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여왕벌 17

바라쿠다 2011. 11. 5. 02:32

" 무슨 강아지가 있다고 사료를 준다는거야? "       

철호가 방금 도착한 진희에게 묻는다.       벌써 소주병이 세개나 비워져 있다.

" 강아지 하나 키워 볼려고 애견센타에 들렸는데, 영 눈치가 없고 징그럽게 구네.호호.. "

" 무슨 취미가 그래, 보기에는 귀여워도 키우려면 골치아퍼.. "     

" 그래서 걍 한대 쥐어박고 왔어,호호..  둘이서 얘기는 잘 됐나봐. "

" 성식이가 도와 준다니까 자신은 없지만 시작해 보려구.. "

" 제대로 배우면 잘 되겠지, 성식씨가 빈틈이 없으니까 잘 좀 가르쳐 줘. "     

성식이가 철호를 도와 일이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는 진희다.      

" 철호도 잘할수 있을거야..   서류를 챙길 여직원은 야무진 아가씨로 수배 해 놨으니까.. "

" 이렇게 셋이서 술 마시니까 옛날 생각이 나네,호호..   둘이서 나한테 들이댈 때가 좋았는데. "

오랜만에 예전 시절로 돌아가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술을 따라주며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됐다.

" 가끔 그런 생각을 했어, 그때 성식이에게 진희를 양보했으면 어땠을까 하고.. "     

오랜만에 유쾌하게 웃어 제끼는 진희를 보는 철호의 모습이 진지하다.      가볍게만 보았는데 속내에 진실이 담겨진듯

한 철호의 말이다.

" 나도 가끔 상상은 했지, 하지만 그 당시로 돌아간대도 진희한테는 능력있는 철호가 어울린다고 생각 했을거야. "

" 지금 둘이서 짜고서 나를 웃기는거지..  언제는 서로 차지할려고 귀찮게 굴더니, 이제는 서로에게 떠 넘기네. 호호..

됐어, 농담이야..    하지만 지금도 나쁜것만은 아냐,  전남편하고 친구랑 같이 앉아 편하게 술 마실수 있잖아. "

" 난 진심이야..   세상 무서운줄 모르고 까불다가, 진희한테 돈 벌러 다니게끔 만들어 놓고 한동안 잠도 못잤어. "

" 에구 ~ 이제 철이 들었네.호호..    철호씨 너무 자책하지마, 가벼워서 탈이었지만 나 한테는 진심이었잖어. "

" 니들 말이야, 바나나 장사 한번 해볼래?    철호도 경험 쌓기 좋을것이고, 진희는 가능한 만큼만 투자를 해서 이윤을

챙겨도 될텐데.. "       

성식이가 꺼낸 말에, 철호와 진희가 서로 얼굴만 쳐다볼뿐 대꾸를 하지 못했다.

하기사 무역이라는 것도 생소할진데, 느닷없이 바나나 수입이라니 감이 잡히지 않는것도 당연하다.

" 어려운 일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야..   전국에 있는 공판장에서 경매를 통해 팔면 되니까 손해는 없을거구..

그전부터 알아 본 품목이니까, 경험한번 한다고 생각하고 마음들 편히 가져.. "

" 수입을 하는거라면, 대충 어느정도 자금을 준비해야 하는데.. "      

진희까지 장난감이 생긴 애처럼 호감을 보인다.

" 글쎄, 한박스 13키로가 만원이라면,  이십만 박스면 20억이니까..   여유되는대로 투자를 하고, 투자한 액수에 따라

이윤을 분배 하는걸로 하자구.. "

" 가능성 있는 얘기같애..   일단은 성식이 말이니까 믿을만도 하고..   참, 철호씨 내일 저녁에 시간 좀 내줘. "

 

" 그러니까 5억을 빌려 달라는 얘기네. "     

진희와 영필이가 알몸으로 호텔방에 누워있다.

" 빌리는건 맞는데 나한테 빌려주는게 아니고, 무역공사의 무슨 증권인가 매입하는 돈이라고 하더라구..   쉽게 말하면

정부에 예치하는 거니까  떼일 염려는 없을거야, 영필씨 돈으로 내가 조금 이득을 보려는거지. "

" 기간은 어느 정도라는데.. "       

빌려줄 생각이 있는지 다시금 물어오는 영필이다.

