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란게 다 거기서 거기죠, 뭐.. 난 남자를 믿지 않아요, 세상에 널린게 남잔데, 내가 즐기고 싶을때 즐기면 되지. "
태호를 사무실로 들여 보내고 정사장의 와이프 정숙이와 술을 마시는 진희다. 정숙이가 태호를 유혹한다는 소리를
듣는 순간 재밌는 생각이 떠올라 이 곳으로 온 진희다.
" 내 맘을 알아주는 남자를 만난다는게 쉬운 일인가요.. 먼저 가신 최이사님만 하더라도 가정이 있는 사람이구.. "
태호가 음식점을 나갈때 아쉬워하는 표정의 정숙이를 보고는 태호에게 마음이 있음을 눈치 챘다.
" 어디 남자가 최이사 뿐인가요, 더 멋지고 젊은 사람도 얼마든지 있는데.. "
정숙이에게 남자를 알게끔 하려는 의도로 바람을 집어넣는 중이다.
" 젊고 이쁜 사장님이야 혼자니까 그럴수 있지만, 나같이 집에만 있는 유부녀한테는 어림도 없는 일이죠. "
" 그렇게 자신없는 소리만 하면 기회가 오지 않는다니까.. 안되겠네, 내가 오늘 좋은 경험을 시켜 줘야지.. "
술이 오른 정숙이가 의아한 눈으로 진희를 쳐다본다.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 좋은 경험이라니, 어떤.. "
" 남자들만 젊은 여자를 끼고 술 마시라는 법이 있나, 이 참에 우리도 젊은 남자를 끼고 마셔 보자구여.. "
미리 전화를 해놓은 호스트 바로 정숙이를 데려갔다. 정숙이에게 새로운 신세계를 보여줘서 물들게 할 속셈이다.
몇년전부터 끓어오르던 욕정을 참기 힘들때마다, 진희의 성적 노리개를 대신했던 제임스와 강쇠가 호스트 바를
오픈 해서는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네들이 기거할수 있는 전세집까지 마련해 주고,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이 찾곤 했다.
바로 몇달전에 독립을 하고 싶다던 두 녀석의 간청에 보증금까지 대 줘서 호스트 바를 오픈한 것이다.
제법 단골을 상대로 장사가 잘 된다며 언제 진희에게 한턱을 내겠다고 연락이 왔던게 불과 며칠전이다.
정숙이에게 제임스와 강쇠를 안겨 쾌락에 흠뻑 빠지게 해서는, 그 들 부부를 각자 무너뜨릴 작정이다.
입구서부터 안내를 해 준 깔끔한 정장의 젊은이를 따라, 진희와 함께 구석진 방으로 들어선 정숙이는 난생 처음보는
분위기에 벌써부터 야릇한 기대감으로 두근거린다.
이곳으로 오면서 진희에게 들은 얘기로는 젊고 잘 생긴 남자로부터 여왕처럼 떠 받들여지고, 내 뜻대로 맘에 드는
스타일을 고를수도 있다는 소리에 막연한 궁금증마저 생긴다.
넓은 방에 고급스러워 보이는 쇼파가 벽을 따라 삼면으로 붙어 있고 그 가운데 대리석 같은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아까의 그 젊은이가 쟁반에 양주와 안주를 들여다 쇼파위에 놓는데, 술을 마시려면 쇼파 끝으로 걸터 앉아야 할만큼
테이블과의 사이가 넓다.
조금 후에 사장인 듯한 친구가 여러명의 젊은 친구들과 들어 왔다. 문 입구의 조명은 어둡고 테이블 주변의 조명만이
대낮처럼 훤하다.
" 먼저 인사 드릴께요, 저희 집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집 주인 제임스입니다. "
사장이 먼저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자 나머지 세명의 젊은이들도 공손히 허리를 숙인다.
" 이봐, 강쇠.. 어두워서 얼굴이 잘 안 보이잖어, 가까이들 와야지.. "
쇼파에 몸을 기댄 진희가 입구에 있는 친구들을 조명이 밝은 안쪽으로 불러 들인다.
그제서야 얼굴의 윤곽이 뚜렷하게 보이는데 나름대로 꽃미남 같이 귀엽게 생긴 친구도 있고, 체격이나 생김새가 우람
하고 당당한 친구도 눈에 띈다.
" 오늘은 내 친구하고 기분좋은 밤을 보내려고 왔으니까 확실하게 봉사를 할 각오가 있는 사람만 남고, 자신이 없는
놈은 이만 나가도 좋아. "
거칠것 없는 진희의 말에 서로들의 얼굴만 쳐다볼 뿐, 밖으로 나가려는 움직임은 없다.
난생 처음으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 정숙이는 진희가 하는대로 맡기고, 다음에 일어날 어떤 기대만으로도 벅차다.
" 누구 맘에 드는 친구가 있으면 옆에 앉히라구.. "
한손을 들어 입을 가리는 시늉을 하면서 진희가 귓속말을 건넨다.
" 글쎄.. 사장이라는 친구는 모르겠지만 나머지는 너무 어려 보여 좀 그러네.. "
딸 아이가 스무살이다. 아무리 맘에 들긴 해도 양심상 게름찍한게 사실이다.
