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가자, 20줄께."
자주 지명을 하던 단골이기에 그를 따라 갔다.
모텔방의 침대를 보고는 그제야 아차 싶었다.
부부는 아닐지언정 근 두달여를 한 이불을 덮고 사는 태식씨의 얼굴이
떠 올랐기 때문이다.
"나 먼저 씻어?"
쭈빗거리는걸 눈치 챈 그가 훌훌 벗어던지고 욕실로 가는걸 멍하니 바라만
봤다.
이대로 도망갈까 하는 궁리도 했지만 이미 돈까지 건네받은 처지다.
"이쁘다 젖.."
침대로 밀어 젖힌 그가 젖무덤을 쥐고 한웅큼 베어 물어도 아무런 느낌도 없다.
그저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 빌고 또 빌었다.
"미안해하지 마."
다른 남자와 몸을 섞은걸 눈치채고도 오히려 날 감싸는 오빠를 보며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길순이다.
"나 신경 쓰지 마."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날 이해한다는 얘기에 더욱 몸 둘 곳이 없다.
그깢 돈이 뭐라고 잠시 눈이 뒤집혀 후회스런 짓을 저질렀다.
"부지런히 벌어, 애들 뒷받침해야지."
오빠의 말처럼 이곳까지 와서 힘들게 버티는건 눈에 밟히는 애들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른 남정네와 몸을 섞은게 상 받을 일은 아니다.
연변에서도 이웃집 여자가 바람이 나 가정이 파탄나는걸 지켜 본 일도 있었다.
이 곳이야 가정을 가진 남녀간의 통정이 비일비재하지만 그곳은 옹기종기 모여
살기에 아직도 예전 사고방식을 지니고들 산다.
모르긴 해도 오빠 역시 맘이 편치 않을텐데 오히려 날 다독이고자 애를 쓴다.
"나도 한잔 줘."
"그래 마셔, 그리고 우리 웃으며 살자."
싸하니 식도끝으로 내려간 소주가 몸을 달군다.
"이혼하자네."
"자네 생각은.."
연숙이가 점심먹자고 하길래 매운탕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모르니까 도사님한테 물어 보잖어."
"떠 넘기지 마, 이런 일일수록 본인 판단이 중요해."
그간 많이 친해졌다고 반말지꺼리다.
하기사 4살이나 연상이니 그리 되는건 당연할게다.
몇달간이나 일주일에 두어번씩은 살을 섞었으니 슬슬 상투까지 쥐고 싶은게
여자들의 습성이다.
"해 버릴까?"
"그러던지.."
"나랑 합칠래?"
제 남편과 이혼운운하는 년이 짙은 화장까지 했으며 향수 냄새가 진동을 한다.
여자라는 동물은 한번 마음이 떠나면 결코 둥지를 찾지 않는다.
물론 추억이라는 그림이야 떠 올리겠지만 찰못 들어 선 길을 다시 찾고자 하는
의지가 나약한 편이다.
그래서 남편의 곁을 떠난 대다수의 아내는, 설사 그 길이 고생스러워 후회가 돼도
집으로 돌아가는 것 역시 꺼리게 된다.
"안돼."
"내가 싫어?"
"아니.."
"근데.."
"신령님이 노하셔, 난 신령님꺼야."
새빨간 거짓이지만 연숙이의 들이댐을 받아줄수는 없다.
한번 둥지를 떠난 새는 날개짓이 한층 자유롭기에 하시라도
날아가게 마련이다.
하물며 이미 내 품에는 희정이가 자리하고 있다.
"그 신령님 혹 여자야?"
"할아버지야."
예로부터 여자의 질투가 무섭다지만 신령님까지 의심하다니 기가 막힌다.
~어디야~
~친구네~
화장실에서 목하 체중조절중인데 엄마한테서 카톡이 온다.
쌩 깔까하다 신상에 이롭지 못할까 싶어 답장을 하는 지연이다.
한번 화가 나면 손에 잡히는대로 들고 패는 통에 일단 수그려야 한다.
~사무실은~
~내일 출근할거야~
사장인 용호야 꽉 잡아놨으니 하루쯤 결근하는건 문제도 아니다.
내일 출근해 윙크만 해 줘도 용호는 헤벌레 입이 찢어 질 것이다.
~썩을년.. 사장님한테 얘기했어?~
~그럼~
~일찍 들어 와~
~응~
살벌한 인아여사의 레이다가 다행히 잠잠해진다.
밤새 달리느라 더부룩했던 창자가 이제서야 뚫린 느낌이다.
"오빠 하는 일이 뭐야?"
"술장사."
아까부터 침대에 누워 TV만 보고 있다.
끌고다니는 차는 비싸 보이는데 집은 투룸이다.
궁금한건 어릴때부터 참지 못하는지라 이제부터 느긋하게
신상을 털 생각이다.
"많이 벌어?"
"쬐끔.."
"그래도 아우디 유지는 될거잖어."
"말도 마, 지지배들이 얼마나 속을 썩이는지.."
"룸이야?"
"응"
정미년과 용돈이나 쓸 생각으로 두어번 알바를 뛰었기에 대충 알고는 있다.
장사가 잘 되려면 인기좋은 애들을 확보해야 하는데 나처럼 이쁜 여자가 흔치
않기에 어려움이 있지 싶다.
"내가 며칠 도와줄까?"
"힘들어 임마.."
정미년을 살살 꾀어 같이 알바나 해 오빠를 도와야겠다.
밤 12시까지만 알바뛰면 출근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
"해장국 먹고싶다."
