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호씨 ~ 나 배고파 "
욕실에서 진희의 몸을 씻겨준 태호가 그녀를 안아 들고선 안방 침대에 내려놓고 시트를 덮어준다.
" 무슨 배가 벌써 고픈데, 밥 먹은지 얼마 안 됐잖어.. "
하기사 불과 두어시간 전에 태호가 차려준 매운탕에 공기밥을 조금 축내긴 했다.
" 여자가 돼서 그짓 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어.. "
남자의 모형성기를 사타구니에 차고 태호의 뒤를 쑤셔댔던 진희가 눈을 흘기고 있다.
" 그래서 그새 배가 고프단 말이지.흐흐.. 그래 뭘로 가져다 줄까.. "
전에도 늦잠을 자는 진희를 위해 침대에 접이식 간이식탁까지 만들어 놓은 태호다.
" 많이는 말고 먹다남은 죽이라도 좀 있으려나.. "
" 있을거야, 렌지에 데워올께.. "
태호가 나간 사이에 정숙이가 궁금해서 제임스에게 핸폰을 하는 진희다.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정숙이가 왔다는
보고를 받았었다.
~ 누나, 웬일.. ~~
" 지금 뭐하고 있어? "
~ 누구, 정숙이 누나.흐흐.. 지금 강쇠하고 욕실에 있는데 거의 맛탱이가 갔을걸.. 조금전에는 기절까지 했어.. ~~
" 멍청한 년이 호강을 하네.. "
태호가 나무로 된 쟁반에 죽과 김치를 들고 들어와 진희가 통화중인걸 보고는 침대옆 교탁에 놓고 다가와 앉는다.
~ 근데, 진짜인지는 몰라도 정숙이 누나가 강쇠한테 새 차를 뽑아준다네.. ~~
진희가 손짓으로 태호에게 죽을 먹겠다는 제스츄어를 취한다.
" 진짜로 맛탱이가 가긴 갔네.호호.. "
태호가 수저로 떠 주는 죽을 받아 입에 넣으면서 재밌어 하는 진희다.
~ 정숙이 누나가 그렇게 돈이 많어? ~~
" 모르지, 숨겨 놓은게 있는지는.. 하여간에 니가 할일이 뭔지는 알고 있겠지.. 완전히 혼을 빼 놓으라구.. "
~ 지금도 비몽사몽이야.. 좀 쉬자고 하는걸 무시하고 들이대니까 그 와중에도 거반 숨이 넘어 가더라니까.. ~~
" 잘했어, 하여간에 평생동안 잊지 못하게 만들어 주란 말이야.. "
~ 두말하면 잔소리지, 내가 누구야.. 더군다나 새 차를 뽑아 준다니까 강쇠놈이 신이 났어.. ~~
" 그래 알았어, 내일 나한테 보고해.. "
~ 걱정하지 말라니까.. 나도 지금 욕실에 들어가야 돼,누나 안녕.. ~~
핸폰을 접어 태호에게 건네준 진희는 두녀석에게 빠져있는 정숙이의 몸부림이 그려진다.
" 누군데 그래.. "
핸폰을 받아 교탁에 올려놓은 태호는 진희가 무슨일로 즐거운지 궁금하다.
" 정재윤이 와이프, 애들한테 푹 빠졌대.호호.. "
" 그렇겠지, 언제 그런 경험을 해 봤겠어.. "
" 숙희한테서도 연락 왔었어.. 그곳 모텔에 같이 있다구.. "
" 그 집안 거덜나는건 시간문제네, 두 부부가 따로따로 꿈속을 헤매고 있으니.. "
" 지금 남 걱정할때야? 자기 소원을 풀어 줬으면 오고가는게 있어야지.. "
태호의 머리카락을 쥐어잡고 젖무덤 사이로 품어 안는다.
재윤이가 자신의 뒤를 짓쳐들어와 욕심을 채우는걸 받아 줬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그곳에 쓰라린 통증이 밀려왔다.
비누거품이 윤활유 역할을 했지만 그래도 좁은 항문이 찢어 지는듯한 아픔은 피할수가 없었다.
태호가 진희의 모형성기에 꿀을 바르는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다.
자신을 씻겨주고 침대로 안아 옮겨줬지만, 아직도 잔잔한 아픔이 남아 자신만의 욕심을 채운 재윤이가 밉상스럽다.
" 한번 믿어봐, 너를 좋아하는 내 마음은 진심이야.. "
자신의 발을 부여잡고 발가락 하나하나 입속에 넣고 오물거리는 재윤이를 내려다보며, 더러운 발을 입속에 넣는 그의
행동이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다만 한가지 재윤이가 자신을 끔찍이 아낀다는것만은 사실인듯 싶다.
