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여왕벌 21

바라쿠다 2011. 11. 11. 05:43

자신을 흔드는 기척에 눈을 뜨는 진희다.

" 마님.. 6시에 깨우라고 해서.. "        

두시간은 잔듯 하다.    모처럼 숙면을 취해서 그런지 개운하다.

몇달간 나름대로 일을 배운답시고, 새벽 시장에도 나가보고 경매가 이뤄지는 것도 구경하느라 피곤하기도 했다.

오늘도 고사장을 만나면 같이 술도 마셔야 할테고, 들이대는 것도 받아줘야 하니 낮잠을 청한 것이다.

" 근데 강아지가 마님의 몸에 손까지 대고 잠을 깨우네..   앞으로는 내 몸에 손대지 말고 혀만 내밀어. "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아 태호의 벗은 몸위를 발로 밟아간다.    엎드려 있는 등을 발 끝으로 쓰다듬다가, 머리를 눌러

바닥에 태호의 얼굴이 닿게 한다.      발에 힘을 주자 얼굴이 이그러지는 태호가 머리를 옆으로 돌린다.

발로 옆구리를 밀어 천정을 보고 눕게 만들고는 얼굴부터 밟아대는 진희다.      자신의 목소리만 들어도 씩씩하게

일어선다는 태호의 물건이 천정을 향해 꺼떡거린다.      그곳을 발로 밟아 누른다.     힘줄까지 돋은 태호의 물건이

진희의 발 밑에서 꿈틀거린다.      태호의 얼굴에 쾌감이 번져 나간다.     자신의 학대에도 고통스러워 하질 않고, 

오히려 즐기는 태호의 표정을 보고는  전투의지마저 샘솟는 진희다.     목걸이를 잡아당겨 태호의 입을 벌리고 침까지

뱉았다.

" 우리 강아지 거시기는 힘도 좋아, 밟아도 꿈틀거리고, 호호..   오랜만에 은총을 베풀어 볼까나.   마님이 올때까지 참고

기다려..   반쯤 죽여 버릴테니까. "      

어느새 비워져 있는 설렁탕 그릇에 오줌을 누고서 샤워를 하러 들어가는 진희다.

 

누구를 만나는지 짧은치마에 정장을 입고,  다른 출구를 향해 오피스텔을 나서는 진희의 뒷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개 사료를 먹고 진희의 오줌을 마시는 일도 일상이 된 태호다.      오피스텔까지 자신과 진희의 비밀장소로 숨겨 뒀다.

점점 심해지는 자신의 변태적인 욕구를 고쳐 볼려고 나름 노력하기도 했다.      와이프는 물론이고 룸싸롱에서 이쁘고

나이어린 호스티스와 잠자리를 가져 봤지만, 자신의 거시기는 반응을 하질 않는다.

더군다나 진희를 만나지 못한 날은 심장박동이 심하게 뛰는 이상중독 현상까지 겪어야 했다.       오피스텔만 해도

사무실을 찾는 진희에게, 그녀를 붙잡기 위한 고육책으로 무상으로 쓰게끔 만들어 자신만의 비밀장소로 꾸몄다.

그녀의 말소리뿐 아니라 체취까지 중독이 되어 수시로 오줌을 마셔야만 심장박동이 진정이 되곤 하는 것이다.

아마도 빌딩이 자신의 명의로 되었다면 벌써 진희에게로 넘어갔을 것이다.       이제는 자신의 몸뚱이 뿐이 아니라

영혼까지도 진희가 주인이 된지 오래다.       

다행이라는 말이 이상하지만, 자신의 보고를 듣는 진희가 최소한의 시간을 주면서 회사와 집에 들려 일처리는 하게끔

한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 너무 오랜만이지 싶어, 진희씨.. "

노량진 수산시장 회집에서 마주앉은 고태산 사장이 자주 만나주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리는 중이다.

" 사부님도, 참.. 너무 제자를 이뻐해서 큰일이네.호호.. "       

소주잔을 들어 마시며 고사장의 의중을 살핀다.

" 그게 탈이지, 뭐.  진희를 소유할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이렇게 주책을 부리는구먼,허허.. "

세상 이치가 그렇치 싶다.      누구든지 갖고 싶은 마음이야 왜 없겠는가.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욕심을

부린다면 그에 따른 부작용이 생기는건 당연할 터..     진희가 욕심을 낼 만큼 요물이지만 경륜으로 참을 뿐일게다.

" 사부님도 알겠지만 그동안 소개 시켜준 거래처들과 술한잔 할 시간도 부족해요..   나를 위해서 도움을 준건 고맙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렇게라도 술잔을 마주치겠죠. "

진희와 하룻밤을 지낸 고사장은 그날의 황홀함을 잊을수가 없었다.      나름대로 냉동업계에서 잔뼈가 굵어온 그도

여자와의 경험 역시 만만치 않았다.      

여자라면 유부녀, 처녀를 가리지 않았고 화류계에 몸담은 여자들도 수없이 껴안았다.     

수녀나 여승만 빼고는, 이쁘다 싶으면 찍접거려서 욕심을 채우곤 했다.

지금도 홀로 사는 과부를 첩으로 삼아,  매달 생활비를 주면서 한달에 열흘 이상을 그집에서 잠을 자곤 한다.

