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사냥

남자사냥 10

바라쿠다 2011. 11. 21. 06:24

구반포 삼거리 라이브 호프집에서 여섯명이 모였다.       무명가수가 무대에서 통키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중이다.

정희와 영균이 새로 인연이 된 기념으로 멤버들에게 한턱을 내기로 했다.      연주가 성훈이와 나란히 앉아 있고,

소연이는 갑용이와 데이트하는 날이다.      안주를 푸짐하게 시켜놓고 맏언니인 정희의 애인에게 시선들이 꽂혀있다.

" 그러니까 노래하는 주점에서 만났다는 거잖어, 어머나 ~ 우리 언니 세련됐다, 호호.. "    

" 큰언니가 워낙 얌전하니까 그렇지,  못갈건 없잖어.  오히려 형부가 땡 잡았네..  그쵸, 형부. 호호.. "

발랄한 막내 소연이가 처음부터 형부라고 부르면서 애교를 떠는통에, 어색했던 영균이도 금새 친해진 느낌이다.

" 맞아요, 정희씨를 만난건 행운이죠. 후후.. "      

테이블 밑으로 정희의 손을 쥐며 즐거운 표정이다.

동생들 앞에 새로운 남자친구를 소개하면서 조심스러웠던 정희도, 웃고 떠들며 반기는 분위기에 사뭇 기분이 좋다.

그도 그럴것이 전 애인과 만나고 싶어도 그쪽에서 시간이 나질 않으면 어찌할수 없었지만,  지금의 영균이는 자신이

보고 싶을때마다 달려와 주었고, 그러기 전에 수시로 메시지를 하며 자신을 불러내곤 했다.

더군다나 잠자리에서의 영균이는 마치 굶은 늑대처럼 달겨들어 자신을 물어 뜯고, 온 몸의 세포들을 깨우는 통에

새삼스레 섹스에 눈을 뜨게 해 준 사람이다.

지금도 손만 잡았을 뿐이건만 영균이의 거친 몸짓이 떠올라 부둥켜 안고 싶은걸 간신히 참아내는 중이다.

" 참, 오늘은 소연이의 파트너가 갑용씨 차례인가봐, 호호.. "       

" 갑용이, 너 우리 막내 처제한테 잘 해야한다.   나중에라도 서운하게 했다는 소리가 들리면 혼날줄 알라구.. "

성훈이가 형부 행세를 하며 우쭐대는 폼이다.     하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남자들이란 다 똑같다는게 소연이의

생각이다.

" 선배도, 참. 걱정도 많으셔..  우리들의 공주님인데 소홀하게 하겠수, 맨날 업고 다닐테니까 걱정말아요. "

" 그래요, 형부. 두사람이 잘 해줘서 재미있어요..   질투만 하지 않는다면 더 좋겠지만,호호.. "

" 어머~ 그거 좋은 생각이네..  옛날에도 칠거지악중 하나였다는데, 질투하는 남자는 내 쫒으면 되겠다.호호.. "

몰래 세남자 사이를 오가면서도, 소연이의 떠블데이트 얘기만 나오면 어쩔줄을 모르고 좋아하는 연주다.

" 막내 처제가 이쁘니까 복도 많은가 보네.. "       

영균이까지 재밌다고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 만약에 정희언니도 남자친구가 한사람 더 생긴다면 형부는 어쩔건데요? "       

장난끼가 발동한 소연이가 연주와 성훈이를 의식한 궁금증을, 영균이에게 빗대어 물어보는 참이다.

" 글쎄, 좋을리야 없겠지만 정희씨가 원한다면 참아야지 싶네.. "

" 어머~ 큰형부 멋쟁이다.   남자가 저러기도 쉽지 않을텐데..    그럼,둘째 형부는?  호호.. "

" 난 싫어..  만약에 우리 연주가 그러면 이혼 할거야,후후.. "      

자리가 자리인지라 부드럽게 말해야 했을것이다.     연주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걸 목격했다면 주먹다짐을 하고도

남을 성격이다.

