에도 절정에 올라 아득한 상태에서 영호의 어깨를 물어 소리를 죽이긴 했지만, 영호의 어깨에 이빨자욱이 선명하니

피멍이 들어 안쓰러웠었다.

한참동안 젖을 물고 희롱하던 영호가 아래로 내려가더니 이미 흠뻑 젖은 그곳에 입을대고 혀를 내밀어 씻어온다.

" 아 ~~~~~ 자 ~갸 ~~~~~ 아 ~~ "

영호의 애무에 익숙해진 몸이 저절로 달아올라 주체할수가 없다.      다리를 들어 그의 등에 올리고 허리를 비틀며

밀려오는 쾌감에 몸이 떨려온다.       몸을 비트는 자신의 허벅지를 감싸안은 영호가 꽃잎을 헤집어 마셔댄다.

" 아 ~~~~~ 몰 ~라 ~~~~~ 하 ~~ "

움직일수도 없게끔 힘으로 누르고 예민한 곳을 혀로 씻는통에 벌써 꼭대기에 이를것 같은 불안이 밀려온다.

이미 입이 마르고 목구멍 안 깊은곳이 막혀서 울부짖게 될까봐 급히 영호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긴다.

" 아 ~~~~ 빨 ~리 ~~~~ 아 ~~~ "

영호의 그것이 자신의 안쪽을 꽉 채우며 밀고 들어올때 이미 몰려오는 쾌감으로 인해 다시금 어깨를 깨물수밖에

없었다.

" 으 ~~~~ 헝 ~~~ 흐 ~~~~ 엉 ~~ "

이제사 박음질을 시작하는 영호의 몸을 두팔과 다리로 감싸고 매달려 보지만 아득해지는 정신만은 추스릴수가 없다.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는 영호의 밑에서 쾌락의 끝으로 떨어지며 정신을 놔 버릴수 밖에 없었다.

물 적신 수건으로 자신의 얼굴을 닦아주는 영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자신이 정신을 잃었었다는걸 알았다.

" 자기 왜 그래,  세게 하지도 않았는데..   요즘 툭하면 정신을 놓더라.. "

걱정이 되는지 근심어린 눈길로 내려다 보는 영호가 사랑스러운 미진이다.

" 괜찮어, 자기가 너무 좋아서 그러는거야.. 키스해 줘. "

영호의 목을 끌어안고 입술을 맞댄 미진이는 너무너무 행복한 자신이 불안 하기까지 하다.

벗었던 옷을 걸치고 흩어진 머리를 매 만지고는 혹시나 싶어 지연이의 방을 들여다 보기까지 했다.

 

결국 누구랑 같이 갈지를 정하지 못한 소연이가 명근이와 갑용이를 불러내서 방배동 꽃게집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다.

그 동안에도 명근이와 갑용이를 번갈아 만나 데이트를 했었다.      명근이는 진작부터 소연이의 의사를 존중해 주는

덕에 편하게 얘기를 나눌수 있었지만, 갑용이는 어렴풋이 명근이와의 관계를 짐작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소연이의

성격탓에 대놓고 묻지를 못할 뿐인듯 하다.

" 솔직하게 말할께, 내가 욕심이 지나쳤는지 모르겠지만 오빠들 중에 누굴 고른다는게 너무 힘들어. "

차라리 터 놓고 얘기하는게 옳을수도 있다.      언제까지 줄다리기를 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 소연이가 편한대로 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이어 가든지 갑용이를 택하던지 나는 괜찮어. "

" 갑용이 오빠도 명근이 오빠처럼 이해를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자기만 좋아해 달라고 하니.. "

" 솔직이 나도 맘이 불편해,  소연이 니가 이쁘지 않았으면 내가 물러 났을거야. "      

" 그 점이 오빠가 잘못 됐다는거야.     오빠도 와이프가 있는 사람이고, 나도 법적인 남편이 있으면서도 애인이 되어

만나는 거잖어.  그런데도 오빠는 혼자서만 나를 소유하고 싶어 하는걸 보면 이해가 안돼요.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은

나 소연이가 내키는대로 살아가고 싶은거야.     갑용이 오빠가 그걸 인정해 주면 좋을텐데.. "

" .......... "       

" 소연이 말이 맞는거야,  나라고 왜 욕심이 없겠니..    소연이에 대한 권리라는게 있다면 법적인 남편한테 있어야지.

너나 내가 소연이를 독차지 한다는건 이치에 맞지가 않어.. "       

" 명근이 오빠의 이런 점 때문에 먼저 데이트를 한거야,  나를 이뻐 하면서도 내 입장을 먼저 생각해 주거든.. "

" 난 소연이하고 놀러가고 싶다, 넌 어떠냐.. "     

명근이가 속내를 밝히며 묻자 잠시 생각하던 갑용이도 입을 연다.

" 그럼 이렇게 해보자, 일단은 소연이 말대로 우리 둘이 애인이 되기로.. "

" 진작에 마음을 비우지 그랬냐, 후후..  그래야 우리 공주님도 마음이 편하지.   그런 뜻에서 건배나 할까.. "

갑용이가 생각을 굳히자 서로의 잔을 부딪치며 술을 마셨다.      조금은 개운해진 소연이도 거푸 술잔을 비웠다.

" 우리 말이야..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  놀러 가기전에 오늘 한번 저질러 보자구. "

느닷없는 갑용이의 말에 두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보다가 갑용이한테로 시선을 모은다.

" 그렇찮어..  그때까지 기다릴건 뭐야, 어차피 알고있는 애인인데 오늘 같이 자 보자니까.. "

쓰리섬을 해 보자는 갑용이의 말이 술 취해서 하는 소리는 아닌듯 하지만, 갑작스런 제안에 얼떨떨해진 두사람이다.

" 글쎄, 난 한번도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소연이가 어찌 생각 하는지가 순서일것 같은데.. "

소연이 역시 두사람이 편하긴 했지만 그 정도까지 생각이 미치진 못 했었다.

" 나도 처음 듣는 소리야..     이상한 동영상을 본적은 있지만.. "

세사람이 함께 거사를 치뤄 보자는 얘기를 나누고 나서, 자신도 모르게 야릇한 상상이 떠 오른 소연이는 연거푸

소주잔을 비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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