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장난이 아냐

사는게 장난이 아냐 43

바라쿠다 2014. 4. 3. 10:05

내 목 양쪽으로 두팔을 감아 두르고는 입술부터 부딛쳐 온다.

알싸한 술 냄새와 함께 더운 입김이 그녀의 혀를 통해 입 안에 온통 번진다.

" 이 여자가 왜 이리 밝힌다니.. "

" 가만있어, 오늘 아주 죽여버릴테니까.. "

졸지에 덤벼드는 미경이를 살짝 밀쳐내고는, 그녀의 눈을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녀를 만난지 불과 몇달이건만 어느새 내 생활 깊숙이 들어와, 동거녀나 다름없는 사이가 됐다.

어찌하다 보니 그녀의 딸인 유정이의 앞날까지 관여하게 됐고, 그로 말미암아 더욱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더불어 그녀의 전 남편에게서 두 모녀를 책임져 달라는 일종의 부탁까지 받고서는, 끈끈한 유대감이 생겼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그녀 역시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이고, 나를 향한 신뢰도 한 몫 했지 싶다.

밀쳐 낸 내 행동도 개의치 않는다는 듯, 한번 곱게 눈을 흘기고는 입고 있는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러 벗기우고, 바지의

지퍼마저 내리는 움직임을 서슴치 않는다. 

" 아주 작정을 했네.. "

" 뭐 어때, 내껀데 호호.. "

이상하게도 마치 자기 남편인양 당연시하는 미경이의 그런 행동마저 흐뭇하다.

팬티까지 무릎 아래로 내리고는 이제 막 부풀기 시작하는 그 놈을 물어가는 미경이다.

쿠션이 큰 커플 베개에 편안히 등을 기대고는, 사타구니 사이에 머리를 묻은 그녀의 머리카락 사이를 두손으로 쓸었다.

한동안 거시기를 쥐고 귀두 부근만 입속에 가둔채 희롱하던 그녀의 나머지 한손이 부랄 밑까지 쓰다듬으며 간지럽힐땐

야릇한 느낌에 발가락 끝을 오무리며 참아 내야만 했다.

어느덧 내 취약점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듯, 거침없는 그녀의 움직임에 오래 버티기 힘들겠다는 조바심마저 인다.

" 후~~ 천천히 해..  못 버티겠어.. "

" 어머, 그럼 안되지.. "

얇디 얇은 날개같은 속옷을 급하게 벗어 제끼더니, 사타구니 위로 올라 앉고는 엉덩이를 움직여 과녁을 맞추고자 한다.

" 오늘은 나도 끝까지 갈거야, 각오해.호호.. "

사타구니 사이로 내 물건이 천천히 미끄러져 들어가자, 내 가슴위로 두손을 짚은 그녀의 눈가가 촉촉해 져 간다.

40이나 된 나이지만 또래 여인들보다 크고 늘씬한지라, 뿌리끝에 느껴지는 무게감은 제법 묵직하기까지 하다.

내 기분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뚫어지게 바라보면서도, 위아래로 연신 움직여가는 그녀의 몸놀림을 견디자니 나 또한

묘한 느낌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출렁거리는 그녀의 젖가슴을 두손으로 모두어 쥐고 내 기분을 전달하고자 했다.

" 천천히 해..  살살.. 우~~ "

" 나도..  벌써 올려구, 하아~~ 걍..  참지 말고 해.. "

야시시한 기분을 오래 즐기고자 했건만, 이미 그녀는 정점에 오르는지 엉덩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고운 아미를

모은채 눈까지 감은 상태다.

흥분에 떠는 그녀의 모습에, 나 역시 힘이 부침을 느끼고는 그 곳에 힘을 모아 질벽 끝에 다다르고자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

" 하아~ 학~ 자갸~~  나.. 어떠케~ "

그녀의 고개가 숙여져서, 긴 머리카락이 내 뺨을 뒤덮고 콧등 위로 뜨거운 숨마저 쏟아 댄다.

한동안 거친 숨을 고르고자 뱉어내는 그녀의 더운 입김이 온통 내 얼굴을 덥히고 있다.

기분좋은 여정을 끝낸 그녀의 뺨을 두손으로 감싸 받들고는 아직도 거친 숨을 고르고자 하는 입술에 입을 맞췄다.