" 남미에서 출발해서 판매까지 모두 끝나는 시간이, 두달이 채 안 걸린다던데.. "

" 일단은 빌려주는걸로 할께..   하지만 나도 알아봐야지..   진희한테 주는거지만 맞는 정보인지 알아보자구.. "

얘기는 끝난것이다.    근 이년여를 봐 왔지만 허튼소리를 내 뱉는 영필이가 아니었다.     자신의 몸만을 탐내는 태호보다  

더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다.     아니, 태호의 도움이 하나라면 영필이가 건네준 정보는 열에 달할만큼 절대적인 조력자인

셈이다.     

이번에도 그의 돈으로, 두달만에 최소 1억 정도는 챙길것이다.

" 그리고 이번에 인천시장이 바뀌면서 신도시에 토지를 매입하는 건이 있는데, 진희도 들어오는 걸로 하자구.. "

" 영필씨 ~ 오랜만에 만나서 이대로 놔 둘거야?    나부터 이뻐해주고, 얘기는 나중에 해도 되잖어. "

자신을 위해서 기회가 될때마다 신경을 써주는 영필이가 고맙기만 하다.     그의 물건을 쥐고 입으로 가져간다.

언제봐도 윤기가 흐르는 귀두를 입속에 집어 삼켰다.      한바탕의 격렬한 전투를 치러 자신을 나락에 떨어뜨려 놓고도,

아직도 우뚝서서 당당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입안 가득 들어찬 그의 귀염둥이를 데리고 희롱했다.

영필이 배에 올라 앉아서, 귀염둥이를 쥐고 자신의 그곳에 맞춰 엉덩이를 내리며 삼켜갔다.

항시 만족시켜 주는 귀염둥이다.       영필의 가슴에 손을 짚고는, 천천히 엉덩이를 까불기 시작했다.

" 하 ~~ 고 ~마 ~워 ~~ 아 ~~ "       

영필의 손을 잡아 젖가슴으로 이끌고,  자신의 허리에 손을 걸치고서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어 간다.

" 아 ~~ 좋 ~아 ~~~ 하 ~~ "       

질벽끝까지 채운 귀염둥이가 진희의 세포들을 깨우는 중이다.    

그곳에 힘을 주고 물어가자, 위기를 느낀 영필이가 허리를 들어올리며 귀염둥이로 찔러온다.     

힘줄까지 세우며, 쪼여가는 그곳에서 터질듯 부풀어 오른다.       순간 머리속이 하얗게 부서져 버리는 진희다.

" 허 ~~~ 엉 ~ 나 ~몰 ~라 ~~ 헝 ~ "      

 

그 다음날 집에서 일어난 진희는 아줌마에게 커피를 부탁하고 거실에 앉아 생각에 잠긴다.

지난 이년간 영필이와 태호의 도움을 받아 모은 돈이 10억이나 됐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지, 이 정도로

만족할수는 없었다.      

더구나 섹스중독 비슷하게 방탕한 생활을 하던 진희는 적지않은 돈을 써 버리기도 했다.

자신의 몸을 탐하는 남자들 모르게, 개운치 못한 섹스뒤에는 강쇠와 제임스를 만났다. 

그 녀석들을 위해 전세집을 얻어주고는, 밤새워 향락에 빠져 흥청거리기도 했다.

또한 명품을 밝히는 자신의 취향 때문에,  현재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양에 차지가 않는것이다.

막연하게나마 자신의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큰 돈이 필요한 진희는 남자들을 이용할 계획까지 세웠다.

이번 성식이의 제안에, 어느 정도의 기대감이 생긴 진희는 영필이의 5억으로는 만족할수가 없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진희가, 쪼잔한 태호를 끌어 들이기 위해 작전을 세웠다.

남산 기슭에 있는 호텔지하 칵테일 바에서 태호와 마주앉은 진희가 도도한 자세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 진희씨, 너무 하는거 아냐..   마님이 잘 되는걸 바라는 놈인데 만나주지도 않으니.. "

" 이렇게 자기 잘못을 모를까.  태호씨가 날 위해 해 준 일이 2년동안 몇번이나 되니.. 막말로 다른 강아지들은 당신처럼

쪼잔 하지는 않어..   나를 마님으로 떠 받들려면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지. "

" 모든게 때가 있는거지..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니까.. "

" 나를 위해서 이혼까지 하겠다는 사람도 있는 판에 무턱대고 들이대면 되는줄 아냐구..   당신하고 놀아줄 기운도 없어.

