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사냥

남자사냥 11

바라쿠다 2011. 11. 22. 09:17

라이브 호프집에서 일행과 헤어진 소연이는 갑용이와 함께 한강 고수부지로 향했다.

어제 명근이와 거닐었던 곳에서 갑용이와 데이트를 하는 중이다.        갑용이의 태도를 볼때 자신과 명근이가 섹스를

했덨건 모르지 싶다.       한적한 곳에서 둘만이 거니는 때문인지 갑용이가 몸을 밀착시키며 허리를 감싸안는다.

아마도 명근이보다 자신을 먼저 안을수 있다는 생각에 군침을 흘릴지도 모르겠다.      그런 갑용이의 행동을 주시하며

여유를 가지고 즐기기로 한다.

" 혹시 명근이하고 키스 해봤어? "     

역시나 어느정도 진도가 나갔는지 궁금한 모양이다.

" 아유 ~ 오빠는 그런걸 물어보니,  만약에 했다면 어쩔건데..   명근이 오빠한테 나를 보내기라도 할거야? "

" 아니, 그건 아니지만.. "      

말끝을 흐리면서도 찜찜한 기분을 떨칠수는 없으리라.

" 자꾸 그런걸 알려고 하면 명근이 오빠로 결론이 날지도 몰라,  큰형부처럼 사내다우면 좋겠어. "

" 알았어, 다신 묻지 않을께.. "      

풀이 죽은듯한 갑용이가 안쓰러워 허리에 감긴 손을 꼭 쥐어주는 소연이다.

자신의 손을 쥐어주자 몸을 돌려 소연이를 마주안고 입술을 부딪혀 온다.     한번쯤 빼는 시늉을 하려다 마주 안는다.

입술을 열고 혀를 넣어 헤집던 갑용이의 손이 등 뒤로 오더니 엉덩이를 쥐고 자신의 아랫도리를 붙여온다.     

갑용이의 단단해진 물건이 아래를 찌르고 있다.      소연이가 거부하지 않자 갑용이의 손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아무리 어두운 저녁이지만 사방이 훤히 트인곳에서 과감한 갑용이의 손이 치마를 비집고 들어온다.

" 오빠, 강바람이 추워.. "       

입술을 뗀 소연이가 약한척을 하며 갑용이의 품안으로 파고든다.

하던짓을 멈춘 갑용이가 쟈켓을 벗어 소연이의 어깨에 걸쳐주고 감싸안고는, 고수부지 밖으로 나와 빈택시를 잡는다.

우연하게도 엊저녁 명근이와 들어갔던 모텔로 자신을 이끄는데 카운터에서 알아볼까봐 고개를 숙이고 따른다.

따라 들어간 방 역시 하필이면 같은 방인지라 속으로 실소를 금할수가 없다.     어제밤 뒹굴었던 그 침대에 앉았다.

" 샤워부터 해야지.. "        

자신의 옷을 벗기려는 갑용이를 가볍게 밀어낸다.

갑용이가 샤워를 하는동안 두사람을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고심을 하는중이다.      명근이는 자신곁에 남으리라

생각되지만 갑용이는 어떨지 확신이 없다.       연주의 계속되는 부추김에 둘 다 애인으로 삼아 보고싶은 소연이다.

갑용이가 욕실에서 나오자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벗으며 갑용이의 눈을 쳐다본다.       브라를 벗고 팬티를 내렸을때

자신의 나신을 재빠르게 훓어보던 갑용이의 눈이 반짝인다.       벗은채로 당당하게 욕실로 들어간다.

샤워기 밑에서 물줄기를 맞으며 또 다시 머리를 굴린다.      조금전 갑용이의 눈빛으로 봐서는 가능하지 싶다.

큰수건을 가슴께에 두르고 나오니 갑용이가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TV를 보고 있다가 자신을 쳐다본다.

수건을 풀러 젖은 머리를 털면서 벗은 몸을 갑용이의 눈앞에 내놓고, 그의 눈이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 곁눈질 한다.

자신의 계곡쪽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갑용이가 마른침을 삼키는 듯 목젓이 움직인다.

침대에 다가가서 이불을 들추고 갑용이 옆에 눕는다.       얼핏 갑용이의 우뚝 솟은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몸을 돌려 자신위에 겹쳐 올라서는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코와 눈에도 입술로 도장을 찍듯이 돌아 다닌다.

목을 지나 젖가슴에 머물러 잠시 입안에 넣는가 싶더니 점차 아래로 내려가며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묻는다.

꽃잎을 열고 돌아다니는 그의 혀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꼿꼿이 세워 크리토스를 찌르고 동굴에 대고 넣기도 한다.

아래서부터 위로 핧고, 흐르는 애액을 남김없이 마시는 소리에 차츰 달아오르는 소연이다.

" 아 ~~~~ 오 ~빠 ~~~~ 하 ~~~~~~ "

전 애인이나 남편도 자신이 비음을 흘릴때 덩달아 흥분을 하곤 했었다.     약간은 과장되게 허리까지 비틀며 갑용이를

유혹하는 중이다.     

 

새벽에 침대에서 눈을 뜬 미진이는 옆에서 곤하게 잠들어 있는 영호의 얼굴을 내려보는 중이다.

아이처럼 떼를 쓰고 보챌때는 어처구니가 없다가도 자신을 끌어안고 부딛쳐 올때는 온몸이 부서지는 쾌락을 선사하는

터프가이 였으며, 평온하게 잠이 든 모습은 소중한 분신같은 느낌이 드는것이다.