" 어때, 좋았지? "

숙였던 허리를 곧추 세운 그녀가 나를 내려다보며 미소를 머금는다.

" 그래, 엄청 좋았다 후후..  오늘 힘이 넘치네, 뭐 좋은일 있나봐.. "

평소에도 착착 감기던 미경이었지만, 오늘밤은 유달리 거칠다 할 만큼 과격하게 덤비는 통에 끝 마무리를 조절하기가

어려웠다.

" 고마워서 그러지, 자기한테.. "

" 쌩뚱맞기는..  내가 뭘 어쨌다구.. "

자신 모녀를 돌봐 줘 고맙다며 요즘 들어 간간이 그런 맘을 피력하곤 했고, 조금은 거칠어진 성교 전에도 그러했다.

아마도 속내가 그러했기에, 평시보다는 과격하리만치 몸을 부딪쳐 온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그녀의 맘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기실 따지고 보면 나 역시 그녀나 그녀의 딸 유정이가 남 같지 않게 생각되기에

이처럼 서로를 보듬을수 있다고 가끔 생각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어떤 인연을 맺자고 작정한건 아니지만, 두 모녀의 인간적인 모습에 친근감이 자꾸 깊어졌다고도 할수

있겠다.

" 자기를 만나고 많이 변했어.. "

" ..................... "

" 그렇잖어..  새 집도 생겼지, 무대에서 몇푼 벌자고 노래 안해도 되고, 거기다 유정이까지.. "

" ..................... "

" 자기한테 잘 할거야..  그렇다고 딴 생각은 마, 자기 말대로 어쩌자는건 아니니까..  자기한테 부담주기 싫어.. "

잔잔이 말을 이어가는 그녀의 눈동자에 진심인 듯 힘이 실린다.     자기 스스로를 최면에 거는 느낌이다.

" 당신 편한대로 해, 아까도 얘기했지만 앞으로 어찌될진 나도 몰라.. "

" 부담갖지 말라니까..  나 하고 싶은대로 할래.. "

한판의 걸쭉한 섹스를 치뤄 정액을 쏟은지가 한참이나 지났기에, 거시기가 쪼그라 져 빠져 버릴것이 염려가 되었지만

진지한 그녀 땜에 뒷처리까지 신경쓴다는 인상을 주기가 민망했다.

그녀의 뺨을 두손으로 감싸고 내 쪽으로 끌어 당겨 입을 맞추고자 했다.     풍성한 그녀의 머리카락이 온통 내 얼굴을

덮어, 눈가 주위마저 간지럽혀 져 눈을 뜨기가 어렵다.

그저 뜨거운 입김을 불어대는 그녀의 혀 놀림에 맞춰야 했고, 간간이 고이는 그녀의 침마저 삼켜야 했다.

 

" 어떠십니까, 맘에 드시죠? "

" 다 거기서 거기지, 이런 애들 널렸어.. "

" 여기서 젤 이쁘답니다.. "

요즘 유행하는 10% 룸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호스티스 둘을 부른 이승철이다.

대놓고 끈적이며 조르는 문공위 소속 국회의원 홍성삼의 비위를 거스릴수 없었기에 강남의 술집까지 온 폭이다.

현재 1국장직을 맡고는 있지만, 얼마전에 10년 가까운 어린 후배가 2국장으로 발령이 났다.

호시탐탐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실력있는 후배들이 즐비한 것이 요즘 방송국의 현실이다.

한창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시점에서 든든한 동아줄이 절실히 필요한 이국장으로서는, 맘에 들진 않지만 방송국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휘두르는 국회의원의 눈에 들어야 했다.

자주 오는곳은 아니지만, 술집 주인에게 특별히 언질까지 줘서는 이 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아가씨 둘을 배치시켰건만

홍의원은 여전히 심드렁한 표정이다.

" 이쁘기야 쌍동이에 비할라구, 에잉~ "

혀를 차던 홍의원이 옆의 아가씨가 칵테일 해 놓은 스트레이트 잔을 들어 원샷으로 들이 마신다.

" 조만간에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

" 엥?  진짜야?  그말, 진짜지.. "

얼마나 좋았면 저리 말까지 더듬을까 실소가 터지는 이승철이다.

" 믿으셔도 됩니다.. "

" 믿지, 믿어 흐흐..  우리 이국장을 안 믿으면 누굴 믿누,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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