" 에이, 형부는 쪼잔하네..   그럼, 이쁜 막내 처제가 후배들과 만나는 것도 마음에 안 들겠네.. "

" 어, 그건 틀리지..  처제야 지금 애인을 고르는 중이잖어.. "      

자신만이 속좁은 남자로 비쳐 질까봐 전전긍긍하는 성훈이다.

" 그럼, 내가 두남자 모두 놓치기 싫다면 갑용이 오빠는 어쩔건데.. "     

" 나는 나눠서 가질래,  명근이와 팔,다리 하나씩 따로따로,후후.. "

" 에이~ 갑용이 오빠도 순 엉터리네..   그럼 하나밖에 없는 입술은 누가 가질건데.호호.. "

 

" 안돼, 여기서는..  조금 있으면 딸애가 올 시간이야. "

딸이 없는 틈에 영호에게 따뜻한 밥이라도 챙겨주려고 집으로 데려왔더니 미진이를 부둥켜 안은 것이다.

" 가만히 있어봐,  못 참겠어.. "       

주방에서 자신을 끌어안고 쉐타속으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쥐어온다.

밀쳐내도 힘이 좋은 영호를 당할수가 없고, 그 큰 손이 젖가슴을 쓸어오자 야릇한 느낌에 다리에 힘이 빠진다.

" 자기야~ 이러지마..  나도 하고 싶어진단 말이야.

영호의 품에 안겨 애무를 받으니 금새 아래가 젖어온다.    허리를 안아 들더니 식탁위에 앉히고는 젖가슴까지 물어 댄다.

그만두게 해야 하는데 입속에 물려진 젖꼭지부터 나른함이 피어올라 영호의 머리를 감싸게 되는 미진이다.

" 아 ~~ 자 ~갸 ~ 아 ~~~ "

영호의 한손이 치마를 들추고는, 팬티까지 한쪽으로 젖히고 둔덕을 문대고 있다.

" 삐리리 ~  "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 미진이다.

영호에게 주방옆 베란다를 가리켜 손짓하고는, 거실로 나가 현관으로 들어서는 딸아이를 맞는다.

" 아빠는 잘 도착했는지 모르겠네. "      

느닷없는 지연이의 말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다.

" 아까 낮에 전화왔었어, 오늘은 일찍 왔네.. "      

딸아이의 눈치를 보는 자신의 모양새가 거북살스럽다.

자신의 방에 들어갔던 지연이가 욕실로 씻으러 들어간 틈에, 베란다로 가서 나오라고 했지만 한사코 버티는 영호다.

" 어쩌려고 그래, 씻는 동안에 빨리 나가야지. "      

작은소리로 속삭이는 미진이는 지연이에게 들킬까봐 애가 탄다.

" 싫어, 나 그냥 여기서 밤 샐거야. "        

이 무슨 황당스런 남자가 있을까 싶다.      주방문에서 한참을 실강이를 하는데 욕실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지연이가 주방쪽으로 와서 식탁에 앉는다.

영호에게 차려주려 했던 반찬을 식탁위에 올리고 찌개에 불을 붙인다.      주방문 창으로 자신이 움직이는걸 보며

천진하게 미소까지 짓는 영호로 인해 오금이 저린다.

" 웬 매운탕이래, 내가 먹지도 않는걸 주면 어떡해.. "    

볼멘 소리를 하는 딸애의 말도 귀에 들어오질 않는다.

불안한 마음에 주방앞을 떠나지 못하고, 빈 그릇들만 만지작 거리는 흉내를 내며 서성일 뿐이다.

저녁을 먹은 지연이가 방으로 들어간 사이, 다시한번 영호를 내 보내려 했지만 어린애처럼 생떼를 쓰는 영호다.

딸아이가 음료라도 찾으러 나올까봐 거실에 앉아 TV를 보는척 하고는 있지만 신경이 쓰이고  대책도 서지 않는다.

자정이 가까워 져 과일을 들고 지연이 방으로 들어가 눈치를 살핀다.       잠이 들었는지 침대에 누워있는 딸이다.

몇시간을 가슴 졸이게 만든 영호가 밉살스러워, 약이 오른 미진이가 안방으로 들어가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버렸다.