"나가자."
자주 지명을 하던 단골이기에 그를 따라 갔다.
모텔방의 침대를 보고는 그제야 아차 싶었다.
부부는 아닐지언정 근 두달여를 한 이불을 덮고 사는 태식씨의 얼굴이
떠 올랐기 때문이다.
"나 먼저 씻어?"
쭈빗거리는걸 눈치 챈 그가 훌훌 벗어던지고 욕실로 가는걸 멍하니 바라만
봤다.
이대로 도망갈까 하는 궁리도 했지만 이미 돈까지 건네받은 처지다.
"이쁘다 젖.."
침대로 밀어 젖힌 그가 젖무덤을 쥐고 한웅큼 베어 물어도 아무런 느낌도 없다.
그저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 빌고 또 빌었다.
"미안해하지 마."
다른 남자와 몸을 섞은걸 눈치채고도 오히려 날 감싸는 오빠를 보며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길순이다.
"나 신경 쓰지 마."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날 이해한다는 얘기에 더욱 몸 둘 곳이 없다.
그깢 돈이 뭐라고 잠시 눈이 뒤집혀 후회스런 짓을 저질렀다.
"부지런히 벌어, 애들 뒷받침해야지."
오빠의 말처럼 이곳까지 와서 힘들게 버티는건 눈에 밟히는 애들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른 남정네와 몸을 섞은게 상 받을 일은 아니다.
연변에서도 이웃집 여자가 바람이 나 가정이 파탄나는걸 지켜 본 일도 있었다.
이 곳이야 가정을 가진 남녀간의 통정이 비일비재하지만 그곳은 옹기종기 모여
살기에 아직도 예전 사고방식을 지니고들 산다.
모르긴 해도 오빠 역시 맘이 편치 않을텐데 오히려 날 다독이고자 애를 쓴다.
"나도 한잔 줘."
"그래 마셔, 그리고 우리 웃으며 살자."
싸하니 식도끝으로 내려간 소주가 몸을 달군다.
"이혼하자네."
"자네 생각은.."
연숙이가 점심먹자고 하길래 매운탕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모르니까 도사님한테 물어 보잖어."
"떠 넘기지 마, 이런 일일수록 본인 판단이 중요해."
그간 많이 친해졌다고 반말지꺼리다.
하기사 4살이나 연상이니 그리 되는건 당연할게다.
몇달간이나 일주일에 두어번씩은 살을 섞었으니 슬슬 상투까지 쥐고 싶은게
여자들의 습성이다.
"해 버릴까?"
"그러던지.."
"나랑 합칠래?"
제 남편과 이혼운운하는 년이 짙은 화장까지 했으며 향수 냄새가 진동을 한다.
여자라는 동물은 한번 마음이 떠나면 결코 둥지를 찾지 않는다.
물론 추억이라는 그림이야 떠 올리겠지만 찰못 들어 선 길을 다시 찾고자 하는
의지가 나약한 편이다.
그래서 남편의 곁을 떠난 대다수의 아내는, 설사 그 길이 고생스러워 후회가 돼도
집으로 돌아가는 것 역시 꺼리게 된다.
"안돼."
"내가 싫어?"
"아니.."
"근데.."
"신령님이 노하셔, 난 신령님꺼야."
새빨간 거짓이지만 연숙이의 들이댐을 받아줄수는 없다.
한번 둥지를 떠난 새는 날개짓이 한층 자유롭기에 하시라도
날아가게 마련이다.
하물며 이미 내 품에는 희정이가 자리하고 있다.
"그 신령님 혹 여자야?"
"할아버지야."
예로부터 여자의 질투가 무섭다지만 신령님까지 의심하다니 기가 막힌다.
~어디야~
~친구네~
화장실에서 목하 체중조절중인데 엄마한테서 카톡이 온다.
쌩 깔까하다 신상에 이롭지 못할까 싶어 답장을 하는 지연이다.
한번 화가 나면 손에 잡히는대로 들고 패는 통에 일단 수그려야 한다.
~사무실은~
~내일 출근할거야~
사장인 용호야 꽉 잡아놨으니 하루쯤 결근하는건 문제도 아니다.
내일 출근해 윙크만 해 줘도 용호는 헤벌레 입이 찢어 질 것이다.
~썩을년.. 사장님한테 얘기했어?~
~그럼~
~일찍 들어 와~
~응~
살벌한 인아여사의 레이다가 다행히 잠잠해진다.
밤새 달리느라 더부룩했던 창자가 이제서야 뚫린 느낌이다.
"오빠 하는 일이 뭐야?"
"술장사."
아까부터 침대에 누워 TV만 보고 있다.
끌고다니는 차는 비싸 보이는데 집은 투룸이다.
궁금한건 어릴때부터 참지 못하는지라 이제부터 느긋하게
신상을 털 생각이다.
"많이 벌어?"
"쬐끔.."
"그래도 아우디 유지는 될거잖어."
"말도 마, 지지배들이 얼마나 속을 썩이는지.."
"룸이야?"
"응"
정미년과 용돈이나 쓸 생각으로 두어번 알바를 뛰었기에 대충 알고는 있다.
장사가 잘 되려면 인기좋은 애들을 확보해야 하는데 나처럼 이쁜 여자가 흔치
않기에 어려움이 있지 싶다.
"내가 며칠 도와줄까?"
"힘들어 임마.."
정미년을 살살 꾀어 같이 알바나 해 오빠를 도와야겠다.
밤 12시까지만 알바뛰면 출근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
"해장국 먹고싶다."
"나가자."