맛있는 것도 물어다 주지도 못하면서, 무슨..     거기다 마누라와 최회장의 눈치만 보잖어,  에이 ~ "

" 그러지 말고 기회를 달라구..   진희씨가 보고싶어서 잠도 안오는 사람이야.. "

" 잠이 안오는거 좋아하네..  어쩌다 부르면 꼴난 마누라 무서워 벌벌 떠는 위인이 무슨 할말이 있다고..   몰라, 이제는..

모든게 귀찮어..   위에서 철호 만나기로 했으니까 그만 꺼져버려. "

매몰차게 내 뱉고는 자리를 박차고 계단을 오르는 진희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쫄래쫄래 따라오는 태호다.

" 어쩌려고 룸까지 따라 오니..   당신 동생 만나기로 했다니까. "

" 아직 얘기를 끝내지도 못 했잖어.. "

" 에구 ~  지 할일도 못하면서 이쁜건 알아 가지구..   난 몰라, 철호랑 마주치든지 말든지.. "

" 무슨일로 철호랑 만나는데? "

" 뭐기는, 돈 버는 일이지..    신경끄고 이리와 누워, 나 오줌 마려워.. "

카페트 바닥에 누운 태호의 얼굴위에 서서 치마속의 팬티를 내리고는 오줌구멍을 태호의 입에 대고 쏟아 버린다.

참았던 배뇨가 빠지면서 시원한 느낌인데다, 오줌을 넘기는 태호의 꿀꺽이는 소리까지 들려온다.

사람도 길 들이기 나름이지 싶다.      이혼하기 전부터 태호 부부를 싫어했던 진희다.      

자신에게 들이대는 태호를 이용해서 이혼절차를 맡겼고, 그에게서 돈을 뜯어내기 위해 불러내기도 했지만,   쪼잔하게

행동하는 것이 맘에 안들어 한두번 무시하는 행동을 하면서 따귀까지 때렸더니,  오히려 학대 받는걸 즐기는 태호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말로만 들었지, 자신의 시아주버니를 때리면서 후련한 쾌감까지 느꼈던 진희다.    

인터넷을 뒤져 새디스트의 종류까지 읽어본 진희는, 태호의 젖꼭지를 담배불로 지지기도 했다.

오늘만 하더라도 진희가 미리 계획한 일로, 철호와의 약속시간에 맞춰 이중 플레이를 하기로 마음 먹은것이다.

 

호텔방에 차임벨 소리가 울리자, 자신의 가랑이에 머리를 쳐 박고 꽃잎을 먹어가던 태호를 밀어 제쳤다.

" 그것봐, 빨리 가라니까..   벗어 놓은 옷 치우고 옷장 안으로 들어가 숨어, 빨리.. "

허둥지둥 자신의 옷을 챙기는 태호를 뒤로 하고는, 방문을 열기 전 시간을 끄는 진희다.

" 술이나 한잔하지, 룸에서 만날건 뭐야? "        

" 귀찮아서..   대신 술 시켜놨어, 이리와서 한잔 마셔. "        

내용을 알리없는 철호를 식탁으로 이끌어 시켜놓은 양주를 따랐다.

첫잔을 부디쳐 마시면서 벽장쪽을 건너다 보는 진희다.        태호가 알몸으로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 할 얘기부터 꺼내봐. "       

진희가 믹싱해준 언더락스 잔을 들며 철호가 궁금해 한다.

" 이번에 바나나 수입건 말이야, 내가 한 5억정도 준비가 됐걸랑..    되는대로 더 할수도 있겠지만 그건 지나봐야 되고,

다름이 아니라 부산으로 바나나가 들어오면, 자기랑 같이 현장에 내려가 보고 싶어서.. "

" 글쎄다..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우기는 그렇고, 이박삼일 정도면 괜찮치 싶은데.. "

" 됐어, 그 정도면..   자, 바나나를 위해서 건배.. "       

잔을 부딪치며 다시한번 벽장을 쳐다보는 진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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