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사냥

남자사냥 9

바라쿠다 2011. 11. 19. 06:08

" 다른곳으로 나가자, 오빠. "      

집 근처라 편치만은 않아서 바람을 쐴겸 가까운 한강 고수부지로 나가기로 했다.

늦가을 한강의 밤은 시원해서, 얼큰하니 오른 술기운을 씻어 주기에 안성마춤이다.       고수부지에는 운동을 좋아하는

몇사람만이 군데군데 보일뿐, 한산하기까지 해서 나름대로 한강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적당했다.

가로등과 매점 불빛만이 비쳐주는 고수부지 앞에 인공으로 조성한 섬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보인다.

그곳 인공섬에도 두어 사람이 조깅을 하는 듯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는게 보인다.       명근이는 팔장을 낀 소연이가

잡아끄는 대로 다리를 건너 흐르는 한강이 보이는 곳으로 다가섰다.

그들이 서있는 곳만 가로등 불빛이 비출뿐, 넓은 한강은 칠흙같은 어둠속에 거세게 흐르고 있다.

강바람이 쌀쌀하니 옷깃을 여밀 정도다.      명근이가 웃옷을 벗어 소연이의 어깨에 걸쳐준다.

" 오래 사귀던 사람이랑 헤어졌다며..  힘들었겠네. "       

명근이가 위로를 한다고 소연이의 어깨를 감싸준다.

" 이제는 많이 담담해지네,   어차피 내 사람이 아닌걸 어쩌겠어. "

" 누군지 모르지만 불행한 녀석이다,  소연이 같은 여자를 다시 볼수 없다니. 후후.. "

" 고마워, 오빠..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겠지만 위안이 되네. "

" 원래 입 바른 소리는 못하는 놈이야.    여자한테 달콤한 말을 못해서 그렇지만,  소연이처럼 욕심이 나는 여자는

처음이야. "         

인간성은 좋은데 융통성이 없지 싶다.    다른 남자들처럼 들이 댈줄을 모른다.

" 그렇지 않아,  오빠는 따뜻한 사람이야..   본인이 모를 뿐이지.   나 좀 안아줘 봐. "        

워낙 성격이 밝은건지, 그런 척을 했는지 모르지만 어찌 십여년을 넘게 만나던 사람과 헤어졌는데 일말의 감정조차

없겠는가.       세살이나 어린 여자가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거짓으로 밝은척 위장하고 있다.

찬바람이 부는 한강변에서 서로의 몸을 안고 온기를 느끼며 소연이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명근이다.

" 내가 널 위로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연이가 보기에도 잔재미가 없어 보이지, 후후.. "

" 아니라니까..    쓸데 없는 말만 하는 재미없는 오빠야 ~  나를 책임지란 말이야, 에구.. 답답해. 호호.. "

모범택시를 고수부지로 불러 가까운 모텔로 향했다.       새롭게 지어진듯 외관도 깨끗하고 인테리어도 아늑하다.

방에 들어서서 껴안고 키스를 하더니 소연이의 옷을 벗겨간다.      한 껍질이 벗겨 질때마다 소중한듯 바라본다.

" 오빠 ~ 비밀 지켜 줄거지,  내가 누구를 선택할때까지.. "     

자신의 치마를 벗기는 명근이를 내려다 보는 소연이다.

" 아까 얘기했잖어..  소연이의 맘이 즐거울수 있다면 누구를 정하든지 힘들어도 참아 내야지..    소연이는 이쁘지

않은데가 없네,  한군데 빠지는 곳이라도 있어야지..   너무 이쁘다, 진짜. "

소연이를 침대에 눕히고 바라보는 명근이의 눈이 빛나고 있다.     들리는 말투로는 감격 했는지 침까지 삼킨다.

" 에이 ~ 오빠도 응큼하긴..   늑대들 다 똑같어,  입에 발린 소리. 호호.. "

" 아니야 진짜야,   소연아,  어쩜 좋으냐..  너를 포기하기 어렵겠는데.. "

소연이의 겨드랑이 쪽으로 손을 넣어 안고서 젖가슴을 물어온다.    명근이의 입속에서 젖꼭지가 굴려지며 야릇한

기분이 퍼지기 시작한다.    모든걸 잊고 추스리기 위해 명근이를 안기로 마음먹은 소연이다.

하지만 명근이에게 자신을 던진 이 순간도 전 애인이 떠 오른다.      자신을 쓰다듬던 손길이나 입으로 애무하는

느낌자체가 틀리기 때문일게다.      지금부터는 이 남자의 애무로 인해 자신의 몸이 익숙해 져 갈것이다.

이미 조금씩 달아 오르기 시작하는 자신의 몸이 신기한 소연이다.      감정으로는 어색해야 맞는데 정이 들지 않은

남자의 애무에 친근한 마음이 생겨난다.      그나마 섹스를 하기위한 의례적인 애무가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소중스럽게 움직이는 그의 몸짓이 고마울 뿐이다.

자신의 그곳에 머리를 묻고 혀를 내밀어 탐색해오는 놀림에 차츰 모든걸 추억뒤로 놔 버리기로 했다.

" 아 ~~~~ 오~빠 ~~~~~ 그 ~만 ~~~~ 하 ~~~~ "

이제 그만 달리고 싶은 소연이다.      명근이로 인해 새로운 개척지로 이끌려 나가 마음껏 네활개를 펼치고 싶다.

애액이 배어나와 간지럽던 그곳으로 명근이의 물건이 비집고 들어오며 자신을 깨우기 시작한다.