영호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도어록을 안으로 잠그고는, 자율학습 때문에 일찍 등교하는 딸아이를 위해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 아빠구두를 왜 현관에 두는거야. "      

딸아이가 학교를 가면서 의아한듯 묻는다.

" 응, 저기..  아빠가 있는것처럼 보일려고.. "       

미처 영호의 구두를 신발장에 넣지 못해 당황스러웠다.

어제 입고온 와이셔츠를 대충 빨아서 입고 갈수있게 다림질을 하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영호의 품에 안긴다.

잠옷 바지속으로 손을 넣어 영호의 물건을 쥐면서 뿌듯해지는 미진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한 침대에 누워있는 것이다.

손만 잡고 있어도 가슴이 설레는 이 사람과 오래토록 같이 있고싶다.      같이 있어 달라고 보채는 영호의 바램을

들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바람이 빠진것처럼 쪼그라져 있던 영호의 물건이 조금은 커진듯하다.     이불속으로 들어가 잠옷을 내리고 입으로

물어간다.     

축 늘어진 이 것이 풀무질을 해 댈때는 어찌나 힘차게 자신을 일깨우는지 사랑스럽고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불위로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바람에 영호가 깨어났음을 안 미진이가 이불을 걷어 올렸다.

" 자기, 일어났구나..  조금 더 자게 내버려 둘걸.. "       

자신을 쳐다보며 눈을 부비는 영호의 모습이 귀여워 보인다.

" 아냐, 오랜만에 푹 잤나봐.   몸이 가쁜한데.. "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나를 자신의 배 위로 끌어 올린다.

" 이제 그만 일어나서 씻어,  아침 차려줄께. "      

영호의 배 위에 엎드려 마냥 행복스런 미진이다.

" 우리 이렇게 자주 있으면 안될까,  같이 있고 싶어. "     

" 나도 그러고 싶지,  그렇지만 학교 다니는 딸은 어떡해.   영호씨만 챙겨줄수도 없잖아. "

자신이 차려준 아침을 먹고 출근하는 영호를 보며 행복한 미진이다.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매일매일 오늘처럼

보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나마 품어 보지만 씁쓸한 결론에 이르고야 만다.

보름간을 즐거운 마음으로 지낸 미진이다.        처음 일주일은 이사를 오기전에 벽지상태나 화장실, 베란다까지 

청소를 하며 세세한 곳까지 손질을 하면서도 영호가 집 근처로 이사온다는 기쁨에 힘들지도 않았다.      

이사짐이 도착한 후에도 살림살이를 정리하면서 내내 들뜬 마음으로 지냈다.

자신의 신접살림을 준비 하는것과 진배없이,  침대의 시트며 이불까지 새것으로 장만하느라 백화점과 시장에서

물건들을 고르면서 발품을 팔았다.       영호의 옷장에다 자신만의 서랍을 만들어 속옷을 가져다 놓기도 했고

심지어 커플 잠옷까지 사 가지고 같이 입기도 했다.

영호의 식단을 도맡아 거의 날마다 반찬을 만들어 날랐고, 주방살림도 많은것을 바꾸어서 미진이의 취향대로 꾸몄다.

미진이의 하루가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갔다.       새벽에 아침밥을 지어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고는 곧바로 영호의

집으로 달려가 아침밥을 또 한번 해야 했고 휘트니스에 들려 운동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와 낮잠을 자기도 했다.

늦은 시간에 학원에서 돌아온 딸아이가 잠든것을 확인하고는,  영호한테 가서 밤새 두사람간의 사랑을 확인하느라

몇시간도 못자고 이른 아침에 집으로 돌아와 딸아이를 챙겨야 했다.

몸이 두개라도 모자를 정도로 피곤 했지만 달콤한 신혼생활에 빠져 살았던 보름간이다.

 

휘트니스에서 운동을 마치고 휴게실에 모인 사인방이다.

" 영균씨가 우리가 만난걸 기념하는 뜻으로 1박2일로 단풍구경 이라도 가자는데.. "     

" 어머 ~ 신혼여행을 가는거네, 호호..   언니는 좋겠수.. "       

" 집에서 핑계대기가 어려우니까 니들하고 같이 가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자기는 괜찮다고 하더라. "

" 나는 괜찮은데 미진이가 무슨 재미로 따라 가겠어. "       

애인을 데려갈수 없는 미진이를 걱정하는 연주다.

" 갈수 있을거야..  사실은 나도 남자친구 생겼어. "        

" 어머나,남자라곤 모르던 얘가 웬일이래,  그래 뭐하는 사람이니..  생긴건 어떤데.. "    

" 근데, 저기..   나이가 좀 어려.  그래서 단풍구경을 가기전에 언니들이 먼저 만났으면 좋겠어. "

" 오늘 저녁에 만나서 맥주라도 한잔 하자구. "       

" 근데, 문제가 또 있네..   소연이가 둘중의 하나를 데려 가더라도 나는 꼼짝없이 성훈이랑 가야되네. "

우울해지는 연주다.     그도 그럴것이 소연이의 애인이 성훈이의 후배인지라 다른 애인과 동반할수 없음이다.

성훈이가 박력은 있는지 몰라도, 박승우처럼 아껴준다거나 최명수처럼 편안하게 데이트를 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이다.

그저 남자답게 행동 하는것이 무슨 사명감이라도 되는 양 자신의 멋대로 살아가는 룸펜일 뿐이다.

성훈이와 같이 지낼 생각을 하니 그의 행동을 참고 맞춰줘야 할 생각에 벌써부터 짜증이 밀려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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