자신 스스로가 오입쟁이라고 떠벌리고 다닐만큼, 여자와의 경험이 많다고 자부했던 그였다.       

하지만 진희와 하룻밤을 보낸후론, 아삼삼하게 떠오르는 그녀의 몸짓에 모든것이 시들해 져 버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물건을 쪼여서 물어버리는 그 쾌감에, 애지중지 했던 첩까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것이 벌써 열흘전의 일이다.

며칠동안이나 그녀의 생각에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진희를 취하기 위해 온갖 상상을 해 봤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       

자신의 첩마냥 푼돈이나 쥐어 준다고 달려들 여자가 아니라는 판단이 섰다.

" 솔직이 말해서 진희와의 그날을 잊을수가 없더라구..   차라리 몰랐더라면 생각조차 않을텐데, 나도 모르게 생각이 나는

바람에 일까지 뒷전이 돼 버렸으니.후후..   단단히 병에 걸린거 같으이.. "

진희는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이 맞아 떨어졌다는 확신을 가졌다.      자신과 몸을 섞은 남자들중에 싫다는 사람은

보질 못했다.     

그들 모두가 자신을 다시 보고싶어 했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고사장을 처음 본순간 태호의 느낌을 받았더랬다.       자신에게 중독이 되어버린 태호처럼, 이 사람도 오랬동안

자신에게서 헤어나지 못하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오늘 자신의 느낌을 현실로 만들 작정이다.

" 나를 위해 애를 써주는 사부께서 병에 걸리면 안되죠.호호..  내가 고칠수 있는 병이라면 당연히 고쳐 드려야지. "

진희를 안으면 안을수록 빠져 나갈수가 없음을 고사장은 짐작조차 못하리라.     또 하나의 불나방이 생긴것이다.

 

" 새로운 세상을 본 기분이야, 맞아..   진희의 몸은 신세계야. "

진희의 밑에 깔린 고태산의 말이다.    나름대로 소중하게 애무를 하던 태산이 진희의 꽃잎속으로 자신의 거시기를 밀어넣고

박음질을 해갔다.     

한번의 경험으로 미리 마음의 준비까지 했건만 서서히 조여오는 질벽의 움직임에 차츰 흥분이 커지면서, 자신의 뿌리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움이 밀려 올라오고 있었다.

자신의 힘으로는 통제를 할수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을때,  허리를 휘어감은 진희의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가 싶더니 거시기의

뿌리부분이 강하게 쪼여지면서 밀려나오던 분출이 막혀 버렸다.

숨 고를 시간이 지난뒤 진희의 조임이 풀어져 또 한번의 박음질을 할수가 있었고, 흥분의 끝에 이르러 시원스럽게 쏟아낼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쏟아내는 중에도 질벽이 꿈틀거리는 바람에 귀두끝까지 야릇한 쾌감이 번져 머리가 하얗게 비워졌다.

평소 한번의 교접후에 한시간은 족히 죽어있던 자신의 물건이었다.     

시체나 다름없는 거시기가 진희의 질벽이 오물거리며 물어대기 시작하자,  언제 그랬냐는듯 단단하게 커지며 위용을

과시하게 된다.

자신도 알수없는 몸의 반응에 놀라는 사이, 진희가 몸을 뒤집어 자신을 올라타고는 엉덩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절구질을 해대는 진희의 요염한 몸놀림에 다시금 탄복을 할때쯤, 또 한번의 흥분이 밀려오는 것이다.

" 자주는 못해 주는걸 사부가 이해 해야지, 물론 포상을 받을일이 생긴다면 몰라도.호호.. "

황홀의 극치를 맛보고 기운이 빠져버린 태산의 뺨을 어루만지며 진희가 내려다 보고 있다.

진희는 진희대로 고태산을 확실히 포획했다는 자신감에 뿌듯하다.       벗은 상태로 핸폰을 들어 통화버튼을 누른다.

" 여기 마포호텔이야,  지금 데리러 와. "      

 

홍대근처 마포호텔의 정문앞에 700시리즈 벤츠가 다가와 서더니 태호가 차에서 내려 뒷문을 열고 진희를 바라본다.

" 왜 이리 늦어,  꾸물거리기는..    여기 고사장님이야,  앞으로 나를 많이 도와주실 분이야. "

멋모르는 고태산이 태호와 인사를 나누게 되고, 진희가 뒷자석에 오르자 태호가 차를 출발시킨다.

" 태호씨가 요즘에 내 말을 잘 듣긴 해도, 바쁘니까 내 일까지 챙겨 줄순 없잖어..     질투 따위는 하지도 마. "

" ................... "

" 담배나 하나 붙여 줘.. "       

돌아가는 차 안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진희다.    고태산을 이용해 판매망을 늘리고, 수입하는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창고에 적재해야 한다.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고태산이다.

" 오늘은 그냥 집으로 가자구,   피곤해서 안되겠어..   대신 내일 이뻐 해줄테니까 아침에 데리러 와. "

" ................... "

고태산을 통해 재미를 본 진희는 본격적으로 챙기려면, 수입규모를 늘려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자신의 자산으로는 한계가 있지 싶다.       자신을 도와 규모를 키워줄 상대가 누가 적당할지 물색중이다.

" 이봐, 강아지..  이번에 수입규모를 늘려야 하는데 투자할 사람이 있나 알아봐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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