" 오 ~빠 ~~~ 나 ~~ 빨 ~리 ~~~~아 ~~~~~~ "

묵직한 그것이 안쪽 깊숙이 들어와 자신의 과거를 두드려 부수고 있다.     두팔을 들어 그의 목을 끌어안고 편승을

하는 소연이다.       명근이의 박음질로 인해 산산이 부서지고 싶은 소연이의 본능이다.

" 아 ~~~~ 몰 ~라 ~~~~~~~~ 하 ~~~~~~ 악 ~~ "

뜨거운 격전을 치루고도 자신의 어깨위에 입술을 대고 낙인을 찍는듯 동작을 반복하는 명근의 애무를 받으며, 이제

새로운 곳에 정착을 할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 자기야 ~ 빨리 안아줘.. 나 급하단 말이야. "     

일요일 낮이다.     영호의 집에 들어서면서 그의 품에 안긴다.

" 어, 오늘은 못 온다고 했잖어..     

아직도 잠옷 차림으로 뒹굴던 영호가 미진이를 끌어안으며 반긴다.

" 그래서.. 누나가 온게 싫다는거야, 보고 싶다고 애기처럼 보채길래 왔더니.호호.. "

집에 있으면서 남편이 외국으로 나갈 준비를 도와야 했다.     아니 그렇게 해야 했지만 영호를 안고싶은 생각이 너무 큰

탓에, 참지를 못하고 남편이 인사차 집을 나간 사이 달려온 것이다.     

택시를 타고 오면서도 스스로 미쳤다고 쓴 웃음을 졌었다.     내일부터는 눈치를 보지않고 편하게 만날수도 있는데도

하루를 못참고 영호를 보러 온 것이다.

" 싫기는..  너무 좋아서 그러지, 히히.. "      

미진이를 가볍게 안아들고 침대로 가는 영호다.

" 나, 금방 들어가야 돼..   그러니까 빨리 해줘. "       

영호에게 들려 있으면서도 마음이 급해지는 미진이다.

침대에 미진이를 내려놓고 옷을 벗겨가는 영호다.         팬티를 벗기는 영호를 도와 엉덩이를 들어주는 미진이다.

큰손으로  젖가슴을 모두어 쥐고 밑으로 내려가는 영호의 머리를 잡아 올리는 미진이가 다급해진다..

" 안돼, 나 벌써 젖었어..   그냥 빨리 넣어줘. "       

미친년이라도 좋았다.     아니 미치도록 영호를 안고 싶었다.

내일은 내일이고 지금 당장이 참기 어려워 영호에게 달려온 미진이가 벌써 끝을 향해 올라가는 중이다.

 

휘트니스 휴게실이다.       모든 시선이 소연이에게로 몰려있다.

" 이 지지배가 뭐라는거야,  그러니까 두사람을 번갈아 만나겠다는 얘기잖어. "      

" 잘 모르겠더라구..    그런데 갑용씨가 그러데, 따로따로 며칠동안 만나 보자구,호호.. "     

차마 명근이와 잠을 잤다는 사실만큼은 실토할수 없었다.       아무리 멤버들이지만 그것까지 알려줄수 없는 탓이다.

" 이년이 남자복이 터졌네,    며칠전만 하더라도 세상의 고민을 혼자서 몽땅 가진것처럼 너스레를 떨더니.. "

" 그나마 막내가 생기를 찾았으니 다행이네..   연주 너는 셋씩이나 거느렸으면서 소연이를 부러워 하는게야.. "

" 부럽지, 그럼.  두남자 사이를 허락까지 받고서 양다리를 걸치는건데.. "   

" 하여간, 남자 욕심은..   그리고 이번에 나도 남자친구가 생겼어, 저녁에 소개 시킬께. "

정희의 말에 모두들 궁금해 하며 찧고 까불었지만 미진이만 생각에 잠겨야 했다.      남편이 공항버스에 오르는걸로

배웅을 대신하고 휘트니스로 온 미진이는 멤버들에게 영호를 소개해야 하는지를 고심중인 것이다.

큰언니까지 멤버들에게 자신의 일을 알리는 판에 미진이 자신만이 숨기고 있는게 불편스럽기 때문이다.

멤버들과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 미진이는 집근처에 영호의 거처를 알아보기 위해 오후내내 발품을 팔아야 했다.

마침 비워져 있는곳이 있어 영호와 통화를 하고는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아무래도 멤버들의 저녁 모임에는 빠져야 할듯 싶다.       남는 시간동안 집안일을 하면서도 생각이 많아진다.

집을 고를때도 주위에 아는사람이 없는곳으로 정하긴 했지만, 딸아이의 시선도 부담스러웠고  영호와 점점 가까워

지면서 자신의 생활반경이 복잡해 질수밖에 없는지라 걱정이 되는것이다.

" 괜찮네, 역시 여자라 꼼꼼하게 잘 고른다니까.. "      

퇴근을 해서 자신이 이사올 집을 본 영호가 만족해 한다.

전철역과도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주택가 연립주택 2층이라 남들의 시선도 없어 조용하게 지낼듯 싶다.

" 우리집도 가까워서 5분 정도면 올수 있어,  반찬을 해서 금방 가져와도 되고.. "

요즘 들어 살아가는 낙이 생긴 미진이다.       잘생긴 애인을 숨겨놓고 지내는 재미가 쏠쏠한 것이다.

" 이렇게 하지,  비어있는 집이니까 빨리 이사오는게 좋겠어.  불편하게 미진이가 택시를 타고 왔다갔다 하지말고.. "

 

'남자사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사냥 11  (0) 2011.11.22
남자사냥 10  (0) 2011.11.21
남자사냥 8  (0) 2011.11.17
남자사냥 7  (0) 2011.11.15
남자사냥 6  (0) 201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