쥐꼬리만한 돈에 고태산의 첩 노릇까지 한 자신을 이처럼 소중하게 다뤄주는 재윤이의 아낌이 피부로 느껴진다.
더불어 복수를 꿈꾸는 진희의 노림을 알리없는 재윤이의 마음을, 온전히 받을수 없는 미안함이 숙희를 안타깝게 한다.
" 자기는 내 어디가 그렇게 이뻐? "
" 다 이쁘지.흐흐.. 어디 한군데 버릴데가 없거든.. "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묻고 혀를 굴리는 바람에 또 다시 아래쪽에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 아 ~~ 자 ~갸 ~~~ 하 ~~ "
어느새 자신의 예민한 곳을 파악한 재윤이의 혀놀림에 자기 멋대로 달아오르고 있는 몸이다.
이제는 숙희도 그러한 재윤이의 리더에 자연스레 끌려가며 저절로 열기를 뿜어내게 된다.
양쪽으로 벌어진 다리를 붙잡고 계곡 깊은곳을 집중해 달궈주는 느낌에 따라 재윤이의 등에 발을 얹고 부벼간다.
그의 집요한 애무가 계속됨에 따라 허공에 올려진 허벅지에 작은 떨림이 오더니, 급기야 버티기 힘이 들어 재윤이의
뒤통수를 감싸는 걸로 대신한다.
그리고도 깊은곳에서 번지는 쾌감이 온 몸을 누비자 재윤이의 머리카락을 쥐어 뜯으며 안착을 하려 한다.
" 하 ~~ 앙 ~ 여 ~ 보 ~~ 아 ~~ 빨 ~리 ~~
재윤이의 혀놀림만으로도 이미 참기 힘들만큼 불꽃이 터지려 한다.
이대로 기다리다간 그대로 타올라 재가 될것 같은 불안함에 재윤이를 밀치고는 스스로 타고 앉았다.
재윤이의 방망이를 쥐고 불이 붙기 시작한 수풀속으로 감추고 내려앉자, 비로소 조금은 갈증이 해소된 듯한 느낌이다.
" 빨리 ~ 해 ~ 달라니까.. 자기 ~ 멋대로야 ~ 이 ~ 심술꾸러기.. "
재윤이의 가슴팍에 손을 얹고 엉덩이를 까불어 방망이를 감싼채 문질러 가자 후련한 바람이 불어온다.
뿌리끝까지 닿게 삼키기도 하고, 귀두 부분만 감싸기도 하면서 흔들어대자 차츰 머리속까지 흥분이 올라오고 있다.
" 어 ~~ 헝 ~~ 나 ~몰 ~라 ~~ 하 ~~ "
어느샌가 아래 깊숙이서 폭죽이 터지며 머리속이 하얗게 비워진다. 가슴팍에 얹혀진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서
재윤이의 젖꼭지 부근에 날선 손톱이 박힌다.
방광이 꽉 찬 느낌에 눈을 뜬 정숙이는 잠시 몽롱한 채 주위를 둘러본다.
간밤에 질펀하게 놀던 그대로 자신의 양쪽에 강쇠와 제임스가 알몸 그대로 잠들어 있다.
욕실로 가기위해 침대에서 내려와 걷는데 아랫도리가 뻐근하다.
처음에 두녀석이 번갈아 가며 자신을 끌어안을때만 해도 끝모를 환희에 몸을 떨며 뿌듯함을 느꼈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녀석들의 거친 박음질에 종내에는 까무러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겨우 몸을 추스린 자신에게 달려드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 그만 하자고 사정까지 했지만, 아직 멀었다며 교대로
짓쳐 오는 바람에 신음소리조차 내질 못하고 널브러졌었다.
변기위에 앉아 참았던 오줌이 쏟아지자, 간밤의 몸부림이 지금의 현실인듯 싶어 부르르 몸이 떨린다.
" 누나, 일어났네.. "
강쇠가 욕실로 들어오며 변기위에 앉은 자신에게 다가와 입을 맞춘다.
" 됐어, 이제 그만해.. 거기가 다 헐었나 봐.. 그나저나 지금 몇시야.. "
강쇠가 앞에 있는것만으로도 진저리가 처질만큼 징그럽게 보인다.
" 누나도 좋았으면서 괜히 그러네.. 두시쯤 됐을거야, 시간은 왜.. "
" 벌써 그렇게 됐어.. 큰일이네, 빨리 집에 가야 하는데.. "
출장간 웬수가 언제 집으로 돌아올지 몰라 걱정스러운 정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