조금전의 상황이 기가 막히는 미진이다.      아무리 자신을 이뻐한다지만 이렇게까지 고집을 부리며 불편하게 만드는

영호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아침에 출근을 해야 할 사람이 저리도 버티고 있으니 난감하기만 하다.

오랫동안 기척이 없는 영호가 내심 걱정스러워 소리죽여 방문을 나서서는 주방 베란다로 들어가 보니 사과박스위에

웅크리고 잠이 들어 있다.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지만, 영호를 흔들어 깨워 안방으로 데리고 들어갈수 밖에 없었다.

 

" 자기는 어쩔려고 그래,  내가 얼마나 놀랬을까 걱정도 안 돼? "      

" 옆에 있고 싶은데 어떡해, 히 ~ "         

자신을 껴안는 영호가 많이 떨었는지 온몸이 차갑게 느껴진다.

황당스럽던 미진이도 이렇게까지 옆에 있고 싶어하는 영호의 보챔에 애뜻함마저 생긴다.

" 소리나면 안되니까 건드리지 말고 얌전히 잠이나 자,  다시는 집에 데려오지 않을거야. "

" 알았어, 진짜로 잠만 잘께.. "       

이불속으로 들어와 팔베게를 해주고는 젖가슴을 쥐고 잠을 청한다.

잠시후 영호의 손이 살며시 움직이더니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굴리며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 하지 말라니까, 늦었어.. 빨리 자. "      

가슴에 얹혀진 영호의 손을 밀어내며 달래고자 했다.

" 근데..  자기 젖가슴을 물고 자면 안될까.. "        

가슴쪽의 잠옷 단추를 풀더니 머리를 내려 젖가슴을 물어온다.

베란다에서 웅크리고 있던 그가 생각나 머리를 감싸안아 주며 잠을 청하려는데 젖꼭지를 빨며 혀까지 굴린다.

다시한번 야단을 치고는 싶었지만,  마음 한쪽에서는 애무해주길 바라는 기대감이 스멀거리는 중이다.

반응없이 가만히 있자 큰 손으로 어깨를 감싸기도 하고, 엉덩이까지 쓰다듬으며 의중을 떠보려는 눈치가 보인다.

한쪽발까지 허벅지 위로 올라와 부비면서 눈치를 살피다가 말리는 기색이 없자, 한 손이 계곡쪽으로 미끄러져 들어와

둔덕을 덮고 누르며 원을 그린다.     

이미 젖어버인 그 곳을 영호가 만져주자 조금씩 몸이 달아오른다.

이제는 거부하지 않을거라는 자신이 선 듯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묻고는 꽃잎을 열어 흘러나온 애액을 마셔댄다.

" 아 ~~ 몰 ~라 ~~ 하 ~~~ "

마시는 소리까지 내며 혀를 놀리는 영호의 어깨위에 두발을 얹고는 두손으로 그의 머리카락을 쥐어 잡았다.

" 어 ~~ 헝 ~~ 너 ~무 ~해 ~~ 자 ~갸 ~~ 하 ~~~ "

몸을 일으키더니 이미 흥건해 진 그 곳으로 잔뜩 성이 난 물건을 들이대고는 천천히 부딪쳐 오는 바람에 저절로

비음이 터지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몸이 둥실 떠가며 쾌락이 몰려오는 중에도 소리가 방문 밖으로 새어 나갈까 봐 불안스럽다.

" 아 ~~ 여 ~보 ~~ 하 ~~~ "

온몸이 차츰 황홀함에 빠지면서도, 소리가 나지 않게끔 영호의 어깨를 깨무는걸 잊지 않았다.

" 음 ~~ 어 ~~ 헝~~~ 흐 ~~ 엉 ~~~ "

한차례의 광풍이 휘몰아치고 끝모를 열기가 서서히 사그러 들자, 영호의 어깨에 선명한 이빨자욱이 눈에 들어온다.

" 하여간에 너무해..   들키면 어쩌려고 욕심만 채우냐구.. "

" 그런거 몰라..   딸도 소중하겠지만 나도 중요했으면 좋겠어. "

자신까지 신경쓰라며 떼를 쓰는 영호가 애인인지, 철부지 아들인지 분간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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