" 제임스와 강쇠가 내 친구 옆에서 서비스를 하고 맨 앞에 있는 넌 이쪽으로 와서 앉아라. "
제임스란 친구가 입구에 있는 스위치를 만지자, 방안의 조명이 분위기에 맞춰 어두워진다.
싱싱하고 핸섬하기까지 한 젊은이들이 양 옆으로 앉는것만으로 이미 흥분이 되는 정숙이다.
오른쪽에 앉아있는 강쇠가 몸을 일으켜 양주병을 따고, 언더락스 잔에 얼음을 넣고는 골고루 술을 붓는다.
" 제임스하고 강쇠 ~ 니네들은 내 친구가 또 오고 싶을만큼 서비스를 잘해야 할거야.. "
" 걱정하지 마세요, 누님이 우리들 실력 잘 아시면서.후후.. "
강쇠가 잔을 들어 나에게 건네주고 제임스가 포크에 안주를 찍어서는 내가 술 먹기를 기다리고 있다.
" 넌 이름이 뭐냐, 아니 그건 필요없고 우선은 자신있는 노래가 있으면 하나 불러 봐. "
노래방 기기에서 음악이 흘러 나오자 진희의 옆에 있던 친구가 일어나 테이블 앞으로 나가 마이크를 잡는다.
" 오늘 술값은 내가 책을 질테니까 부담갖지 말고 즐겁게 마셔.. "
안 그래도 소주를 마셔 취기가 있는데다, 젊고 잘생긴 남자들이 양쪽에 달싹 달라붙어 술시중을 들어줘서 그런지 금새
얼굴이 달아 오른다.
그네들의 몸에서 남편에게서는 느끼지 못했던, 풋풋한 남자의 냄새가 코를 통해 가슴과 뇌리까지 마비를 시킨다.
" 누님은 우리집에 처음인가 보네, 그냥 편안히 입만 벌리세요.. "
왼쪽에서 안주를 코 앞에 들이대고 있던 제임스가 입안에 안주를 넣어준다. 하얀이를 내놓고 활짝 웃는 제임스의
얼굴이 사뭇 아름답기까지 하다.
" 야 ~ 제임스.. 무슨 안주를 포크에 찍어서 주냐, 나한테 한번 혼나 볼테야.. 입은 뒀다가 어디다 쓸래.. "
" 아, 죄송 ~ 이 누님이 우리집엔 처음이라.. 다시 드리면 되지, 뭐. "
진희가 야단을 치자 과일접시에 있던 방울 토마토를 집어 물고는 내 입에 입을 맞추고 밀어 넣는다.
얼떨결에 받아 넣자 혀까지 들이밀고는 키스를 한다. 갑자기 당한일이라 멈칫 했지만, 그 입맞춤은 감미로웠다.
그때 옆에 있던 강쇠가 내 손을 잡더니만 자신의 입에 가져가 손바닥에 더운 입김을 불어대며 혀로 핧는다.
졸지에 양쪽에서 자신을 사이에 두고 껴안듯이 포개오는 둘의 행동에 벌써부터 아랫도리가 젖는 느낌이다.
곁눈길로 보니 자리에서 일어난 진희가 노래를 부르는 친구를 등뒤에서 안고, 바지속에 손을 넣어 주물거리고 있다.
제임스와 강쇠가 건네주는 몇잔의 술이 뱃속으로 들어가자 몸안 깊은 곳에서 뜨거운 열기가 번진다.
이런 곳이 있다고 말만 들었을 뿐이지, 정숙이 이런 경험을 하게 될줄은 꿈도 못 꾸던 일이다.
제임스가 주는 안주 서비스를 그의 혀로 받으며 키스를 하는사이, 어느새 자신의 앞섬이 펼쳐져서는 강쇠가 젖가슴을
핧아대고 있다.
" 아 ~~ 어 ~떠 ~케 ~~ 하 ~~~ "
어느새 몸이 공중에 떠 다니는 느낌으로 몸을 가누기가 어렵다. 진희에게 자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도 될른지
사뭇 걱정이 되던 차에 진희가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방 바깥으로 나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미 자신의 몸이 쾌락을 원하고 있다. 거기에 적당한 술기운이 그런 자신을 더욱 부추겼을게다.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이미 이 상황을 제어 할수가 없다. 아니, 그녀 스스로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고픈 마음뿐이다.
강쇠가 자신의 젖가슴을 물고 몸을 달궈 불꽃을 피우고, 제임스의 목을 끌어안고서는 그의 혀에 녹아내리는 중이다.
이제는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고, 어떠한 판단도 할수 없을만치 이 순간을 불태우고 싶을 뿐이다.
젖가슴을 물고 있던 강쇠가 자신의 치마를 벗기더니 팬티까지 끌어 내려설랑 자신을 테이블 위로 이끈다.
천정위에서 쏟아지는 불빛이 구름사이로 비치는 태양처럼 눈이 부셔 눈을 감는다. 얼핏 옷을 벗어 던지는 강쇠와
제임스의 우람한 물건이 잠깐 보였을 뿐이다.
실오라기 하나 없는 자신의 몸에 제임스와 강쇠의 손들이 어지럽게 돌아 다니고, 자신의 성감대 곳곳에 녀석들의 입이
머물러 아득한 열락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 하 ~ 몰 ~라 ~~ 아 ~~~ "
제임스와 강쇠가 이끄는대로 한편의 조각배가 되어 거친 파도에 흔들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